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CHOC / S
게임 목록 : 나빗길 / 뒤집어줘 캡틴 / 파러웨이
메모 : 2024년 보드게임콘 코엑스 관람!
🚀 2024년 보드게임콘 코엑스
혼자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코엑스로 출발!
사실 남들 다 사는 가이아 확장, 뉴클리엄 등에 관심이 없던 나는
오픈런 할 이유 따윈 하나도 없었으나... S가 관심을 보인 데바데 컬렉터스가
'혹시나' 품절 될까봐 오픈런해야 되는 걸까?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했다.
애초에 이런 행사에 일찍 와서 즐기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B랑은 항상 여유있게 왔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역시 이럴 필요는 없었지만...?😁
기다리다 보니 오픈런하러 온 태보님과도 스쳐 지나가며 인사하고,
뒤늦게 도착한 S, CHOC와 합류하여 천천히 입장 시작!
입장과 동시에 S와 CHOC는 바로 데바데로 달려가고,
나는 보드엠에 가서 파러웨이를 구매하고 바로 좀비사이드 체험을 물어보았다.
'지금 바로 하실 수 있어요' 라는 말에 앗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S와 CHOC와 합류하러 갔는데, CHOC가 가이아 확장 대리구매를 부탁받았다고
얼떨결에 보드피아 가이아 대란 줄에 합류하게 되면서... 스케줄이 좀 꼬이고 말았다.
전 세계 최초 출시 가이아 확장의 인기는 진짜 너무너무 대단해서,
아무 생각 없이 줄 섰다가 꼬박 한 시간 반정도를 줄을 서고 말았다.
심지어 나는 보드피아에 살게 슬리브밖에 없었는뎈ㅋㅋㅋ....
뭐랄까 보상심리로 아르낙이나 알케미스트 살까ㅡㅡ라고 생각했다가 참았다.
(집에 가지고 가야함 + 집에서 돌릴 확률 너무 낮음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 줄 서게 냅두고 나는 체험 웨이팅 미리 걸어둘걸 그랬다...😥
길고 길고 긴 웨이팅이 끝나 가이아 확장과 슬리브를 사고 이동했다.
CHOC는 저번부터 관심있던 미크로마크로가 할인 중이라 다 질렀고,
나는 살까말까 보드피아 줄을 서며 고민하던 뷔페 마스터를 결국엔 사버렸다.
(열어보니 완전 단순한 쌓기는 아니고 나름 드래프트나 스코어링 규칙이 있더라 ㅋㅋㅋ)
집에 쌓기 게임이 많아서 안 사려고 했는데... 너무 귀여웠어... 문어 진저맨 어떻게 참음...!
그리고 보드엠에 가서 뒤늦게 좀사 체험 예약을 걸긴 했는데... 이미 리스트가 길더라.
그래도 희망을 갖고 다른 체험 하다보면 차례가 오지 않을까...?😭
뭘 할까 찾다가 이번엔 웬일로 코보게 쪽에 구매할 게 없었지만
체험해보고 싶은 건 좀 있었으므로 코보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나빗길
출시 때부터 관심도 많았고 재밌을 것 같은 냄새가 풀풀 나는데
아트워크랑 게임 플레이 방식(타일 놓기)이 B에게 어필할 요소 0%에 수렴해서
결국 영입은 물 건너가버린 나빗길을 제일 처음 체험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나빗길 3인이 제일 재밌을 것 같아서 딱 좋은 기회기도 했음.
룰 영상과 후기를 닳도록 봐서 규칙을 이미 다 알고 있었는데,
코보게 직원 분이 룰 설명을 잘해주시길래 가만히 앉아서 들었는데 좋았다.
(굉장히 유머러스하셔서 즐거운 경험에 감사해 간식도 하나 드림👍)
요번에 느낀 거지만 룰을 알고 있어도 여기선 체험하는 입장이니
가만히 듣고 진행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명심명심...🙋♀️
앉아서 보던 S와 CHOC는 처음엔 와 이쁘다~ 뭐야 이거~ 하면서 보다가
설명을 듣더니 바로 삘이 왔는지 오호 그래요? 하는 눈빛을...
