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카르카손, 안갯속의 카르카손, 티켓투라이드 샌프란시스코, 파머스 마켓, 스플렌더 대결
메모 : 카르카손 농부 규칙 적용, 안갯카손 & 티투라샌프란 & 파머스마켓 방출 확정
🎲 카르카손
나는 카르카손을 좋아한다.
평화적으로도 야비하게도 플레이 가능한 이중성.
미플을 놓으며 그리는 큰 그림, 그게 망해서 오는 좌절과 성공 시 오는 즐거움.
남의 플레이에 소금 뿌리기, 숟가락 얹고 종용하기 등등... 꽤나 웃픈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인데
웨이트는 낮으면서 꽤나 전략적이고 점수 계산이 불편할지언정 게임 자체는 쉽고 편하다고 느꼈는데
B는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목표가 없고, 땅따먹기라는게 딱히 맘에 들지도 않으며 내가 뭘 한다고 해서 확실하지도 않은
그런 직관적이지 않은 게임이 재미없는 듯했다.
좀 더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면 나으려나 싶어서 들판 규칙을 적용했는데, 별 다를 점은 없었다.
실제 플레이 시에는 적극적으로 재밌게 리액션도 좋은데 하고 나선 그래서 이게 뭔데? 하는 반응...
아마 다른 게임이 더 취향이라 이거 할 시간에...라는 마법의 문장을 떠올려서 그런 거 아닐까 싶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영업에도 나쁘지 않기에 카르카손은 방출될 위험은 적지만....
🎲 안갯속의 카르카손
문제는 이 친구.
카르카손을 좋아하는 내가 무지성으로 구매한 안개카손이다.
혼자 솔플도 해보고, 2/3단계 에러플로 단련(?)하고 비장의 카드로 꺼냈다.
둘 다 협력 게임을 해본 적 없기도 하고, 아무리 플레이를 서로 도움 되는 훈수를 둬가며 할지언정
협력다운 협력은 해본 적 없으므로 해보기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집은 협력 게임이 맞지 않는다.
게임 내내 서로 '여기 어때?' / '그렇네' / '이렇게 두면 되겠네' / '그렇네' 등...
엄청나게 시큰둥하게 진행이 되었고, 1 레벨 달성 전에도 그냥 점수 내서 끝내면 되잖아?라고 시큰둥...
실제로 엄청 시큰둥하게 클리어되고 나서 아무 리액션이 없었다. 그냥 끝났네 정도?
끝나고 난 뒤 후기를 물어보니 의외로 안개카손이 더 낫다 라고 했는데
내가 '견제도 없고 엄청 시큰둥하게 했잖아?' 하니까 좀 더 전략적인 면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재밌었어?'라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실제로 너무 재미없고 시큰둥했다. 심지어 나도.
이 한판으로 내 안에서 방출각이 시원하게 섰다. 안개카손이 다른걸 재치고 방출 1순위가 될 줄은....🤣
🎲 티켓투라이드 샌프란시스코
안개카손 시원하게 말아먹고, 이 참에 애매한 거 다 꺼내서 해보고 방출 리스트나 확정해야겠다 싶은 나는
'새로운 건 주말에'라는 룰에 따라 티투라 샌프란을 꺼냈다.
티투라를 앱으로만 하고 테스트 플레이를 간단하게 해 본 나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라고 생각했고
B도 게임 자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은데 문제가 다른 곳에 있었다.
눈이 너무 아프다. 노선은 눈에 그나마 들어오는데 텍스트가 진짜 말도 못 하게 눈에 안 들어온다.
B는 본의 아니게 본인 노선을 죄다 끊어먹은 나에 대한 리액션도 할 여유 없이 머리가 아프다라고 평했다.
게임 자체는 티투라 명성에 걸맞게 재밌다. 복잡할 것 없이 카드 뽑아서 노선 연결하고... 기념품도 챙기고...
노선이 길어봤자 5칸, 평균 3칸 정도로 엄청 빠르게 끝나게 되는데 문제는... 다른 의미로 직관적이지 않다.
