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기차섬, 커피러시
메모 : 기차섬 테스트 플레이, 뜻밖의 선물 ㄷㄷㄷㅈ
🎁 데칼클레이 포커칩 300개(CHOC/S)
게임 후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엄청난(!)선물에 대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내 생일에 선물을 보냈다는 아주 수상하기 짝이 없는 CHOC의 카톡을 받았다.
그리고 도착한 것은 생각보다도 충격적인 4.4kg 가량의 300개짜리 포커칩 ㄲㄲㄲㄲㄲ
국제 포커 대회 기준에 맞춰 300개를 맞춰보냈다는 친? 절한 설명과 함께 보낸 거 잘 받았냐는 카톡이 날아왔다.
너무나 급작스러운 + 상상도 못한 물건이 선물로 날아들어와 어안이 벙벙해져 있었다.
왜 갑자기 칩을 보냈냐? 나 포커나 훌라 할 줄 모르는데 라는 말에
'점수 계산할 때 칩으로 하면 편할거 같아서 오빠랑 이야기했었어요.'란다.
실제로 예쁘장한 아이언 클레이 칩으로 점수 계산을 하거나,
게임 내 주화가 종이 보드로 되어 있다 보니 메탈코인 같은 것으로 대체하는 등
많은 이유로 칩 등이 쓰이는데 보드게임도 안 하는 뇨속들이 어찌 알았지?...🙄
원래 게임피아에서 소액권(?)으로 판매하는 조그마한 클레이 토큰을 즐겨찾기 해두었는데
아직 보린이인 데다 보드피아에서 살게 없어서 위시리스트에만 찍어두었던 물건.
(그러던 중에 품절됨 아마 리뉴얼 들어간 듯하다.)
내가 진짜로 어안이 벙벙해져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고맙다 정말 있으면 좋은 물건이야 라고 했더니
말로는 의심을 거두지 않아 인증숏까지 잊지 않고 전송 ㄲㄲㄲ
아무튼 그렇게 300개를 모두 까서 정리하고
(일부 액수 큰 건 미개봉... 나중에 쓸 때나 깔까 싶어서)
사진을 찍어보니 그야말로 장관이다 ㄲㄲㄲㄲㄲㄲ
보통의 가정집에 구비돼있는 물건... 맞지?
이러다 작탁도 들어오는 거 아니야? ㄲㄲㄲㄲㄲ🤣
칩 자체는 진짜 포커용 칩이라 묵직하다.
실제로 가방까지 하면 5.4kg임...
절그럭절그럭 칩 놓는 맛도 좋고, 착 착 쌓일 때 나는 소리도 심상찮다.
색상이 뚜렷해서 이쁘고 특히 1원(?) 짜리가 많아서 좋음.
종종 다른 게임 할 때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고이 보드게임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
나중에 CHOC/S 커플이 놀러 오면 같이 게임하면서 쓰기 딱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 기차섬 테스트 플레이(?)
이번 주말은 이상하게 축축 쳐졌다.
간간히 있는 '뭘 해도 짜증 나고 다운되는 하루' 였던 것 같다.
그런 주말을 헛되이 보내다가 '그래도 뭔가 생? 산적인걸 하고 싶어...'라는 나의 욕심에
미적미적 꺼내본 기차섬.
애매한 룰 북 설명, 생김새에 어울리지 않는 잔룰이 존재하는
영업 게임인가, 전략 게임인가 웨이트 논란이 조금(?) 있는 기차섬 테스트 플레이!
는 아쉽게 실패했다.
기차섬 세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난입한 B.
주말은 보드게임을 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나마 혼자 노는 나에게 온 듯했다.
나로서는 항상 2인 플레이가 반갑기에 기꺼이 기차섬을 다시 집어넣고
B에게 '뭐 할래?'라고 물어보았다.
🎲 커피러시
새로운 게임이나 언락을 하기엔 늦은 시간인지라, 조금 고민하며 물어봤는데
딱히 보검이 목적이 아닌 B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해야지. 그러려고 하는 건데.'라고 대답...
결국 날 위해 갖는 시간이라는 것이 다시 상기되면서 약간 야속한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
(같이 해주는 게 어디야! 자꾸 욕심이 고개를 내미는데 릴랙스 릴랙스...🙏)
기차섬 테스트 플레이도 접었겠다, 기존에 했던 것보다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에 '커피러시'를 하기로 했다.
