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야채주식

메모 : 간단 야채주식 첫플

 

🎲 야채주식

ㅋㅋㅋㅋ 왜 내 가지가 0원인데요!!!!😭😭😭

이런저런 잡스런 작업을 하느라 오후를 야무지게 허비하다 쉬는데

사놓고 잊고(...) 있었던 야채주식이 생각났다.

 

엄청 간단한 게임이라 B에게 해보자고 은근슬쩍 어필했더니,

내키지 않아 하면서 조금 있다가 자리에 앉더라.

2인은 야채 종류 하나를 빼야 하는데

나는 당근별로별로맨이므로 당근씨, 당신은 함께 하실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가격 적당히 세팅해 놓고 설명을 시작했다.

 

설명을 듣고 역시나 별 감흥 없어하는 B.

첫 판은 게임 파악도 하고 큰 변동사항 없이 지나갔는데

크게 크게 먹는 스타일인 B와 점수 차가 좀 난 상태로

그렇게 첫 플레이가 조금 심심하게 지나갔다.

 

너무 짧기도 하고 은근 맘에 들었던 나는 짧으니 한판 더 요청.

그렇게 한판 더 진행을 하는데, 이번에 전판에 세팅된 그대로

가격만 다 다르게 세팅해 놓고 조금 높은 시세를 가지고 시작.

 

아니나 다를까 2라운드부터 폭락하기 시작하는 야채들ㅋㅋㅋㅋ

거기다 야채 카드가 은근히 섞여 나오니까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은근 상대가 먹은 카드를 카운팅 해가며 진행해야 하는데

나는 중간 정도는 기억하는데 후반 갈수록 휘발되는 바람에......ㅋㅋㅋㅋ

애초에 6라운드까지밖에 안되기에 남은 카드 카운팅은 별 의미가 없고,

상대가 뭘 먹었는지를 대충 기억해야 하는데 아니 그렇다고 내 야채를 떡락시킬 수는!

 

두 번째 판부터는 은근 B도 큰소리를 내면서 '안돼 그걸 왜 먹어 그거 내꺼야!'

라며 호통(?) 치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

난 이번에 분산투자 전략으로 갔는데 그야말로 개미투자자의 모습...*

B는 같은 야채 3종 짜리를 거의 쓸어가듯 진행했는데

나는 B의 카드가 그래서 반은 쓸모 없어졌을 거라 생각했건만

오히려 중간 이상 가는 카드들이 많아서 점수 차가 꽤 났다.

'왜 억울해한 거야?'라고 물어보니까 잘못 봤단다... 장난함?😣

 

플레이 후 느낀 건

주식 테마가 곁들여진 독수리 눈치 싸움 정도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쉽고, 그정도로 빨리 끝나고, 그정도로 가볍다.

전략이 크게 중요한가? 눈치를 봐야 하나? 수준도 딱 독눈싸의 그것.

 

독눈싸보다 맘에 드는 건 은근한 견제가 가능하기에

2인으로도 못할 수준은 아니라서 그게 참 맘에 들었다.

애초에 내가 바라던 그 정도의 가벼움이라 딱 좋았는 듯.

 

B에게도 물어보니 괜찮았다, 짧고 재밌다.

라는 평을 함으로써 다행히 잔류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