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클랭크 카타콤 어드벤처링 파티 / 종이와 바다
메모 : 클랭크 카타콤 첫 확장 플레이!
그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진짜 놀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가장 큰 일은....
한놈은 맹장, 한놈은 위장
둘이 골고루 가지 가지 돌아가며 아팠다.
갑자기 아프다며 병원을 간 B는 CT를 찍어야 한다더니
맹장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하고,
나는 건강 검진 때 받은 내시경 결과 위벽이 많이 헐고 염증이 심해
2주간 위장약과 카페인 금지령을 선고받았다.
둘이 그렇게 골골거리면서 며칠을 병든 닭🐓마냥 지내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좀 살만해진 주말이 되었다.
그간 보드게임계에도 한바탕 큰 소동이 있었다.
나로서는 현재 이슈 외적으로 기업으로써의 스탠스가 참 별로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구매를 지양하자는 뜻에서 B와 상의한 결과
어 클랭크 카타콤은 꼬질 에디션으로 할 거야~
확장이 항상 중간에 끊겨 버리는 경우가 많은 그 회사의 성격상
안 나올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그냥 카타콤 정발환승은 패스.
패스한 김에 그동안 눈독만 들여온 어드벤처링 파티가 싸졌길래 충동구매!
사실 클랭크 카타콤 전용 확장이 나왔기도 하고,
정발 소식이 떴던 지라 어드벤처링 파티 구매 생각이 없었는데
카타콤 전용 확장이 지금 구하기 좀 힘들다...
왜 달러는 치솟고 재고는 안 들어오고...😭
아무튼 시들시들한 와중에도 확장 자료 커팅도 다하고, 제작도 다 하고...
무려 어드벤처링 확장 보드까지 손수 제작해서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번주 보드게임은 뭘 해야겠어?
🎲 클랭크 카타콤 + 어드벤처링 파티 확장팩
비대칭으로 시작하는 어드벤처링 파티는 꽤 강력한 효과들이 많아졌다.
특수한 리액트 액션이 그렇고, 상점에 추가되는 투명 망토나 만능열쇠 등...
각 캐릭터마다 보너스 능력들도 있어서 밸런스는 쫌... 안 맞나? 싶은 느낌.
던전에 추가되는 카드들도 심상치 않은 녀석들이 많아서 기대감 상승!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B에게 먼저 캐릭터를 고르라고 했더니
B는 뭔가 항상 그렇듯(?) 오크 캐릭터인 GARIGNAR를 골랐다.
나는 애옹씨를 고르려다가 무난한 드워프 여전사인 AGNET을 픽.
만능열쇠를 사버린 B는 자물쇠를 무시하고 종횡무진했으며,
기본 카드 효과와 징집 토큰으로 계속 우려먹기를 진행한 나는
던전을 제집 드나들 듯 매우 평화롭게 플레이했다.
아무래도 몬스터 카드가 좀 덜 나와서 드래곤이 공격을 덜한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들 카드가 강력하고 특수 능력들이 밸류가 높아서
역대급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도굴 파티가 되었다...
점수는 10점 차 B 승리!
나는 생각보다 점수 차이가 더 많이 날거라 생각했는데
후반부 동료 우려먹기 할 생각을 하며 리스크를 짊어지고 점수 높은 카드를 산 게 유효했다.
앞으로 2인 진행을 할 때는 투명 망토와 만능열쇠는 빼고 진행하는 게 나을 듯...
그리고 덱 좀 더 섞어야지 몬스터가 너~~~ 무 안 나왔다.
오죽하면 이번 게임에서 제일 많이 잡은 게 고블린이었겠는가...🤔
너무 수월하고 싱겁게 플레이해서인지 B가 살짝 시큰둥해하는 듯 보여
오늘 원래 무거운 게임을 하나 더 하려고 했지만 급하게 짧겜 하나 투입.
🎲 종이와 바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던 종이와 바다를 꺼냈다.
확장이 조만간 온라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환기도 필요했음.
이번엔 수상할 정도로 패가 안 나와서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갔는데
어느 정도냐면, 펭혐이 되어버린 B가 계속 펭귄을 버리길래
펭귄 또 버리겠지 하고 펭귄 코인을 탔더니 해당 라운드에 다신 나오지 않았다.
그에 비해 B는 어찌 쏙쏙 맛있는 카드만 골라 빼가는지...👿👿👿
본인도 잘 뽑고 내 손에서도 잘 뽑고... 억울하다 억울해!!
B는 쉽사리 듀오카드를 내려놓지 않아서 점수 가늠이 쉽지 않았는데
문제는 내가 그걸 막을 만큼 점수가 빨리빨리 나질 않아서...😭
쫌쫌따리 스탑을 외치며 겨우겨우 따라갔건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뒤집히면서 결국 B가 대승을 거두...
으아아아아아아앙!!!!!!!😭😭😭(와장창)
결국 대차게 져버리고 깽판엔딩.
끝까지 투덜거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런 나를 보며 흐?뭇한 미소로 '괜찮아 게임 좀 못할 수도 있지~'라는 B.
이렇게 오늘의 보드게임은 결국 패배만 잔뜩 했다.
그 결과...
영광스러운(?) 첫 번째 너좋나좋 일석이조 쿠폰 달성!
까만색으로 바뀌어서 흰색 쿠폰은 못써요~ 같은 중국집 탕수육식 변명을 해보았지만
콧구멍으로도 안 듣길래 결국 발행하고 말았다.
맛있는 걸 먹기로 했는데,
둘이 나은 후 술 한잔 하며 메뉴를 정하기로 하고 일단 보관.
자! 그런 의미로 새 쿠폰이 발행 됐으니...
게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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