룰은 스플렌더보다 쉬우며, 이쁜 컴포넌트와 간결한 아트웍으로
복잡한 걸 싫어하며 인터렉션을 선호하는 B가 환영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테스트 플레이를 한지 오래되어 룰이 너무 가물가물한 나머지,
업그레이드 관련 된 설명은 해주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시작해 버렸다.
기본적인 일꾼 액션과 재료 가져오는 액션, 주문 처리 방법 등 필수적인 것만 대충 설명하고 시작.
하지만 이렇게 급하게 시작한 나머지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다.
2인 전용 규칙으로 차례 종료 시 남은 주문들을 내리고 1장 새로 받는 규칙이 있는데
2인 규칙 페이지가 맨 뒷장에 있다는 것도 망각하고 기존 규칙만 뺀질나게 쳐다보면서
계속 '이상하다... 이상한데...'만 외쳐 대고 있었다.
점수가 이상하게 많이 나는 데다, B에게 심지어 새로운 주문이 하나도 없기까지 해서
테스트 플레이할 때는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었는데?라는 생각에 뭔가 이상하다 하고 룰북을 계속 뒤적이다
마침내 맨 뒷 장의 2인 규칙을 발견하고 룰을 적용하고 계속 진행했다.
(지고 있던 나는 다시 해 다시 해라고 외쳤지만 그냥 하자는 B의 말에 그냥 강행. 아쉽네 ㅎ..🙄)
B는 초반 재료 2개 주문들이나 간단한 주문들을 처리하면서 차곡차곡 업그레이드를 하고
주문들이 밀리지 않으면서 여유로운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에 비해 나는 스페셜 티가 첫 턴부터 기본 한 장, 많게는 세장씩 쌓이면서 주문이 점점...
거기다 주문이 많이 밀리니 집중력도 떨어져
재료를 가져오는 일꾼을 액션 부분에서 혼란스러워했더니 B가 열심히 훈수를 했다.
그런 과정에 계속 재료 가져왔다가, 반납했다가, 가져왔다가, 반납했다가
극한의 무지렁이(오늘 플레이로 생긴 칭호) 플레이를 진행했다...😂
계속해서 차+물이 들어가는 그린티, 홍차, 기타 등등 여기가 오설록인 줄 착각하는 고객과
초콜릿 초콜릿 그리고 초콜릿이 들어가는 음료를 시켜대는 고객들...
제발 딴 카페로 꺼져 우리 집은 에스프레소 바라고!!!!!!!!!!!!
밸런스 논란이 있는 게임인데 그도 그럴 것이
차 + 물 같이 들어가는데 똑같은 스페셜 티로 취급되고,
재료 4개 스페셜티와 3개 스페셜 티가 같은 밸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저렇게 스페셜 주문 그것도 까다로운 게 줄줄이 쌓이면 사실상 뒤집기 어려움.
결국 게임은 주문서가 다 떨어져 B의 승리.
나는 싫어요가 3개 이상 쌓여 있었으므로, 아마 다음 턴에 패배가 확정되어 있었다...
B는 재미는 있었는데 여럿이 하는 게 더 재밌을 것 같고,
둘이서 하더라도 다시 룰을 다잡고 해 보자고...
자꾸 도르마무를 쓰고, 이랬다 저랬다 해놓고서 지기까지 했더니
이제 자기가 무지렁이야 라고 부르면 '넵 무지렁이' 하고 대답하랜다.
나~참.... 넵 무지렁이....😔
내가 넌지시 뭐야 재미없다 팔아버릴까?라고 몇 번 운을 띄워봤지만
원래 맘에 안 들거나 별 감흥이 안 오면 '팔아버려!'라고 곧잘 말하는 B 치고는 그런 말은 없더라.
약간 중간에 팔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긴 했는데... 또 막상 보면 예쁘긴 하고 ㅎㅎㅎ
그런데 게임이 워낙 이름 그대로 '러시'처럼 밀어닥치다 보니
게임하는 동안엔 컴포 이쁜 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ㅋㅋㅋ 되려 안 집혀서 둘 다 짜증냄 ㅋㅋㅋㅋ🤣
워낙 호흡이 빠르고 주문서 쌓이는 게 압박적으로 다가오는지라 연달아할 만한 게임은 아니고
놀러 오는 손님들에게 적당히 설명해 주고 한 판 하기에 좋은 게임?
2인 경험이 나쁘지 않고, 다인도 괜찮다고 하길래 아마 잔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ㅎㅎ😁
그나저나 얼른 기차섬 테스트플레이를 해봐야 할 텐데 ㅎㅎ... 언제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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