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S / CHOC / Pearl / S.G / Habtatt
게임 목록 : 레즈 아르카나 / 펭귄파티 / 캠프파이어
메모 : 근 2년만에 🌿 회동.
🌿 완전체 회동
J.S의 결혼식 후, 정말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이게 되었다.
그간 육아며 개인사며 바삐 쫓기느라
몇몇 쪼개서 만나긴 했는데 진짜 이게 얼마만인지...
꼬꼬맹이들이 좀 자라 맡길 수 있게 된 타이밍이라 가능했다.
다들 몇시에 오냐 어디에 있냐 물어보길래 18시간 전에 왔다며 이실직고...ㅋㅋㅋㅋ
오전에 준비겸 다들 일찍 일어났는데
그 전날 내가 가져온 게임을 한 개밖에 못한 게 너무 억울했고,
S가 좋아했던 게임을 산김에 겸사겸사 가져왔길래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전날 저녁에 적당히 세팅해놓고 얼른 후딱 한 번이라도 돌려보기로 했다.
🎲 레즈 아르카나
보드게임을 TTS로 하던 초창기에 S가 룰마로 소개해주고 딱 한번 해본 게임.
난 당시에 보드게임 매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고
돌팔이 약장수가 세계 최고의 월드와이드갓겜이라고 생각하던 보린이라
효과를 연계해서 뭘해서 뭘 한다고? 이런 생각을 전혀 못했음.
시간이 지나고 나름 보겜 짬 좀 차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베일 오브 이터니티를 플레이 해보니 '어 이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보드게임을 알게 되면서 찾아본 정보를 기반으로
그제야 레즈 아르카나를 이해하게 됐는데 그 느낌이 났다.
너무 중복 되는 게임은 가지고 있을 재력도 공간도 되질 않아서 앓기만 하다가....
비티컬처를 팔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어 풀확장을 소유하게 돼버린 것.
그렇게 S, CHOC와 또 하게 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적권 해야만 해...!
나머지 둘은 너무 오랜만일테니 그냥 일단 스타터 카드를 들고 하기로 했다.
드래프트도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촉박하니까 일단 기본 3장씩 들고
나머지는 랜덤으로 갖고 시작하기로 했음.
장고를 할 시간이 없으므로 바로 바로 넘기라고 서로서로 압박도 주고...ㅋㅋㅋ
일단 난 손패가 망해서... 고밸류 카드는 별로 없고
특정 테크도 타기 애매해서 일단 자원이나 좀 모아 보기로 했다.
이대로 가다간 성소도 하나도 못사고 쫌쫌따리 기념물 러쉬나 해야 할 텐데
빌드업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고통...
S는 초장부터 생명과 물을 마구마구 뿜어냈다.
저거 누가 봐도 생명의 나무나 산호성인데 어떻게 제지할 방법도 딱히 없고...
내 카드 중에 상대편 골드 개수만큼 죽음을 받는 게 있었는데
둘 다 골드 모으는 족족 써버려서 꿀도 별로 못 빨았다... 까비....
카드 중에 저주받은 드워프왕이 들어왔으니,
최대한 이걸로 기념물 러시를 해서 따라가야겠다 맘먹었다.
근데 문제는 너무... 턴이 소모가 많이 된다...🤣
CHOC는 빌딩에 오래 걸려서 아직도 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음.
그런 와중에 결국 따라 잡힐 것 같았는지 바로 산호성을 구매하는 S.
바로 꺾어서 게임을 끝낼 줄 알았으나,
내가 동점인 데다가 자원 개수가 많아서 그대로는 질 것 같으니
결국 턴을 끌면서 어떻게든 동점 + 자원으로 이기려고 했던 것 같다.
그걸 알고 나도 어떻게든 점수를 끌어보려고 했는데
끝턴이라 계속 턴이 모자랐다... 으으... 선턴을 한 번도 잡질 못함!
내가 턴종료하면 S가 산호성으로 종료할 것 같고,
내가 다른 자원을 골드로 바꾸는 순간 자원 개수가 줄어드니 다음 턴에 종료할 테고...
진퇴양난...ㅋㅋㅋ 사실 내가 진 거지 뭐~
결국 카드 소모로 턴 종료가 가까워올 때까지 별반 점수를 못 내는 바람에
산호성을 꺾고 턴을 종료하며 1점 추가된 S의 승리로 게임 종료...!
누가 10점도 안 났는데 게임을 종료하냐 우우 노잼 우우👎👎👎
그래도 예전에 처음 레즈 아르카나 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았다.
점수를 내는 방법조차 모르고 엔진을 만든다는 게 뭔지도 몰랐을 때보다는...
이번엔 마력의 성소를 거의 보질 못하고 엔진만 만드느라 바빴지만
다음엔 여유가 좀 있을 테니 드래프트도 하고 성소도 제대로 해보기로!
베일 오브 이터니티랑은 비슷한 듯 다른 맛이 있어서 역시 재밌다.