어 니네는 그럴 줄 알았어~ 너무 그럴 줄 알았어~🤣
나빗길은 생긴 게 이래도 은근한 협잡과 심리전이 난무하는데,
그 이유가 나비가 갈 길을 오묘하게 깔아가면서
공용 혹은 개인 꽃밭으로 유도, 만나서 폭ㅂ아 아니 날아가게 만드는 방법 등
은근한 견제와 심리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시작과 동시에 빅픽처 전문인 S는 공격적으로 타일을 깔아댔고,
거기에 반사 이익으로 공용 꽃밭에서 나비를 챙기게 되었으면서도
견제를 위해 길을 유도하며 갑자기 다급하게 나에게 길을 막아달라는 CHOC.
덕분에 내 쪽은 굉장히 한산했다. 길도 나비도 없는 한산한...
나 혼자 카르카손 하는 건가...🤔
나름 내 꽃밭 앞에 길을 미리 깔아 두고 나비를 유도해보려고도 했는데,
공격과 견제를 밥먹듯이 하는 이뇨속들과 하려니... 앞마당이 한산하기 그지없고...
나중에 남는 나비를 어떻게 끌어오려고 해도 쉽지 않다.
진짜 농담이 아니고 한 마리도 못 가져오고 끝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몇 마리 챙기긴 했다... 그저 눈물만...🤣
막판엔 1등이 유력해 보이는 S가 하남자 플레이(우우~~👎👎👎)를 한다며
실컷 매도하면서 CHOC와 열심히 담합 비슷(?) 한 것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는 둘이 공동 우승, 나는 꼴찌... 어?!😮
가벼우면서 견제하는 맛이 있고, 심플하면서도 은근한 빌드업이 필요해서
플레이해보니 더 맘에 들고 미련이 생겼지만 앞에도 썼듯이 플레이될 확률 0%에 수렴해서,
그리고 2인보다는 3인, 4인이 재밌을 느낌이라 구매는 포기했다.
S는 심플하면서 견제하는 맛이 맘에 쏙 들었는지 나빗길과 해봤다던 하모니즈를 구매!
나빗길과 역시나 계속 고민하던 석기시대를 들고 고민 고민 하다가...
결국 다른 걸 구매하게 되는데, 그건 뒤에 후술...😁
원래 라타와 도르프로만틱도 체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도르프는 불가능할 정도로 줄이 길었고,
라타는 전날 본 후기와 영상이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닌 듯하길래 넘어갔다.
🎲 뒤집어줘 캡틴(캡틴 플립)
바오밥은 테이블 세팅하고 게임 몇 개 놓은 다음 자리가 나면
그때 그 때 맞춰서 게임을 바꿔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좀 유동적으로 운영하던 것 같다.
그래서 비교적 웨이팅 없이 바로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아레나에서 처음에 즐겨봤던 뒤집어줘 캡틴은
'와 이거 별거 없는데 재밌네 ㅋㅋ 필구다 필구' 했었는데,
막상... 몇 번 더 하고 나니까 음... 어? 이거... 좀.... 어잉? 하면서 쌔한 느낌이 들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한데
주머니에서 인물 타일을 뽑아서 바로 배치하며 효과를 받을지,
아직 모르는 뒷 면을 확인하고 배치할지 결정하며 개인판을 채우는 게임이다.
뒷 면을 뒤집을지 말지 결정하는 부분에서 푸시유어럭이고,
인물 타일의 효과를 맞춰서 배치하는 게 셋컬렉션인데...
타일 뽑는 것도 랜덤, 뒷 면도 랜덤, 내가 전략 세워 놓는다고 해도
억까 당하면 결국 이도 저도 안되게 된다는 점에서도 랜덤
(보정이라고 할만한 게 타일 뒤집어 주는 원숭이 정도인데 그마저도 랜덤이다!)
모든 게 랜덤으로 이루어져 전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단점.
그리고 인물 타일들의 효과가 어렵지 않고 직관적이며 심플해서
한계가 순간적으로 확 와닿길래 바로 구매 욕구가 떨어졌다.
그래도 실물로 하면 좀 다를지도? 하는 마음에 체험을 꼭 해보고 싶었고
안 해봤던 S와 CHOC는 꽤나 재밌게 플레이를 했는데,
S는 꽤나 타일을 잘 뽑고 지도제작자로 꿀을 열심히 빨았고,
초반 타일 운이 심상치 않던 CHOC는 후반에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항상 그렇듯 쫄보 플레이와 안정성 위주로 갔더니 가난했음ㅋㅋㅋㅋ
꽤 파티한 분위기로 빠르게 플레이 후 소감을 물어봤는데
'가볍고 재밌었다, 살 정도는 아닌 듯'이라는 후기가 돌아옴.
