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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4년 4월 20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4. 22.

참여자 : 하난나 / B / S / CHOC

게임 목록 : 미니빌2 / 점박이 / 다이스쓰론 / 맘마미아 / 드롭 잇

메모 : 저녁 약속이 보겜 약속으로 진화돼버린 건에 대하여.

 

비도 오고 추적추적 끄물끄물한 토요일.

일주일 내내 출장과 회식으로 피곤에 찌들어버린 B가 쉴 수 있도록

아무 일도 없이 집에서 늘어져 있게(🍚💩😴) 서포트하겠다고 한 나.

그렇게 느즈막히 일어난 B에게 간단한 점심을 먹이고

혼자서 TTS를 켜고 레즈 아르카나를 하고 있는데 (1인 2플 ㅎㅎ;;;)

먼저 얘기 꺼낸건 내가 맞다. 인정합니다.😅

CHOC이 판교에 약속있다고 저녁을 함께 먹겠냐는 연락이 왔다.

뭐? 판교까지 왔어? 그럴 거면 초월 보겜방을...🙄

하며 농담 40% 진담 60%를 섞어 이야기했는데

막상 생각해 보니 바로 앞에

'아무 일도 없이 집에서 늘어져 있게 서포트하겠다고 한 나.'

라는 말이 좀 무색해지지 않겠는가 ㅎ.....😅

 

막상 아무 생각 없이 질러 놓고는 조금 걱정되어

수줍게 쭈굴 모드로 B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고해성사하는데...

처음엔 놀라서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저녁은 괜찮은데 집까지 오는 건...'

하고 좀 힘든 표정을 짓더라. 음 이해해 이해해...😇

이해 하는거 맞지? 양?심 어디?

* 말은 저렇게 했지만 정말 저녁 약속만 할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결정된 고로 주려고 했던 물건들 바리바리 싸들고,

호~~~옥시나 하는 마음에 게임도 몇 개 챙기고 (나르와 맘마미아 챙겼었음)

비가 오는지 몰랐던 B를 어르고 달래서 출-발!... 했는데...

뒤늦게 일어난 S가 '우리 초월가? 갈 거면 술 좀 챙기고'라는 말에

피로가 눈 녹듯 사르르 사라져 버렸는지 표정 관리에 실패한 B의 허락이 떨어졌다.

(역시 위스키와 고기에 약한 남자 B🍖🥃)

그렇게 저녁을 먹고 초월 보겜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 미니빌 2

생각해보니 4인 미니빌2 는 처음인데?😲

우리 집엔 B가 아묻따 먼저 하자고 말하는 게임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미니빌 2와 다이스쓰론이다.

이 이야기가 저녁을 먹다가 나와서 그럼 이번에 해보자고 하길래

극적으로 미니빌 2 4인 플레이가 성사되었다.

 

생각해 보니 여태 맥시멈 3인이었던지라 4인은 처음이었는데

걱정했던 것 대비 다들 스타일이 확고(?)해서 재밌었음.

빨간 카드 외에는 구매하지 않는 백종원 S,

가구산업의 거물 숲과 광산의 제왕 CHOC,

동네 꽃집이냐 화훼 농장이냐 모 아니면 도 B,

줏대 없는 얌생이 위법 외엔 모든지 하는 소상공인 나.

미니빌 2 정도의 인터렉션은 아무렇지 않아 하는 4인 4색 대환장 플레이.

 

이번엔 와인 농장을 타기로 결정했는데 정말 포도밭과 과수원이 너무 안 떠서

어쩔 수 없이(?) 양아치 짓을 하기로 하고 보라색 카드를 샀다.

귀신처럼 빨간 카드를 모으던 S의 퐁당퐁당이 이번엔 별로 터지지 않고

초반에 걸렸을 때는 다들 돈이 없어서 ㅋㅋㅋㅋ

오히려 파란 카드를 사서 불로소득을 노린 나머지가 수혜를 받았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애매한 금액으로 랜드마크를 사지 못했는데,

바로 다음에 방어용으로 사둔 CHOC의 백화점이 터지면서

앉은자리에서 10원을 뜯기는 기염을 토하고

그렇게 당하고 난 뒤 나는 무역센터로 CHOC의 백화점을 뜯어왔다.

