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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4월 14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4. 15.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클러스터 / 캐스캐디아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메모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첫 플레이. 호되게 당했다...ㄷㄷㄷ

 

🎲 클러스터

최근 아스모디코리아에 클러스터가 정발 되었다.

(나는 11마존에서 4만원에 산 호구가 되었고)

이미 클러스터를 재밌게 즐기고 카드까지 만들었던 터라,

정발이 반갑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ㅎ

 

아무튼 그렇게 클러스터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클러스터 듀오'라고 2인 클러스터가 새로 출시된 걸 발견했다.

2인 클러스터요? 이건 못참지 ㄷㄷㄷ

 

근데 이미 클러스터에 4만원을 태운 데다 듀오는 아마존에도 찾을 수 없더라.

그렇게 에이~ 하고 넘어가던 중에 타오바오에서 이런 걸 발견했다.

어 이거 완전...?

짱업빗 구매 이후로 틈만 나면 타오바오를 들락날락 거리는 나날이었는데

자석도 살 겸 친구들 선물도 살겸 묶음배송 체험도 할 겸 구매 ㄱㄱ

 

최초 결제 3월 24일부터 도착 4월 12일까지 거의 3주가 걸렸다.

바보처럼 해상으로 안 하고 항공으로 했으면 아주 조금 빨랐을 듯...

듀오 기준 12개인데 깨질 수도 있으니 그냥 24개 주문했다.

(남은 건 주변에 원하는 사람 있으면 한 세트 선물할까 함...)

통통하고 잘굴러다니는 스피너 자석.

테스트 겸 B를 붙잡고 플레이 한번 해봤다.

원래 클러스터는 매트 위에서 하면 되게 재미없는데

얘는 하도 굴러다녀서 매트 위에서 해도 재밌더라.

특히 자석 근처에 가져가기만 해도 난리 남ㅋㅋㅋㅋ

문제는... 너무 굴러다녀서 게임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기도 한다.

 

원래 클러스터는 2인이 조금 지루할 때가 있었는데,

이건 그런 거 없이 진짜 한 번에 와르륵 끝나는 경우도 생긴다.

오죽하면 서로 자석 나눠주면서 플레이를 계속함ㅋㅋㅋㅋㅋ

장난아니게 요동친다 ㅋㅋㅋㅋ

 

🎲 캐스캐디아

B의 캐스캐디아 첫 플레이. 취향 검증(?)을 위해 꺼내들었다.

들이지 말아야 할 이유 모든 것에 부합하는 하모니즈가 자꾸 눈에 밟혀

마지막 검증(?)을 통해 위시리스트에서 쳐내고자 캐스캐디아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바로 'B의 알레르기 반응' 검증.

B가 '그냥 그런데... 이게 뭔 재미야?' 딱지를 붙이면 포기하기로 했다.

 

다른 목표 카드를 써도 문제없을 것 같았지만,

이런 타일 놓기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 많이 안 해본 B를 위해 A로 세팅했다.

그리고 잘 먹이면 다른 목표 카드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캐스캐디아 뭐 별거 없으니까 짧게 말하면...

B는 생각보다는 재미없어하진 않았고, 꽤나 고민도 하면서 플레이했는데

역시나 '내가 먼저 하자고는 안 할 듯. 하자고 하면 하겠지' 등급을 받았다.

가장 최근 이 등급을 받은 게임은 티펜탈이 있는데, 얘보단 나을지도?

(근데 애초에 먼저 하자고 하는 게임은 미니빌2, 다이스쓰론 뿐이다...🤨)

매우 심심하게 퍼즐풀이 하듯 플레이가 진행됐고,

나는 그게 나쁜 경험은 아니었지만 꽤나 잔잔했기에 자주 하진 못할 듯...

 

그리고 어떨결에 추가 된 이유지만,

하모니즈는 상대방의 플레이에 따라 갑작스럽게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있어서

(판에 더이상 놓지 못하면 종료 조건이 발동 된다. 미지의 행성과 비슷)

같은 턴을 진행하는 캐스캐디아와 비교 되더라.

그런 부분에서 어찌보면 인터렉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종료 조건을 미루기 위해 내가 원치 않는 타일을 가져올 수는 없잖아?

아무튼 급작스런 종료 트리거가 발동 된다는 점이 좀 불호라서

만약에라도 추가한다면 캐스캐디아 확장을 사지 하모니즈는 들이지 않을 듯.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드디어 밀리고 밀리고 밀렸던 그오호 첫 플레이.🏨

마참내 그 날이 왔다!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을 돌려 보는 날!

