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S / CHOC
게임 목록 : 센추리1 골렘 / 나르 / 월드 원더스
메모 :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 킹드 갓더스...🏛
거의 새벽 4시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기에 느즈막 하게 기상을 했다.
(그래봤자 11시;;;)
소주+막걸리+위스키의 콜라보로 머리가 아픈 듯 아프지 않은 기묘한 숙취와
잤지만 자지 못한 것 같은 기묘한 휴식의 콜라보로 몽롱한 아침.
정신을 어떻게든 깨워야 더 놀 수 있으니 카페인 긴급 수혈.
왠지 당연한 수순이 되어버린 것 같이 점심 메뉴는 중국집으로 결정.
(근데 이제 바꿀 듯... 이번 짜장 상태가 가히 최악이었다...)
짜장 / 짬뽕 / 백짬뽕 그리고 그 어딘가 늘어나는 진기한 메뉴 사이에서
극적으로 메뉴를 결정한 CHOC를 마지막으로 주문을 넣고
짧은 게임 한 판 하자며 꺼내든 게임.
(체력 이슈로 B는 파업을 선언했다.)
🎲 센추리 1 골렘
아 센추리 정도면 짧은 게임이지 ㅋㅋㅋ 장고 안 하면 짧다고 ㅋㅋㅋ
파티 게임은 어제 많이 했으니 전략 비슷한 맛이라도 봐야지 싶어 픽.
타오바오에서 주문한 센추리 오거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아주 약간...😎
센추리는 간단한 엔진빌딩이지만
선택한 카드에 따라 달라지는 자원 운용 방식,
자원 치환을 통한 늘리기, 업그레이드, 목표 카드 레이싱 경쟁 등등...
비슷한 듯 다른 양상을 보이는 엔진빌딩이라 간단한데도 재밌다.
B와 해보니 나같은 멍청새도 두 번만 하면 대충 돌아가는 거 이해하는
좋게 말하면 군더더기 없고 나쁘게 말하면 심플한 맛.
게임이 중반부를 진입하니 예상했던대로 사기 치기 시작하는 S.
B가 즐겨쓰는 녹색 뿜어내기 빌드로 수정을 마구 뽑기 시작했다.
나는 핑크를 노려서 쪼개 쓰거나 점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핑크 수정 카드가 안나오고 오히려 파랑 수정이...
수급 카드를 하나도 먹지 못하고 자원이 생각보다 잘 불어나지 않아서
카드를 먹기 보다는 빨리빨리 휴식해서 자원부터 늘리고 올리고 반복.
그에 비해 CHOC는 카드도 두둑하게 먹고
원하는 카드를 먹기 위해 파랑 수정(!)까지 놓아 가면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목표 카드를 사기 위한 빌드업이 늦어지는 모양이었다.
아마 더 효율 좋은 점수카드를 기다린 게 아닌가 싶었음.
효율 좋은 점수카드를 많이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점수 카드 4장으로 열심히 따라갔는데
맛없는(!) 한자리수 카드를 먹고 게임을 끝내버린 S.
역시나 CHOC와 마치 짠 듯 둘이 함께 S를 즉시 하남자라고 매도했다.
누가 짤짤이 카드로 끝내냐! 우우~~ 하남자~~~👎👎👎
짧은 게임이라고 시작했지만 당연히(?) 길어져 중간에 밥을 먹었는데,
그걸 감안해도 꽤 길었던 플레이 타임.
아마 첫 플이라 그랬을 것으로 예상되어 다음엔 엄청 스피디해질 듯.
🎲 나르
또 다른 엔진빌딩인 나르를 두번째로 픽.
얼마 전 CHOC와 아레나로 해보고 맘에 들어서 바로 구매를 진행했는데
11마존 치고도 꽤나 늦게 도착해서 순서로 따지면 우리 집 가장 최신 게임.
엔진을 만들고 그 엔진을 부숴 새로운 엔진으로 다시 만들고
그 와중에 점수 레이싱이라 견제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자니 내 엔진을 발전시켜 달리고 싶고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따라올 것 같고...
그 미묘한 텐션이 재밌게 느껴져서 구매하게 됐는데 오늘 드디어 첫 플.
역시나 CHOC는 해봐서 룰 설명에 어려움이 없었는데
아마 S는 듣고서 뭔 뭐 뭐라고? 싶었을 것이다 ㄷㄷㄷ
언어가 하나도 없기에 크게 어려울 것은 없는데 게임 방식이 쪼금 생소하니까...
근데 막상 해보면 별거 없다. 그냥 열심히 엔진을 만들고 점수 뽑아야 함.
