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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11월 23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11. 25.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테러스케이프

메모 : 연말은 아스모디가 털어간다!💸

 

✨ 베일 오브 이터니티 아티팩츠 확장 / 테러스케이프 + #3 확장

엄청나게 기다렸던 베오이 확장과 뜬금없이 등장한 거대한 녀석!

페스타를 앞두고 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배송 속도로 신작 도착.

스카이팀 때 데여서 기대도 안 했건만 왤케 빨리 보낸 건데?...

베오이 확장은 진짜 몇 달 동안 소식만 무성하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연말 페스타에 터트리려고 꼭 쥐고 안 풀고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신작들은 별 기대가 없어서 베오이 확장만 구매하려던 찰나....

 

갑자기 올라오는 테러스케이프 후기에 정신을 놔버린 나.

연말에 굵직한 거 하나 질러버리고 싶다는 욕망과 데바데와 비슷한 테마에 2인 베스트

폭발적인 bgg 후기로 증명된 작품성 등등이 얽혀 설레던 찰나에,

후기에 '각자도생'이라는 4인 반협력 모드가 있다는 걸 알고 무지성 구매를 해버림.

 

그렇게 B에게 충동구매를 했다고 이실 직고를 하고 사방팔방 자랑했는데,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B초리...😭

막상 생각해 보면 집에 진짜 게임이 한가득이라 포화 상태인데

얘까지 들어오면 진짜 둘 곳이 없어서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서 취소를 했다.

구매하고 한두 시간 있다가 취소를 한지라 무난히 취소되겠지 했는데....

 

아스모디 : ㅎㅎ...ㅋㅋ...ㅈㅅ!!!

취소를 취소당했다.

너네 안 이랬잖아!!!!!!!!!!!!!!!!!!!!!!!😭😭😭😭😭

결국 그렇게 맞이하게 됐다는 이야기...

그래도 막상 작년엔 엘더베일, 올해는 테러스케이프

굵직한 녀석을 스스로에게 주는 연말 선물이라 생각하고 받았더니

막상 뜯고 언박싱하니 신나는 마음은 감출길이 없고...ㅋㅋㅋ🥰

 

테러스케이프는 특유의 컴포넌트인 가림막 용도로 쓰는 저택과

그 저택에 결합하는 다이스 타워를 다 조립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당연하지만 저택은 전부 분리, 다이스 타워는 반조립 상태로 수납이 된다.

문제는... 다이스 타워가 반조립도 아니고 칸막이 하나는 빼고 넣어야 한다.

칸막이를 대각선으로 힘을 주고 꾸욱! 밀어서 꽤 깊이 넣어야 하는데

이걸 한두 번 하고 나니까 너덜 해지는 건 물론이요, 일부 찌글해지려고 해서 패닉.

그래서 이게 결합이 안 되는 이유를 찾았더니 주사위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좀 더 칸막이가 길게 타워 밖으로 나와있어서 트레이에 껴지질 않더라.

이미 너덜하고 우글 해졌으니 뭐 뵈는 게 없어지고 힘도 쓰고 화도 나서

뎅✂겅

그러게 진작 말 좀 듣지 그랬냐. 덕분에 트레이엔 들어간다.

대신 원래 없어야 하는 곳이라 다른 칸막이에 껴진 결합부 부분 슬롯이 없어서 좀 뜬다.

이미 손에 힘도 없고 지쳐서...ㅋㅋㅋㅋ 저택 조립은 미루고 일단 정리.

사고를 거하게 쳐버린 사실을 B에게 말하니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왜... 왜지? 이미 사고 쳐버렸는걸~🙄

 

그렇게 사고 쳐버린 테러스케이프를 하루라도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 않은가.

며칠 동안 내내 플레이스루와 룰북을 보며 단단히 준비하고 세팅을 해둔 후,

눈치를 열심히 보다가 B를 불렀다.

기어이 터져버리고만 내 메인 보겜장...ㅎㅎ...

 

🎲 테러스케이프

세팅 다 하고 나니 웅장하기 그지없음...

어떤 살인마를 하게 될지 몰라서 일단 생존자만 세팅하고

B에게 '세팅 다 해놨으니 하면 되는데...' 하니까 빤히 쳐다보더니 알겠어~ 한다.

자리에 앉길래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살인마를 고르라고 했는데

학살자(은신 특화)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도살자가 기본이라고 설명해 줬더니 그걸 해보겠다고 하길래 얼른 세팅.

아무래도 히든무브먼트 게임이라 내가 게임 내내 알려줄 수 없어서

비공개, 공개 정보와 흐름을 꽤 세세하게 알려주었다.

너무 세세하게 반복해서 알려주다 보니 약간 귀찮았는지 '일단 해보자!'는 B.

이뇨속...알겠다...😑

 

내가 고른 생존자는 안나, 소피아, 존슨 무난한 3인방으로 시작을 했다.

