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4년 7월 6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7. 8.

참여자 : 하난나 / B / CHOC / S

게임 목록 :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 모자가 아니잖아

언더워터 항해기 / 야채주식

메모 : 오랜만에 만나는 S, CHOC와 4인 회동!

 

🍀 4인 랑데뷰

오레노 라멘 토리파이탄!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S에게 부탁한 위스키를 수령할 겸, 만나서 밥도 먹고 놀기로 했다.

보통 강남권에서 주로 모이므로 강남에서 보기로 했는데,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뭐... 당연하잖아? 보드게임이나 하기로!

B는 보드게임을 몇 시간이나 할 거냐며 놀랐지만,

3~4시간 보드게임 하는 게 왜 놀랄 일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구요...ㅎ

 

보드게임 카페를 갈 생각은 없어서 바리바리 카드게임 위주로 싸왔는데,

마땅한 카페가 없다는 걸 깨닫고 결국 보드게임 카페를 가게 되었다...ㅋㅋㅋ

수많은 강남 보겜카페 중 픽 된 카페는 '데블다이스'

그 이유는 바로...

 

🎲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를 하게 될 줄은 ㅋㅋㅋㅋ... 원래는 콘 때나 해보려고 했는데 잘 됐지 뭐!

바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이하 데바데)를 해볼 수 있기 때문!

원래는 콘 때 가서 해볼 수 있으면 해 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바로 오다니!

문제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룰북도 안 보고 진짜 아무것도 안보고 왔다.

작은 4인 테이블로 안내해 주시길래 세팅이 힘들 것 같았는데 진짜 아슬아슬하게 세팅 가능!

다행히 직원분이 와서 친절하게 설명과 세팅을 다 도와주시고,

초반 오프닝과 행동을 도와주고 나가셔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했다.

 

첫 판 살인마는 S가 '헌트리스(토구)'를,

4인이라 한 명은 생존자 2명을 진행해야 해서 B가 매그와 데이비드,

(밸런스를 위해 2명을 조종하는 플레이어는 덱을 하나만 사용한다.)

나는 제이크 파크, CHOC가 펭 민으로 시작.

 

기본적인 흐름은 카드를 사용해 이동을 하고

도착 장소에 비공개 타일이 있다면 오픈을 하고,

공개되어 있는 타일 액션 혹은 다른 생존자와 상호작용을 한다.

약간 네메시스와도 닮아있는데 카드 효과가 없고,

그저 방향만을 의미하는지라 크게 어려움이 없다.

 

비대칭으로 진행되는지라 살인마가 불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존자끼리 정보 공유, 혹은 계획을 공유하게 된다면

살인마도 그 정보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공유를 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다 몰라야 한다는 점.

 

난 스킬체크 다 대실패 뜰 각오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게 웬일? 이 날따라 내 주사위가 빛을 발하며 대성공이 미친 듯이 등장.

도끼를 던지며 갈고리에 주렁주렁 걸어댈 생각에 가득 찼던 토구는

미친 듯이 올라가는 발전기에 시름 깊어졌다.

제이크의 '철의 의지(아윌)'이 나와 같은 장소, 이어진 장소에 있는

생존자 주사위를 성공으로 바꿔주는 스킬이었는데

위험 체크 주사위를 성공으로 바꾸고 살인마를 막아버렸다.

(이에 대해 가능 여부를 나중에 검색해 봤는데 결과가 반반임...)

초반 연달은 발전기 대성공과 제이크의 스킬, 늦지 않은 구출이 잘 풀려서

첫 판은 무난하게 생존자의 승리!

갈고리에 걸릴 때 '으아아아악!'하고 비명을 질러줘야 함.

바로 리벤지 매치를 제안하는 S가 심사숙고해서 살인마를 고를 때

우리는 이번엔 안 해본 + 어려운 생존자를 고르기로 했다.

(2명 해야 하는 B는 쉬움/어려움 하나씩)

 

두 번째 살인마는 '트릭스터(학지운)'를 골라왔는데 단검을 던져서 생존자를 압박한다.

