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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4년 2월 17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2. 22.

참여자 : 하난나 / S.G / CHOC / B

게임 목록

캠프파이어 / 붑(S.G  & CHOC) / 허니버즈
원더볼링 / 보난자 / 프로젝트 L
지도제작자들 / 미지의 행성 / 던전파이터

 

메모 : S.G의 긴급 러브콜(?)로 오랜만에 열린 초월 보겜방!

 

갑작스런 S.G의 러브콜! 이건...이건 못 참는데..!😱

금요일 오전 갑작스런 S.G의 러브콜.

포기하기엔 너무너무너무 아쉬운 기회기에 어떻게든 온몸 비틀기 시전!

다행히 CHOC가 오전에만 약속이 있어서 오후 만남이 가능한 상황.

나도 애초에 모임에서 2시 아웃을 예정하고 있었으므로

(여차하면 조금 늦게까지 할 생각이었지만)

제 때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서

오후에 만나는 김에 일정만 괜찮으면 길게 놀 수 있게 내려오라고 초대했다.

어찌 보면 약속을 어기게 된 B에게 양해를 구하니 신경 쓰지 말라며

본인도 나가서 놀다 올테니 편하게 놀고 있으라고...🤣🤣🤣

그렇게 극적으로 긴급 초월보겜방 오픈!

 

좌측부터 대파크림치즈 / 플레인 / 에브리띵. 왜 오픈런까지 하면서 먹는지 알겠더라...존맛...💖

오랜만에 만나 근황도 천천히 물어보며

CHOC이 오픈런하며 사온 '런던 베이글'을 나눠 먹었다.

(까먹고 다 못먹고 가서 나의 아침 식사가 되었다...😋)

간식을 나눠 먹으며 딱 좋을 것 같아 신상 게임 오픈!

 

🎲 캠프파이어

진짜 단순하고 웃기다. 저 집게가 말도 못하게 무용지물 ㅋㅋㅋ...😁

크기와 생김새에 일단 환호하는 오늘의 손님들.

좋아 좋아... 좋은 반응이야...🤗

 

룰 설명이랄게 따로 없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라

간단히 하는 방법 알려주고 게임 스타트!...를 하기 전부터

둘이서 사실 본인들은 왼손잡이였다며 약팔기 시전.

아니 찐 왼손잡이 앞에서 그게 할소리냨ㅋㅋㅋ?!?!!?!🤣🤣🤣

니들이랑 알고 지낸게 몇 년인데 어디서 그런 씨알도 안 맥힐...!

 

아무튼 시끌시끌하게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계속 반대손 카드가 걸리는 나.

둘에게 융화(?)되어 '사실 저 오른손잡이임'해보았지만...안 통하죠?

 

그렇게 진행된 게임을 통해 놀랍게도... 이 게임 CHOC가 굉장히 못한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무지하게 손을 떨어서 놓기도 전부터 후두둑...후두둑...

이딴(?) 게임 못하는 게 본인도 어이없는지 이거 왜 안되냐고 ㅋㅋㅋㅋ

어... 그건 저희도 모르죠...🤣🤣🤣

본인도 그렇고 나랑 S.G도 그렇고 술을 끊으라는 둥, 기운이 없냐는 둥...

어이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무너지는 장작과 불씨들!🤣🤣🤣

 

그렇게 연달아 2판을 내리 진 CHOC가 '아 노잼게임 우우 망겜 우우👎👎👎'

하는 걸 무시하고 사실 오늘은 제일 많이 이긴 승자에게 상품이 있다며

'미개봉 캠프파이어'를 들어서 보여줬더니

진심으로 반기지 않는 CHOC와 그저 재밌다며 웃는 S.G😁😁😁

 

🎲 붑(S.G & CHOC)

귀여운 애옹이 게임 붑! 귀엽지만 꽤나 머리 아프다는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지...🤔

다이스쓰론이 도착해 언박싱을 할까 싶어 둘이 게임을 하고 있으라며 붑을 꺼내줬다.