사실 내 욕심 + 고집이 크게 작용해 플레이를 하게 됐는데,

이제 이런게 없으면 고웨이트 차일피일 밀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

(저번부터 계속 한게임 정도는 푸시를 하게 되는 것 같네...🙄)

 

룰 설명 해주면서 나도 처음이고 플레이도 처음이라 서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열심히 설명 해주는데 전혀 이해하는 눈치가 아니더라...

필수적인 액션 종류, 턴 마다 할 수 있는 것 등등만 짚어주고

내가 선을 잡고 플레이 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플레이를 진행했다.

 

첫번째 판은 내가 쪼금 우세하게 플레이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꽤 많은 에러플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큰 에러플은 황제 트랙.

황제 트랙 승점은 안받고 보너스만 받고 뒤로 보냈는데,

이게 승점 받고 뒤로 보내고 보너스를 받는 것이었음...

어쩐지 C 보너스는 뭔가 이상한데? 싶었는데 그런 이유였다...

아무튼 그래도 첫 스타터 카드를 B에게 사기 카드가 많은 A를 쥐어주고

나는 B 카드로 진행했는데 알아서 잘 써먹더라.

 

무려 첫 플레이 세팅 + 룰설명 + 플레이까지 2시간이 걸렸다.

에러플은 했지만 점수는 꽤 먹고 나름 기분 좋게 플레이는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B의 평가가 매우 미묘했음.

어렵고, 복잡하고, 이게 재밌나? 싶어서 진짜 그냥 '모르겠어'라고

계속 '모르겠어. 어려워. 모르겠어. 어려워' x100 반복...

내가 너무 서운해하는 눈치를 보이니까 민망했는지 한번 더 해보자는 B.

2시간이나 걸렸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냥 해보자고.

한번 더 하니까 더 빨리 끝나겠지 라는 말에 얼른 줏어 담고 다시 세팅 시작.

 

더블스코어로 졌다. 진짜 너무 속상했음...😢😢😢

이번엔 그냥 빨리 진행하고자 직원 카드 랜덤으로 받고 시작.

(에러플했다. 여섯장인데 다섯장으로 스타트함 ㄷㄷㄷ)

아니 근데 직원이 죄다 종료 보너스 직원이라 진짜...

 

그리고 초반에 5 주사위 보너스를 두개나 깔았는데

직원 추가 손님도 안나오고, 5 주사위도 안나오고...

덕분에 황제트랙 패널티까지 먹어서 직원 카드 없이 플레이 했다...

 

돈이 없어서 손님을 데려올래도 0원 손님 뿐이고,

제때 제때 음식 주사위도 안나오고,

방을 준비할래도 돈이 없으니 윗쪽 방도 못열겠고 ㅋ...ㅋ.ㅋㅋㅋ...

총체적 난국.

 

후반부에 내가 죽상하고 나 진짜 할 수 있는게 없어.

하면서 패스 액션으로 리롤을 했는데 진짜 주사위도 엉망진창으로 나왔다.

내가 너무 시무룩해하니까 B가 대신 생각해준답시고 말해준 계획도

전혀 의미 없는 것 투성이라... 후반부엔 그냥 대충 하고 끝냈다.

덕분에 더블스코어로 패배하고 말았음.

목표 카드 하나도 못했다. 이게 맞나?

주빨+카드빨로 억까 심하게 당하고 기분 나빠진 게임은

주포마가 있었는데 그 때보다 더 기분 나빴음.

이렇게까지 억까가 심하게 겹치는 경우는 드문 듯 하지만, 그걸 해냄.

 

게임이 끝나고 시간이 늦어 얼른 저녁을 준비하면서

분통 터져 하면서도 머릿속에선 '뭐가 문제지? 왜 이렇게 됐지?'하는 생각을 함.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개노잼 개똥겜이면 이런 생각 자체를 안한다는걸.

 

나중에 찾아보니 직원 카드보다는 손님 콤보로 하는 것이 초반 전략이라고.

이번에 직원 카드 위주로 플레이 해보려고 노선을 초반부터 잡았더니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경험을 해서 기분이 너무 나빴던 것.

 

근데 생각해보면, 이 게임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이잖아.

호텔엔 손님을 받아야지 직원만 채운다고 뭐가 되나?

내 패착을 찾고 나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tts건 솔플이건 하면서 조금 더 익숙해져 보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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