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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10월 5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10. 7.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어센션 / 미니빌 2 / 뷔페 마스터 / 오딘

 

🍁 10월 꿀 연휴 2일 차!

어제 스카이팀을 마지막으로 소소하게 보드게임을 하고,

오늘도 했으면~ 하고 생각만 하고 여엉 기회가 없다가

카페에서 커피를 기다리며 어센션을 켰더니

훈수하는 게 재밌었는지 옆에서 기웃기웃 참견하던 B.

게임은 1점 차이로 아깝게 졌는데,

B가 참견한 대로 했으니 니가 진거나 다름없다는 나의 논리(?)에

성공적으로 어그로가 끌려 집에 가서 판 깔으라는 B와 자연스레 어센션 플레이! 

 

🎲 어센션

슬슬 카드 풀이 비슷해 질린다면서 하면 또 재밌게 하는 B.

이제 나도 슬슬 어떻게 굴리는지 알게 되어서(이제서야)

꽤나 비등비등 재밌게 B와 즐기고 있다!

오히려 비등비등한 걸 넘어서서 아슬아슬하게 B보다 우위를 잡을 때도 있음!

 

이 날은 초반에는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긴가민가 하다가

아바타 골렘(장치 팩션 당 점수 1점을 주는 영웅)이 깔리길래 옳커니 싶어서

아바타 골렘 + 장치로 노선을 잡고 깔리는 저코스트 장치들을 사 오기로 했음.

민병대 소집이 늦어져서 전투력이 부족한 건 초반 공허 카드와 장치로 때웠음.

아바타 골렘은 덱에 딱 두 장 들어있는데, 후반에 한 장 더 나오길래

이거 이겼다! 싶어서 싱글벙글하던 찰나...

바다의 압제자(상대방 건축물 하나 남기고 전부 파괴)와

제론(상대방 손에서 카드 하나 가져와서 사용하기)으로 견제당해서...

카드를 열심히 섞었음에도 아바타 골렘을 가져가버렸다....

B 말로는 내가 너무 뻔히 보인 데나? 도적단 때도 그러더니 쥐엔장...😇

그래서 이거 졌나... 쓰-읍 안 좋은데~ 싶더니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

슬프게도 마지막에 수습생 3장으로 인해 룬이 모자라

이그드라실 지팡이를 쓸 수 없었다... ㅎ ㅏ... 왜 니가 나오는 거야...🤣

 

그렇게 마지막 라운드를 종료하고 점수 계산.

내가 플레이하는 도중에 점수를 계산하더니 약간 표정이 이상해지던 B.

사실 나는 고코스트의 카드와 메카나 카드로 인해 점수는 꽤 될 거라 예상해서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진 않겠구나~ 했는데...

이게 웬일? 1점 차이로 나의 승리...ㄷㄷㄷ 

라이프바운드 영웅으로 긁어모으고, 메카나 카드로 점수를 모은 보람이 있다.

잘 풀린 것 같다며 이긴 것 같다던 B는 억울해하며 다시 하길 원하는 눈치였지만

어~ 아니야~ 딴 거 할 거야~ 당분간 쉴 거야~ 승리 만끽할 거야~ 🤟

 

🎲 미니빌 2

카드가 안되면 주사위로 간다! 오랜만에 등장한 운빨ㅈ망겜의 대명사 미니빌 2!

사실 나는 최근 덱빌딩을 많이 해서 다른 엔진빌딩이 하고 싶었다.

센추리나 나르 정도가 하고 싶어서 살짝 운을 띄워 보았는데...

어쩐지 눈빛이 만족스럽지 않은 B. 뭐... 뭐야 너 센추리 좋아하잖아...🤣

좀 이상하다 싶어서 조심스레 물어보니... 이 녀석... 도파민😵이 부족한 듯?

한동안 잊고 있던 미니빌 2 이야기를 꺼내길래 오래간만이니 한 판 즐겨보기로!

 

이걸 지면 오늘 자신은 제일 운 없는 사람이라며 자조하는 B와

다 모르겠고 오래간만에 미니빌 하네~ 라며 신나기만한 나는 세팅을 했다.

