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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4년 8월 10일(G-PC day 1)

by 돌장수하난나 2024. 8. 12.

참여자 : 하난나 / B / S / CHOC

게임 목록 : 글룸헤이븐(PC)

 

🧩 글룸헤이븐 파티 'CHO-BO' 출범

올해 초부터 슬금슬금 이야기가 나오던 글룸헤이븐.

사실 크기도 크기고 길이도 길이라서 실물 글룸헤이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크툴루의 자비심만큼도 없었던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다양한 테마게임과 전략을 즐기고 온 CHOC가 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장담컨대 실물로 해볼 엄두도 못 낼 것이다, 무조건 한다면 PC다 라고 밀어붙였고

PC로 한다면 B도 합류한다고 하길래 PC 글룸헤이븐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대체 언제 받아뒀는지도 모르게 에픽에 있었음💦)

 

이야기가 나올 무렵부터 튜토리얼을 진행해둬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진짜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뭐지 대체????' 하는 생각을 내내 했다.

튜토리얼 4단계부터 벽이 느껴지는 건 너무한 거 아냐?

이상하다 싶어 나중에 찾아보니 글룸헤이븐 웨이트가

3.9??????너 테마게임 아니었어???????😲😲😲

이제 와서 찾아보고 말하니 웃기지만 글룸헤이븐이 인기가 많은 이유가

테마 게임 수준의 구현도와 완성도 + 유로 게임 수준의 전략성이 잘 섞여서라고...

아무 생각 없이 좀 더 어려운 좀사나 기타 테마게임 수준이겠거니~ 한 내가 안일했다...

 

물론 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워 차일피일 미뤄졌는데,

이번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한 번 하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가까스로 주말에 시간이 된다는 S와 CHOC의 스케줄에 맞춰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는 B... 이대로 시작도 전에 전복인가?!?!

다행히 당일에 스케줄이 마무리되어 토요일에 즐기기로 했음!

 

제법 할미인 나는 아침부터 일어나 집안일도 해 놓고

짬짬이 와우 일퀘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날 끝내주는 밤을 보냈는지 기상이 늦어진 뇨속들과 함께

느지막한 시간에 드! 디! 어! 첫 번째 파티가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 글룸헤이븐 캠페인(PC)

한글화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극적으로 이루어진 Cho-bo 주문직인/야만인/무법자/바위심장 4인 파티.

이름에서 느껴지는 각자의 개성...

비-법님과 돌-대가리님의 네이밍 센스는 정말 끝내주는 것이었구요...

 

조합은 큰 잡음 없이 무난히 넘어가고 내 닉네임이 재미없다는 헛소리를 무시해 준 다음,

첫 번째 시나리오인 검은 무덤으로 출발했다.

중간중간에 도시 이벤트와 여로 이벤트가 생겼는데,

야채를 훔쳐 먹고(...) 든든히 출발했던 우리는 중간에 선택지 실수로 중독도 걸려서

-+ 상태의 기적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진짜 튜토리얼 갓 끝내고 아무것도 모르는 개초보 파티는

일단 무전략 박아보죠 마인드로 진행하기로!

그렇게 무지성으로 진행을(그래도 나름 짱구는 굴리면서) 하다가

튜토리얼을 한지 시일이 좀 지났던 터라 덱 소실 아이콘(!)에 대해 아무 생각 없던 나는

생각 없이 신나게 카드 효과를 써댔고 그 결과

노획 2 달달했잖아~ 한잔해~😎🤘

개트롤 짐꾼이 되겠다는 이야기는 뻥이 아니었어, 알지?

라고 말은 했지만 진짜 이렇게 될 줄은💦💦💦 아이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소실 아이콘 좀 더 활활🔥 불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반성 안 함)

아무튼 맨 처음 탈진해 버린 ㄴ r...✨

놀랍게도 두 번째 방을 클리어해도 진행바가 반밖에 안차있었고 그 이유는...

세번째 방에도 꽉꽉 들어차있었기때무니죠~...😇

한 곳에 모여있던가 개빡치게 하네 진짜!👿👿👿

내가 탈진한 후에도 어떻게 꾸역꾸역 나아갔지만,

덱이 빠르게 소진되어 어쩔 수 없이 파티 전원 탈진 엔딩.

 

'자 이제 알겠죠! 와 튜토리얼~👏👏👏'

하며 정신승리를 한 파티는 이제 진짜 알겠다고

너나 할 것 없이 깨우침의 아우성으로 난리였다.

각자 깨달은 것들과 꿀팁으로 1시간이 걸린 튜토리얼을 마무리하고

 

앞에 비슷한 사진이 올라와 있었던거 같은건 기분탓입니다!

'진짜' 글룸헤이븐 출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글룸헤이븐! 그 유명한 게임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앞에 쓴 건 뭐냐고요? 잊어버리시면 됩니다!

이번에야말로 나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나타낸 캐릭터명으로..ㅎㅎ..

