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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5년 1월 19일

by 돌장수하난나 2025. 1. 20.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광기의 저택 / 하트 오브 크라운 페어리 가든

메모 : 쉰작들을 녹이기 위해 보겜데이 하루 더!

 

보통은 하루 정도만 보겜데이를 즐기는데

이번엔 쉰작도 많이 들어온 데다 굵직한 게임이 있었으므로

보겜데이 이틀째 특별 편성!🎉

 

🎲 광기의 저택

이게 그 광기의 저택이라는거지? 두근두근

이번 주에 B와 같이 할 생각에 들떠서

주중에 짬날 때마다 플레이스루와 룰영상을 보고 열심히 공부했다.

 

광기의 저택에 대한 극찬은 많이 들었었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했다.

특히 가까운 곳에선 CHOC가 굉장히 불호 후기를 말해줘서

기회가 되면 반드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기도 했다.

이번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니 빨리 해보고 싶은 것도 당연하지!

 

광기의 저택은 전용 앱을 사용하여 플레이하는 반 디지털 게임이다.

보통 아날로그로 진행하는 부분 중 많은 부분을 자동화 시켜 간편하게 만든 앱인데,

자동으로 해주는게 많으니 쉽다가도 판단을 내려야 할 곳에선 잔룰이 많아서

역시나 플레이 하는 도중에 계속해서 룰북을 봐야 했다.

 

B는 묘지기를, 나는 비서 캐릭터를 골랐고 시나리오는 가장 쉬운 기본 시나리오.

보통 광저가 4인 베스트, 2인은 난이도가 어렵다고 하던데,

첫 시나리오는 난이도가 쉬워서 괜찮다고 하길래 맛 좀 볼 겸 캐릭터 2개로.

 

중간중간 앱이 시키는 대로 진행도 하고,

주사위는 그지같이 나오지만 그래도 보정할 수단이 있어서 나름 비틀기도 하고,

서로서로 똥손이라고 놀리고 그만좀 들쑤시고 다니라고 잔소리도 하고,

서로 서로 네가 잘했네 니가 잘했네 투닥이기도 하며 플레이했다.

 

시나리오 기반 게임이다 보니 스포일러가 있어서 간단하게 쓰자면,

앱이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꽤 리얼해서 몰입에 도움을 주고

번역도 충실한 데다 플레이버 텍스트가 풍족해서 테마 구현이 매우 잘 되어 있다.

물론 테마 게임 특유의 귀찮은 미니어처 꺼내기 세팅하기 이런 건 어쩔 수 없는데

그 부분을 매우 친절하게 알려주는지라 초보들에게 추천되는 이유도 알 수 있었음.

 

단점은...

앱이 ~~ 해라 ~~ 꺼내라 하는지라 아이템도 명칭 따라 꺼내야 하고

(그래서 대놓고 아이템 마법카드 등등 가나다로 정리해 두라고 되어있다.)

후반 가면 팝업 대충 읽고 토큰 위치나 대충 보고 놓는 등 스스로도 자동화된다.💦

테마 몰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이 테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매우 호겠지만

테마가 낯설거나 별 매력 못 느끼는 사람에겐 귀찮고 거추장스럽다.

바로 내가 그랬다. 나는 크툴루랑은 친해지기 진짜 힘든가 봐...

 

앱의 모든 기호나 UI가 설명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이게 테스트인지, 테스트를 저 수치만큼 굴려서 성공 수치 넣는 건지 모르겠고,

몬스터 위치를 따로 알려주지 않아서 이게 이렇게 이동하는 게 맞는 건지...

공포 범위는 뭔지 칸은 뭐고 범위는 뭐고... 진짜 말 그대로 잔룰이 많다.

보통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에 불리하게 적용하면 되긴 하는데

그랬다간 클리어는커녕 중간에 바로 터질 것 같아서 아닌 것 같고...

 

내가 보린이 때 시도했다가 바로 거부감 들어서 방출했던 게임 중에

안도르의 전설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이건 RPG인 줄 알고 샀다가 판타지 껍데기 쓴 묘수풀이 게임이라 실망했던 게 컸다.

근데 광저도... 좀 비슷한 느낌.

일단 전략이랄 게 없다. 있나? 적어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냥 네가 이거 하면 내가 이거 할게, 이거 먼저 할게 정도.

전략이 이 정도로 희미할 거면 주사위 굴려서 즐거운 파티스러움이라도 있던지

테마가 우중충해서 그런가 우중충한 느낌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냥 주사위도 그렇구나, 성공이구나, 실패구나 하는 느낌이 있고

별로 대박 터졌네~ 망했네 이거~ 하는 파티스러움은 없다.

내가 협력이랑 안 맞는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 그다지...

 

그냥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장점

- 테마 구현도가 높고, 앱이 몰입을 도와줌

- 앱이 도와주는 부분이 적지 않아 초보자 접근성 높음

 

단점

- 테마 구현도가 너무 높아 관심이 없으면 오히려 몰입이 안됨

- 진행에 따른 부분이 강제되어 물품 하나하나 다 찾아서 세팅해야 함

- 안도르 같은 묘수풀이 게임. 파밍, 탐험과는 거리가 매우 멈.

