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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5월 17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5. 17.

참여자 : 하난나 / J

게임 목록 : 캠프파이어 / 클러스터 / 다이스 베지 / 점박이

메모 : 연례행사 J와의 랑데뷰🎶

 

나의 생일을 맞아 매 해 보는 시기가 되어 만나게 된 J.

이번에는 다람이 원화전이 있으므로 서울숲에서 보기로 했다.

사실 다람이 원화전을 이미 다녀온 상태라 다른 곳을 갈까 했는데,

항상 보는 강남 말고 다른 곳도 괜찮지 않을까? 이왕 일찍 만나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서울숲에서 보는 게 낫지, 여차하면 산책해도 되고 할게 많다 싶었다.

결국 다람이 원화전을 한번 더 가게 되었다는 것은 함정...💫

식사는 버섯집에서 버섯불고기전골. 야무지게 얻어 먹었다...

2회 차 다람이 원화전도 무사히 완료.

사실 규모가 매우 작아서 걱정했는데, J가 생각보다 재미있어해서 다행이었다.

특히 J가 빈티지 포스터를 참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아서 좋았다.

오케스트라 다람이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해서 엽서를 한 장 고르길래

얼른 손에서 빼앗고 세트를 사서 선물했다. 같이 관람해 줘서 감사합니다...😁

 

포카도 온 김에 한번 뽑았는데 놀랍게도 똑같은걸 두 장 뽑은 ㄴ ㅏ...

심지어 엊그제 왔을 때 B가 뽑아준 녀석... 나란 녀석 역시 똥손...💦

결국 J에게 한 장 강제 선물하고도 중복을 갖게 되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기존에 있던걸 어디서 잃어버렸더라...

결국 7종을 갖게 되었다는 참 웃긴 이야기... 눈물이 나네...ㅎ

결국 엽서도 추가로 더 사고, 포카도 뽑아서 알차게 또 지출했다는 이야기...😓

 

무사히 원화전도 관람했으니 카페인을 충전할 시간.

다행히 성수는 카페가 굉장히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기웃해봤는데...

많이 내가 싫어하는 스툴식 의자와 겁나 낮고 작은 원형탁자가 전부였다.

다들 인테리어와 테마에 진심이고 실질적인 휴게 공간으로써의 기능은 전무.

죄다 사진만 이쁘게 나오면 다냐? 카페에서 휴식하고 싶은 게 죄야!??!!?

J가 봐둔 적 있다는 카페는 도저히 어딘지 알 수가 없이 많이 바뀌어서

결국 이곳저곳 쳐다보다가 포기하고 스터디 카페인 것처럼 보이는 곳을 찾아 들어갔다.

탁자가 엄청 넓고(멀고) 의자도 편안했는데 문제는 진짜 조용해서...💦

최대한 작은 소리로 게임들을 하긴 했는데... 머쓱머쓱💦

스터디 모임, 독서 모임 등 모임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기에

노매너는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워낙 조용해서 쫌 머쓱했다...😓

 

🎲 캠프파이어

캠프파이어. 사진이 없다. 🙄

예전에 해본 적 있는 바이킹 시소 이야기를 해주며 설명을 시작했는데

이게임을 들인 가장 큰 이유. 설명이 30초면 끝난다.

아니나 다를까 매우 빠르게 습득해서 플레이는 진행했는데...

워낙 조용한 분위기 + 좋은 게 좋은 거라는 J의 특성이 어우러져 매우... 조용했다.

나의 완벽한 후두둑으로 끝나기까지 해서 더욱... ㅋㅋㅋㅋ🤣🤣🤣

그래서 아 망했나, 싶었는데 엄청나게 작고 컴팩트한 크기와

꽤나 하찮고 의미 없어 보이는 컴포넌트들이 어우러져

생각보다 좋았는지 마지막 소감에 괜찮았다는 평.

 

🎲 클러스터

세상 조용한 클러스터였다. 이 게임 이렇게 해도 웃기긴 하네...💦

사실 클러스터는 게임 크기에 비해 굉장히 무거운데

이 무거운 게임을 일부러 들고 온 것은 J가 좋아할 것 같아서였다.

근데 이렇게...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에서 클러스터를 할 줄은 ㅋㅋㅋㅋ

원래 호들갑 떨어주면서 막 빙글빙글 돌리면서 빵빵 터지는 재미가 있는데

워낙 조용하니까 크게 웃지도 못하고 드립도 못 치고 조금... 억제기 상태...😇

 

그리고 J가 매우 매우 신중해서 은근히 자석을 잘 놓는다.

그래서 중 후반쯤 내가 벌점을 먹고 끝나게 되었는데,

이제 막 재미를 느껴가고 있는 듯해서 너무 빨리 끝나자니 조금 아쉬운 마음에

강제로 J한테 자석을 쥐어주고 더 플레이를 진행함...ㅋㅋㅋ

그래서 쪼금 더 진행하고 마무리했다...🙄

 

그래도 이런 게임이 있구나 하고 신기해하는 기색이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억에는 남지 않았는 듯...💦💦💦

사실 완구에 가깝고, 진짜 이런 분위기에서 할 게임은 아니었다.

요번 게임 라인업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

 

🎲 다이스 베지

한글화 작업을 보고 충격과 공포를 느낀 J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과 광기에 감탄을 했다.

다이스 베지를 사고 제일 먼저 떠오른 건 J와의 약속이었다.

귀엽고 쉬운 난이도의 게임이라 J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게임 자체가 은근히 언어가 있어서 한글화가 필수불가결 하더라.

다이스 베지 한글화 노가다는 다른 글에도 썼고 보라에도 썼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광기긴 해.