 

그리고 깨달음 중 초기 아이템을 사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가죽 갑옷과 소형 포션을 샀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투명망토를 사야 했다...ㅎㅎ... 젠장..😥

 

아무튼 아까와는 다르다 아까와는!

사뭇 달라진 CHO-BO2 파티의 새로운 시작!

검은 묘지의 스켈레톤들 게 섯거라! 달라진 우리가 간다!!

 

라고 호기롭게 출발 했으나...야 니네 대본대로 안할래?!?!?!🤣🤣🤣

호기롭게 출발한 것도 있고,

귀중한 경험(...)도 있었으므로 오프닝을 완벽하게 하고 들어가자는

우리의 아주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계획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까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보답하는 몹들.

야 너네 왜 대본대로 안 하는데????🤣🤣🤣

 

분명히 아까 예쁘게 모여서 야만인이 예쁘게 반격으로 짤딜 넣고,

바위심장이 예쁘게 혼란을 거는 완벽한 오프닝을 구상했지만

웃기지도 않는다는 모양새로 뿔뿔이 흩어져 오는 몹들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번의 도르마무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대본대로 움직이지 않는 출연진들에게 질려버려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도 이전에 한번 해본 것도 있고, 장비와 포션도 사 왔어서

아까처럼 무작정 손 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다.

아까보다 훨씬(...) 빨라진 첫 번째 방 클리어 후 두 번째 방 진입!

나도 아까처럼 무지성으로 소실하지 않고 카드를 최대한 지키면서 플레이했다.

근데 그러니까 굉장히... 운신의 폭과 대미지가 답답해서 좀 아쉬웠음.

님들 머해요? 나올 생각 없는거에요?

이해할 수 없는 궁수의 움직임과 더불어 꽤 순조롭게 진행되는 첫 번째 시나리오.

바위심장의 서포팅, 주문직인의 신비로운 방식으로 움직이는 개트롤 신비한 아군과

닌자처럼 슉-슈슉-슉 움직이는 야만인, 그리고 짐꾼인 나.

서로 어느덧 좀 익숙해졌기에 주문직인의 대략적인 리딩을 따라 시나리오를 마무리했다.

놀랍지 않은가? 첫 시나리오 클리어에 무려 세 시간이 걸렸다...!(전생 포함;;)

아니 첫 시나리오에 세 시간ㅋㅋㅋㅋ이게 맞나?

진짜 쉽지 않다는 걸 넘어서서 와...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특히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진짜 처음이라(보드-PC 통틀어) 정신이 나갈 뻔...

모두 개인목표를 완수했으나 슬프게도 나는 완료를 못했다... 주륵...😿

하지만 돈 많이 주었으니까 괜찮아~🥳

라고 기뻐할 틈도 없이, 여정 이벤트로 골드를 뜯기게 생겼는데

골드가 제일 많다는 이유로 제일 많이 뜯겼다... 내.. 내 돈... 내 돈...!!!!😭

첫 시나리오 클리어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으므로, 두 번째까지 렛츠고!

딱 봐도 각종 디버프와 싸워야 할 것 같은 끔찍한 조합으로 보이는데....

두번째 시나리오는 유독한 황야라는 곳에서 싸우는 것이었는데 설정이 참...

드레이크가 짝짓기(...)를 할 때 나무를 불태워 과시를 한다는데,

하필 태우는 나무가 그 지역 성수였고 그걸 막아 달라는 의뢰.

남(?)의 짝짓기를 방해하러 가야 하는 데다가 오만가지 잡몹과 싸워야 한다니 진짜 내키지 않는걸....

 

근데 이딴 초보 파티에게 그런 선택권 따위 있을 것 같아?

까라면 깐다! 초-보 2 갑니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

 

호기롭게 달려가던 야만인이 갑자기 멈춘 이유는 뭘까-요?🤣

두 번째 시나리오는 진짜 귀찮았다.

원거리, 근거리, 디버프 3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밸런스형 적군들과

중독 상태로 시작하는 것도 모자라 길은 좁고 물을 통과해 가면 대미지를 입었으며,

드레이크와 한 방에 있으면 성수 체력이 계속 줄어들어 실패하는 카운트 다운형.

그잖아도 카드 덱 소실로 인해 빡빡한데, 강제적 카운트 다운이라니 장난하는 wwww

물론 얼른 방에 진입해서 나무 힐 하면 되긴 했는데....

뭐 몹이 가만히 있어 주겠냐고 ㄲㄲㄲㄲ

 

열심히 잡몹들 처리하고 겨우 방에 진입할 때쯤엔 나무 피가 간당간당해서

언제나 해주는 도르대가릐 님이 간신히 나무를 살려 생명을 연장해 주셨다.