얼마 전 CHCO, S와 3인 TTS팟을 할 때 붑을 소개해줬었는데 실물을 궁금해할 것 같아서

마침 딱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되어 바로 설명 시작!

놀랍게도 풋풋한(?) S.G는 내가 여태 붑 룰 설명 해준 사람 중에서 제일 빨리 이해함.

물론... 잘하는 것과는 별개지만...😂😂😂

 

나름(?) 경력자인 CHOC와 고양이를 놓으며 매우 즐겁게 붑을 했다.

오목 진짜 잘한다고 자기 오목 짱 잘한다며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S.G는

놀랍도록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 삼목은 못하는가 봐요라고 시무룩ㅋㅋㅋㅋ

얼결에 붑 승률이 상승한 CHOC는 이렇게 캠프파이어에 한걸음 다가섰다...

 

🎲 허니버즈

얼떨결(?)에 꺼내게 된 허니버즈. 물론 할 생각은 있긴 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딱 좋은 타이밍이었을지도?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오늘 다녀온 모임 이야기가 나왔었나?

그래서 원래 저거 하려고 했는데~ 하며 허니버즈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허니버즈.🐝

 

물론 오늘 할 게임 라인업 우선순위긴 했어서 바로 준비.

다행히 탐스크님 룰 영상도 있어서 영상 시청 후 한 번 더 룰 설명 뒤 진행했다.

잘 보면 간단한 타일 놓기처럼 보이지만,

나름 일꾼 놓기, 패턴 빌딩, 계약서 체결, 레이싱 등등

골고루 잘 섞인 입문 전략으로도 꽤 괜찮은 게임.

특히 컴포넌트랑 아트워크가 매우 귀여워서 나는 꽤 만족 중.

사실 저 많은 시스템이 아주 약하게 녹아있어서 전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심심하다.

디럭스 버전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도 그랬다. 좀 과한 느낌이 있어서...

 

사실 CHOC는 걱정도 안 했고 S.G를 조금 걱정했는데

스듀도 금방 익숙해져서 전략을 짜던 가닥이 있어서인지

일꾼 놓기도 금방 이해하고 패턴과 액션 빌딩 하는 것도 매우 능숙하게 플레이했다.

 

허니버즈의 단점 중 하나는 액션이 여러 가지 겹칠 경우

그에 대한 서순이나 액션 까먹고 못하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셋 다 거의 방 하나씩 완성해서 플레이해서인지 그런 경우는 별로 없었고

특히 서순 문제도 알아서 잘 궁리해서 잘하고 있더라.

진짜로 벌 하이브를 짜는 회계사 꿀벌들이 되어서 열심히 벌꿀 생산함ㅋㅋㅋㅋ

 

중간중간 '아 진짜 일하는 것 같아'라며 피곤을 호소하는 CHOC와

쇼핑 중독인 S.G는 다품종 예쁜 꿀벌방 생산에 여념이 없었고,

꿀값 떨어지기 전에 바로바로 시장에다 내다 파느라 정신없는 나.

항상 느끼지만 셋 다 어찌 이리 가지각색 플레이가 다른지.

그리고 그중에서 제일 맛없는 액션을 하는 건 보통 나다.

이번에도 그랬음ㅋㅋㅋㅋ🤣

 

생각했던 것 보다도 벽겜이라서 교류가 거의 없기는 했는데

꿀 팔고 가격 떨구거나 목표 카드 달성해버리거나,

일꾼 안 빼고 잔뜩 쌓여갈 때 방 좀 빼달라고 아우성치거나

아~주 소소한 인터렉션 아닌 인터렉션이 있어서 막 심심하진 않았다.

 

CHOC 회계사님이 1등으로 게임은 종료되었고,

생각보다 좋은 평을 받아서 허니버즈는 이대로 잔류!

