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 Y
게임 목록 : 스플렌더 대결 / 자이푸르 / 캐스캐디아
메모 : 오랜만에 놀러 온 Y와 보드게임
🎲 스플렌더 대결
원래 오늘 몇 시간 동안 보드게임을 하자고 조를 생각이었으나
급하게 바깥 일정이 생겨버린 B에게 내심 서운한 모습을 보였더니
나가기 전에 얼른 한 두시간 하고 나가겠다며 테이블에 앉았다.
뭐 같이 해주는 것 만도 고마울 일이긴 하다만...
어째 타임어택 식으로 한시간, 두 시간 쪼개서 시간을 내주는 통에
새로 해볼 게임이 너무나 무궁무진 하건만... 꺼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바로 돌릴 수 있는 스플렌더 대결이 선택되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 오랜만이라 헷갈려 하는 B에게 간간히 룰 설명을 상기시켜 주며 플레이.
이왕 하는거 점수를 칩으로 계산해 볼까 하여 포커칩의 첫 개시이기도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정신 사나워 하는 B를 상대로 침착하게 플레이한 내 승리.
왕관 10개로 승리했는데 아마 한턴 차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B는 루비로 계속 점수를 내고 있었던지라 귀족 점수도 없이 그냥 계속 루비만...
근데 나도 B의 루비가 저렇게 깔리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아채서 조금 위험했다.
역시 1:1 게임에선 상대의 발전 속도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약간 분해(?)하는 B는 한판 더를 외쳤지만,
나갈 시간이 아슬아슬한 바람에 무산되고 '치우지 마! 또 할 거야!'라고 외치는걸 뒤로 하고
'응 혼자 딴겜 할 거야~' 날름 치워버렸다. 😁
하지만 담엔 꼭 언락할거야....😈
🎲 자이푸르
B가 일정으로 인해 외출한 후 Y와 카톡으로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취나물(얼마 전에 많이 만들어 버려서 나눠주기로 한 까닭에)을 받으러 오는 김에
게임이나 한 두판 하고 갈게-라고 답신이 왔다.
저번에 아줄 등등 약간 실패한 전적이 있으므로 오늘은 조금 더 신중하게 플레이 게임을 골라봤다.
저번에 로스트시티를 했었으므로 자이푸르 괜찮겠지? 싶어서 선택.
처음에 조금 복잡해하면서 '해봐야 알겠는데요?' 하길래 중요 룰만 알려주고 바로 시작.
꽤 열심히 패도 모으고, 팔고 낙타도 익숙하게 내려놓고 했지만
교환 대신 카드 먹는 플레이를 주로 한 것 같다.
자이푸르는 아무래도 카드를 본격적으로 바꾸고 팔고 점수 큰 토큰 먹고 하는 재미가 있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용히 카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았음.
결국 빠른 시간 내에 상품 토큰 3개를 내가 매진시키면서 게임은 끝났으나,
은근 다람쥐처럼 쫌쫌따리 토큰와 낙타를 조금 모아둔 Y와
점수 차가 별로 나지 않아 약간 미묘한 마음이 드는 게임 주인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자이푸르가 황밸 게임이라는 거 아닐까!?🤩(아님)
자이푸르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를 준비하려는 도중,
자신의 게임 스타일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 하는 Y.
자신은 딱히 이기려는 마음이 크지 않고, 루미큐브도 점수를 많이 내서 이기기보다는
패를 맞춰서 내는 것에 더 재미를 느낀단다.
그래서 저번에 시바견 하우스에서도 느꼈지만 본인의 템포대로 플레이가 가능하면서
퍼즐 느낌이 살아있는 게임이 맞겠다 싶어 내 다음 픽이 성공일 것 같았다.
🎲 캐스캐디아
자이푸르는 원래 3라운드 게임이지만 자이푸르를 하기보다는
퍼즐, 개인판, 인터렉션 적음, 패턴 빌딩 등등...
