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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12월 13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12. 16.

참여자 : 하난나 / J

게임 목록 : 냥냥집사 / 하베스트 / 지도 제작자들 / 스카이팀

메모 : 오랜만에 J와 랑데뷰

 

🎄 한 해가 가기 전에 또 봐야지

화려하고 귀여운 패턴 양말은 아묻따 100% 대만족🧦

지난달쯤, 오랜만에 J에게 연락을 했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보자며 급만남약속을 잡았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수선해진 상황에 어째야 하나 고민했지만

다행히 상황이 좀 풀리는 듯 보여 무사히 만남이 이루어졌다.

 

오후 반차를 쓰고 만나기로 한 식당 앞에서 멍하게 피크민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J도 피크민을 하며 오고 있었다...ㅋㅋㅋㅋㅋ

만나자마자 피크민으로 한바탕 수다를 떨고 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어쩐지 만날 때마다 한식을 먹게 되는데 오늘은 짜글이를 먹기로.

매콤 짜글이를 먹었는데 김치가 들어서 김치찌개-짜글이 그 어딘가 애매하게 맛있는 맛.

 

짜글이로 밥을 배부르게 먹고 내가 보드게임을 하게 된 후로

만남이 밥-카페보겜이 수순이 되어 버려 바로 옆에 있던 카페로 입장~

나중에 알고 보니 고깃집에서 같이 운영하던 카페라서...ㅋㅋㅋ

좋은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젤라토와 무난한 음료를 파는 카페였다.

메뉴 중에 무려 헛개차(...)가 있었는데 요즘 위장이 안 좋은 나와 감기 끝물인 J는

의기투합하여 헛개차를 시키고, 젤라토(?)인 것 같은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시켜 먹음.

결과적으로 젤라토는 아니었던 것 같고 그냥 좀 쫀득한 아이스크림이었다.

헛개차는 뭘 열심히 펌핑해 넣길래 정말 불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헛개액이었나 봄...

 

자리를 잡고 앉아서 요즘 상황이나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고,

피크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수다를 한참 떨다가 짐을 풀기 시작함.

내가 게임을 주섬주섬 꺼내는 사이 J가 뭔가 빨간 박스와 카드를 꺼내서 건넨다.

엄청나게 귀여운 그림의 엽서와 크리스마스 엽서, 그리고 양말 3족 세트!

(나는 화려한 패턴의 양말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너무 좋아서 '난 양말을 선물 받으면 무조건 좋아한다'라고 말했더니

'예쁘고 귀여운 양말을 신으면 기분이 좋아진데'라는 걸 어디선가 들었단다.

맞아 맞아... 요즘 단색 양말이 유행해서 굉장히 슬펐단 말이지.

귀여운 양말을 양말저장고에 저장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신나...🥳

잔뜩 받아와서 빈손으로 온 게 민망해졌따...

게임이라도 재밌게 하고 가렴...😅

 

🎲 냥냥집사

주인님 둘을 모시는 진짜 집사와 함께하는 냥냥집사..!

냥냥집사 펀딩을 들어갈 당시, 내 주변 고양이 지인들을 떠올렸다.

특히 두 집사를 모시는 집사인 J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J는 고등어와 카오스를 한 마리씩 키우고 있는데, 특히 둘째 카오스가 졸귀탱...

다행히 펀딩 제품이 빨리 와서 J와의 만남에 들고 갈 수 있었다.

 

박스와 카드 그림을 보더니 엄청 귀여워하다가

집사 그림을 보더니 '머리카락 안경 안에 들어가 있는 거 진짜 킹 받는다'라는 팩폭을...

ㅋㅋㅋㅋ 나도 얘가 말하기 전까지 몰랐는데 이제 거슬림 ㅡㅡ...

아 거슬려;;;

게임 자체는 심플한 요트 다이스와 크게 다를 게 없어서

적당히 설명해 주고, 숙련자 룰을 다 빼고 기본 룰로만 진행했다.

서로의 고양이에 맞는 물품을 가져오겠다고 카드를 싹 갈아버린다던가

슬그머니 이런 훈수 저런 훈수를 서로 둬가며 나름 화기애애하게 진행함.

 

나는 점수 배점이 높은 대신 4종류를 모두 모으지 못했고,

J는 점수 배점은 낮았지만 4종류를 모두 모아서 보너스 점수를 받았다.

