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S.G
게임 목록 : 냥냥집사 / 미스틱 마켓 / 아트 소사이어티
나르 / 리버밸리 글라스워크 / 종이와 바다
💞 연휴를 보드게임으로 바쁘게 보내기
요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연휴에 최대한 보드게임을 많이 하겠단 일념으로
연휴도 길겠다 S.G, CHOC와 함께 게임을 하고 싶어서 호출했는데,
CHOC는 일정이 있었고 가까스로 S.G와 둘이서 보기로.
점심 메뉴는 수제 버거집에서 나는 하와이안, S.G는 제주 흑돼지 치즈버거를 먹었다.
꽤나 큼지막하고 육즙도 괜찮았는데, 환기가 잘 안 되는지 그릴 냄새가 몸에 다 베였고
히터를 틀긴 한건지 가게 내부가 너무 추워서 음식도 나도 같이 빠르게 식어버렸다.
밥을 다 먹고 카페에서 마들렌과 치즈케이크, 차를 사서 윙보드로 이동!
그런데 아뿔싸!
윙보드 지하는 취식이 가능한 공간이었는데 그새 피시방으로 바뀌어있었다...
당황스러워 여쭤보니 오늘만 눈감아주겠다고(ㅋㅋㅋ)하셔서 조심조심 먹었음.
집에서 나올 때는 눈이 안 오더니 왕십리 도착하니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일기 예보에는 오후에 그친다길래 우산은 안 사고 보드게임 덮을 비닐 봉지만 샀더니
계속 굵어진 눈발은 예보를 무시하고 하루종일 내렸다...
눈도 오고 온도도 떨어져서 그런지 내부도 추웠음 ㅠㅠ...
결국 나중에 외부에서 따듯한 차를 추가로 사다가 더 마셨다.
오늘은 S.G와 둘이 보는 것이다 보니, 다른걸 다~~~ 치우고
귀엽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게임 위주로 챙겨보았다.
(물론 아닌 것도 있다 ㅋㅋㅋ😁)
🎲 냥냥집사
시작 게임은 냥냥집사!
꺼내자마자 귀엽다고 신나서 사진을 찍는 S.G를 보고 음 챙기길 잘했다...🤗
어떤 고양이를 고르냐부터 고민을 힘겹게 하더니 가까스로 삼색을 골랐다.
나는 샴과 턱시도 중에서 고민하다가 샴을 선택!
냥냥집사 주사위는 꽤 큰 편이라 작은 트레이 말고 일부러 큰 트레이를 가져왔는데
그마저도 잘 안 굴러서... 주사위 굴리기가 꽤나 힘들다.
보통 주사위 게임에서 강세를 보이는 S.G가 오늘따라 주사위 운이 좀 안 따라주는지
계속해서 주사위가 터지는 바람에 생선뼈를 가져갔고,
그에 반해 나는 오늘따라 주사위가 좀 붙어줘서 점수를 꽤나 잘 모았다.
게임을 끝내고 나서 S.G의 소감은 '음 귀엽다! 귀여워! 너무 귀여워!'
아주 정확한 평가...ㅋㅋㅋ🤣🤣🤣
조금 변형 들어간 요트 다이스니까 솔직히 게임으로써는 별 재미없는 게 사실...ㅋㅋㅋ
🎲 미스틱 마켓
예쁜 게임이라 하면 또 미스틱 마켓이 빠질 수 없지...
얘기만 엄청 하고 한 번도 꺼내질 않아서 본의 아니게 베일에 쌓여있던 미스틱 마켓을 꺼내왔다.
예쁘장한 시세 트랙은 사실 시작하고 나면 움직이는 트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지만
처음 시선을 잡아끌기에는 충분해서 만족스럽다.
사실 게임성이 좀 괴상(?)해서 방출 대기 리스트에 있었는데,
오늘 해보고 나니 음... 방출 안 해도 될지도? 은근한 재미가 있음~😁
오랜만에 하는 거라 룰이 가물가물해서 기억 안나는 부분 룰북 읽어가며 시작!
처음에 운 좋게 보라가 자주 깔려서 초반 코인을 불려놓고
쌀 때는 주워다가 포션 만들고, 비쌀 때까지 기다렸다가 팔고 했더니 천천히 불어났다.
그리고 초플인 S.G가 포션 만드는 걸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인지 서로 편안했음.
중후반부 나한테 견제당한 S.G가 그제야 조금씩 적극적으로 포션을 쓰기 시작하면서
꽤나 점수 차이가 따라 잡혔다.
후반엔 깔려있는 맛없는 재료들 안 먹겠다고 계속 2원씩 내고 더미에서 사 오거나,
망했다고 표정으로 연기하는 등 꽤 재밌게 플레이했음!
미스틱 마켓의 묘미는 확실히 갑자기 변동하는 시세 변동 카드의 존재와
뜬금없는 곳에서 터지는 포션 효과.
시세 변동 카드가 뜰 때 내 손패가 순식간에 종잇조각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고
서로 어이가 없어서 웃고 너무 비싸다고 아우성, 싸면 맛없다고 아우성 왁자지껄했다.