이대로 허니팟 확장까지 가즈아ㅏㅏㅏㅏ 🍯🐝💨

 

🎲 원더볼링

초수퍼울트라익스트림우주갓겜 완-다볼링! 다들 별 기대 안하고 있다가 엄청 신나게 했다.

허니버즈 막바지 다들 배가 너무 고프다며 시들해졌으므로

얼른 늦은 저녁을 준비해 두고 필러 게임 세팅!

원래 보난자를 할까? 싶었는데 길어질 것 같아서 초수퍼울트라익스트림갓겜을 꺼냈다.

요즘 필러-파티-오프닝 게임으로 밀고 있는 '원더볼링🎳'

이 게임 못해본 사람 없어야 한다. 팝콘 보고 있나?

 

캠프파이어와 마찬가지로 설명이 크게 필요 없는 게임이라 바로 시작!

처음엔 이거 뭐 그냥 치면 되는 거 아닌가? 식으로 시작해서

빵빵 치면서 바로 벌점 토큰 수집하기 시작 ㅋㅋㅋㅋ

자! 봐라! 이 엄청나게 울퉁불퉁해진 상자의 상태를...!😁😁😁

 

하지만 이 녀석들 생각보다 잘한다...?

특히 캠프파이어 엄청 못하던 CHOC... 수상하게 잘한다...?

서로 핀 세운 거 야유해 주기👎👎👎, 핀 남긴 개수 보고 투정하기,

스트라이크 치면 반칙이라고 매도하기 등등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플레이를 진행했는데

벌점 토큰 5개를 기어이 스트라이크로 뒤집으며 선전한 CHOC의 승리!

 

이때부터 '그렇게 캠프파이어가 갖고 싶었으면...'라고 CHOC 매도 시작.

CHOC는 아차 싶었는지 '제가 S.G에게 양보를 하겠다'라며 뒤늦게 발뺌하려 했지만

그런 게 어딨냐 승자의 보상이다 라며 어떻게든 선물(?)하려고 S.G와 작당모의함.

물론 그러건 말건 둘이서 CHOC를 전략으로 이기기 쉽지 않지만 말이다...🤣

 

🍕🍝 냠냠념념타임

휫-짜-조-와 나는 사실 치킨보다 휫짜파다!🍕

아침부터 베이글을 먹고 속이 부대끼던 CHOC가

'휫짜...무리...' 라고 하는 바람에 불발되나 했는데...

전략게임을 하며 브레인 버닝으로 해장(?)을 했는지 자기 이제 먹을 수 있다고!

 

그렇게 극적으로 전단지만 붙여놓고 기회가 없어서 못 시켜본 와썹피자를 주문!

원래 불고기 피자도, 고구마 무스도 선호하지 않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두 개 모두 픽하는 패기!

(핫 직화 불고기? 랑 베이컨 고구마 어쩌고?...)

 

도우가 얇고 힘없는 스타일이라 쪼금 불만이었지만(피자헛 같은 스크린 빠삭-폭신 선호)

토핑 맛은 매우 좋았다!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둘 모두 맛있었음.

더 맛있었던걸 고르자면 불고기 피자. 불맛이 나는 게 매우 놀라웠음.

시그니처 메뉴라고 붙어있던데 이유를 알겠더라. 다음에도 먹어보고 싶었음.

그리고 사이드로 시킨 스파게티가 생각보다 진짜 괜찮았다.

미트볼도 큼직하게 들어있고, 케챱 맛이 아니라 토마토소스 맛이라 호💖!

 

휫짜세트를 먹으며 무한도전 좀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어느 정도 배도 찼겠다, 아까 하려다가 만 걸 꺼내볼까 싶어 졌다.🙄

 

🎲 보난자

내 첫 보드게임. 내가 '보드게임'을 인식하고 플레이 했던건 보난자가 처음이었다.

이번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끼워 넣고 싶었던 보난자.

보난자는 '최소 3인' 이상이고 오래된 게임이라 돌릴 기회가 많지 않다.