게임이 끝나 점수를 계산해 보니 결국 1점 차이로 J의 승리!

J는 첫 플레이에 이길 확률이 높으므로 첫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고....ㅋㅋㅋㅋㅋ

 

숙련자 룰 없이 그냥 간단하게 진행하니까 너무 짧고 심심하다.

좀 귀찮아도 의욕 받는 숙련자 룰을 넣고 하는 게 훨씬 나을 듯함...

일단 첫 게임이라 시간이 남으면 한번 더 하던지 하고 다른걸 먼저 하기로 했음.

 

🎲 하베스트

인성게임 하베스트 레쓰고!

J는 은근 승부욕이 있어서 인터렉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데

인터렉션도 살짝 있고 도파민도 터지는 그런 게임을 좋아한다.

(B랑 성향이 매우 비슷함. 아마 J도 클랭크를 좋아할 거다.)

원래 종이와 바다를 가져올까 하다가,

종이와 바다는 카드 효과도 익숙해져야 하고 점수 계산도 처음엔 헷갈리니

시간이 별로 없는 오늘 같은 경우엔 안 맞을 것 같아서

심플한 다른 게임을 고민하던 차에 눈에 걸린 하베스트를 가져왔다.

 

설명과 아트워크만 보고서는 인성게임이라는 걸 약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으나,

내가 마이너스 카드를 놓는 순간 알았다는 듯이 본인도 마이너스 카드로 응수.

특이하게도 서로 수확을 못하게 하려고 카드를 엉망진창으로 놓았는데,

'이대로 카드 다 차면 어떡하냐'는 말에

나도 순간 와 진짜 그렇게 되나 싶어서 룰북을 열심히 찾아봤다...ㅋㅋㅋㅋ

결국 내가 포기하고 수확으로 밭을 비우기 시작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슬그머니 똥 뿌리기에 적극적이 되는 J.

 

이번엔 카드가 굉장히 꼬여서, 내 밭에 수확을 하려면

결국 상대방 밭에 점수 카드를 놓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반대로 J는 마이너스 카드가 많았는지 계속된 방해를...ㅋㅋㅋㅋ

수확은 많이 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론 점수가 굉장히 짰고,

게임이 끝나고 보니 아니 이게 웬걸...

칼같이 -+가 되어 무려 '0'점 기록...ㅋㅋㅋ🤣🤣🤣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카드가 거의 없고

자잘한 점수를 많이 먹은 J가 승리!

간단한 게임이고 인터렉션이 있어서 꽤 맘에 들었는지 재미있어했다.

이번에 해보니 확실히 2인으로 할 때는 미니 확장은 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귀여운 토큰이 있는 미니확장을 궁금해했지만 일단 다음 게임으로...

 

🎲 지도 제작자들

서로 '어떡하면 더 맛없게 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정성껏 몬스터를 흩뿌려준 모습.

J와 넥스트스테이션 런던을 재밌게 했던 기억도 있고,

J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지도제작자들이 잘 맞을 것 같아서 가져왔다.

나도 요즘 앱으로 줄기차게 하고 있는데 참 재밌는 게임이다...

 

목표 카드를 원래 랜덤으로 뽑아야 하지만, 좀 쉬운 거 위주로 뽑았다.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게임이라 꽤 기대했는데,

J가 생각보다 심심하게 하길래 별론가 혹시? 싶어서 불안한 사이

습격 카드가 나오고 서로의 맵에 똥 뿌리기 가능한 상황이 되니까 눈빛이 빛난다...

그래... 넌 인터렉션이 있으면 신나는 녀석이었지...😇

 

생각보다 습격 카드가 자주 나와서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전혀 사양(?)하는 기색 없이 떡하니 한가운데에 알 박기로 그려주는 녀석을 보고

나도 사양하지 않고 떡하니 알 박기를 해주었다.

서로서로 어떡하면 최대한 맛없게 점수를 깎아줄지

정성껏 고민하며 그려주는 것은 나로서도 신선한 경험....ㅋㅋㅋㅋ

서로 이걸 막아야 하나 점수를 벌어야 하나 고민하며 서로의 지도를 구경했고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점수 계산을 하며 '와 씨 좀 치는데?' 하며 경이로워했다.