그 와중에 태보님이 선물해 주신 코인 홀더를 받고 처음 하는 거라 당황...🤣

이런 건 또 언제 준비한 거냐며 웃는 모습에 약간 멋쩍어졌다 ㅎㅎ...

 

딱히 이길 생각은 없고 그냥 짤짤이로 B한테 딴지나 걸어야지~라는 마인드에

B가 딱 봐도 두 개 굴릴 것 같으니 나는 한 개로 가야지~라고 정해놓고

투명하게 또 꽃집 메타를 가길래 한 장 남아있던 꽃집을 냉큼 가져왔다.

'아 또 🐑아치처럼 게임하네 또!' 라며 울컥하는 B

꽃밭 나중에 나올거라구~ 라며 사 왔지만... 꽃밭이 안 나와서 사실상 0원 건물...ㅎ

 

그렇게 꽤나 쫄깃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저격해서 8, 9, 10 빨간 건물을 깔아놓은 게 무색할 정도로

B의 주사위 두 개의 눈금의 합이 4를 넘지 못하고 있었고

와중에 난 파란 건물은 사지도 않아서 돈도 못 벌고...🤣🤣🤣

그에 못지않게 4도 못 넘으면서 사과밭(10)과 광산(11,12)을 사는 B.

언젠가!!! 한 번은!!! 하면서 계속해서 도파민 투자를 진행했는데

나는 그 와중에 랜드마크를 잘못(...) 건설해서,

주사위 '두 개'를 굴려서 12가 나오면 8원을 주는 건물을 건설했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한 개만 굴릴 생각이어서 의미 없는 건물...

B에게 '아 봐드리려고 그냥 설치했어요~ 함 굴려 보세요~'

라는 허세를 부렸으나 실수 맞았다. 쥐엔장... 왜 그랬지!!!ㅋㅋㅋㅋ😭

하지만!!! 4밖에 안 나오잖아!!! 저 사람!! 못 굴릴 거야!!!!

 

라며 철썩 같이 B를 믿었으나 귀신같이 막 판에 12를 터트린 B가

랜드마크 8원 + 광산 3 18원 + 있던 16원을 써서

25원 로켓 기지를 건설해 승리를 거뒀다...!

아 이렇게 이기는 게 어딨음 왜 뜨는 거임ㅋㅋㅋ 버그 아님????

져놓고 'ㅋㅋㅋㅋ 아 봐드리려고 했어요~ 한 개짜리 건물사면 이거 못 이김~ㅎ'

했지만... 주사위 떴으면 이겼죠? 그냥 내가 못한 거죠?😭

 

그렇게 도파민 아저씨의 도파민이 아주 조금 채워졌을 무렵

시간이 좀 늦은 상황이라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눈치라서

아주~ 간단한 덱스터리티 하나 하고 그만하자고 했더니

점박이, 포트로얄 같은 걸 말하는 B.

아저씨 쟤네는 다 덱스터리티가 아니고, 그냥 푸시유어럭이잖아요...🤣

 

🎲 뷔페 마스터

뷔페 마스터 조아! 기여운 토큰 조아! 🥰

한번 하고 쭉 할 기회가 없었던 뷔페 마스터를 들고

이거 하자! 이거하고 싶어!라고 하니 '그거 하고 싶어? 그래 하자'라는 B.

 

저번엔 내가 허무하게 무너져서 점수가 무참했지만,

이번에 룰도 다시 한번 정독하고 제대로 진행해 보기로!

목표 카드가 노랑/하양 재료 or 주황/갈색 재료 카드가 걸려서....

ㅎㅎ 망했군! 점수 높은 카드로 간다~라는 마인드로 진행했다.

중간에 한번 재료가 떨어져 아쉽게 버려지긴 했는데

마지막에 욕심을 좀 내서 무리하게 위로 높게 쌓았더니 꽤나 아름다운 음식탑 완성!

우왕!!! (애매하게) 배터지게 먹었다!!!🥳

B가 목표 카드에 맞게 꽤나 야무지게 쌓아서 좀 위험했는데

높이 보너스로 내가 아슬아슬하게 2점 더 모아서 승리!!!