(모임에서도 안 하는 게임... 이걸 할 만큼 편한 분위기도 많지 않고.)

 

나에게 있어 '보드게임이라고 인식하고 플레이 한 첫 보드게임'이라는 점에서

돌팔이와는 다른 의미로 특별한 게임.

이 게임 처음 할 당시에 B와 연애 초반이었는데,

B가 거의 공(空)약에 가까운 거래 조건을 남발하며 이득을 보길래

보란 듯이 뒤통수(!)를 치며 게임을 했더랬다.

서로 짐승이네 속물이네 탓해가며 엄청 왁자지껄 즐거웠던 기억.

보난자는 약간 저렇게 내 잇속 위주로 챙기되 너무 욕심만 챙기지 않아야 재밌다.

 

보난자 룰 영상을 봤지만 너무 오래된(ㅋㅋㅋ) 영상뿐이라

적당히 보다가 끊고 미리 봤던 룰 북 대로 룰 설명을 해주고 플레이.

(보난자는 다른 건 모르겠고 핸드 순서, 콩심기 필수, 거래 콩 심기 필수 등만 기억!)

 

처음에는 게임의 분위기를 살피려 +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다들 눈치 보느라 소극적인 거래가 이루어졌지만,

중반부 지나니 슬슬 너도 나도 콩 거래를 하기 바빴다.

 

나는 초중반부 강낭콩으로 재미를 보고 이후 적당히 콩을 중간에 파가면서

약간 양아치(?)적 플레이를 진행했고

열심히 평소처럼 침착하게 이득을 보던 CHOC는 캠프파이어에 가까워진다는 걸 깨달았는지

중후반부 황급히 콩을 답지 않게(?) 퍼주기 시작했다.

S.G는 푸르대와 칠리, 💩 등... 약간 맛없는 대량 생산 콩을 심었다.

나중 가서는 '여기다 버리세요'라고 거래 조건을 내걸기도 ㅋㅋㅋ

 

너무나 투명하고 순수한(?) S.G는 가진 패를 다 까면서 거래를 했는데,

나도 중반부나 돼서야 '아 맞다 다 줄필요 없지?'라고 생각해 한 장씩만 걸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셋 중 그 누구도 천사표😇(ㅋㅋㅋ)는 없어서

나름 본인들 잇 속은 챙기고 있었다는 점 ㅋㅋㅋㅋ

 

보난자는 '거래'와 '흥정'이 매우 중요한 게임인데,

확실히 3인이라 약간 도떼기 시장의 경매 느낌이 나질 않아서 약간은 심심.

보난자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광경인

'이 콩을 치워주시면 이 콩을 추가로 더 드려요!'같은 역경매 상황이

별로 나오질 않아서 같기도 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 보난자로 게임하면서 열심히 떠들었다.

다음에 4인으로 하게 될 기회가 생기면 좋겠구먼...👩‍🌾

 

🎲 프로젝트 L

태보오거로 원박이 가능해진 프로젝트 L.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따...😮

형형색색의 박스아트들 사이에서 모던한 느낌의 프로젝트 L이 궁금했는지

이 게임은 뭐냐고 물어봐서 오거도 써볼 겸 오픈.

오거 덕분에 원박 되어서 또 보겜장에 아주 약간 자리가 생겼다! 태보님... 감사...🤗

 

프로젝트 L은 룰이 어렵진 않고 액션 종류, 횟수만 파악하면 되는지라

간단하게 룰 설명을 해줬더니 엘리트 보겜러들이라 그런지 아주 빠르게 습득함.

어찌나 엘리트들인지 액션 종류, 횟수 실수도 없이 아주 야무지게 하더라.

 

특히 놀랐던 건 CHOC였는데,

내가 두 번의 플레이 끝에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같은데?'라고 깨달은 후

열심히 고심한 플레이 스타일을 이미 첫 플부터 훨씬 세련되게 하고 있더라.

