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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4년 5월 18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5. 19.

참여자 : 하난나 / 태보태보 / 혜원 / HJ

게임 목록 : 하모니즈 / 슬레이 더 스파이어 / 야채주식 / 나나

메모 : 드디어 모집된 ㅇㅅㅇㅌㅈㄷ 슬더스 파티!

 

🧩 보드게임 모임 'ㅇㅅㅇㅌㅈㄷ' 참석

나로써는 정말이지 역대급 외출의 주간.

아무리 하루 걸렀다지만 외출을 연이어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아마 이러고 몇주간 외출도 안 하고 두문불출 집순이 생활을 하겠지...🙄

아무튼, 이번주는 슬더스를 하자는 이야기가 초반부터 있었는데

웬일로 혜원 님이 참석을 누르시길래 나도 냅다 참석을 눌러버렸다!

슬더스를 하던 안 하던 간만에 뵙는 분, 새로 뵙는 분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저번주에 터지기도 했어서, 최대한 시간을 길게 빼서 참석했다!

 

🎲 하모니즈

오프닝 게임은 HJ님의 신청 게임 하모니즈!

HJ님이 내 컴포 업글을 신청해 주셨어서 언제쯤 뵐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뵐 수 있을줄이야! 행운이구만~🍀

HJ님이 하모니즈를 해보고 싶다고 신청하셔서 오프닝 게임으로 하모니즈를 했다.

혜원 님도 처음이시라고 하길래 일단 정령은 빼고 간단하게 ㄱㄱ!

 

각자 과거의 자신을 욕하며 머리 터져라 고민을 하시는 와중에...

항상 그렇듯 난 나만의 고민을 하고 있었고...😇

이번엔 건물 점수를 먹어봐야지! <라는 소소한 목표를 세워서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그래도 가까스로 10점... 2개 정도만 건물 점수를 먹을 수 있었다...ㄸㄹㄹ

그래도 쫌쫌히 만든 들판과 동물 카드 콤보가 그나마 괜찮았던 듯...

항상 밸류를 생각하며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그냥 눈앞에 있는 거 위주로 진행을 해서 좀 손해 보는 듯...🤔

 

거의 초반부터 게임 내내 앓는 소릴 내시던 혜원 님이

오기가 생기셨는지 재경기를 제안하셔서 하모니즈를 한번 더 진행했다.

정령 점수 부스팅은 진짜 무서울 수준 ㄷㄷㄷ

게임 시작 전 정령 카드 점수 규칙이 좀 알쏭달쏭한 부분이 많아서

정령 카드를 변경하고 룰을 다시 설명하고 룰북을 숙지하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령 규칙이 좀 애매한 부분이 많고,

비대칭 시작으로 다양성은 주지만 밸런스는 확실히 별로인 듯...

그리고 뭣보다 루트를 강제하는 것이 좀... 별로다.

상대가 어떤 루트로 갈지 보이니까 오히려 편하게 다른걸 집어가게 될 수도 있겠더라.

나무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나무 기둥 토큰이 진짜 너~~~~ 무 안 나와서

내 차례 때 이미 다 털려있거나 없어 플레이가 너무 답답했음...😭

결국 나무 말고 동물 카드 위주로 갔더니 거의 정령 없는 거나 마찬가지...

 

그래도 이렇게 하모니즈 여러 번 했더니 조만간 1인플로라도 B면을 해보고 싶어졌다.

HJ님이 캐스캐디아와 비교해서 어떻냐는 이야길 하셔서 이런저런 TMI를 늘어놓았는데

도움이.. 되셨.. 으려나...🙄

 

🎲 슬레이 더 스파이어

이것이 그 전설(?)의 슬더스, 슬레이 더 스파이어 라는 것입니까...?!

드디어 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해보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

원작은 솔로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인데 보드게임은 무려 협력게임이다.

평이 좋아서 기대를 하긴 했지만 엄청나게 잘 이식 되어 놀랐다.