S종원이 한건 해냈다! 해냈어!😲😲😲

빨간 카드 수입률이 생각보다 좋지 못해 게임 내내 부진하던 S가

후반부에 갑자기 돈이 뿜어져 나오더니 랜드마크의 효과로 추가 돈을 벌게 되면서,

(이 부분은 무려 형인 B가 따로 챙겨줌ㅋㅋㅋㅋ 형동생 우애 머냐구~🤣)

'로켓기지'를 두 번째 랜드마크로 건설하면서 게임 종료.

다들 아니 하남자냐, 누가 저런 랜드마크를 사냐

저건 마지막에 티배깅용으로 사는 거지 우우~~👎👎👎 하며 바로 비난 일색.

바로 전에 '천문대'로 각을 보던 CHOC의 노력이 무색하게

S의 반전 승리로 미니빌 2 종료.

 

🎲 점박이

요즘 필러 게임 1위로 무섭게 급부상 중인 점박이.

주사위로 망했으니 제대로 한번 흥망을 겨뤄보자 싶어서 픽.

S를 제외하고 모두 점박이 경험자인지라 S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CHOC의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했다. (CHOC의 최애(?) 우걱우걱이 뽑힌 게 유머)

룰 매우 간단하기에 재주 그냥 다 골라놓고 궁금한 거 물어보면 알려주겠다며

기본적인 터지는 조건, 액션의 종류만 가르쳐주고 바로 시작.

 

사방에서 터져나가는 주사위와 재주 토큰 사재기(CHOC)

금세 아비규환이 되어버린 점박이.

예상외의 선방으로 B가 한방에 카드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나는 안전하게 가겠다고 생각한 지 30초 만에 바로 짐승이 되어 버려

B가 게임을 끝내고 난 뒤 보니까 한 장도 완성을 못해버린...

분명히 잘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사진 보니까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미래를 위한 간식을 한가득 모아둔 CHOC도 마찬가지...

 

점박이 할 때마다 느끼지만...

재주 선택은 전략적이었을지 모르나 결과는 전략적이지 못한

그 사이에서 파티스러움을 충분히 녹여낸 골 때리는 게임.

재주 타일의 조합이나 카드의 랜덤성 같은 것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지만

어차피 주사위가 억까라 밸런스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진다.🤣

 

🎲 다이스쓰론 화염술사 vs 그림자 도둑

시범경기(?) 다이스 쓰론 체험회

둘의 취향은 아닐 것 같았지만 우리가 꽤 재밌게 하고 있어 찍먹을 시도했다.

캐릭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줬는데 안 해본 캐릭터를 CHOC이 픽하길래

설명 잘 못해줄 수도 있어 안 해봤어... 랬더니 '하면서 익히면 되죠'

음... 과연 전략러의 마인드로다...😇

 

그림자 도둑이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없어서 좀 걱정했는데

보니까 상성으로 화염술사랑 참... 좋지 못한 느낌.

느낌이 쌔하기는 했는데... 무난한 달의 엘프나 총술사가 나았을 것 같기도.

그림자 도둑은 특히 빌드업이 엄청 필요한 캐릭터였는데

화염술사가 바로바로 즉발딜이 꽂히는 명치캐릭터라...

화염술사의 버프를 정화시키거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도둑에게 있기는 한데 유독 CHOC가 이날 주사위 운이 너무 안 좋아서...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약간 화염술사에게 제대로 된 한방 선사 못하고

승부가 나버려 좀 김샌 듯한 느낌의 다이스쓰론 체험회 종료.

원래 1:1:1:1이나 2:2를 진행해보려고 했지만,

진행되는 양상을 봐서 다른 게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했다.

궁금하기는 한데 나~중에 시간 될 때 한 번 해보던지 하기로...🙄

 

🎲 맘마미아

페페페페버치치(파파)로 시작하는 맘마미아...🍕

분위기 전환을 위해 꺼내든 간단한 카드게임.

