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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6년 4월 25일

by 돌장수하난나 2026. 4. 28.

참여자 : 하난나 / S / CHOC / HS / JK

게임 목록 : 마네키네컬렉션 / 태양신 라 / 라이트 스피드 아레나

한글 루미큐브 / 트링킷 트로브 / 티켓투라이드 레거시 서부개척

 

🧩 SCHOC하우스 티켓투라이드 레거시 회동

이것은 기회인가 함정인가

때는 2월 말.

티투라 레거시 서부개척이 발매되고 얼마 후, S/CHOC로부터 초대장이 날아왔다.

아는 예비부부와 티투라 레거시 4인 파티가 성사되어 한 명 자리가 비는데

참여하겠냐는 말을 듣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나같은 극극극극 I가 모르는 사람이 2명 있는 레거시 팟에서

하루 종일 보드게임을 해야 한다고...? 그게 가능한가...?

 

 

 

 

 

 

 

 

 

 

 

 

??? : 이걸 안한다고? 제정신임?

쌉가능 ㅇㅇ

티투라 시리즈의 결정체, 레거시 게임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티투레를 거른다고?

파티 모을 환경이 아니라서 포기한 티투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다고?

애초에 답은 정해져 있었음. B에게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기로 했다.

 

같이 참여하는 예비부부가 보린이라고 해서

정말 미친 보겜광인처럼 밥똥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으니

살짝살짝 쉬어가는 게임도 할 겸 몇(...)가지 더 챙겨서 가기로.

결행 날짜는 중간에 이슈(........)가 있었지만 무사히 4월 25일로 확정되었다.

2425(금토)라고 말했지만, 알고 보니 2526(토일)이라고 읽어야 했던 건에 대하여

 

당일 일정이 있어 오후에 도착하신다는 예비부부를 기다리며

나는 당연히 일찌감치 도착해 이삭 토스트로 식사를 한 후 간단한 게임을 했다.

 

🎲 마네키네컬렉션

영업 한 번 망한 게 억울해 들고 온 거 맞습니다. 물론 귀여워서 자랑도 하고 싶었음.

당연하게도 미리 보드게임을 좀 보내뒀었는데,

예비부부를 기다리며 할 게임 몇 개도 함께 보내두었다.

그중 하나가 모임에서 한번 대차게 말아먹은 마네키네컬렉션이었다.

워낙 간단하기도 하고 귀여우니 바로 꺼냈음.

 

설명 간단하게 해 주고 바로 진행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투형 플레이어들 답게 서로 견제가 매서웠다.

족보가 완성각을 보여서 절대 코타츠를 완성시켜주지 않겠다며 완강히 버티다가

결국 코타츠 한 개(...)로는 게임이 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비워주기도 하고,

더미가 줄어들어 패가 한정적일 때는 개패를 던져서 빨리 코타츠를 치우는가 하면,

동일한 족보로 겨룰 때, S가 더 낮은 수트로 족보를 완성시키면서 

CHOC에게 까만 고양이를 선사하는 모습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네키네코가 한 마리 나온 후로 안 나오는 사이에 꽤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졌다.

나와 CHOC는 다양하게 잘 모아서 냥컬렉션(모든 색상의 고양이를 데려옴)을 완성했지만

그러지 못한 S가 게임이 더 길어지길 바라는 상황에서

후반에 갑자기 몰아 나오면서 순식간에 게임이 종료되었다.

 

점수를 공개해 보니,

생각보다 고양이와 방석 그림이 매칭이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캔 세트만 완성해 3점짜리 감점 토큰 하나를 겨우 무효화시킴.

그래도 냥컬렉션 완성해 본 걸로 매우 만족한다! 점수도 나쁘지 않았음!😁

 

S와 CHOC가 며칠 뒤에 일본에 가는데 가서 사 올까? 하길래

'이거...일단...사지 말아 봐...' 하며 MTS에서 룰북 받아갔다고 했더니 빵 터졌다.

아니 그....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 물론 가능성이 높아졌긴 해...🤣🤣🤣

 

🎲 태양신 라

크니지아 선생님, 오툴 선생님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아래는 내가 태양신 라를 숭-배 하게 된 이유를 장황하게 써둔 것이므로

굳이 읽지 않고 바로 일지만 읽으셔도 됩니다.

