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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5년 1월 26일

by 돌장수하난나 2025. 1. 29.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서퍼사우르스 맥스 / 레즈 아르카나 / 갤럭시 트러커

메모 : 웬일입니까 B!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금요일 밤,

갑자기 친구들과 1박 여행을 가고 싶다며 물어보는 B.

주말에 나와 함께 쉬고 본가 순회를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레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별로 내키진 않았다.

그래도 뭐 긴 연휴에 나랑 보낼 시간은 있을 테니까... 하며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면서도 내심 서운해했더니

꼭 돌아와서 게임도 같이 하고 선물도 사 오겠다는 말에 혹해버린 나...😅

 

그렇게 친구들과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선물을 한 보따리 사와 쏟아 놓고는

많이 피곤했는지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내가 끓여둔 뭇국으로 해장을 하고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약속을 이행하겠다며 자리에 앉았다.

 

🎲 서퍼사우르스 맥스

웨...너 웨 잘함...?...😐😑😐😑💦

모임에서 재밌게 하고 위시리스트에 있긴 했지만 구매는 못했던 서퍼사우르스.

사실 2인으로 이게 재밌을까? 싶어서 구매 못했던 것도 있었고

그런 고민이 되는 와중에 배송비까지 내고 싶진 않았다.

그러던 중 배송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딜이 떠서 고민 좀 하다가... 그냥 구매!💸

사실 설 연휴 전에 출발 안 하면 고민 더 해야지 싶었는데 바로 출발해 버려서...

결국 슬리브 씌우고 B와 해봐야지 싶어서 준비를 해뒀다.

 

서퍼사우르스 맥스 2인에서 달라지는 점은

각자 한 장씩 낸 후 커뮤니티 카드를 한 장 공개한다.

그렇게 두 번째 카드까지 공개한 후 세 번째는 공개하지 않는다.

즉 커뮤니티 2장과 각자 3장씩 해서 4장짜리 족보를 만들어야 함.

만약 족보 완성에 들어가는 카드가

중복 카드라면 (숫자, 색상 등등) 반통짜리 코코넛으로,

단일 카드라면 통 코코넛으로 들어간다.

반통은 점수의 1/2, 통은 점수 전체를 받는다.

 

처음 룰을 듣고 아리송해하더니 슬슬 감을 잡는 B.

내가 B가 제시하는 흐름을 무시하고 새로운 파도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날 믿으라니까? 진짜 날 믿으라고 와~'

아니 저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믿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렇게까지 당당해하는데 밀어주면 점수 혼자 먹으라고?!

절대 어림도 없지 하며 새로운 파도를 자꾸 만들어 가는데

갑자기 같은 숫자 세 장을 내리는 B...

아니 이건 사기잖아요 선생님ㅋㅋㅋㅋ🤣🤣🤣

 

카드를 야무지게 잘 챙겨 가더니 어느새 게임 끝.

나는 반통 짜리 코코넛이 꽤 됐는데 B는 통 코코넛이 생각보다 많았다.

결국 B의 승리로 게임 종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엄청 재밌지는 않아서 아쉬웠음.

2인의 한계란 말인가...😭

 

🎲 레즈 아르카나

기어이 입성한 달구지 엔진 만들기 게임 레즈 아르카나!

레즈 아르카나는 내가 TTS에 입문했을 당시 딱! 한번 해봤는데,

그때 제대로 못해봤음에 아쉬워서 여태 기억에 남겨뒀던 게임이다.

그땐 엔진 빌딩이 뭔지, 자원 치환이 뭔지, 연계가 뭔지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이해도 잘 못할 시기라서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와서야 엔진 빌딩이라는 게 뭐고, 연계는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알지

가뜩이나 달구지(?) 고무동력기(?) 수준의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레즈 아르카나로 엔진 빌딩을 익히기란 쉬운 건 아니었을 것이다.

 

레즈 아르카나는 위에 쓴 것처럼 특이한 느낌으로 엔진을 만들게 되는데

한 게임을 진행할 때 딱 8장의 카드만 가지고 진행을 한다.

변경되는 것은 오로지 마법 타일뿐이라 가진 것으로 최대한 꾸려야 한다.