아트워크는 물론 현지화의 폰트와 느낌도 그대로 살렸고

게임 시스템도 그대로 녹아 있고 기믹도 거의 대부분 살아 있어서 신기했다.

 

HJ님과 혜원 님은 슬더스 자체가 처음이셔서 아이언 클래드와 사일런트를,

그나마 몇 번이라도 해본 내가 디펙트, 태보님이 와쳐를 골랐다.

처음 시작할 때 보너스를 각자 받았어야 했는데 정신없어 그냥 진행했더니

초반에 피가 너무 까이는 바람에 이게 스노우볼이 될 줄은 ㅎㅎ...😭

 

중간중간 허술한 HJ님에게 끝없이 잔소리를 넣으시는 태보님과

서로서로 자기 앞에 거 치워달라고 신경 써달라고 아우성치는 파티원들,

협?력은 모르겠고 빨리 가위바위보 해서 원하는 거 가져가자는 이기심까지

완벽한 협력 게임 그 자체였다.

 

게임은 슬더스의 시스템을 정말 잘 살려왔는데,

기본적으로 원작이 덱빌딩이니 그걸 보드게임으로 옮겨오고

밸런스만 조금씩 맞춘 것 정도가 차이점이라서 덕분에 나는 빨리 익숙해졌다.

단지 카드가 계속 꼬이고... 디펙트가 익숙지 않아서 좀 괴상한 플레이를 했다는 점...?🙄

중간에 황금 카드를 열심히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덱 제거 이벤트가 잘 안 뜨고 상점도 한 번 밖에 못 들려서 덱이 뚱뚱해져 버렸다...

중간에 얻은 아티팩트가 카드를 4장이나 넣어주는 바람에 더더욱...😭😭😭

1타강사(?) S의 꿀팁을 실천하려 했거늘...

덕분에 고급 카드들이 잘 나오지 못하고 끝끝내 그지 같은 타격이 섞여 나왔다.

영창 카드를 더 많이 먹었어야 했는데 ㄸㄹㄹ...

그리고 전기 역학 카드가 나중에 가서야 나와서 득도 못 봤다 ㄸㄹㄹ...

 

마지막 보스는 슬라임 보스였는데,

얘가 아주 충격과 공포의 죽메를 터트리고 죽어버렸다.

보스만 간신히 죽이고 거의 피도 1~2씩 남은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각자에게 산성슬라임 대, 산성슬라임 중, 가시슬라임 이렇게 세 마리씩 소환되어서

총 12마리의 슬라임을 상대해야 하는 판국.......🤣🤣🤣

결국 사망하면서 게임 종료.

보스를 죽였는데요,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였으나 다들 굉장히 즐거워했고,

레거시 요소에 감탄하며 새로 해금되는 카드를 들고 갈 2회 차를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협력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태보님이 고정팟을 모아보고 싶다고 열정을 불태우심.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 슬더스벙을 급하게 여시기도 했다!)

 

나도 게임을 하기 직전 + 게임하는 내내 + 게임 끝나자마자 뽐이 확 차올랐지만

B가 자긴 슬더스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그만...😥

그리고 하면서 순간적인 현타가 오면 '이거 그냥 PC로 하면 안 돼?'라고

물어볼 B가 어렴풋이 떠올라 뽐이 훅 식고 말았다 ㅎㅎㅎ..

그냥 네메시스던 슬더스던 태보하우스에서 가끔씩 먹어보는 것으로...😇

 

🎲 야채주식

혹시 몰라 챙겨 갔던 야채주식! 아주 짧고 간단한 필러/쿨링 게임으로 딱 좋았다.

긴 시간 슬더스를 끝내고 나니 어느 정도 심신이 지친 상태이면서도

아쉬운 듯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들썩이던 차에,

마침 이럴 일이 있을지 몰라 챙겨 왔던 야채주식을 꺼내보기로 했다.

 

룰 설명이 진짜 거의 필요 없어서 간단하게 설명 후 플레이 진행.

초반 가지가 매우 짭짤했는데 이후로도 가지가 너무 많이 나와서 금세 폭락.