원래 분위기를 봐서 단축 게임(코인 30개 모으기)으로 끝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길래 그냥 정규 게임으로 진행했음.
게임이 끝나고 적절한 인터렉션과 더불어 예쁜 컴포넌트, 아트워크가 좋고 재밌었다는 평.
더불어 시장 경제에 대해 배웠(?) 다는 짧평도 이어졌다..ㅋㅋㅋ
🎲 아트 소사이어티
예쁜 게임이라면 빠지기 서러운 게임 또 등장!
S.G는 타일 놓기를 좋아하는 편이니 딱 좋아할 것 같아서 챙겨 왔다.
특히 룰도 어렵지 않으면서 고민거리가 있는 게임이라 나도 좋아함.
꺼내서 세팅하자마자 예쁜 그림과 컴포넌트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대감 충족!
서로의 개인판을 고르고 그림 크기를 고르면서 고민도 하고 훈수도 놔주고~
서로서로 놓는거 봐주면서 장식품도 챙겨주고 옮기는거 봐주고~
사실 견제 거의 없이 서로 서로 원하는 거 있으면 꺼내주고 놔주고 했다.
그도 그럴게 아트 소사이어티는 경매 진행 방식이다 보니 2인으론 좀 심심하다.
그냥 내가 아무거나 먹어도 되면 낮은 숫자, 탐나는 게 있으면 높은 숫자
이렇게 티키 타카 하다 보니 선택지는 굉장히 적은 셈.
저번에 3인으로 해보고 아 이 게임은 3인 이상부터 빛을 발하는구나 싶었는데
그냥 타일 놓기 게임으로 접근해서 한다면 심심하고 예쁜 게임 정도는 되니까
가까스로 방출은 면하고 있다...ㅋㅋㅋ
다행히 타일 놓기로써는 예쁘고 재밌는 고민이 들어있는 게임이라
S.G도 만족스럽게 게임한 것 같다.
나는 마지막에 작은 그림 위주로 안전하게 하다 보니 결국 다 채우지 못했지만,
초반에 큰 그림 위주로 놓으면서 장식품도 야무지게 챙긴 S.G가 가까스로 갤러리를 다 채웠고
보너스 토큰을 챙기면서 딱 보너스 토큰만큼의 차이로 져버렸다!
S.G는 나보고 어떻게 그렇게 정갈하게 놓을 수 있냐면서 감탄했지만,
나는 저렇게 어긋나게 놓으면서도 벽면이 조화롭게 채워진 모습을 더 선호하는터라
이번에 너무 쫄보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아쉬웠음...!
아트 소사이어티가 끝나갈 때쯤, 갑자기 10인 이상의 단체 손님이 들어왔다.
하필 우리 뒤쪽이 단체 테이블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내 의자를 계~~~ 속 툭툭 쳐대는 통에 안 되겠다 싶어서 한소리 했음.
아마 게임 시작하면 시끄러울 것 같아 자리를 옮기자 싶어서 원형 테이블로 옮겼다.
🎲 나르
예쁜 게임 라인업에 갑자기 웬 나르?
사실 얘는 오늘 라인업에 낀 게 좀 의아한 픽이긴 하지만...ㅋㅋㅋ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하고 싶어서 슬쩍 챙겨보았다...🙄
나름 색상도 이쁘고 컴포도 아기자기하니까 어떻게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적의 논리에 의해 극적으로 낑겨본 픽.
S.G도 자기 취향 그림은 아니지만 토큰들은 귀엽다고...ㅋㅋㅋ
마지막으로 했을 때는 카드를 제외하는 걸 까먹고 한지라 매우 풍족(?)하게 진행됐는데,
이번엔 제대로 카드도 제외하고 진행해서 카드 덱이 생각보다 빨리 소진 됐다.
그리고 서로 다른 색상으로 테크를 타다 보니 겹치는 일도 거의 없어서 꽤 평화로웠음.
나는 교역지 테크를 빨리 가서 은팔찌 수급을 하면서 조금씩 점수를 먹었고,
중후반부까지 카드로만 점수를 먹던 S.G에게 조금씩 훈수를 하면서 진행을 했다.
내가 마지막에 끝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교역을 통해 점수를 올려 41점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턴을 진행할 때는 점수 차이가 꽤 많이 나고 있었던 터라 허무해하는 S.G에게
열심히 훈수를 한 결과! 무려 1점 차로 패배...ㅋㅋㅋ!!!🤣🤣🤣
나르는 엔진을 부숴서 갈아타는 순간을 적절히 결정해야 하는데,
S.G는 모아둔 카드를 없앤다는 게 약간 아까운 느낌이 들었는지 조금 소극적이었다.
이번에 한 번 해봤으니 다음에 할 때는 어떻게 할지 더 알겠다고.
다음에 만날 때 고려해야 할 픽 첫 번째가 되었다.
🎲 리버밸리 글라스워크
오늘 테마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 리버밸리 글라스워크!
눈이 오는 바람에 젖을까 봐 비닐에 덮어주며 열심히 모셔왔다.
그렇게 모셔온 녀석을 꺼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너무 귀엽다고 좋아하는 S.G
게임 준비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이미 미플도 골라 놓고 있었다.
