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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3년 4월 16일

by 돌장수하난나 2023. 4. 16.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데드맨스드로우, 시바견하우스

메모 : 난 운이 없다. 정말 너무 없다. 

 

🎲 데드맨스드로우

언제 해도 재밌지만 오늘은 너무 했다.

'보드게임 해주기로 하고선 왜 안 해주냐'라는 나의 투덜거림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밥 먹고 보드게임을 하자 라는 약속을 한 B.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말만 하는거겠지 하고 일지를 쓰고 있는데 와서 '보드게임 하기로 하지 않았어?'라고 먼저 묻는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시간도 늦기도 하고...

'새로운 걸 배우려면 여유 있는 시간에'라는 우리 집 암묵의 룰에 따라 가벼우면서 빨리 끝나는 게임으로.

데맨드, 이탄주, 로스트시티(오래간만에 땡기더라)를 제시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데맨드'라고 즉답.

거참 운빨게임 드릅게 좋아해~ 물론 나도 좋아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졌으니 인어 규칙을 제외한 모든 규칙을 넣어서. 안 넣으면 이제 재미가 읎다.

 

그런데...

오늘 내가 운이 너무나 없다.

캐릭터 카드도 영 나사 빠진 녀석들만 걸리는 데다가, 카드는 뒤집는 족족 계속 터져나가서 점수가 제대로 나질 않았다.

마지막엔 거의 마이너스 점수가 바닥에 꺼지는 수준으로 차이가 나서...

하는 내내 '웃어?' '야 손 치워봐 웃냐?' 등등 리액션을 해주며 진행했지만 솔직히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버리니

나 스스로도 어이가 없더라 ㅋㅋㅋㅋㅋ 이게 맞냐? 이게 맞아? ㅅㅂ 이게 맞냐고??????????

점수 안 나고 카드는 터지고 내는 족족 터지고... 막상 B의 캐릭터 카드로 점수 확확 나버리니 약간 속상하기까지...

진짜 압도적으로 져버려서 막판엔 마지막에 점수 계산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멘틀 뚫어버리는 마이너스였음)

'아 개노잼 게임이네 이 게임 당장 팔 거임 나 장터 들어간다.'를 단말마로 남기고 데맨드 종료. (그래도 2:1이긴 했다.)

 

🎲 시바견 하우스

내가 졌으면? 이기는 게임을 해야지. 게임은 이기라고 하는 거임.

내가 시바견 하자고 하니까 B가 찡그렸다가 이후 '그래 자기가 이기는 게임도 해야지😄' 란다.

재수 없는 뇨속...ㅡㅡ 하지만 그래도 한다. 내가 이길 확률이 높은 게임이니까!

하지만 데맨드로 기분이 상해버려서 시바견 사진도 안 찍었다. 하.. 하하... 하🤣

뭐 결론은 내가 이기긴 했지만, 막판엔 진짜 정말 진심으로 B가

'나 정말 너무 어려워. 이 게임 만든 사람은 다빈치 수준의 두뇌를 가진 게 분명해. 진짜 너무 어렵다 미친 게임임.'

이런 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그냥 천천히 카드 까고 맞춰보는 걸로 진행을 했다.

(그리고 시바견 하우스 3 레벨 카드 9장 다 써야 하는 룰은 룰북에 없더라. 그냥 내가 잘못 알았던 걸로 ㅎㅎ)

마지막 3레벨 카드는 그냥 일부러 천천히 했는데 점차 속도가 붙기는 하더라.

B는 가로로 완성해야 하는 카드와 세로로 완성 해야 하는 카드 차이점을 모르길래 내가 팁을 알려줬더니

조금씩 속도가 붙더라. 정말 패턴을 잘 파악하고 붙여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듯했다. 퍼즐에 약한가?

익숙해지면 확실히 어떤 시바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서 할 수 있으니 당분간은 봉인하고 나중에 다시 해야겠다.

어차피 곧 에엔이 오면 에엔으로 바로 뛰거나 다음엔 진짜로 세듀를 시도해 볼 예정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번주는 꽤나 알차게 보드게임을 하며 보냈다.

마지막에 B와 오랜만에 테이블에 앉게 된 것도, 새로운 모임에 나가 게임을 즐기게 된 것도

여러모로 재밌고 즐거운 한 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좋다. (거기다 슈필에서 구매까지 빵빵하게!)

다음 주도 줄줄이 배달 올 게임들이 기다려진다. 다른 의미로 커피러시 빨리 온라인도 풀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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