 

더보기

최근 보드피아에서 자체 책박스 라인으로 생산하던 태양신 라의 새로운 버전인

'이안 오툴'이 작업한 '신버전' 라의 아크릴 타일 버전인 '썬 갓' 에디션 선주문을 시작했다.

영롱한 색감의 아트워크와 타일 디테일 좀 보세요. 이건 사기야.

태양신 라는 라이너 크니지아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꽤 오래된 고전 게임인데

그 명성에 걸맞게 꽤 많은 에디션이 존재하는 게임이다.

그중 가장 최근에 25 센추리에서 나온 이안 오툴 아트워크의 태양신 라가 엄청 인기였다.

보드피아 책박스 에디션은 고전적이고 빈티지한 아트워크와 메탈 점수 코인이 특징이었는데,

오툴 라는 반대로 쨍한 색감과 큼직한 컴포넌트가 특징이다.

 

가장 처음 나온 오툴 라는 종이 타일의 리테일 버전과 목재 타일 버전의 파라오 에디션 두 가지였다.

(파라오 에디션은 마찬가지로 메탈 점수 코인이 들어있음.)

킥스로 직구를 하려 해도, 국내 퍼블리셔인 보드피아로 인해 정책상 문제가 있어

다들 배대지로 우회해서 직구를 하곤 했다.

그리고 해당 이유로 국내에 오툴 라가 정발 될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리테일 버전을 직구하기도 했고,

이집트풍 아트워크와 오툴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도 엄~~~ 청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일단,

태양신 라는 경매 게임이라 2인으로 하기에 매~~~~~~~우 애매하기에

굳이 잘하지도 못할 게임을 그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깝다 생각이 들어 사진 않았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구판 알레아 시리즈' 버전의 태양신 라 나눔을 받게 되어서

처음으로 태양신 라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얻게 된 태양신 라를 보린이 시절 B, S, CHOC와 4인을 돌렸었는데

그때 너무너무너무 에러플을 많이 하는 바람에 첫인상이 안 좋아져 다신 돌리지 않았고,

결국 태양신 라는 명성으로 인해 방출만 간신히 면하여

SCHOC하우스에 방출 아닌 기증(?)이라는 명목으로

'그래도 갓겜인데 언젠가 한 번 돌려보겠지'라며 잠들어 있었다.

 

몇 년 후, 25 센추리에서 오툴 라 버전으로 태양신 라의 확장팩이 출시됨과 동시에

확장을 포함한 아크릴 타일 에디션인 썬 갓 에디션과 파라오 에디션을 출시했다.

당연히 보드피아에서 낼 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직구를 감행했고,

다들 부러워하면서도 그래도 책박스 이쁘잖아 한잔 해~ 하는 커뮤니티를 보며

'그래, 라 뭐 그냥 그렇두만(정말 죄송합니다 크니지아 선생님)'하던 어느 날...

??? : 직구 어렵게 왜 함? 우리가 팔게 ㅇㅇ

이게 왜 진짜임?????????

그렇게 킹황피아가 아크릴 버전 썬갓 에디션 출시를 결정함과 동시에 커뮤니티에 난리가 났었다.

기쁨과 혼란으로 어지러운 가운데 마치 밀린 숙제를 해결해야 하듯

나는.... 나는 어쩌지... 어차피 2인 별론데 무슨... 오툴 라야 진짜 ㅎ... 참내 ㅎ...

하면서 자기 암시하면서 딴 거 신나게 사재끼다보니 순식간에 선주문 날짜에 도달하고 말았다!

 

사실, 맞다. 태양신 라는 2인 별로임. 그건 긱이 증명해 줌.

참고로 30%만 넘어가도 별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매 게임은 애초에 서로가 경매인인데 뭔 재미가 있겠냐고 대체 ㅋㅋㅋㅋ

애초에 '2인 경매'를 겨냥해서 나온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가 있을 수가 없다.

실제로 그래서 SCHOC하우스로 가게 된 아트 소사이어티도 그렇고 말이다.

근데 그럼 왜 고민함? 집에 널린 게 2인 게임인데. 굳이 이걸 구매하겠다고?

 

 

 

 

 

 

 

 

 

 

그야 이쁘니까 ㅠㅠ.....

그야 아트워크가 너무나 취향이고,

게임성은 증명이 된 데다가,

아크릴 손맛까지 추가되었다는데 이걸 어케 참음....ㅠㅠ

아무리 그대로 보드게임인데 재밌게 못할 거라면 이걸 사는 게 맞나?