초반부터 고스트 타일을 확보해 빠르게 타일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매우 압권.

 

S.G는 나의 첫 플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다람쥐처럼 퍼즐 조각 열심히 모아서 수북이 쌓아가는 모습이었는데

솔직히 나도 처음엔 비효율적이라도 저게 더 만족스럽긴 했어 ㅋㅋㅋ(비버 그 자체)

 

나는 기존의 스타일과 다르게 자잘한 퍼즐을 완성하는 것보다는

있는 타일을 업그레이드하고 최대한 1점이라도 붙어있는 퍼즐 위주로 완성했다.

덕분에 CHOC와 동점이었지만 퍼즐 개수가 내가 조금 더 많아 승리.

 

사실 프로젝트 L이 '이거 이거 마스터할게요' 하면서 메마르게 진행되는 편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게 매우 재밌게들 즐겨주었다.

특히 S.G는 알록달록 잘그락잘그락한 타일들이 매우 만족스러웠는지 색이 너무 귀엽다고!

CHOC는 타일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묘수풀이하는 느낌이라 재밌어한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느낀 것은 고스트는 확실히 필수 확장이 맞다.

정확히는 본판에 '원래' 있었어야 하는 게 맞다.

다음엔 피네스 확장도 넣어서 플레이해보기로!🤗

원박 되니까 이제 휴대도 가능하다!

 

🎲 지도제작자들

지도제작자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었다!😇

지도제작자는 슬픈(?) 사연이 있다.

내가 보린이 시절 급발진으로 컬렉터스 에디션까지 무지성으로 질러 놓고,

정작 플레이 가능성이 요원해 결국 미개봉으로 그대로 방출된 전적이 있다.

그런데 Y와 게임 후 재밌어할 만한 게임을 찾던 중에 다시 들이게 된 말하자면 Y 전용 게임.

그마저도 Y는 본인의 계획이 어그러지는걸 극한으로 싫어하는 인터렉션 불호라서

습격 룰은 빼놓고 했다... 그래서 나도 습격룰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해보고 나니 습격룰은 있는 편이 더 재밌다!😁

후기를 듣고 난 Y의 반응...🤣

이렇다 보니 지도제작자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하게 되어 너무 뿌듯함...😇

지도제작자는 혼자서도 좀 하고 Y랑도 했어서 룰 설명에 어려움은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 CHOC는 그림 그리는 것에 약간 귀찮음을 느끼는 듯했고,

반대로 신기해하며 기대감에 가득 찬 S.G의 모습이 매우 대조적.

 

처음엔 다들 평화롭게 목표 카드에 맞춰 조금씩 지도를 채워나갔지만,

첫 번째 습격 카드를 맛보고 나서 갑자기 급격하게 부산스러워졌다.

습격 카드 등장 후 '이건 다른 사람이 지도에 그려주는 거예요. 조건 없어요.'라고 했더니

다들 그게 무슨 소리냐, 아 어디다 맛있게 그리지! 라며 부산을 떨기 시작.

그래... 우리 꽤나 양아치력 있는 사람들이었지... 새삼...😏

 

CHOC는 처음엔 귀찮아하더니만 매우 우수한 지도를 그려냈다.

특히 나와 S.G는 100점을 넘질 못했는데 혼자 150점 이상 점수가 펌핑되면서

대체 뭘 그리고 다니면 100점도 넘지 못하느냐 라며 핀잔을 줌.🤣

그런 소릴 듣고 가만있을 우리가 아니기에

'그렇게 캠프파이어가 갖고 싶으면 말을 하지 어휴...'라며 응수함

'캠프파이어를 받고 싶어서 이긴 게 아니라고!'라는 CHOC의 반응은 가볍게 무시했다.

 

CHOC는 계절마다 변화하며 활성화되는 목표카드에 맞춰 그리고,

라운드가 지나감에 따라 점수가 펌핑되는 점이 맘에 든 듯했다.