심지어 초반을 노리고 가져간 야채들이 죄다 폭락장이라...

나는 예능픽으로 정말 퍼져나가게 가져왔더니 수입이 엉망진창이었다 ㅋㅋㅋㅋ

🤣🤣🤣ㅎ ㅏ 주식의 허망함이여...!

 

진짜 너~~~ 무 간단한 게임이라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지만

재미있어하시기는 했는데 역시 계속 하기는 좀 그런가...? 싶어서

한번 더 하자는 말은 하지 못하고 정리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 번 더 하실래요?라고 물어볼 법도 했는데,

내가 너무 급하게 정리했나...? 싶기도 한 마음...🙄

한 소심하는지라 이럴 때 한 발짝 내딛는 것이 어려워요...😇

 

🎲 크리스마스 나나

이게 '진짜' 나나구나...ㅋㅋㅋㅋㅋ 앞으로 나도 선물룰을 꼭 넣을 것 같다.

야채주식이 너무 빨리 끝나서일까? 한 게임 더 하면 좋겠다 싶은데

그럴 땐 이거지 하면서 태보님이 꺼내신 나나.

크리스마스 나나는 처음 봤는데 그림이 너무 귀여웠다.

크리스마스 테마라서 애들이 크리스마스 관련 된 아이템들을 하고 있다 ㅎㅎ

 

선물룰을 넣으니 진짜 이 카드 저 카드 돌아다니면서

나한테 온 카드, 내가 보낸 카드 등으로 갑자기 정보가 확 달라지면서

순식간에 정보를 맞춰 카드가 또 돌아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아비규환.

나는 초반에는 꽤 괜찮았는데 후반부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한 번씩 승리하셨는데 나는... 한 번도 못 이겼다...😭 으엥...

원래 룰은 누군가가 3승 할 때까지라고 하셨는데,

4인이라 그게 쉽지 않아서 그냥 누군가 2승 하면 끝나는 걸로.

마지막에 극적으로 HJ님이 승리하시면서 나나는 종료!

내가 맥주 한잔 하면서 하면 아주 볼만해요~ 했더니

HJ님이 진짜 웃기겠네요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ㅋㅋㅋㅋ 해보세요... 꿀잼입니다...😇

 

이런저런 게임을 끝내고 나니 시간이 어느덧 10시 남짓...

진짜 이렇게 오래 있어본 것도 너무 오랜만이었다!

서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같은 방향인 혜원 님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차 안에서 오늘 한 게임과 그간 모임 내에서 있었던 일, 내가 없었을 때의 일 등을 나눴는데

알고 봤더니 혜원 님의 등장이 드물어진 이유가... 그분 이슈였다...

내가 항상 '재밌는데 재미없었다'라고 느낀 모임날엔 그분이 있었는데,

태보님이 그분에 대해 물어보셨을 때는 어리둥절했었지만

혜원 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내가 느낀 위화감을 알겠더라...

 

참... 그렇구나. 그런 거였네. 하며 알고 나니 뭔가 머리가 띵해지면서...

그렇다고 뭐 크게 달라질 게 있나? 어차피 그분이 오는 날은

내가 다른 이유로도 빠질 수밖에 없기도 했어서...

이것에 대해서도 혜원 님에게 말했더니 그런 거 신경 쓰지 마시란다 ㅋㅋㅋ

어차피 오는 사람들은 게임만 할 수 있으면 좋으니 게임이 결정된 게 없으면

그냥 와서 게임을 하시라고... 다들 챙겨줄 거라고...

그래도... 그래도요... 다들 바쁜 시간 내서 오는데 본인들 재밌는 거 하고 싶잖아요...

아무래도 저런 이유와 원래 생각했던 대로 당분간은 피하게 되지 싶다...🙄

 

모임 막바지 느껴진 두통과 열오름을 감지했기에 얼른 종합감기약을 챙겨 먹고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느껴지는 피로감에 얼른 기절을 하고 푹 잠에 들었다.

오늘도 재밌고 알차고 즐겁고 흥겨웠던 보겜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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