원작은 단검을 살인마가 보충해야 하는데,

보드게임은 생존자가 단검을 지우러 캐비닛에 들어가야 한다.

학지운 주변에 있으면 단검으로 견제당하고 지우러 캐비닛을 들어가길 강요당하며

스킬로 블러드 포인트를 고갈시켜 생존자의 움직임을 극도로 제한시키는 스타일.

 

이번엔 S가 어찌나 칼을 갈았는지 학지운 그 자체의 움직임을 보여주어서

두 번째 판에는 S가 그려둔 그림 위주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덕분에 초반에 올려둔 발전기가 무색하게 갈고리가 미친 듯이 올라가면서

후반부 난죽택 말고는 할게 없어진 생존자들의 패배로 게임 끝!

 

블러드 포인트가 고갈된다 > 토템으로 블러드 포인트 벌어야 함

단검을 없애야 한다 > 단검을 없애려면 캐비닛도 찾고 숨기도 해야 함

이동을 해야 한다 > 그러자니 살인마 근처로 가기 힘들고 파밍도 해야 함

지금 생각해 보니 게임을 좀 길게 가져갈 생각을 하고 발전기 말고

토큰을 열심히 열고 다니면서 흩어져 다녀야 했을지도...?🤔

너무 첫 판처럼 단순하게 밀어붙이기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생존자 + 살인마 조합을 보며 전략을 바꿨어야 하는 게 맞다.

생존자가 안일했으므로 패배하는 게 당연했음... S지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모자가 아니잖아

모자만 아닌게 아니잖아! 과연 표지에 있는건 모자일까 아닐까...?

만장일치 오늘의 GOAT 갓자가 킹니잖아!

사실 데바데 전에 꺼내서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데바데를 갖다 주셔서...

황급히 다시 넣고 데바데를 진행하게 되었다.

데바데가 끝나고 쉬어가는 타이밍에 하려고 얼른 다시 꺼냈음.

모임 때 실패했어서 좀 걱정했지만, 이 파티엔 그런 걱정할 필요조차 없었다.

 

모자가 아니잖아를 본 사람들은 백이면 백 방심한다.

허접한 그림, 몇 장 없는 카드와 단순한 게임 방식.

룰과 카드를 본 모두가 똑같은 생각이다. '이걸 왜 기억 못 한다는 거야?'

하지만 카드가 한 세네 번 돌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자기부정단계에 들어서는데 그때 이 게임이 진가를 발휘한다.

 

엄청나게 총명하게 빛나던 S의 눈이 갑자기 흐려지며,

실시간으로 그의 눈이 동공지진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나와 B는 당연히 못하고, 나나를 귀신같이 잘하는 CHOC조차 흔들렸다.

모두가 한 바퀴 돌고 나더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계속 되뇌었다.

'아니 이걸 왜 기억 못 하는 거야?'

 

게임이 진행되면 오로지 인원수 +1장의 카드만 가지고 플레이를 한다.

결국 기억할 카드는 4인 기준 5장 밖에 안되는데도 다 큰 성인 넷이 기억을 못 한다.

한 명, 한명 지나갈수록 비공개 카드가 늘어나고

화살표에 따라 야바위 수준으로 카드가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또 돌고...

그러다 보면? '... 이거 뭐였지?'

화살표 반대 방향의 사람에게 되묻고 있다. 당연히 준 사람도 모른다.

 

'이거 치킨 아니야!'

놀랍게도 정말 치킨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럼 대체 치킨은 어딨단 말인가?

누군가 벌점을 먹고, 새로운 카드가 등장하며 돌고 돌지만

첫 번째와 다르게 뒤집힌 카드는 그대로다.

벌점 카드로 오픈되지 않은 카드들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게 어딨는지 모른다.

 

이 게임은 누군가 이 악물고 말 한마디 안 하고 억지로 기억하면서 하면

정~~~~~~말 재미가 없다. 그렇게 하는 게임이 절대로 아니다.