S.G는 일단 그림을 그리며 하는 게임이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든 듯했다.

알록달록하게 지도가 채워지는 걸 흡족해하고, 몬스터 서로 그려주며 왁자지껄 떠들고

서로의 결과물을 보면서 웃고 하는 걸 즐긴 듯.

나는 D 칙령 카드를 제대로 이해 못 한 부분이 아쉽지만 아니어도 점수는 고만고만했다.🤣

뭣보다 지도제작자를 정상적(?)으로 즐겨본 게 처음이라서 매우 뜻깊었다.

이렇게 재밌는 게임이었구나, 하고 재발견한 기분이었달까?🤗

 

그리고 S.G는 무려 '이 게임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후기를 남겼는데

조만간 아스모디에서 지제자 할인하던데 보내줄까 싶기도 하다...🥰

 

🎲 미지의 행성

최첨단(?) 회전 분배기 시스템 미지의 행성. 너에겐 기대가 참 컸는데...🌠

집에 타일 놓기가 없는 것에 불만을 품고 반쯤 충동적으로 들어온 미지의 행성.

나름 선택에 의한 트랙 전진, 타일 테트리스, 경쟁 요소(목표 카드 등)가 있어

일반적인 타일 놓기보다는 다양성이 있고 다양한 행성 보드와 기업 트랙 등등...

아무튼 이런저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아레나에서 좀 하다가 결국 입주했는데...

이 녀석 입주할 때 단톡에도 자랑을 해놔서 꼭 돌려보고 싶었다.

 

미지의 행성을 세팅할 때쯤 B도 귀가를 했으므로,

반쯤 취해있긴 했지만 나와 체험했던 기억이 남아 있을 테니 같이 하자고 했다.

그렇게 4인으로 진행된 미지의 행성!

아무리 미지가 쉬운 타일 놓기여도 이런저런 액션의 종류와 룰이 있어

룰 영상을 한 번 시청하고 간략한 룰 정리 후 플레이를 진행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처음에는 트랙 올리고 타일 놓고 하는 걸 전부 봐줘야 하기에 동시 진행이 별로 메리트가 없고,

중후반부 가서는 서로 알아서 잘들 하기에 이럴 필요는 없지만

그와 반대로 동시진행이니 상대방의 행성을 볼 필요가 놀랍도록 없다.

서로의 행성을 볼 때는 각자의 사이에 놓인 목표카드를 볼 때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 턴에 분배기가 이상하게 놓이면 자꾸 맘에 안 드는 타일이 놓이는데,

이번에 특히 CHOC가 물-전기 타일을 무지막지하게 올려

거의 수로를 통한 수력 발전 전력왕이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는 물 트랙이 점수가 가장 높으므로 점수면에서는 좋았지만,

테크가 다양하게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는 점에서 좀 아쉬웠을 듯.

S.G는 초반에는 목표카드를 의식해서 숲 지형을 늘렸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하고

다른 트랙을 올리고 운석 줍기에 열중했다.

나름 아름답고 푸르른 행성을 건설할 원대한 계획이 있었는 듯...🤔

나는 나름 몇 번 해봤다고 큼지막한 타일을 패널티를 감수하고 놓았고,

특히 항상 까먹고 못하는 목표 카드 달성을 위주로 플레이를 했다.

덕분에 점수는 높았지만... 이 게임의 한계를 좀 경험했다.

 

미지 체험과 모임에서 할 때는 이렇게까지 벽겜인가 싶었는데,

타일 분배기는 견제의 느낌은 별로 없고 후반부에 다들 행성은 점점 차오르니

제발 맛있는 타일 좀 놔주세요 하며 그제야 서로 교류 아닌 교류를 하게 됐는데...

이게 맞나? 싶은 기분. 어차피 놓이는 타일은 똑같다. (모양이 똑같다는 게 아니다)

내 차례가 아니면 딱 맞는 타일이 아닐 확률이 높아서

결국 별로 맘에 들지 않는 타일 가져다가 일단 최대한 덜 맛없게 놓고 틀어막고...