벌써 세 번째 룰마를 하는 리버밸리라 이번엔 설명이 조금 수월했다.
확실히 같은 게임 여러 번 해보면 주로 짚어줄 부분을 수월하게 설명할 수 있는 듯.
내가 시작도 전에 이 게임은 아주 빨리 끝나니 첫 판은 연습용으로 생각하라며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각 놓은 색상의 위치 차이와 이 빠진 가로줄, 동점인 세로줄 등등
점수가 뭉텅이로 깎여 나가는 걸 경험하고 바로 '다시 다시!'를 외치는 S.G🤣
저번 플레이 경험으로 한판 이어서 할 때는 추가 모듈을 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바로 오버 플로우 모듈과 조각 모양 모듈 두 개를 깔아서 세팅했다.
그렇게 두 번째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젠 모양도 신경 쓰이게 되고,
나오는 조각의 색상도 신경 쓰이고... 상대랑 조각이 너무 차이 나면 따라잡아야 하는 등
아주 조금 더 고민거리가 생기니 강에서 유리를 가져올 때 고민의 층이 더 생겼다.
그렇게 두 번째 게임도 순식간에 지나버렸고... 이번에도 S.G의 패배.
그리고 이어서 또 한판 더를 외치는 S.G...ㅋㅋㅋ 이거 니가 이길 때까지 하는 거야?!
그렇게 세 번째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번엔 비등 비등하게 진행이 되다가
막판 점수 계산에 S.G가 중간에 하트 모양을 여러 개 가져갔어서 점수 역전!
비로소 만족스러웠는지 재밌었다는 S.G...ㅋㅋㅋ🤣🤣🤣
이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어...!!
🎲 종이와 바다
오늘의 도파민 담당 게임이었던 종이와 바다.
냥냥 집사는 도파민이라기엔 약간 부족한 느낌이라 뭘 고를까 하다가
꼬꼬미노 대신 종이와 바다를 한번 가져와봤는데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왜냐면 바로 앞에 엄마와의 게임에서 영업 실패 비슷한 경험을 해서 자신 없었는데
그래도 많이 해봤으니 괜찮을지도... 하며 챙겨봤다.
설명을 할 때 조금 더 수월해지긴 했지만,
카드의 기능이나 점수 배점 등등 헷갈리는지 일단 한번 해보면 안다고 하고 스타트.
초반에 내 카드가 잘 풀려서 인어를 연달아 잡는 바람에
2 라운드 지날 동안 점수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
30점으로 끝내기로 하고 시작했으나 정규 게임으로 은근슬쩍 전환되어
결국 40점까지 진행을 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혹시 몰라 스탑을 외쳤고 점수 확인 결과...
인어와 더불어 펭귄 등등으로 점수를 야무지게 먹은 S.G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점수 차이를 확 좁힌 상태로 끝이 났다.
이제야 게임에 대해 감을 잡았다는 S.G가 아쉬워했지만
시간이 늦어 저녁을 먹으려면 지금 나가야 할 것 같아 마무리했다.
다음에 만날 때 다시 챙겨야 할 게임 두 번째로 부상!!
오늘의 베스트를 골라 달라고 했더니,
다 재밌었다고 고민을 한~참 하더니 겨우 겨우 골라줬다.
공동 1등으로 아트 소사이어티와 나르,
3등으로 미스틱 마켓이었다.
리버밸리는 연달아 3번 해서인지 많이 하면 약간 질릴 것 같다는 평을...ㅋㅋㅋ🤣
종이와 바다는 이제 막 재밌어지려고 해서 아직 평가 보류.
냥냥 집사는... 그냥 귀여우니까 ㅎㅎ...😂
나는 제일 의아했던 게 나르였다.
딱히 예쁘거나 귀엽거나 하지 않아서 뽑히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민하는 부분과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 꽤나 재밌었는 듯.
원래 나르도 미스틱 마켓만큼이나 간당간당 방출 예정이었는데
오늘 해보니 재밌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 음 굿굿이야~👍
그렇게 자리를 정리하고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평일인 데다 늦은 시간이라 식당들이 줄줄이 마감을 한 마당에...
결국 저녁도 못 먹고 헤어지고 말았다...
아아 경기도민의 슬픔이여...😂😂😂
원래 저녁을 먹으면서 지름요정(?) S.G에게 살말을 물어보려 했는데...!
못하고 결국 귀갓길에 카톡으로 넌지시 물어보니
제일 고민 중인건 사라고 하고,
넌지시 미뤄둔 게 맘에 든다고 하고,
넌지시 찜해둔 거보다 미뤄둔 게 낫다고 하고,
지름 요정이 내 고민이 더 깊어지게 만들었어ㅋㅋㅋㅋ🤣🤣🤣
'약팔이 돌장수 일지 > 2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2월 2일 (0) | 2025.02.03 |
---|---|
2025년 1월 27일 (0) | 2025.01.30 |
2025년 1월 26일 (0) | 2025.01.29 |
2025년 1월 19일 (0) | 2025.01.20 |
2025년 1월 18일 (0) | 2025.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