B는 '이 게임은 PC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 계속 목적지 어딘지 봐야 하고... 볼 때 눈이 아프다.'라고...
티투라를 앱으로 먼저 해본 나는 격하게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앱은 목적지 카드에 따라 목적지에 하이라이트가 되어 있으며, 그것만으로도 눈 아픈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근데 이건... 지금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는데 눈 아프다. 덕분에 재밌지만 방출 2순위로 급부상.
신품 개봉해서 플텍하고 테플 1, 실플1 총 2회 만에 방출되는 신기록 달성.😇
🎲 파머스 마켓
파머스 마켓은 두 번째.
이 녀석도 방출 예정은 없었으나 B의 후기를 듣고 방출 생각이 들어 확인하려고 플레이했다.
결과는? 방출 3순위 당첨!
B는 이 게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맨 처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거 맞다. 잘 생각해서 놔야 하는데 컨디션 난조인 상태로 그냥 대충대충 했더니...
종료 후 점수 계산 때 보니 목표가 3개나 펑크가 났다 ㄲㄲㄲ
B는 플레이 내내 왜 여기다 놨지? 하며 본인을 빡대가리라며 자학(?) 하더니
막상 보니까 나보다 훨씬 잘했다. 뭔데? 기만하시는 건가욘?😑
그리고 오늘 플레이로 느꼈다. 머리를 쓰려면 굳이 이걸 하진 않을 것 같은데?라는...
딱히 포지션이 겹치는 게임은 없으나, 두 번째 플레이로 이 게임만 주는 경험이 딱히 있는 것 같지도
다른 게임만큼 자주 책꽂이에서 나올 것 같지도 않아서 결국 방출하기로 했다.
🎲 스플렌더 대결
B의 스듀 복수전.
사실 나는 컨디션 난조, 연이은 실패와 방출각으로 시무룩해진 상태로 해서 집중을 못했다.
그냥 무지성으로 아무 생각 없이 에메랄드나 모아야지... 한 바람에.... 처참하게 졌음.
맨 처음 스듀 할 때처럼 적극적으로 B의 패를 견제하지도 않고 골고루 보석을 먹지도 못해서
엔진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열심히 빌딩 하던 B에게 무참하게 발렸다.
점수도 한참 부족, 귀족도 없고.... 오히려 B가 다이아 10개로 승리함.
시장 카드 깔린 것 보고 대충 노선을 정해서 달렸어야 했는데... 전략 게임 하면서 집중을 안 해? 져야지 그럼.😂
🎲 자이푸르
마지막은 자이푸르. 가볍게 한게임 하고 끝내자라고 해서 꺼낸 게임.
언제 해도 무난하다. 무난 무난한 재미. 무난 무난한 난이도.
그리고 맨날 진다... 난 언제 이겨보나😥
오늘도 카멜킹을 가져간 B 승리.
최종적으로 B가 이긴 판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B에게 뿅망치로 궁둥이 두 대 맞고 끝났다.
게임 다 끝나자마자 안개카손, 티투라를 올려서 바로 팔렸고 (싸게 올렸으니까...)
추가로 파머스 마켓, 방방 곡곡(얘는 내놓으려고 벼르고 있었음)을 올렸는데 파머스는 구매글이 있길래 그분께 팔았다.
세 개 모두 택배까지 즉시 보내고 나니 마음이 휑~하다. (방방은 악성재고가 됐다. 얘는 안 팔릴 것 같음 ㅎㅎ)
안개카손과 파머스마켓은 SG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마음이 떠버린 이상 제대로 영업도 안 될 듯해서 그냥 보내버렸다.
안개카손보다 카르카손을, 파머스 마켓보다 스듀를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대충 B와의 게임 스타일에 윤곽이 또 잡힌 듯하여 새로운 게임 중
덱빌딩 게임을 끼워 넣어 타르기와 윙스팬의 밑작업을 하려고 한다.
엘도라도 / 리빙 포레스트 / 브루 정도를 생각했는데
보라에 올려봤더니 2인 반응들이 다 부정적이네 😂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뭐 당장은 타르기와 세듀가 대기하고 있어서 게임이 마르진 않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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