맘마미아는 기억력 게임이면서 중간중간 손패로 인해 변수가 생기는

특이한 맛의 카드 게임이다.

사실 맘마미아는 설명만 들으면 보난자만큼이나 '잉?'스럽게

와닿는 부분이 없어서 이해가 좀 어려운데 진짜 딱 한판만 구워보면 사이즈가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첫 번째 오븐 때는 서로 엉망진창 레시피 서순에 의해

주문 취소로 레시피를 빠꾸 당했는데 두 번째 오븐부터는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엔 재료를 세 개, 네 개씩 마구잡이로 넣더니 후반부 가서는

재료 하나 레시피 하나 이렇게 소위 '숟가락 얹기'로 피자를 구워댔다.

난 오히려 이래버리니 레시피를 언제 넣어야 할지 망설여져서

그냥 거의 반쯤 포기해서 나중엔 상관없는 재료와 레시피 끼워넣기를 했음ㅋㅋㅋㅋ

 

그렇게 환장의 피자쑈를 하는 와중에 기억력과 디덕션에선 따라올 자가 없는

CHOC의 신들린 손패 계산은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

CHOC는 레시피를 전체 다 굽는 기염을 토하며 게임에서 승리했다.

나는 끝까지 파인애플을 치즈🧀라고 말하며 초반 두 판 정도 굽고

이어서 겨우 두판 정도 추가로 굽고 마무리했다.

B도 비슷할 정도로 피자를 못 구워서 초월점 매출은 바닥이었다...🍕

 

술에 더 취했던지 더 피곤하던지 좀 더 심신 미약 상태에

서로 기억을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애매~하게 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첫 번째 오븐처럼 서로 주문 취소 당한 거 비웃어 주고

그 다음에 바로 내 피자 취소 되고 이런 분위기로 하는게 웃겼던 것 같음.

 

🎲 드롭 잇

마무리 게임으로 드랍 잇 한 판!😎

마무리로 가볍게 즐겨볼 게임 뭐가 있을까 보다가

간단하면서 살짝 취하고 피곤한 지금 딱일 것 같은 드롭 잇으로 결정.

 

뭔 게임인지 해보지 않고선 이게 뭐지? 싶을 것 같으니

가장 쉬운 룰인 색상 꼬다리를 넣고 각자 색상 나눠 주고 시작했는데

역시나 통통 튀기 시작하는 도형들을 보고 어처구니없어하는 S와 CHOC.

이미 경험자인 B와 나는 반쯤 해탈한 느낌으로 도형을 쌓았는데

어차피 색상 4가지라 둘이 할 때랑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다 ㅋㅋㅋㅋ

 

근데 좀 다른 점은 의외로(!) 도형이 끼여서 안 닿는 일이 몇 번이나 발생해서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점수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B와 둘이 할 때는 영낙없이 닿아서 점수를 날려먹는 일이 허다했는데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를 드롭 잇...🙄

 

피곤하지 않았으면 조건 바꿔서 한번 더 해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웃긴 게임이었는데 다들 심신 미약 상태로 접어들고 있어서

아쉽게도 마무리 게임 이름에 맞게 한 판으로 마무리했다.

놀랍지 않게(?) S의 1등으로 게임 종료. 혼자 +25 토큰을 놓지 못한 B...🤣

 


 

 

전날 음주의 여파로 피곤한 S와 B의 체력 이슈와

그냥 에이징 이슈로 녹초가 된 나, 아직 쌩쌩한 CHOC

이렇게 네 명의 급격히 성사된 모임의 밤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웃기게도 이날 마신 쉐리 위스키는 (나는) 맘에 들었는데 웬일로 사진이 없음;;;

(B는 쏘쏘라고...우거다일무새 최근 들어 쏘쏘한 B;;)

그래서 이름도 까먹었어... 뭐... 뭐라고? (일명) 제주도 특산물 이랬는데...🤔

밥집 사진은 있는데 어이없곸ㅋㅋㅋ 복순도가 막걸리도 맛있었는데 짭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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