 

꽤나 긴 시간 동안 서로 씨름하며 지도를 완성하고,

꽤 높은 점수로 승리한 J가 뿌듯해하며 '천재'라고 자칭하는 사이

보관되어 있는 CHOC의 경이로운 점수의 지도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헐... 이건 뭐야...'라며 약간 주춤...ㅋㅋㅋㅋㅋ

그걸 보고 1인플 기준이지만 점수 계산하여 칭호 다는 걸 알려주고

'넌 측량 수습생이야'라고 말해줬더니 '헐 생각보다 어렵구나' 라며

칭호란에 '측량 수습생(이지만 천재임)'이라고 적음...ㅋㅋㅋ🤣🤣🤣

 

🎲 스카이팀

그...거 부기장! 이번 비행만 하고 우리 은퇴 하자고...알겠지?

가져오기는 했지만 돌릴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던 스카이팀.

집에서 B와 딱 한번 시도한 후로 영 꺼낼 기회가 없었는데,

J와 협력을 해본 적 없지만 은근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이라 혹시나 싶어 가져왔다.

조심스레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역시나 헷갈려하는 눈치.

확실히 처음 봤을 때는 해야 될 것도 많아 보이고 뭐가 뭔지 어려워 보이긴 할 듯.

결과적으로는 한 턴당 주사위 4개로 4 액션 하는 건데

필수 액션이 뭔지 눈에 보이니까 서로 눈치와 손발을 잘 맞춰

진행해야 하는 것이 제일 어렵고 그 외에는... 주사위 운빨?

 

일단 진행해 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첫 비행 출발!

아니나 다를까 손발이 전혀 맞질 않아서 비행기 축이 틀어져 추락행...ㅋㅋㅋㅋ

'우리 추락했어'라고 간단하게 설명하며 이 사단(?)이 난 것에 대해 말해주자

대충 알겠다는 J의 말에 한번 더 해보자고 리셋해서 두 번째 비행 시작.

 

두 번째는 그래도 해봤다고 꽤 진행이 되다가...

스위치 켜기에 혈안이 된 J가 급발진으로 스위치를 다 켜버리는 바람에,

한 칸 갈 수 있었는데 두 칸 진행해 버려 비행로의 다른 비행기랑 충-돌💥

 

이래서 서로의 눈치가 참 중요하고,

상대에게 주사위의 눈금과 액션을 통해 힌트로 던져 줘야 하는 이유와

순서를 생각하며 진행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 짚어줬는데

이제 진짜 알겠다는 J의 말에 진짜 이번엔 막트... 찐찐막!

 

 '아 할거 없음 커피나 타죠', '커피 있으니까 믿어봐 절 믿어보세요 기장님'

이라고 마구잡이로 커피를 맹신하는 부기장과 함께하는 세 번째 비행.

5252... 세 대나 해 먹었으니 이제 진짜 랜딩 해야 한다고 부기장!!!

 

뭐해, 부기장? 나 사직서 쓰러 가는 길에 같이 써서 따라 오라고.

한두 번의 눈치싸?움과 약간의 모른 척, 개노답 리롤까지 더해져

겨우 겨우 세 번째 비행은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결국 튜토리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을 세 번이나 시도 끝에 성공...

이게...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겨우 겨우 시도하고 나니 '아 이게 스카이팀의 재미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인턴 모듈이나 바람, 트래픽 모듈에 대해 설명해 주니

'아니 그냥 비행만 하는 것도 벅찬데 뭔 인턴이야'라고 진저리 치는 J.

그래도 예전에 게임은 이기려고 하는 거지 무슨 협력이냐라고 거부감 보였던 J가

같이 도전해서 뭔가 클리어해나가는 것도 꽤 재밌다고 호감을 보임.

 

J와 함께 게임을 하는 언니님은 호전적이지 않아서 승부욕이 좀 떨어진다는데,

그런 언니와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그래서 오늘 해본 것 중에 사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스카이팀인 것 같다고.

(스...카이...팀....재..입..고...메..모...🙄)

 

내가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이동을 해야 하는지라

가까스로 성공한 스카이팀을 마지막으로 오늘 데이트는 종료!

아쉽게도 시간상 앵콜 게임을 선정하진 못했지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아마 스카이팀 다른 모듈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 J와의 데이트에는 스카이팀을 무조건 챙겨 오는 걸로...ㅎㅎㅎ😁

 


 

간만에 만나는 건데 너무 짧았나 싶어서 아쉬웠지만

한 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볼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이었다 싶은 생각이...

내년에 날 풀리면 이번에 못 들고 간 게임들 들고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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