음 역시 구매까진 아니지...🤔
영업용으로 쓸래도 집에 영업용 GOAT가 워낙 많다.
🎲 파러웨이
이 날 보드엠 부스를 대체 몇 번이나 오고 갔는지 모르겠다...😭
그놈의 좀비사이드 체험... 오며 가며 구경하다 파러웨이 체험을 하고 싶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테이블이 나자마자 앉았다.
(근데 좀사처럼 리스트가 없다면 테이블 줄 관리를 하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
줄도 딱히 없고 눈치껏 먼저 온 사람이 앉고 하는게 좀... 이상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직원이 오는 걸 살짝 기다렸지만 기미가 없어서
그냥 내가 설명하고 해야 하나 하는 찰나에 바로 직원분이 오셨다.
그리고 설명을 듣고 1라운드 진행까지 하라고 하시는데...
성소 카드에 관련된 뭔가를 설명을 안 해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엥?... 왜 성소 카드 설명을 안 해주세요? 하고 물어봤더니,
어차피 첫 라운드는 성소를 받을 일이 없으니 다음 라운드에 설명하겠다고.
?.....🤨
나로서는 좀 이해가 안 됐는데,
나중에 가서 생각해 보니 '체험'이고 진짜 게임을 하는 건 아니니까
서순에 따라 설명해주시려고 하는 건가 싶었다.
근데... 문제는 우리 셋은 체험이던 뭐든 진짜 게임을 하러 앉은 거라 좀 '엥?' 싶었다.
성소 카드는 꽤나 중요한 요소인데.
파러웨이에 성소 카드는 패시브 보너스를 주는 요소인데,
카드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놓으면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카드이다.
이걸 모르고 처음부터 큰 숫자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려놓으면
다음 라운드에 성소 카드를 열 수 없는데 이걸 왜 설명을 안 해주시는...?
첫 패 멸망하면 성소라도 까서 길을 잡아야 하는데 좀 이해가 안 됐다.
결국 그분이 설명을 끝내고 가시고 다시 시작하자며 섞어서 다시 시작함.
(와중에 다 한 거냐고 물어보는 직원분 등장... 이제 할 거예요...😥)
파러웨이는 참 불편한 게임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케치로 덧 그려 나가는 게임이지만,
그 스케치가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불편하고 못마땅한 게임.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생각대로 그려보겠다고 열심히 그림을 그려나가게 되는데
그게 그래도 잘 맞아떨어지면 점수가 되니까 그 부분이 재밌다.
오늘의 CHOC는 카드 패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 점수가 많이 나질 않았는데
그와 반대로 견제를 전혀 받지 않은 S는 점수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면서
나도 아레나에서 보기 힘들었던 65점을 기록하며 1등을 했다.
나는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으려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덕분에 점수는 낮았다. 그나마 성소에서 점수 조금 만회...
내가 7라운드 때 드래프트를 하면서 카드를 애매하게 가져가서 별론데? 하는 사이에
S가 도로 내려놓으라며 봐주겠다는 뉘앙스로 얘길 하길래 얘가 웬일이지? 했는데
그 카드로 S가 점수를 뿜어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경-악ㅋㅋㅋㅋ
어쩐지 이 자식이 봐줄 리가 없는데~ 에바야 우우 하남자 우우👎👎👎
CHOC는 와사비(파인애플) 카드가 너무 안 나온다고 열을 냈는데
알고 보니 진짜 와사비 카드가 없어서 점수가 다 터졌더라....
잘 보니까 와사비 카드는 죄다 S가 가져감ㅋㅋㅋ이럴 수가 있나...?🙄
파러웨이가 끝나도, 주변을 몇 바퀴 돌아도... 좀비사이드 체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정말 세네 번은 들락날락하며 얼마나 남았냐고 계속 물어봤지만,
우리가 물어보기 전부터 앉아 있던 사람들이 아직도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 인내심과 위는 비어 가고 있어서 결단을 내릴 순간이 왔다.
사실 좀비사이드가 진짜 망겜수준으로 재미없지만 않으면 살 생각으로 왔기에...