거기다 가격이 15만 원인데? 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니 잠깐, 게임이 아니라 사고 싶어서 사는 '사치'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 아냐? 아님'

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는 단계까지 치달아 간신히 이성을 붙잡고 있을 무렵

마침 SCHOC 하우스에 가게 되었으니 태양신 라를 제대로 무조건 돌려본다!라는 생각으로

'나 가서 무조건 라 할 거임.' 하고 엄포를 놓았다.

 

그런 이유(?)로 시작하게 된 몇 년 만의 라.

저번에 진짜 개판으로 룰마를 하고 영업을 한 터라

이번엔 진짜 에러플 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룰북을 세 번쯤 읽고 영상도 보고 왔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태양신 라 지금 출발합니다.

 

여전히 경매 룰이 조금 알쏭달쏭 하지만 그 부분을 계속해서 설명했다.

이게 제대로 룰 잡고 돌아가니까...

적은 숫자의 태양 디스크로 협박(?) 하는 재미, 타일이 맘대로 뽑히지 않는 타이밍에서 오는 딜레마,

상대방의 개인판과 현황을 끊임없이 체크해야 하는 인터렉션까지

진짜 버릴 게 없는 고-올든 경매 게임이 아닐 수 없었다.

 

일단 이날은 셋 다 멸망의 손에 당첨되어서

3 연속 라 타일을 뽑아 서로 턴을 한 번씩 허비를 해버리질 않나,

범람 없이 나일강만 주구장창 뽑아대질 않나...

아무래도 고전 게임이라 감점이 꽤 매섭게 들어와서

파라오 타일의 개수 비교, 기념물 현황, 문명 타일의 유무 등등

매 라운드, 매 차례 계속해서 상대방과 타일의 현황을 체크해야 했고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내 맘에 드는 타일들이 완벽하게 나오지도 않았으니...

상대방의 태양 디스크 현황을 보고 경매 타이밍을 설계해보기도 하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먹고 빠지는 걸 계산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놀랐다. 이걸 이제야 하다니!

인원수가 늘어나면 확실히 뽑히는 타일도 많고 경매도 더 난리일 것 같음...ㅋㅋㅋ

그렇다고 3인은 아쉬웠느냐? 그건 또 아니었다.

밸런스도 좋고, 파티성도 있으면서 인터렉션이 강해서 매우 꿀잼!

오죽하면 집에 오는 날까지도

'와... 라 진짜 재밌었어.'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예에 뭐 그렇게 됐습니다.

그럼 사야겠지?

솔직히 집에 오면서도 계속 고민하다가

와 이 정도면 한 세 개는 샀겠다 싶어서 그냥 샀다...ㅋㅋㅋㅋ

와 이제 나도 라 있다!!!!!!!🙋‍♀️🌞

 

🎲 라이트 스피드 아레나

라스아 최대 단점 : 사진 제대로 못찍음...ㅋㅋㅋㅋㅋ

오프닝 게임으로 가져왔던 라이트 스피드 아레나도 슬쩍.

앱으로 진행되는 거 보더니 신기하다고 신기술이라고 다들 좋아함.

워낙 스피드 하게 진행되는 게임이라 기본 한번 하고 후원사 넣어서 한번 더 함.

다들 처음엔 레이저 빗나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다들 감 잡았는지 신중하게 각도를 맞춰서 놓는 모습을 보임.

 

결과는 충격적 이게도 S가 31점, CHOC가 16점, 나 10점...ㅋㅋㅋ

이 게임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ㅋㅋㅋ

 

🎲 한글 루미큐브

등록 단어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건 기분탓이 아닙니다.

이번 페스타에서 한글 루미큐브를 매트까지 풀세트로 구매한 SCHOC.

나도 루미큐브는 어릴 때 언니가 사 와서 해본 게 다라서 엄청 오랜만이었다.

한글 루미큐브의 악명 높음(?)은 꽤 예전부터 들어왔어서 궁금하긴 했음.

기본적인 룰은 루미큐브와 같은데, 첫 등록을 하려면

타일 6개 이상 + 두 글자 이상 단어여야 한다는 것.

 

처음 딱 받아 들고 와... 망했네 이거 싶은 것도 잠시

'어 잠깐만... 이거 되나...ㅎ?' 싶어서 고민을 좀 하는 와중...