 

내가 한글화 진행하기 전에 J에게 미리 '영어로 게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라고 말했었는데 그 이야길 하면서 카드 한글화 된 걸 보여줬더니

이걸 일일이 작업해서 붙인 거냐, 진짜 놀랍다... 놀랍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 플레이가 끝나고 나서도 그저 감탄을 했다...ㅋㅋㅋㅋ🤣🤣🤣

나의 광기에도 놀란 듯했는데... 이건 장난이야... 3~400장씩 한글화 하는 사람도 있는걸....🙄

 

게임 자체는 별게 없어서 매우 쉬운데,

이런 게임이 처음인 J를 상대로 설명을 조금 부족하게 했었던 것 같다.

주사위의 아이콘 모양과 주사위의 종류가 1:1인데

아무래도 주사위에 눈금이 있다 보니 해당 숫자가 재고라고 생각이 들었나 보다.

아이콘과 주사위는 1:1이고, 주사위 눈금은 과대광고를 사용할 때만 적용한다는 사실을

앞으로 게임 설명할 때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룰 북에도 수정해야 할 곳이 몇 군데 있어서 수정 후 재출력 해야 함...💦)

 

그래도 한 번 이해하더니 나름 고민하면서 플레이를 하더라.

나 또한 나름 과대광고가 잘 붙어 나와서 열심히 요리를 했다.

그리고 칼 컴포넌트가 두툼해서 생각보다 주사위가 잘 안잘리는 문제로 인해

나중엔 칼로 주사위를 툭툭 건드려서 대충 잘라오게 되더라...

(결국 이 부분은 개선을 위해 태보공방에 출력 의뢰를 하게 되었음...😇)

 

나름 소소하고 은근히 일찍 끝나서 필러로 좋을 것 같다.

스코어는 53대 54로 내가 1점 차이로 패배!

은근 박빙의 승부였자나... 어렵다 어려워...🙄

인터렉션이랄 게 없어서 좀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분위기 잘 맞추면서 하면 꽤 재밌을 것 같아서 조만간 B와도 해봐야겠다...

 

🎲 점박이

아마 오늘의 메인 게임. 예상했던 대로 이녀석은 앵콜을 받았다.

워낙 조용했던 분위기 탓에 사실 점박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얘가 어찌 보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데...

주사위 + 운빨 + 은근한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게임이라

미니빌 2가 저격이었던 J에게 잘 맞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았다.

그래도 뭐 어떻냐 클러스터도 했는데 한번 해보자 가져온 건 다 해봐야지 라는 J의 말에

일단 꺼내서 깔아보았다.

 

아무래도 앞에 게임들 보단 깔리는 게 많아서 살짝 걱정하는 것 같은 J를 위해

최대한 쉬운 타일 위주로 꺼내서 첫 플레이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타일 액션을 살짝 헷갈려했지만, 슬슬 적응을 하더니

주사위 터지는 것과 먹이의 필요성, 타일의 싸가지 없음(?)을 어필하며

열심히 주사위를 굴려댔다.

 

그리고 깨달았다.

미니빌 2를 제일 길게 했던 건 J와의 플레이였다는 것을.

미니빌 2 할 때 두 번째 줄 건물 카드가 다 떨어질 때까지 플레이를 했었는데

이번엔 똥손 vs 똥손 자강두천의 긴 싸움에서 내가 가까스로 승리했다.

J는 신나게 터져버리는 바람에 첫 판에는 한 장도 완성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첫 판이 끝나자마자 '이건 한번 더 하자'라고 앵콜 요청.

뭐!? 앵콜?! 😁😁😁 내가 뭐랬어... 점박이는 한 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이어진 두 번째 판.

이번엔 조금 더 '가즈아ㅏㅏㅏㅏㅏㅏ'분위기를 내기 위해 전력질주 타일과

안정적인 먹이 수급을 위해 기다리기,

그리고 조금 더 완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물어오기를 세팅했다.

이번엔 전 판과 다르게 J가 꽤나 저격 주사위를 많이 굴리고

특히 터지고 난 뒤, 전력질주 타일로 복구를 많이 해서 완전 박빙이었다.

 

J가 먹이를 다 쓰면서 샤이닝 다이스를 통해 주사위를 채우고 난 후,

바로 다음 턴에 나도 샤이닝 다이스로 모든 홈에 주사위를 넣어버리면서

극적으로 내가 승리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J는 첫 판은 지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오기가 생겨서 다음 판부터 열심히 하게 된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나보다 더한 똥손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점박이에 대한 후기는 '싸가지 없는 게임'ㅋㅋㅋㅋㅋㅋㅋ

타일들이 이건 되고 이건 안되고 주사위를 다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좀 싸가지가 없는 거 아냐?'라는 재밌는 후기를 남겼다 ㅋㅋㅋ🤣🤣🤣

 

그렇게 가져온 보드게임을 모두 녹이고 나와, 저녁은 각자의 집에서 먹기로 했다.

스케줄에 산책도 하기로 했었으니 잠깐 서울숲을 걸으며

잔잔하고 시시콜콜한 스몰 토크를 나누고는 각자 집으로 귀가.

 

캠프파이어의 평가가 좀 의외였고,

점박이는 재밌게 즐긴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사슴(ㅋㅋㅋ)을 못 본 게 좀 웃기지만, 아무렴 어떰? 가져온 게임 다 함!😇

보겜 쳐돌이는 이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것이다...!🥰

선물 받은 스크럽을 쓰면서 오늘에 대해 떠올리면 되겠다..🛀

다음 만남에도 재밌는 추억이 한 겹 더 쌓이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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