내가 더 높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박스를 꾸욱 꾸욱 눌러대며 '이익!!!!' 하는 B의 표정이

나의 승리를 더욱 빛내주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뷔페 마스터가 아쉬워서

다른 말 나오기 전에(...) 슬쩍 하나 더 추천해서 하고

오늘의 보드게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 오딘

또딘! 요즘 간단함 + 스피드함 게임으로 자주 생각 나는 게임이다.

그때 B와는 음주 상태로 했던지라 앵콜이 매우 간절했는데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술을 먹고 했던 지라 룰이 가물가물 하다는 B에게 간단히 설명해주고

카운터 15개와 카드를 나눠 주고 플레이 시작!

 

초반엔 자꾸 이상한 시도를 하려는 B는 점수를 계속 잃었고

나는 카드 패가 꽤나 잘 풀리는 바람에 첫 판은 꽤나 싱겁게 끝나 버렸다.

15:0으로 완패(...)당하고 슬쩍 열받았는지 다시 한 판 더 하자는 B.

하하 오딘의 장점이지! 빨리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후후...!!

10점으로 할까요? 하니까 정규 게임으로 하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정규 게임은 20점인데요?ㅎ...

 

이번엔 카드 패가 참.. 예술로 나와서 힘들었다.

진짜 예술적인 셔플이 아닐 수 없구나, 하난나여...😭

이런 식으로 나오면 카드를 어떻게 잘라야 할지 고민이 크다...

꽤나 많은 카드가 버려지기에 상대가 무슨 색을 많이 들고 있을지 알 수 없고...

당장 첫 번째 카드 뭘 낼지부터 고민에 빠지게 됨...ㅋㅋㅋ🤣

 

이렇게 힘겹게 시작한 두 번째 판은

초반부터 B가 리드하면서 꽤나 점수가 쪼들린 상태로 이어졌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무념무상 상태로 해야 한다더라 ㅋㅋㅋ)

후반에 열심히 두뇌풀가동!!!🤯상태로 나름빡겜을 했더니 어느덧 따라잡았다.

진짜 빡샜다...ㅋㅋㅋ 너무 빡샜어...!!🥳🥳🥳

마지막 3점씩 남은 상황에서 그냥 이번을 마지막 라운드로 하자고 합의(?) 본 후

플레이를 진행했는데 꽤나... 끝날 듯 안 끝나는 양상이 매우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마지막 턴에 패스를 외친 B 덕분에 턴이 넘어와 카드 세장을 다 털고 게임 종료!

알고 보니 2/2/2를 남겨놓고 대기하고 있었던 것...ㅋㅋㅋ

캬 완전 박빙이었다! 👍👍👍

내가 싱글벙글 승리의 댄스를 추는 사이 B는 분개하고 불 뿜고...🥳

 

카드를 어떻게 잘라야 다음 턴에 가져와서 카드를 남길까 고민하는 부분과

패스로 턴을 넘겨서 다시 털어야 하나 고민하는 부분이

오딘의 재밌는 점이라는 걸 오늘 다시 느꼈음!

꽤나 가볍고 운빨이 적지 않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패를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재밌는 간단한 클라이밍 게임임에 틀림없음!

 

나는 2인으로만 오딘을 즐겨봤는데,

사실 오딘은 2인 플레이 리뷰가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2인 나쁘지 않은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왜지...?🤔

그래도 다들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 3~4인으로 꼭 즐겨보고 싶음!

 


 

예상대로, 이 날 B의 베스트 게임은 '오딘'

내가 '간단하고 재미있지 않아?'라고 물어보니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꽤나 머리 쓰는 재미도 있고

카드 잘 모이거나 상대가 내려놓는 패에 따라 양상이 바뀌는 게 재밌었나 보더라.

오딘을 하고 '머리를 너무 썼어~ 피곤해~'라는 B를 보며...

머리 쓰는 게임 재밌는 거 많은데 또 해줬으면...

라고 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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