생각보다는 빨리(?) 끝나서 늦지 않게 손님맞이를 할 수 있었다.
🥂 SCHOC 하우스 집들이 2회 차
🦐 관자가 들어간 감바스 👍Best!
🍗 고수갈릭버터 치킨스테이크
🥩 크림소스 찹스테이크 👍Best!
🥗 트러플 리코타 치즈 샐러드
🍝 라구 소스 파스타
🍖 양갈비 스테이크
상상을 초월하게 끝내주는 한상차림을 한가득 맛보고 왔다.
한 병에 40만 원이 넘는다는 위스키는 겁나서 아주 살짝 시음만 하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당황스러웠던 고구마 소주를 마시고
맥주도 살짝 곁들여서 너무 맛있고 배가 심하게 가득 차버린 맛있는 식사!
끊임없이 음식이 나와서 나중엔 그만... 그만 줘!라고 GG를 쳐버렸다.
J.S가 가져온 케이크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니 정말... 배가 빵빵!
배를 꺼트린다고 계속된 수다로 결국 목이 나가버렸고...
와중에 J.S의 아들내미 지민이의 재롱잔치에 어른들 모두 홀라당~💖
오랜만에 만나서 옛날이야기, 요즘 이야기 한가득 떠들고 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뽈뽈대며 돌아다니던
지민이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는지 살짝 칭얼대기 시작할 무렵,
먼 길 떠나야 하는 J.S와 신랑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쉽지만 먼저 보내고 어느 정도 소강상태가 되니 갑자기 Pearl이 자기 매운탕 먹고 싶다고.
매.. 매운탕? 아... 그러고 보니 칼칼한 메뉴가 없었네...
(이 집 셰프가 맵찔이 of 맵찔이라 매운 음식을 안 한다)
그렇게 주문한 음식이 도착할 때까지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시간도 때울 겸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기로.
🎲 펭귄파티
이 집 펭귄파티는 내가 일본 여행 갔다 왔을 때 기념품으로 사 옴.
파티를 벌이는 펭귄들이 초대를 받지 못하면 상어와 범고래에게 먹힌다(...)
는 테마를 설명해 주자니 좀 잔인해 보여서
그들은 상어와 범고래와 함께 용궁파티(...)로 따로 떠난다고 설명.
와중에 이미 40만 원짜리 위스키로 뽕을 뽑고 있던 Pearl을 제외하고
S.G는 경험자, Habtatt은 바로 알아들어서 게임 진행.
아니나 다를까 Pearl은 괴상하게 카드를 놓으면서 왜 안되냐고...
이 짧고 간단한 게임 하면서 정치색, 투자성향, 성격, 말투 다 나오는 게 너무 웃김.
서로서로 '파랑 안 살릴 거냐', '살길 찾아 드렸습니다', '노랑 이대로 간다?'
협박과 협잡, 회유와 동정 왁자지껄 난리가 났다.
난 간단하게 한 라운드 하고 끝내랬더니 너무 좋아해서 결국 내리 진행.
첫 라운드는 내가 이겼지만, 두 번째 라운드부터는 내리 폭망...ㅋㅋㅋㅋ
결국 벌점을 신나게 먹으면서 멸망하고 말았다...
🎲 캠프파이어
아직 매운탕이 덜 끓었다는 소리에 아주 간단한 거 하나 더 꺼냈음.
우리 집에서 하고 거의 유일하게 이 게임만 패배한 CHOC가 경품(?)으로 받아갔는데
그 이후 연습을 하나도 안 한 게 분명함. 역시나 못함.
양손잡이라는 Habtatt은 너무 잘해서 재미없었고,
나는 아주 간단한 카드만 나온 데다가 안전빵으로 했고,
와중에 이러면 재미없다면서 모험을 감행하던 집주인 CHOC가 폭💥망
와장창 엔딩 후 '매운탕 가져올게요~~~'하고 유유히 떠나는걸 마지막으로
캠프파이어 종료...ㅋㅋㅋㅋ
🐟 SCHOC 하우스 집들이 마무리
꽤나 알차게 온 매운탕+회 세트로 해장 겸 속을 뜨끈~하게 달래주며
기나긴 9시간(나는 +18시간)의 파티가 끝났다.
계속 더 먹자 더 놀자 자고 가자(집주인 :???)는 Pearl을 달래 가며
겨우 겨우 나와서 각자의 집으로...
집에 도착하니 거의 밤 11시가 다 되어서 씻고 나와 머리를 말리니
그제야 긴장도 풀리고 4시간 수면의 후폭풍이 몰아쳤는지 엄청 피곤했다.
목은 깔깔하니 쉬어서 오늘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뒤늦게나마 다시 느꼈음.
2년 만에 만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즐겁고 왁자지껄해서
그때 일상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다.
항상 그때 생각하면 내가 이 취미를 더 빨리 시작했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주 약간이나마 해소함.
다음에 만날 때도 간단한 게임 들고 와서 하면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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