이 긴 시간 기다린 것도 열받고,
파러웨이와 뷔페 마스터만 사서 간다니 여기까지 온 것도 허무하고,
피아에서 그 긴 줄을 서고 슬리브만 산 것도 열받아서(이건 자업자득이잖아)
그냥 사 왔다...💸💸💸
아 몰라 그냥 사서 할 거야 ㅋㅋㅋ 체험? 사서 하면 그게 체험이지 ㅋㅋㅋㅋ
다행히 거대한 박스를 본 B가 기웃기웃 관심을 보이며 해보자고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의욕을 다 써버린 내가 흐지부지 날려버렸다....
그리고 아직 룰이랑 플레이 방식을 익히지 못해서 돌려볼 엄두가 안 났다...
이번주엔 꼭 돌려야지...😇
좀사를 구매하네 마네 사이에 강력한(?) 후보였던 석기시대+나빗길이 떠올랐지만
석기시대는 이미 사려다가 비티컬처로 대체되었고
나빗길은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살 이유보다도 많아서
그나마 B가 관심을 보이고 그로 인한 잔류 확률이 높을 좀비사이드가 간택되었다.
이로써 나도 제대로 된 피겨 테마 게임을 입문하게 되었다.
근데... 이게 맞냐?🤣🤣🤣
🦀 가락시장 회센터 대게 & 회
원래 대~충 치킨이나 먹으려던 나에게
갑자기 요즘 대게가 겁나 싸다며 정보를 물어온 S에게 홀라당 낚여
가락시장으로 이동해 대게와 회까지 풀코스로 먹기로 했다.
가락시장은 아마 두 번째 방문인데, 첫 번째는 회사 회식으로 왔었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들어가란 데로 가고 먹으란 대로 먹어서 제대로 와봤다기가...
의식하고 와본 건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굉장히 굉장했다.
이쪽을 잘 아는 S가 구매부터 손질 기타 등등까지 전부 다 일사천리 처리해 주어서
난 가서 념념 먹기만 했음...🥰
중간에 게를 먹으려고 다리를 벌리다가 놓쳐서 튀어 오르는 바람에
온몸에 게살을 뒤집어쓰는 게폭발 사건이 있었지만... 게는 잘못이 없지(념념)
게도 회도 열심히 먹고 술도 홀짝홀짝 마시고 버스를 잡아 타고 각자의 집으로!
충동구매는 좀사뿐이었던지라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았는데,
술기운에 너무 졸려서 안 자고 버티느라 좀 힘들었다...ㅋㅋㅋㅋ🤣
이미 집에 와있던 B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간략히 보고하고 그대로 기-절
다음날 꾸물꾸물 일어나 언박싱하고 정리했다.
간략한 언박싱 후기들은 각 게임 첫 플레이 상단에 작성하기로...😇
필구 템이었던 피아 온라인샵에 단종된 그오호 5992 하드 슬리브를
잊지 않고 산건 좋은데 나머지 몇 개를 빼먹고 온 게 있어서 너무 아쉽다...
서월 게임즈에서 파는 미플들 중에 돌팔이 라운드 마커로 쓸 미플이랑...
피아에서 5789_다이스쓰론 슬리브(근데 이거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못 샀고...
팝콘에서 왜인지 63588 일반이 아니라 FIT을 갖고 와서 샀더니 데바데에 너무 작았다고...
(나중에서야 알았다... 차라리 보드엠에서 살걸...)
MTS 하베스트가 조금 관심 있었는데 못해본 거랑,
부탁받은 세.나.키 사진 못 찍은 거(이건 인터넷에 몇 장 올라오길래 보내줌)
인디 부스에서도 체험을 못해본 게 아쉽다...
인디 부스는 항상 갈 때마다 못 들리게 되어서 아쉽네...
+
11시 반쯤 체험 신청했던 좀비사이드는 4시가 넘은 시각 체험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밥 먹다가 받아 씁쓸하게 '못 갈 것 같다' 하니, 오래 기다렸는데 아쉽다며 전화를 끊으셨다.
어... 위에도 썼지만 체험? 그까짓 거 사서 체험하면 그만이야~ㅋㅋㅋ...
씁쓸하게 다들 소주 한잔에 털어버림...ㅋㅋㅋㅋㅋ...🤣
에휴 내가 호갱이다 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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