이렇듯 특이한 스타일의 게임이다 보니 대체가 쉽지 않은데

대항마라 할 수 있는 '베일 오브 이터니티'의 등장으로

사실상 이 녀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또... 그게 아니잖아~

계속 생각 나는 레즈 아르카나의 빈자리를 채우기란 쉽지 않았고,

최근 현타로 비우기를 조금씩 하고 있는 입장에서 딱! 허해진 타이밍에

확장 2개까지 한꺼번에 파는 매물이 보여서 그냥 덥석 물었는데...

받아보니 상태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닦고 기름치고 갈아주고 준비해 둔 레즈 아르카나를

기어이 돌려볼 수 있게 된 오늘!!

룰을 설명해 주니 아리송해하며 감을 못 잡는 것처럼 보였으나

내가 하는 걸 보더니 서서히 감을 잡더라.

 

나는 용이 두 장이나 들어왔고, 마법사가 금을 생성할 수 있어서

죽음과 불을 생산해 용광로를 가져올 생각을 했다.

근데.. 생각보다 생산력이 부족해서인지 용광로에 금이 더디게 올라갔다...

인어가 좀 더 빨리 손에 들어왔으면 차라리 나았을지도ㅠㅠ...

그리고 용이 둘이나 들어온 김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하필 B에게 방어 카드가 들어간 데다,

사기 카드로 유명한 태엽인간과 황금 저장고가 둘 다 B 손에 있었다...ㅋㅋㅋ

아니 이럴 거면 적어도 나한테 풍요의 뿔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

용 열심히 깔았더니 방어할 준비 만반인 게 너무나 열받고...!!!

태엽 인간이 금과 원소 뿜어내는 걸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다니...

 

결국 마무리가 늦어진 내가 빌드업이 늦어진 B에게 턴을 내주면서

B가 막판에 점수를 긁어모아 아쉽게 1점 차 패배!

하 나름 잘 굴렸는데~ 너무 아쉬움...

그래도 후기를 들어보니 특유의 엔진 빌딩이 맘에 들었는지 재밌었다고.

이번엔 초심자 스타트 룰로 고정 3장을 갖고 시작했는데

다음엔 정식적인 드래프트 룰로 또 해볼 것 같다.

 

🎲 갤럭시 트러커

혼돈과 카오스의 정체불명 게임 갤럭시 트러커

레즈 아르카나만 하고 멈추자니 좀 아쉬워서

아리까리 저격픽(?)으로 준비했던 갤럭시 트러커까지 해보기로.

내가 첫 모임 참석에 해봤던 갤럭시 트러커는

특유의 동시진행 방식과 주사위 억까가 어우러진 게이머스 파티게임이라는 특이한 녀석.

생각보다 잔룰이 많고 정신없고, 허탈한 재미가 있는 게임인데

3인으로도 꽤 재밌게 했어서 들여볼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다가

아무래도 특성상 2인은 재미없을게 뻔해서 포기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생각나서 꼬꼬미노와 함께 구매했다.

 

1 레벨은 너무 짧아서 끝나 맛도 보기 전에 끝날 것 같아 2 레벨로 하려고 했지만...

B를 보아하니 많이 피곤해 보여 맛만 보자는 느낌으로 그냥 1 레벨로 진행했다.

당연하지만 우주선 조립부터 당황하면서 시간이란 시간은 다 쓰고

둘 다 엉망진창 비행선을 만들어서 일단 출발은 했는데...ㅋㅋㅋ

하필이면 B가 너무 주사위를 못 굴려서 죄다 박살이 났고,

중간도 못 가서 중앙을 공격당하는 바람에 바로 우주선이 터져버렸다...ㅋㅋㅋㅋㅋ

 

게임이 끝나고 나니 이게 뭐냐고 하면서 어이없어하는 B.

뭐 거부감이고 뭐고 눈 깜짝할 새 끝나버렸고,

그와 동시에 자기는 동시 진행도 별로고 타일 놓기도 별로랜다.

그리고 나도 하면서 갤럭시 트러커가 허무하게 터져버리는 맛(?)이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2인은 이렇게 되어버리면 진짜 너무 허무하구나 싶어서

바로 방출각이 서버렸음...ㅋㅋㅋ 뭐 호기심은 풀었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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