이게 전략적 견제라거나 장애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반복작업처럼 느껴졌고 이게 재미가 없게 느껴진 가장 큰 이유였다.

방해를 받아서 재미가 없다는 게 아니라 장애물 치우는 게임이 되는 느낌이었다.

트랙을 올리는 것도 전략에 따라 진행할 수 있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 같다.

운석 치우기 위해 로버 올리고, 카드 선점 하려고 문명 올리고...

 

다행히 플레이 한 CHOC와 S.G의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CHOC는 크기와 세팅 대비 조금 애매했다,

S.G는 아쉽다 그래도 재밌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나는 '어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않은데?' 싶은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방출각이 섰다.

(이 일지를 쓰는 지금 이미 없다)

 

+ 모임에 후기를 남겼더니 영업용으로 엄청 잘 돌아간다는 분 한 분,

오히려 영업용으로는 벽겜이라 잘 안 하고 전략러들 필러로 쓴다는 분 한 분

이렇게 각양각색... 난 영업용으로 든 필러로 든 딴 거 할래...

일단 재미가 부피 대비 떨어진다. 잼성비가 떨어진다 이 말이야!

(엘더베일 눈감아)

 

🎲 던전 파이터

드디어 이 갓겜을 S.G와 즐겨보았다! 자 드가자ㅏㅏㅏㅏ💨💨💨

오늘의 마지막 게임은 던전 파이터.

이 게임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고 있던 S.G는 매우 궁금해했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이번에야 말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엔 길어지는 거 방지 + 꼬롬함 방지를 위해

최대한 도르마무 없이 진행하기로 했음.

캐릭터는 먼저들 고르게 하고 나는 남는 걸 골랐는데 최대한 안 해본 것으로.

3명이니 밸런스가 잘 맞을 것 같아 파밍용 캐릭터를 골라 보았다.

정작 게임하면서 눈을 띄우지 못해 몇 개 주워 오지도 못했고,

그마저도 애매한 거 주워와서 진심 폐지 줍기가 되어 버림ㅋㅋㅋㅋ

 

저번에 신나게 국셔틀(?)을 하던 CHOC는 이번엔 딜을 하겠다고 마법사를 골랐지만...

이마저도 힐이 있어서... 초반엔 힐 위주로 하다가

유일한 힐러니까 방패도 껴주고 최대한 유지력을 살려주었는데

생각해 보니 다른 둘은 회피기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 내가 너무나 유리몸이었다ㅋㅋㅋㅋ

그래 유리몸이면 맞추면 되는데 못 맞추니 피가 후두두둑...

내 손이 어디 가나? 너무 못 굴려서 대미지 다 쳐맞고

던전파이터 하면서 최초로 두 번이나 탈진해 봄;;;

 

그런 와중에 젊은 피 S.G가 각종 까다로운 무기를 모두 소화하고,

CHOC는 EPIC SHOT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함!

개쩌는건 크게 봐야지! 던파 하면서 처음 목도한 EPIC SHOT!(즉사킬!)

나는 팽이샷을 괜히 사가지고 손목이 돌아가라(?) 열심히 날렸고

S.G는 두 번 튕기기, 카드 샷을 구매해서 초반에 열심히 피를 깎아줌.

 

와중에 기믹으로 프렌들리 샷이 추가되어 흐느적흐느적한 나의 손을 붙들고

열심히 주사위를 굴려댄 S.G와 나의 모습을 CHOC가 영상에 담았고

영상에 비친 내 모습이 온몸에 영혼과 힘이 없어서 너무 웃김ㅋㅋㅋㅋㅋ🤣🤣🤣

이 영웅적(?)인 모습 좀 보세요! 이정도는 되어야 던전 좀 돌았다 아입니까?

이번에도 별의별 샷을 다했는데 360도 턴 샷, 미간 샷, 기도 샷 등...

