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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11월 24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11. 25.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테러스케이프

메모 : 테러스케이프 재검증! 과연 잔류할 수 있을 것인가?

 

테러스케이프는 전날 플레이로 방출하기로 했다.

그리고 판매글을 썼지만 내가 친 사고가 제법 컸는지 생각보다 연락이 없었다.

이대로 붙박이 되는건가 하핫~하며 멍하게 있다가,

나도 한번쯤 살인마 해보고 싶은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대로 안팔릴 거라면 살인마 한 번이라도 해보기나 하자 싶어 B를 졸랐다.

정말 정말 내켜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내가 애절하게 졸라서인지

알겠다며 저녁 늦게 테이블에 앉게 된 B.

 

🎲 테러스케이프

저택 조립 너무 귀찮아. 왕따시 박스인 엘더베일 박스를 가림막 대신 놓고 다이스 타워도 기존거 사용...ㅋㅋㅋ

저택 조립은 너무 오래걸리고 피곤해서 대충 엘더베일을 가림막으로...ㅋㅋㅋ

그 외에 필요한 부분도 대충 가려서 사용했다. 아 훨씬 수월하구만~~~

B가 도살자를 해봤었으니 나는 망령을 골랐는데

이 이야길 들은 B가 '왜!!! 자기도 도살자 해야지!!!'라며 땡깡(?)을 피움.

이유가 나도 도살자로 고통(?)을 받아봐야 한다는데...

무시하고 망령이 하고 싶었다며 망령을 골랐다.

B는 본인이 당해보고 사기라는 안나를 선픽, 이어서 소피아와 마르코를 고름.

 

어제 좀 해봤다고 플레이는 매우 스무스하게 진행됐다.

망령은 기동성이 좋아서인지, 내가 생존자를 해봐서인지

색적 능력이 좋은 느낌이라 꽤 초반부터 많은 조우가 있었다.

문제는 망령은 처음 시작 파워가 '2'라서 조우를 해도 때리질 못했다...😂

덕분에 덱 소모가 빨라서 렙업은 잘했다만... 그놈의 타이밍!!!🤣

 

거실에서 계속 울리는 소음이 신경 쓰였지만 한 번 색적한 캐릭터들을 놓칠 수는 없어서

일단 추적하며 차근차근 공포 작업부터 했다.

망령은 공포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조우 시 주사위도 적게 굴리고

공포 조건부 스킬도 있어서 이로운 점을 많이 받기 때문.

 

하지만 그 때문에 결국 신호를 막지 못해 경찰차 출동 ON!

거의 막바지가 되어서야 4 레벨이 됐고,

타임 어택에 슬슬 집중이 흐트러져 생존자들 위치가 살살 헷갈리기 시작.

그래도 내가 생존자를 해봐서인지 동선을 조금씩 파악해 가며 플레이했는데

한 번은 내가 이지선다에서 잘못 선택해 턴을 소모했지만,

경찰차 오기 2 턴 전 가까스로 생존자들을 몰아붙여 추적을 성공했다.

가까스로 한 번 조우로 때려봤다 너무 힘들다...ㅋㅋㅋ🤣🤣🤣

 

탈출 직전 마지막 생존자 턴에서 B가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내가 공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무조건 공격하는 카드가 있는데

이를 의식해서 공포를 지울 건지 체력을 회복시킬 건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턴을 넘겨버렸다. 왜지?🤔

재차 다시 물었지만 그대로 진행한다기에,

결국 공포를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카드를 써서

피해를 입고 있던 마르코가 사망함으로써 살인마 승.

 

나중에 알고 보니 '이번 턴에 입은 공포'가 있어야 가능한 줄 알았단다.

근데 그럼 그렇게 쓰여있었겠지...🙄

그리고 그게 4 레벨이나 돼서 해금되는 카든데 그런 효과면 너무 후지다.

꽤나 쫄깃하게 진행된 한 판이라서 나는 제법 재밌었는데,

또 져서 그런지 진짜 이런 장르의 게임이 안 맞는 건지

B는 여전히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진 알겠는데 왜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이걸 끝으로 나도 미련을 다 떨쳤고 오래 걸리든 말든 방출해야겠다고 맘을 굳혔는데

플레이하는 도중에 구매자가 나왔고 결국 떠나기로.

 

원래는 테러스케이프 끝내고 베오이 확장을 하기로 했었는데

내 상태가 안 좋기도 했고 B도 피곤해해서 그냥 마무리 지었다.

결국 베오이는 또 한주 밀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테러스케이프 하면서 느낀 건데...

이건 데바데보다도 살인마 왕따시키기 좋은 게임이다.

생존자는 셋이서 낄낄 거리면서 소곤소곤 재밌을 텐데,

살인마는 혼자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해서...

오랜만에 만나 교류하며 즐겨야 하는 자리에는 맞지 않을 듯.

결국 S, CHOC와 함께하는 자리를 생각하더라도 이 게임은 안 맞을 듯하다.

 

그리고 이 게임을 하면서 B랑 보드게임 하는 건

서로 시시덕거리고 깐족대고 놀기 위한 게 우선순위지

두뇌 싸움과 기타 등등은 부수적인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대화도 거의 없고 서로 턴 종료, 효과 처리 등등만 교류하다 보니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B의 말도 이해가 갔음.

 

최소한 벽겜을 하더라도 상대가 뭘 하는지 볼 수 있고,

상대의 액션을 보고 감탄도 할 수 있고,

서로의 점수를 보고 놀랄 수도 있는 그런 스타일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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