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02일

참여자 : 하난나 / B / CHOC / S

게임 목록 : 독수리 눈치 싸움 / 포커 / 커피 러시 / 스플렌더 대결

 

🎲 독수리 눈치 싸움

진짜 카드밖에 없는 주제에 이런 단순하고도 심오한 재미가 있다니..😇

킹수리 갓치싸움은 과수원 판매자님이 딴 거 사실 거 있냐고 같이 사라고 해서 구매한 게임.

파티 게임으로 좋다는 소문만 듣고 하나 구비해둘까 싶어서 사뒀다.

이번 기회에 한 번은 돌려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얼른 꺼내서 테플이라도 하기로...

 

명실공히 이름값 하는 어디서 한 번쯤 추천으로 올라올법한 그런 게임이다.

엄청 단순하면서 눈치를 계속 봐야 하고,

서로 익숙해지면 말도 안 되게 낮은 숫자로도 승점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

거기다 서로 내려놓는 카드가 대강 카운팅 되다 보니 진짜 말 그대로 눈치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ㅋㅋㅋㅋ

이런 장르의 장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S가 의외로 벌점을 먹고,

난 큰 점수를 생각보다 낮은 카드로 먹은 후 승승장구해서 웬일로 내가 이김.

역시 첫판의 제왕인가...🙄

 

B까지 껴서 제대로 돌려보진 못했지만 다음에 놀러 오게 된다면 오프닝 게임으로 써도 손색없을 듯.

누구 놀러 간다고 하면 부담 없이 빌려줄 수 있는 그런 크기와 게임성이라 만족.

 

🎲 포커

초월 포커 하우스 절찬리 운영 중....ㅎㅎㅎ...😂

보드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질린(...) 건지 자꾸 B가 방에서 안 나오길래

같이 놀자고 포커로 꼬드겼다...(B는 이번에 한 게임들 중 포커가 제일 재밌었다고...ㅎㅎ😭)

이번엔 내가 블러핑을 쳐보려고 시도하다 B에게 크게 빨려 버리고

그대로 만회를 하지 못하고 쫌쫌따리 걸다가 제일 먼저 리타이어...ㅎㅎ

이후 한번 크게 먹었던 CHOC와 B 둘만 남아 플레이하다

블러핑과 동시에 칩을 두 배 세배씩 걸어 레이스를 따라올 수 없게 소위 '돈으로 치는'방식으로

B가 승리해 버림 ㅋㅋㅋㅋㅋ 비열한 뇨속!!!!😈

 

B에게 왜 포커가 제일 재밌었냐고 물어보니,

빨리 단 판으로 끝나고 그 사이에 블러핑이나 패를 확인하며 바로바로 전략도 짤 수 있고

운 적인 요소가 있어 기사회생도 가능하고 어쩌고 저쩌고....

 

전략을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운 적인걸 좋아하고

머리 쓰면 잘 쓰면서도 쓰는 거 싫어하고... 이뇨속이랑 게임하기 어렵다 어려워😥

 

🎲 커피 러시

새롭게 영업률 200%를 달성 중인 커피러시. 물론 제 성적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만...

그렇게 우승 후 조용히 자기 방으로 떠나버린 B를 뒤로 하고

그랭 우리끼리 놀자! 하고 뭐 할래? 하다가 생각해 보니 3인 best 게임이 우리 집에 있지 않은가!

마침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룰과 예쁜 컴포넌트로 영업률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바로 그 게임.

~커피☕러시~ 즉시 등판!

 

엄청 최근까지도 영업을 했던 터라 룰 설명도 비교적 쉽게 하고 다행히 다들 잘 알아들어서 바로 시작!

이런 식의 일꾼 놓기 + 자원 처리 + 계약 달성 게임은 안 해보지 않았나? 싶어 걱정했지만

다들 처음에만 몇 번 물어보더니 바로 이해하더라.

 

커피러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페셜티가 너무 과도하게 쌓이면 판도를 바꾸기 어려운데

아니나 다를까 S에게 좀 ㅋㅋㅋ 초반부터 쌓이는 바람에...

난 이번에 생각보다 골고루 나와주어서 그렇게 벌점이 많이 쌓이진 않았다.