S가 '나 좀 충격적인 오프닝 할 거야.' 라며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음? 그래? 이것보다 충격적일 수 있나?

라고 내가 처음 내려놓은 단어는... 'ㄱ ㅓㅅ ㅔ/ㅇ ㅠ ㄱ ㅛ(유교)'

내가 내려놓은 단어들을 보는 순간 S와 CHOC가 충격에 휩싸여 박장대소함...ㅋㅋㅋㅋ

나는 머쓱해져서 '왜? 충격적인 오프닝이라며 이정돈 별거 아니잖아?'

그리고 그렇게 충격받은 S가 내려놓은 단어는 'ㅎ ㅏㅂ ㅓㄷ ㅡ'였다.

뭐야 이 밍숭맹숭한 단어는? 별 것도 아니구만...🤔

 

그 이후로도 충격적인 단어는 계속 쏟아져 나왔다.

비치에 뒤 이은 비취, 디져에 뒤 이은 뒤져, 코ㄴ도ㅁ 까지...

이건 되고 이건 안되고 서로 않이 이건 않됌, 않이 이건 됌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

루미큐브 자체도 오랜만이었지만, 거의 파티게임 하듯이 했더니 너무 재밌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클라스는 영원한 법이라는 걸 다시 깨달음.

 

한글 루미큐브를 끝으로 살짝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예비부부 도착!

마참내 티투라 레거시를 달릴 파티원이 모두 모였다.

 

저녁을 준비하는 S를 제외하고 라이트 스피드 아레나 매우 짧게 진행.

처음엔 당황하시던 HS님이 두 번째 후원사 넣고 진행할 때는

내가 타일 놓으려고 하니까 꾹꾹 날 밀면서 보내버리시길래 빵 터짐ㅋㅋㅋㅋ

아니 물리력을 행사하기 있어!?!?!!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

 

🎲 트링킷 트로브

인원수도 크게 안타고, 은근한 인터렉션과 난이도, 전략이 살짝 가미된 훌륭한 드래프트 게임! 뭣보다 엄청 귀여워!

오프닝 게임으로 뭐가 나을까 고민하던 차에 생각났던 트링킷 트로브.

인원수를 크게 안 타고 쉽다는 점에서 딱이란 생각이 들어서 챙겨 왔다.

 

간단히 설명해드리는 사이 찍찍이들 그림이랑 너무 귀엽다고 좋아하시는 HS님.

신중하게 카드들 살펴보시는 JK님.

경험자인 CHOC도 나서서 귀엽죠? 하면서 같이 좋아하고 있고,

저녁 준비하다가 급하게 와서 하게 되어 정신없이 파악 중인 S.

 

다 같이 짧은 설명 후에 게임을 진행했다.

다들 크래용의 심각한 점수 밸류와, 아무리 모아도 모아지지 않을 것 같은 깃털/루어들,

그 외에 다양한 카드들을 보고 고민을 했는데

이번엔 정말 신기하게도 기어, 차망 같은 저 코스트 고 밸류 카드들이 꽤 많이 뜨고

거울 카드가 전부 초반에 다 뜨는 기적이 일어남 ㄷㄷㄷ

 

결국 나는 초반에 젬 노선을 거의 확실하게 가게 되었고,

덕분에 그 외의 카드를 모으기가 참 애매해져 버렸다.

5라운드 진행 끝에 점수를 계산하려고 공개해 보니,

엄청 야무지게 루어를 모은 JK님, 결국 크래용 코인에 성공한 HS님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밸류 파악을 잘하셔서 점수가 매우 좋으셨다.

보린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걸~? 🤗 티투레가 기대되는 것이에요!

 

🍛 S식 특제수프카레

사진 디따 못찍었는데 되게 맛있었음. 특히 구운 야채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단맛이 너~무 좋았다. 애호박 브로콜리 버섯 레쓰고!

카레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위를 가졌음에도

수프카레에 대한 약간 로망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렇게 운 좋게 먹어보네!

구운 야채들이 가진 풍미와 단맛이,

양파와 고기, 토마토로 단맛과 묵직함, 상큼함이 올라오는 카레 수프와 어우러져

달고 쫀쫀한 맛있는 밥과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극락 그 자체임.