Y의 취향에 꽤 잘 맞을 것 같아 골라두었던 캐스캐디아를 꺼내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설명 해줄 때는 많이 어려워했다.
이 상태로 목표 카드까지 설정하면 더 어려워할 것 같아서 그냥 초심자 목표 카드로 하기로 하고
단순한 룰만 알려주고 시작.
처음엔 좀 어려워하는 듯하더니 어라? 생각보다 잘한다.
특히 서식지 패턴을 생각보다 잘 이어 맞춰서 오히려 나보다 깔끔한 서식지를 만듦.
Y와의 플레이에서 웃긴 부분이 몇 있었는데 어찌 보면 모두 게임 외적인 부분이었다.
첫 번째는 '어째서 들판 한가운데 연어가 사는(?) 거지' 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생각과
'초록색! 귀여워! 솔방울! 귀여워!' 하는 지극히 감성적인 부분이
캐스캐디아를 보고 즐기는 Y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
게임 중반까지 Y는 서식지가 최대한 어그러지지 않는 부분으로 타일을 놓았는데
그러는 와중에 '곰이 평원 한복판에 있는 건 뭐냐, 연어는 왜 있는 거냐' 등 기상천외한 궁금증을 표출하는가 하면,
솔방울 타일은 웬만해선 고심하지 않고 가져오기에
솔방울을 얻기 위한 플레이를 하는 건 새롭다며 내가 다람쥐냐고 놀림... 😂
게임하는 내내 '여우는 서비스 종료다', '니네 집 곰들은 배고프겠다 연어 좀 놔줘라'라며,
서로의 서식지 생김새를 평가(?)하며 즐겁게 플레이했다.
동물 토큰을 뽑으며 '촉감놀이ㅣㅣㅣㅣ~~~!!!' 하며 즐긴다거나,
타일과 토큰을 보며 '와 진짜 맛없게 깔았다...'라고 투덜대거나,
'아니 이건 이상한데?'라고 이상한 부분에 꽂혀서 수상하게 여긴다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아서 영업한 입장에서 조금 뿌듯 😏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캐스캐디아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졌다. 🤣
내가 목표카드 이해를 잘못해서 동물을 다닥다닥 붙이는 바람에....🤣
중간에 에러를 잡았는데 상대적으로 동물이 덜 붙어 있던 Y는 정상적으로 점수 계산이 됐고,
나는 오히려 무더기로 2마리씩 도매급으로 넘어가버림 ㄲㄲㄲ...ㄲ...ㄲㄲㄲ..😭
그렇다 치더라도 서식지 점수를 나보다 더 잘 내고, 동물 점수도 야무지게 잘 챙겨서 점수가 잘 나왔다.
나중에 목표카드에 대해 이야기해 줬는데 그럼 게임이 너무 어려워지는데? 라길래
아니야... 그래도 그렇게 해야 퍼즐적인 게 생겨서 더 재밌어지지라고 했는데
별로 반응이... 시큰둥해서... 다음에 할 때는 목표카드 넣고 해 보자고 해야겠다. 😅
아무래도 비교적 자유롭게 플레이하다 보니 여유로운 것도 있고,
그래서 서로 대화를 할 여력도 있었던 것 같아서 혼자 하던 것보단 확실히 재밌더라.
하지만 반대로 벽겜이라는 느낌이 왜 있는지도 알 것 같아서
내가 Y에게 영업하면서 'B가 좋아할 스타일은 아니라 한 번도 못해봤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앞으로도 B와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함...🤣
너무 오랜만에 나름 알차게(?) 즐긴 연휴!
새로운 게임은 못했지만 기존에 했던 게임을 새로운 사람들과 즐기고
뭣보다 캐스캐디아를 다른 사람과 돌려봤다는 점에서 나름 선방한 주말이었다!
Y가 기꺼이 게임을 하러 와줘서 고맙기도 했고...😉
종종 Y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나아가 3인팟도 할 수 있게 되면 참 좋겠는데... 너무 희망사항인가?🤭)
오늘 커피를 사다 줬으니 내일 아침은 내가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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