 

결국 S의 잠깐만 잠깐만을 뒤로하고 결국 그대로 쫓겨난 손님이 5명이 되어 게임 종료.

커피러시가 생각보다도 재밌었는지 다들 엄청 좋은 반응이었다. 🤗

 

🎲 스플렌더 대결

나는 S와 스플렌더 대결, CHOC는 혼자 과수원 ㅋㅋㅋㅋ

2인 게임을 둘이 해보라는 CHOC의 추천(?)에 의해 S와 나의 스플렌더 대결 매치 성사.

사실 S와 1:1 게임 붙는 거 좀 부담스러웠는데...ㅋㅋㅋ.. 질 것 같아서...😥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그냥 진행.

 

혼자 있을 CHOC가 심심할 것 같아서 1인 게임으로 포켓팜과 과수원을 추천했는데

과수원을 선택한 듯하다. 옆에서 CHOC는 슬쩍 과수원 진행.

 

스플렌더 룰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길래 변경된 룰을 설명해 주고 바로 시작!

CHOC때와는 다르게 익숙하지 않을 텐데도 꽤나 매섭게 견제가 들어왔다.

특히 황금 토큰을 먹고 가져갈 카드를 직접적으로 견제하고,

진주를 잘 풀지 않는 등 꽤나 매서운 견제가 이어졌는데

난 초반에는 보석 하나로 쭉 달리다가, S도 보석으로 쭉 달리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귀족 카드를 빠르게 가져오고 바로 이어서 점수를 달려버림.

그렇게 나름 빡겜 하고 이겨버렸다... 첨 이겨보네...😓

이 게임 또한 S에게 꽤나 재미있는 브레인 버닝이었는지 코보게 세일에 맞춰 언락과 함께 구매했다고 한다.

(마침 커피러시도 재입고되어 다 같이 깡그리 구매!

그냥 스플렌더를 산다길래 2인이 주로 할 거면 무조건 스듀를 사라고 추천함.)

 

나도 이틀 연속으로 스듀를 했더니 꽤나 재미있었다.

점점 더 익숙하게 판 흐름을 짜게 되기도 하고... 사실 패 깔리는 게 항상 운이 없어서

원하는 테크의 카드가 안 깔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꽤 승률이 오르고 있음.😏

스듀는 진짜 언제 해도 재미있는 것 같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간단한 세팅... 갓겜이다 갓겜

브루노 카탈라 그는 신이야...!!

 

---

 

그렇게 2박 3일간의 기나긴 보드게임 합숙이 끝이 났다.

진짜 이렇게 긴 시간 보드게임을 다양하고 많이, 왁자지껄하게 하는 건 이 두뇨속이 놀러 올 때를 제외하곤 없는 듯.

둘은 보드게임을 주로 하진 않아도 좋아하는 편이라 영업을 하는데 부담도 덜하고

룰도 정말 무겁고 복잡하지 않는 이상 설명해 주면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바로 플레이 가능한지라

정말 좋은 게이밍크루... 미플들...😋 집이 좀 가까웠으면 좋으련만 흑흑...😥

 

아무튼 이날을 계기로 S에게 제대로 뽐뿌가 들어갔는지

코보게에서 신나게 10만 원 정도 게임을 샀다고 한다.(스플렌더 대결, 언락, 커피러시)

CHOC는 내가 이미 플레이한 버려진 오두막을 구경했는데 재미있어하는 것 같길래 선물로 보내줌.

둘은 방탈출도 종종 하는 친구들이라 꽤 잘 풀 것 같고 재밌어하지 않을까 싶다. 재밌게 하려무나 🤗

 

꽤 많은 게임들이 이 둘의 방문으로 노플 > 1플 로 바뀌었기에 너무 흐뭇한 주말이었다.

이렇게 네 명에서 하고 싶은 게임이 아직 몇 개 더 있기도 하고,

이번을 계기로 무! 조! 건 테이블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급 전략이라도 돌리려면 불가피하다.)

다음엔 더 큰 테이블에서 좀 더 어렵지만 흥미로운 게임들을 해볼 생각이다.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