개인적으로 브로콜리, 애호박, 버섯만 잔뜩 해서 퍼먹고 싶은 심정이었음...ㅋㅋㅋ

 

🎲 티켓투라이드 레거시 서부개척

이게 그 16.8의 몸값을 자랑하는 레거시의 미래, 티투라의 정수로 불리우는 티켓투라이드 레거시 되시겠다.

예비부부가 도착하기 전에 잠깐 뜯어서 확인을 했었다.

꽤 본격적인 규모와 신경 쓴 게 보이는 컴포넌트들,

예상도 되지 않는 제목의 캠페인 박스들과 고급스러운 아트워크,

빈 공간이 한~~~참 남아 있어 추가되는 레거시의 양을 짐작케 하는 룰북까지.

기대감이 MAX를 찍어버렸다.

데이즈 오브 원더가 돈미새들이긴 하지만 게임 하나는 진짜 기똥차게 잘 만든단 말이야...

(대표작 : 티투라, 다섯 부족, 히트, 스몰월드 etc...)

 

아래는 티투라 레거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므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애초에 의도적으로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 내용은 쓰지 않겠지만

레거시 요소가 많이 쓰일 것이므로 스포일러 주의.

열람 시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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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것마냥 맥주 한잔씩 들고 티투라 하는 진성 술쟁이들...ㅋㅋㅋ아 맥주는 음료수라고 ㅋㅋㅋㅋ

일단 초반은 기본적인 티투라와 거의 동일하다.

단지 점수 트랙이 없고, 게임에서 얻는 점수는 모두 돈으로 바뀌었으며

초반에는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었으나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 캠페인을 종료하면 모든 돈을 정산하고,

정산 후 작성한 은행 전표를 금고에 넣어 최종 점수에 추가한다.

 

처음에는 동부 쪽 지도만 열려있어서 다들 대도시 쪽에 매우 몰렸는데,

그도 그럴게 대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그려진 차표가 많았기 때문도 있고,

대도시에 연결하면 기차 카드를 하나 뽑을 수 있기도 해서

내 색상의 노선 한 칸짜리를 연결해 돈도 벌고 손패도 보충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갈수록 맵을 확장 하면서 말 그대로 '서부개척'이 진행 되는데,

자연스럽게 동부 쪽 대도시에 몰리던 노선들이 서부, 혹은 플로리다 해안가로 흩어지는 걸 보면서

순간적으로 서부개척이라는 테마가 확 와닿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주 특이한 시스템이 '퇴역' 시스템이다.

중간중간 다양한 요소들을 '퇴역'시킬 것을 요구받는데, 퇴역된 요소는 게임에서 영구히 제거된다.

이 퇴역하는 카드, 또는 요소가 매우 다양한데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차표'가 퇴역된다.

차표에는 각 플레이어의 색상으로 한 개, 또는 두 개의 원형이 그려져 있고

해당 캠페인에서 차표 노선을 완성하면 펀칭기(!)로 뚫는다.

(첫 캠페인 완료하면 도구 상자를 오픈하는데 아주 그럴싸하게 생긴 펀칭기가 등장한다.)

그렇게 내 색상의 원형이 모두 뚫리면 해당 차표는 퇴역된다.

 

보통 차표에 원형이 한 개 그려져 있는 경우엔 '편지'라는 비대칭 보너스 요소가 있어서

딱 한번 달성하며 보너스를 받고 퇴역된다.

비대칭 보너스 요소는 테마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짧은 스토리와

특별한 효과와 목표를 비공개로 소유해 나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달성한 차표들을 퇴역시킴으로써 동일한 노선을 계속 반복하게 하는 행동을 막고,

새로운 캠페인이 해금되면서 추가되는 차표를 달성하게 하여 개척을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초반에 있던 차표들은 노선의 개수에 비해 점수가 매우 낮은데,

새로 발견되는 지역과 캠페인 요소들로 추가되는 차표들은

노선도 길고, 그만큼 달성 시 주는 금액이 매우 높아 처음에 결국 새로운 지역 위주로 고르게 된다.

 

그 외에 티투라와 조금씩 차별화되는 특별한 요소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가장 초반에는 티투라 특유의 긴 노선을 이었을 때 얻는 보너스가 없었는데,

이는 초중반부 '서커스 천막'이라는 형태로 등장했다.