-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고, 잔룰이 꽤 많음.(특히 효과 처리)

 

테마게임에서 전략 찾는 건 멍청한 소리지만,

나는 이 정도로 유명세가 있으니 네메시스 수준은 될 줄 알았는데

어림없지~ 광저할 시간에 네메시스 하겠습니다...

 

🎲 하트 오브 크라운 페어리 가든

이게 그 차세대 도미니언이라는거지?

하기를 기대하고 있던 또 하나의 게임 하트 오브 크라운.

10덕미니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차세대 도미니언.

둘 다 앱 어센션을 꽤 재밌게 즐기고 있어서 굉장히 기대 중이었다.

이 녀석 역시 틈틈이 플레이 스루랑 tts로 열심히 공부해서 오늘 시도.

 

일단 시장 준비 하느라 디바이더에서 열심히 카드 찾고...

섞고... 세팅하고... 설명해주고...

다행히 일반적인 덱빌딩에 전략적인 변주가 좀 들어간 스타일이라

B가 금방 이해했다. 흠... 대단한걸?😏

 

가장 기본적인 초심자 추천 시장으로 구성해서 플레이했는데,

음... 뭔가... 이게 아닌데?🤔

일단 나는 도미니언식 덱빌딩을 좋아하지 않는다.

액션을 늘리기 위한 카드를 사서 체인을 구성하고 거기서 카드를 쭉 써야 하는

이런 스타일을 정말 선호하지 않는다.

 

나는 보통 에이언즈 엔드나 스타워즈 덱빌딩, 어센션 같은

카드를 쓰는 데 있어선 아무 제한이 없어서 효과만 구성하면 되는

이런 스타일을 훨씬 선호하는데...

하오크는 도미니언에서 왔다 보니 기본적으로는 도미니언식 덱빌딩이다.

강력한 효과를 쓰려면 액션 카드가 받침 되어야 하고

기본 시장 구성에서는 폐기 카드가 진짜 거의 없다 보니

필연적으로 카드가 뚱뚱해진다.

나름 폐기 카드를 사서 운영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두장밖에 없으니까 생각처럼 안 됨.

재화도 생각처럼 안 늘어나고, 시장에 깔린 카드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억지로 도시랑 대도시 사서 공주 옹립은 했는데

계승권 카드 산 게 다 버린 더미에 있고 덱 순환이 안되니까 계승권 점수가 안 쌓이더라.

그 와중에 B는 계속해서 체인카드를 구매하고, 그 중간중간 핸드 공격 카드까지 사서

그잖아도 액션에 쓸 카드도 부족한데 내 패를 한 장씩 계속 없앰😫

 

중간에 금화 한번 터진 B가 계승점 14점짜리 레어 카드를 사고,

이어서 6점짜리 공주를 사서 바로 옹립 후 게임 종료.

나는 카드패 계속 꼬이기만 하고 계승점 제대로 모아보지도 않고 끝났다.

덕분에 너무너무 성질나고 짜증 나서 짜증 부렸음...💦💦💦

꾸시렁거리면서 덱이 폐기가 안되고 순환도 안되고 미치겠다 어떻게 하는 거냐

이 게임 어떻게 하는 건지 진짜 모르겠다고 꿍얼대니

'그렇다 보니 폐기는 포기하고 리롤(드로우) 카드를 많이 사서~'

하며 나름 복기를 시켜주려고 했는데 내가 정말 뚱해가지고

'아저씨 시끄럽고 카드 정리나 좀 도와요'했더니 B도 삐짐ㅋㅋㅋ🤣🤣🤣

 

하오크가 공주를 옹립할 시기, 옹립한 후 이동 하는 직할지,

그 후 계승권 카드 구입 후 덱에 언제 들어오는지 등...

전략적으로는 풍부한 덱빌딩이라는 건 잘 알겠지만,

그래서 이거 재밌어?라고 물어보면 나는 불호.

어센션은 단순하게 점수 카운터를 다 까면 이기고,

(기본판 혹은 Roc 기준이지만) 효과가 단순한 편인 데다 직관적이고,

각 팩션은 스타일이 달라서 서로 보완할 수 있으니

진짜 두어 번 돌려보면 감이 바로 오는데 하오크는 엄두도 나질 않는다.

난 아마 도미니언도 하오크도 친해지긴 틀린 듯.

 

내가 뚱해서 '자긴 재미있었어?'하고 물어보니

'... 재미없어 나도' 하고 뚱하게 대답하는 B...😅

나~~ 중에 물어보니 재미있긴 한데 내가 재미없어하니 안 할 것 같다고.

아무래도 서로 줘 패는 덱빌딩 할 거면 언더다크가 있으니 굳이 안 할 것 같다.

 

이렇게 들어온 쉰작들 중 벌써 두 녀석이 바로 방출...

정리하려고 빼둔 녀석들과 함께 방을 빼게 되었다.

그래도 덕분에 해봤습니다.

 


 

정리하려고 빼둔 녀석들은 허니버즈 리테일과 파러웨이.

파러웨이는 캐슬콤보로 대체될 예정이고,

허니버즈는 작년에 한번 했더라.

계속 확장 희망회로 돌리며 기웃거리는 것도 못할 짓이고 이젠 놔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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