그래서 중간에 꼭 '너를 위해 준비한 ~~~ 야', '고마워' 라며 흐름을 끊어줄 필요가 있다.

기억력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는 파티에게 정말 추천할 만한 게임.

 

S는 지인들과 하는 그림이 너무 잘 그려진다며 결국 바로 구매를 했다.

코보게 나한테 뭐 하나 줘라, 내가 모자 하나 팔았다!

룰 설명을 하기 싫다며 내 영업을 매번 거절하던 B조차

이번 여행에 가져가도 괜찮겠다는 말을 해 너무 행복했다...😇

최근에 한 파티게임 GOAT. 만족도 10000%!

 

🎲 언더워터 항해기

차세대 빙고 게임이라는 언더워터 항해기. 재미있다. 지금은...

대진운(?)이 안 좋았다면 안 좋았던 언더워터 항해기.

차세대 빙고게임이라는 이름답게 파티함도 있고 터지는 맛도 있고...

근데 그게 끝이고, 다시 하자니 더 재밌는 게임도 많아서...

역시나 잼성비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빙고 게임 자체가 여럿이 하면 재밌는 것처럼 얘도 그렇다.

최소 4인 이상이지 4인부터 재밌다는 것은 아님...

 

꽤 재밌게 서로 점수도 나눠 먹고 터지기도 하고

시트가 양면이라 2판 진행하면서 꽤나 재밌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딱 한계가 보이는 것이 집에 둘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아무리 작고 쉽더라도 방출각이 서서 방출해 버렸다.

 

언더워터 항해기는 딱 두 판이면 된다.

그럼 모두가 감을 잡고 재밌게 즐긴다.

멤버마다 다를 수는 있겠다만, 내가 주로 플레이하는 이 4인팟에서는

1년쯤 지나 다시 한번 하게 될까 말까 할 재미였다.

 

🎲 야채주식

대진운이 나빴던건 얘도 마찬가지. 🍆🌽🥕🍅🥦 하지만 난 좋아해서 괜찮아~

마지막 게임은 야채주식.

사실 얘도 대진운이 나빴던 건 마찬가지지만,

단순한 룰 + 빨리 끝나는 스피드함 + 가즈아 하는 분위기로

파티스러움이 돋보여 그래도 무참히 패배하는 상황은 면했다.

 

초반 가지 루트를 타봤는데 가지가 마구 뿌려져 나오는 바람에,

그리고 이것저것 자꾸 사버리는 바람에 당연하지만 망했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어떤 게임인지 눈치챈 S는

시작과 동시에 '가즈아ㅏㅏㅏㅏ'를 외치면서 바로 몰입해서 플레이했다.

 

CHOC는 놀랍게도 알짜배기 야채를 잘 사서 점수가 컸고

그를 따라 S도 무난하게 점수를 챙겼다.

나랑 B는 나란히 멸망.

어째서 우린 가난한 플레이를 구가할 수밖에 없는가...!🤣🤣🤣

 

사실 모자가 대히트를 쳐버리는 바람에

다음에 나올 파티 게임들은 다 노잼이 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야채주식은 괜찮은 분위기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모자가 이 정도로 GOAT인 줄 알았으면 순서를 좀 바꾸는 건데...ㅋㅋㅋ

야채주식이 쪼금 힘 빠지는 느낌이어서 다음에 다시 해보는 것으로...

 


 

야채주식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정리하고 맥주를 한 잔 더 하고 헤어졌다.

S는 데바데가 꽤나 맘에 들었는지 이번 보겜콘 오픈런을 해 컬렉션을 구매하고 싶다고...

덕분에 보겜콘 오픈런 하게 될 것 같다...ㅋㅋㅋ🏃‍♀️🏃‍♂️🏃‍♀️💨

'약팔이 돌장수 일지 > 3인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8월 10일(G-PC day 1)  (0) 2024.08.12
2024년 7월 13일  (0) 2024.07.15
2024년 6월 29일  (0) 2024.07.01
2024년 5월 25일  (0) 2024.05.27
2024년 5월 18일  (0)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