3개 이상의 열차를 사용해 노선을 이으면 서커스 천막 스티커를 얻을 수 있고

이 스티커를 모아서 서커스 열차를 완성해 게임 종료 후 (캠페인 종료가 아니다) 점수를 얻는다.

서커스 스티커는 딱 한 칸씩 보여 무슨 색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음.

다섯명 중 나만 서커스 열차를 전부 완성했다.✌

당연하지만 서커스 스티커는 개수가 정해져 있었고, 결국 내가 막 타를 치면서 퇴역했다.

 

그렇게 서커스가 퇴역한 후에 새로이 등장한 것은 주식.

각 플레이어의 색상을 한 주식 카드가 있는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는 사건에 따라 팔기도 하고 얻기도 한다.

그리고 캠페인이 종료되면 그대로 전표와 함께 금고에 들어가 그대로 봉인된다.

주식은 게임 종료 후 최대 주주가 되면 추가 점수를 받게 된다.

 

위의 서커스가 긴 노선을 연결하면 이득을 주었다면,

주식은 해당 색상의 노선을 연결하면 주식 카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서커스와는 반대로 짧은 노선 또한 타이밍에 따라 이득이었다.

주식에 어울리는 사건이 등장하면서 주식을 판매해 단기적인 이득도 볼 수 있었으니...

이를 재빨리 캐치한 S와 JK님은 초반부터 주식을 거의 독점하듯 구매했는데,

내가 서커스를 노려 장기적인 노선을 건설한 것과 다르게

단기 노선으로 빠르게 주식을 매입하면서 사건으로 현금을, 주식으로 미래를 도모했다.

 

이런 식으로 캠페인마다 조금씩 새로운 시스템이 생기는데

주식 시스템을 보고 조금씩 전략이 달라지게끔 유도하는 건가 싶어서 또 놀랐음.

지금 6번째 캠페인까지 진행했는데, 다음 캠페인부터는 '강도'라는 효과로 인해

인터렉션도 늘어나고 패널티가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될 것 같더라.

 

티투라 레거시는 최소 4인 이상 플레이 할 것을 추천하는데

그도 그럴게 네트워크 게임이라 사람이 많을 수록 재밌고,

나도 이번에 플레이 하면서 많이 느낀게 각자 플레이 스타일이 남달라서

그걸 보면서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한한 티켓깡을 통해 부를 이룩하시던 HS님,

도시의 불빛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시다가 갑자기 주식단타매매로 재미를 보시던 JK님,

주식이 등장한 순간 티켓투라이드가 아니라 스톡투라이드로 전환한 S,

야무진 도시 선점으로 조용히 통행세를 걷어 평행노선을 지어버리던 CHOC까지

각자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 형태가 다섯가지나 되니 진짜 어디로 튈지 모르겠더라.

웃긴게 다들 뭐 나도 저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그러던지 말던지 자기 할 것만 함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JK님의 컨디션 이슈로 결국 끝까지 완주는 하지 못하고

다들 급하게 억지로 끝내기보다 한번 더 모이더라도 제대로 끝내자는 마음이어서

두 번째 만남을 기약하면서 정리했다.

각자 다음 만남 때까지 각자의 보관함에 잘 정리해 두고 바로 약속을 잡았음.

다음 티투라 레거시 캠페인은 6월 초에 열릴 듯하다!

 

 

그렇게 티투라 레거시를 일단 마무리하고 어느덧 새벽 두세 시가 되었을 무렵,

원래 다들 조금이라도 눈을 붙일 생각이었지만

JK님과 HS님이 적당히 쉬다가 첫 차 다니기 전에 떠나시겠다고 하여

이 늦은 시간 짤막한 술판이 벌어짐...ㅋㅋㅋㅋㅋ🤣🤣🤣

 

아드벡에 밀려서 그렇지 이녀석도 훌륭한 싱글몰트. 일단 피트는 옳다.

얼마 전 신행을 무려 유럽(!)으로 다녀온 S와 CHOC가

어렵게 공수해 온 아드벡 홈커밍과 아드나호 인피티니로크,

예비부부가 사 온 라프로익 뉴바틀과 악명 높은 숙성된 부두(...)까지

신나게 먹고 마시다가 결국 꼴딱 밤을 새우고

아침 해가 비치는 아드벡 잔을 비우며 두 예비부부를 배웅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겨우겨우 눈 붙이니 다섯 시 반...

그렇게 눕자마자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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