와중에 문 열고 피가 간당간당해 런했던 야만인이 호기롭게 방으로 재진입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멈추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중독' 상태라서 물로 지나갈 때 피가 까이는데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

피해 판정을 해야 해서 멈췄던 것ㄲㄲㄲㄲㄲㄲㄲ

파티원 전원이 빵 터지고 야만인인 B는 당황해서 어어 뭐야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피 1 남기고 겨우 클리어한 두번째 시나리오...ㅋㅋㅋㅋㅋ

 

세 번째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전에 늦게나마 저녁을 먹기로.

떨어진 집중력과 체력을 채우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난 중간중간 몰래 간식(...)을 먹어서 배가 별로 안 고팠으므로,

B가 스트레스 해소용 불닭을 해치우는 걸 직관하며 한숨 돌리고

휫-짜를 먹었다는 S와 CHOC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

 

세 번째 시나리오는 해로어 라는 곤충 몬스터가 있는 곳이었다.

특이하게도 벽이라는 오브젝트가 있고 파괴 시 근처 적을 기절시키는 기믹이 있었다.

문제는... 벽도 체력이 5나 되는데... 뭐 이거 쓰라고 만든 거 맞아?

꽤 빡시게 진행하고 있는데 진행바 느려터진 것 좀 봐라... 진짜 미친게 분명하다 이 게임.

꽤 큰 방이 너머에 보이길래 와 얼마나 들어있는 거야 싶었는데

아니 죄다 쪼개져 있고 벽으로 나뉘어 있다...

벽 체력이나 좀 적던가 우라질 ㅋㅋㅋ 미치겠네 ㅋㅋㅋㅋ🤣🤣🤣

이번에 진짜 해로어도 해로어인데 밤의 악마 < 얘가 진짜 통곡의 벽이었다.

투명 걸고 와서 줘패는데 5-6씩 막 패버리니 정신을 못 차리겠음.

 

더더군다나 왜 이렇게까지 우리에겐 억까를 해대는지!(나 때문인가?ㅎㅎ)

'에이 설마~', '안뜰지도 모르잖아', '이 정도는 되겠지'

라는 안일 발언을 하자마자 귀신같이 -1과 -2의 향연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적들은 x2가 밥 먹듯이 나와서 밤의 악마들이 신나게 활개치고 다녔다.

CHOC가 연달아 -2를 뽑는 바람에 '나 안 해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라는 소리를 하게 하는

이 미친 게임은 대체...😇

벽을 열심히 까고 나아갔더니... 정예 해로어가 등✨장!

그런 와중에도 꾸역꾸역 진행하면서, 포션이며 힐이며 열심히 버텼건만

고지를 앞두고 하나둘씩 탈진하여 방 하나를 남겨 두고 결국 탈진 엔딩.

B가 마지막 방을 구경이라도 하고 죽겠다며 까봤지만 안엔 절망뿐이었다...

 

한 시간 반 걸린 이 시나리오는 결국 실패했고, 

실패 후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튕겨 버려서 정산은 하지 못하고

오늘은 이걸로 파티 해산!

 

전투 보정 억까도 억까인데, 대체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벽을 까고 방 두 개씩 해결을 해야 했나?

몰아넣고 기절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했나? < 이건 맞는 것 같다.

주문 직인이 대미지가 좋은데 제대로 활동하려면 턴을 짧게 가져가야 하고...

그럼 적이 많아져서 활동도 많아질 거고...

무법자가 딜을 제대로 넣으려면 아군에 붙어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아군 뒤에, 몹이 포지션을 잡고 나면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럼 턴을 언제 가져가야...

소실 효과를 대체 언제 잘 써야 할까... 많은 고민이 되었다.

 

처음 해보는 글룸헤이븐.

난이도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어렵고,

전투 보정도 나름 테마게임이라고 억까도 종종 나와서 진짜 ㅋㅋㅋㅋㅋ...

진짜 '벽'을 느꼈다. 이게 진짜 억까지 싶은 타이밍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음.

나중 가서야 알았지만 퀘스트 실패한다고 경험치나 골드가 정산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초기화되는 건 아닌 스타일이라 신기했다.

이렇게 어려운 걸 보니 실패를 상정하고 진행하며 파밍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과연 2회 차 파티는 언제 출발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나리오 진행에 스포일러 되지 않는 선에서 팁을 좀 봐야겠다...😪

 


 

캐릭터의 최종목표(?) 같은 게 달성되면 해당 캐릭터가 은퇴를 한다는데

모르고 그냥 무지성으로 골랐는데... 이거 괜찮은 건가?

그리고 생각보다 개인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운 게 뜬다.

달성하려고 하면 하겠지만, 그만큼 파티에 부담을 주는 것도 있어서

계속 이상한 선택지가 나오니까 좀 포기하게 되는 것도 있음....

개인 목표를 달성해야 캐릭터 능력도 해금하는데 아쉬울 따름.

귀엽게 돈 줍는 도르대가릐

아무튼 글룸헤이븐으로 보겜력을 불태워버려 이번주 보겜은 글룸으로 만족했다.

오랜만에 세듀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다음주로 미뤄졌다...

다음주엔...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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