그 와중에 점프 샷, 핫  포테이토 샷, X샷 같은 개떡 같은 건 걸리지 않은 비교적 얌전한 루트.

생각해 보면 피통 늘리기, 개 그지 같은 샷 등 던전 난이도 높은 건 귀신같이 피해 갔네.

문제는 시간도 늦었고 처음 해보는 S.G의 완성도 높은 샷을 위한 연습에 열을 올려서

체력 소모가 심해 (이 또한 몰입감 상승?!) 파티가 점차 지쳐갔다.

 

그래도 마지막 상점에서 있는 재산 다 탕진해 가며 주사위를 다 끌어모으고

최대한 회복하고 아이템도 억지로 다 끼워가며 보스방 입장!

와 진짜 천만다행으로 해볼만한 녀석 등장;;

그나마 다행으로 비벼볼 만한 녀석 등장. 문제는 슈퍼 트리키를 달고 있다.

(슈퍼 트리키 : 과녁에 1, 2 항목은 빗나간 것으로 간주)

 

문제는 내가 바로 전 상점 단계에서 상자 뚜껑 샷 무기를 사서....

팽이 샷 + 상자 뚜껑 샷 두 개를 모두 사용해야 딜이 좀 박히는 상황

연습하면서 속으로 '그냥 상자 뚫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계속해서 상자에 던지는데 뚜껑뿐이라 그런가 엄청 안 튕겨 ㅋㅋㅋㅋ쓰레기 같은

그렇게 한참을 시도하다가 결국 빗맞추고 또 탈진해 둘 만 남은 상황.

열심히 대미지를 입혀보았지만 결국 3 정도를 남기고 실패.

허무하게 체력이 탕진된 어른이 셋이 허망하게 앉아있는데 그때 CHOC의 짧은 외침!

 

내가 주워온 아이템 중에 '부두 인형'이라는 아이템이 있는데,

몬스터에게 입은 대미지를 몬스터에게 동일하게 입히는 아이템.

나를 제외한 둘에게 회피기가 있어서 대미지 입을 일이 없다 보니

그냥 내가 들고 있다가 홀라당 까먹고 안 쓰고 있었던 것!(똥멍청이)

 

결국 아까 대미지를 입었을 때 부두 인형을 사용했으면 딱코로 보스 토벌 성공이었다.

약간 허무하게 실패에서 성공으로 극적으로 변경된 엔딩이었지만

이게... 이게 아니야! 이 약간 찝찔한 이 엔딩 맛은!!!!

성공했지만 성공 아닌 것 같은 이 애매하고 찝찔한...!😭

와아 그래도 잡았다 와아 와아 했지만 다들 체력이 바닥이고 애매한 승리가 돼버려서

약간 허망하게 던전파이터는 무사히 클리어(?)로 종료.

이대로 끝내기 아쉬운데...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한번 던전... 가야겠지...?😏

 

확실히 이번에 느낀 게 도르마무 안 하면 엄청 어렵긴 해도 클리어가 될 것 같긴 하더라.

항상 의아했던 레벨 디자인을 안 하고 만든 게임은 아니라고 느꼈음.

난 탈진 두 번이라 만피가 5이었고, S.G와 CHOC도 한번씩 탈진했는데

물론 중간에 어려운 던전이 없었고 파밍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름 운이 따라준다면 도르마무 없이도 클리어가 가능할 듯.

그리고 도르마무 안 하니까 더 클리어에 대한 집착이 생김 ㅋㅋㅋㅋ

 

 


 

이렇게 많은 게임을 엄청난 체력을 소모해 가며 소화한 후,

약간의 잡담과 소감을 나누며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너무 많은 게임의 위시리스트를 클리어해서 기분도 좋고

특히 먹이면 먹인 대로, 하면 하는 대로, 즐기면 즐기는 대로,

다들 신나게 즐겨주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

이 즐거운 보드게임 파티는 다음날 짧게나마 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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