난 이번에도 은팔찌 노선을 타보고자 처음부터 열심히 교역지를 파밍했는데
그러다 보니 역대급으로 크루 없는 가난한 악덕 선장이 되었고...😅
내 앞에는 많아야 네 장, 늘 두 장 남짓의 조촐한 크루만 존재했고
와중에 내실을 튼튼하게 다진 S의 선단은 처음부터 평판과
짭짤한 교역지 선점으로 아주 기깔나게 점수 파밍을 했다.
CHOC는 빌드는 오늘도 손패 이슈가 컸는지
손패와 빌드가 맞지 않아 엔진 가동이 늦어진 듯했다.
근데 그래도 나랑 점수가 비슷했다는 점이... 뭐랄까... 센스를 짐작케 한달ㄲ ㅏ...
나는 나름... 손패도... 막 구리지 않았는데요...😇
사실, 하고 나서 반응이 약간 뜻뜨미지근(?)해서 걱정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재밌었다, 생각보다 특이해서 색다른 맛이었다 등등
평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아마 나르가 게임 방식에 특이한 점도 있고 레이싱이라 빨라서 그랬는 듯.
🎲 월드 원더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고민하는 와중...
한 ~ 두 시간 남짓 전략 한판 하고 가면 되겠네 라는 말에 쭉 둘러보니...
예쁜 컴포넌트 + 이번에 안 한 스타일 + 시간 보니 괜찮은데?
싶은 월드 원더스를 마지막 게임으로 픽했다.
물론 간단한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간단... 하지?ㅎ
월드 원더스는 룰 설명은 별로 어려울 게 없는데,
문제는 배치 조건이 잔룰이라고 할 정도로 좀 귀찮은 게 많다.
다행히(?) 내가 룰 북 번역을 했고, 참조표까지 다 만들어 두어서
게임하는 내내 계속 질문을 하거나 받거나 하면서 끊기지는 않았다.
그냥... 그냥 모두가 고민의 연속이었다...ㅋㅋㅋㅋ
테트리스 + 트랙 + 눈치 + 턴 오더 선점 + 기타 등등...
별거 없어 보이는데 은근한 고민을 계속하게 만드는 신기한 게임.
월드 원더스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저 많은 요소가 꽤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는 점인데
특히 이 많은 원더가 다 쓰이나? 싶지만 의외로 다 쓰인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그리고 승점 얻는 요소가 꽤 빡빡해서, 원더만 주구장창 살 수도 없고
바리바리 길 사서 타일도 둘러싸주어야 하고...
그렇다고 싼 건물만 사 올 수 없는 게 트랙도 올려주어야 하고...
버려진 타일들 생각해서 원더를 우겨 넣을건지 트랙 올릴 건지 결정해야 하고...
개인판을 해치거나 계획을 심히 어그러트리진 않으면서,
은근한 인터렉션 속에 내 점수도 열심히 벌어서 뽑아야 하는
저 미묘~한 밸런스가 참 재밌는 게임.
게임이 끝나고 난 뒤 각자의 개인판을 보니
그야말로 서로의 성격이 보이는 것이 또 재미 포인트였다.
타일 보너스는 일찌감치 갖다 버리며 길은 최소한으로 넓히고
타일로 트랙 올리기에 주력해 어떻게든 점수를 짜낸 나
(와중에 초플 상대로 점수를 짜내 승리하겠다는 비열한 면모가 돋보임)
큼직한 원더들로 엄청난 쇄국정책을 선보이며
아낌없이 꽉꽉 들어찬 수도(?)와 비교적 한산한 외곽이 돋보이는 CHOC
효율 그 자체의 테트리스 배치와 다리로 이동수단을 확보해
계획도시 그 자체를 선보인 S
아 비열했지만 어떻게든 이겼다!
당연하지만 다음은 장담할 수 없음. 다음엔 100% 꼴찌각.
게임이 끝나고 난 뒤, 정리 단계에서 4인 타일을 사용해 타일을 놨던걸 발견.
(언제쯤 돼야 에러플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가...😇)
그래서인지 아마 배치도 수월하고 선점 싸움이 좀 덜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게임에 대한 인상과 플레이 후기가 매우 좋아
개인적으로 이번에 한 게임들 중에서 베스트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에 한 게임들 다 괜찮았다라고 했지만 아마 그중 베스트일 듯.)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갖가지 고민과의 싸움이라 재밌었는 듯.
다음엔 가운데가 동강 난 맵으로 비대칭 플레이 해보자고~~👍
짧(?)지만 굵고 알찼던 보겜 주말이었다.
S, CHOC가 오면 4인 파티 게임이나 3인 전략도 돌려볼 수 있어서 매우 즐겁다.
1:1로 하는 B와의 다이스쓰론이나 경쟁, 엑시트 등도 즐겁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인원으로 즐기는 게임은 또 다른 맛이라서
모임에서는 쉽게 충족할 수 없는 양질의 재미가 충족되는지라
나에겐 정말 즐거운 시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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