특히 안나는 감지에 걸리지 않고 탐색 시 소음도 나지 않아서

한 곳에 짱박혀 왔다 갔다 하며 열쇠 파밍하기에 완전 딱임...!

나중에 느낀 거지만 안나야 말로 진짜 도살자 카운터 생존자 같은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게임은 꽤 스무스하게 진행 됐지만 에러플이 없진 않았다.

B 쪽의 에러플 유무는 내가 알 수 없었으나 일단 내가 한 에러플은...

초반 안나가 감지에 걸리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모르고 결과를 말해주거나,

탐색과 조사를 헷갈려 소음 토큰 처리에 에러플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하고

다음 턴부터 제대로 진행했다...

이는 사실 살인마의 추리에 혼선을 줄 수 있어서 나는 매우 크리티컬 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B는 알려주지 않아도 될 정보를 알려준 거니 자기한테 유리했다며 핀잔(?)을 줬다.

 

도살자는 이동과 공격이 꽤 매서웠지만 뚜벅이다 보니 색적이 약한 듯.

내가 비교적 초반에 비밀지도가 나와서 열쇠를 빠르게 모으고

소음을 정문 쪽에 나게 하고 뒤로 퇴로를 파서 모이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뒷마당으로 좁혀오는 살인마와 조우했다.

다행히 조우는 실패했지만 일촉측발의 상황이었고 겨우겨우 정문으로 도착.

탈출 조건이 생존자 턴 시작할 때 진행 되기에 어떻게 어떻게 잘 속여 넘기고

아슬하게 한~두턴 차이로 내 승리.

 

하지만 에러플도 있었고, B의 반응이 너무너무 안 좋아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한번 더 해보자고 졸랐다.

다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B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고.

약간 니다벨리르 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 머리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더 해보자는 이야길 할 수 없어서 얼른 치우고,

시간이 꽤 늦어 간단한 게임 하나 하고 자자는 B.

 

🎲 릿카

도파민이 부족한 아저씨에게 도파민 선사하기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간단하고 비교적 최근에 해서 룰 설명 안 해도 되는 릿카를 하기로 했다.

하여간 도파민 터지는 족보류 게임(포커/홀덤을 좋아함)을 좋아하는 도파민 아저씨

테러스케이프 할 때랑 텐션의 차이가 다르다...ㅋㅋㅋㅋ

둘이 하다 보니 좀 심심하기도 하고 이번엔 추가 규칙을 넣어보기로.

'리치'와 '삼쌍(같은 패 3쌍)' 규칙을 넣었다.

 

초반에 내가 비교적 삼연을 빠르게 완성해 치고 나갔는데

매섭게 치고 따라오는 B와 동점이 되어가다가

원래 릿카는 기본 '10점 내기' 게임인데 너무 빨리 끝난 감이 없잖아 있어서

15점... 20점... 늘어나다 보니 게임이 길어졌다.

결국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갑자기 필 받은 B가

삼쌍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리치로 추가 점수까지 받으면서 역전해서 져버림...

 

다 하고 났더니 꽤나 재밌었는지 갑자기

무게가 어떻냐, (박스) 크기가 얼마만 하냐 물어보길래 감이 딱 와서

'무겁긴 하다 패가 세라믹이라서, 그래도 박스는 작은 편이다' 랬더니

흐-----음

😉이뇨속... 친구들이랑 만날 때 가져갈 생각이군...

엄청 쉬운 마작류 게임이니 사내놈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모양.

왠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글화 해둔 거니까

갖고 가고 싶다면 설명 열심히 해주어야만...🤗

 


 

그렇게 많이 아쉽지만 테러스케이프는 방출 확정.

막상 연말에 S와 CHOC가 오면 4인 해보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 같이 놀아야 재밌지 3:1이고 대화가 원활치 않는 게임은

그닥 별로일 것 같기도 하고 그 외에도 후보군이 워낙 많아서...

등치도 워낙 큰 놈인 데다 지금 충동구매 한 녀석 하나 들어오니까 그냥 미련 없이 보내기로.

 

문제는 내가 사고를 쳐놔서 감가상각을 해 좀 후려쳐서 내놓았다.

그래도 첨엔 연락이 안 와서 텄나, 싶었는데 갑자기 대기가 2명이나 생김...🙄

이런 우여곡절을 이야기하며 너와 게임한 비용인 셈 쳤다며 B에게 말해주니

자기 몸값이 그리 비쌌냐며...ㅋㅋㅋ 😎그래... 넌 귀한 몸이란다...

 

그도 그럴게, 요즘 B가 몬헌 와일즈를 기다리며 라이즈로 신나는 재활을 하고 있어서

보드게임 하자고 하기가 좀 눈치 보인다...😥

맹장 후유증으로 치료를 하고있는터라 약속도 없이 주말엔 나와 붙어 있는데

이때를 노려 게임을 많이 하려던 나의 계획이...!!

그래도 나름 많이 해주려고 하는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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