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태보태보 / 레미 / 보라 / MH
게임 목록 : 원더볼링 / 버거와썹 / 히트 / 월드 원더스
메모 : 깜짝 태보하우스 초대로 이루어진 객원 멤버 출동!
🧩 보드게임 모임 'ㅇㅅㅇㅌㅈㄷ' 참석
평화(?)로운 금요일 밤 날아온 태보님의 톡.
요즘 태보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벙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사실 보겜벙이 장소가 가장 큰 이슈다 보니,
태보하우스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엔 번개는 사실상 거의 없었다.
아마 내가 몽이님, 개구장이님과 한 번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 듯.
그리고 최근엔 고웨이트나 장시간 필요한 게임들이 주라서 참여 의사가 별로 없기도 했다.
(따라가기도 벅차고,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렇다 보니 최근엔 B와 놀거나 솔플을 하며 지냈는데
태보님이 갑자기 시간 괜찮냐고 톡을 보내신 것.
자세히 들어보니 전에도 한 번 태보님의 원조 멤버(?) 분들과의 모임 때,
객원 멤버 식으로 같이 놀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멤버분들이 오후에 놀러 오시는 듯했다.
약간 고민이 되었으나 어차피 B도 약속이 있고 라인업이 너무 궁금했던 지라
시간 괜찮다고 가겠다고 말씀드려 갑자기 성사된 토요 외출!🥰
약간 늦은 시간에 시작됐지만 멤버분들이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하이텐션이신지라
왁자지껄 마치 원래 알았던 사람처럼 즐겁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살짝 늦어지시는 레미님을 기다리며 가볍게 즐길 게임에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땅한 게 없으면 내가 가져온 게임 해보자며 얼른 꺼내왔다.
🎲 원더볼링
짧게 말하자면 내가 원더볼링 사면서 생각한 그림 그대로였다.
태보님은 남들 좋게 계속 핀을 넘겨주시고(마침 다음턴이 나 🤣)
본인은 계속 목표 핀의 개수를 맞추지 못하고 토큰을 뒤집질 못하시는 바람에
나는 중간중간 '태보님 어째서... 중간에 합류하신 건가요?' 하면서 슬쩍 깐족댔고,
MH님은 저번 B가 한 것처럼 수상할 정도로 스트라이크가 빵빵 터지셨다.
보라님은 분명히 잘하시는 것 같았는데 묘하게 스트라이크가 안 터지시고...
나는 벌점-스트라이크-벌점-스트라이크 연속으로 터짐.🤣🤣🤣
제대로 치면 갓겜, 못 치면 망겜, 안 쓰러지면 버그겜이라고 하며
연신 태보님이 갓겜 인증멘트 '않이!!!!'를 외치시는 게 아주 백미였다.
다들 박스를 내려치기, 옆면 치기, 살짝 치기, 밀어 치기 등 갖가지 타격(?)을 선보였고
예술적인 타격으로 연신 스트라이크를 선보인 스트라이크킹 MH님의 승리로 게임 종료.
시작부터 텐션업으로 딱 좋은 게임이었던 것 같아서 흐뭇했다.🥰
🎲 버거와썹
여전히 소식이 없는 레미님을 기다리며 아주 간단한 게임 뭘 할까 고민하는 와중,
그 레미님을 기다리며 하기에 딱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된 게임 하나 픽.
레미님이 '멍청한 빵!!!!!'이라는 명대사 하나로 각인 시킨 바로 그 게임.
'버거와썹'을 경험해보기로 했다.
내가 예전에 방출한 시바견하우스와 거의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인데
시바견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렵다 ㅋㅋㅋㅋ
주문 카드의 별 개수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고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해 버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서 한참을 찾아보면서 만들었다.
나는 그냥 처음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라도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플레이...😇
결국 너무나 여유롭고 느릿느릿하게 했더니 한 개도 완성을 못하고
예정된 꼴등을 해서 롯데리아라는 불명예(?)를 얻으며 게임 종료.
1등 태보님이 버거킹, 2등 보라님이 맥도날드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와 각축(?)을 벌인 MH님이 치킨버거 없는 맘스터치
그리고 내가... 롯데리아...😇
약간 시바견 할 때의 B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 다 같이 황급하게 거의 카드 구길(!) 것 같이 빠르게 해야 하는 것 같았는데
진짜 어디에 뭔 그림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나도 모르게 느긋하게 뒤집었는 듯.
ㅋㅋㅋㅋㅋ 거의... 뭘까요 포켓몬 할 때와 비슷한 느릿함...😅
꼬치의 달인은 진짜 순발력 게임인데 이건 순발력+기억력이라 더 어렵다.
쿠키박스의 더더더 어려운 버전?🤔
🎲 히트 - 질주의 열기
가까스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레미님이 도착!
마지막 멤버가 도착했으니 본격적으로 메인 게임을 즐기기로 했다.
오늘의 메인 게임 첫 번째는 바로 '히트 - 질주의 열기'
요즘 제일 핫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루도 못 가 품절돼버렸으니!
나는 주로 2인, 많아야 4인정도라 레디셋벳을 포기했 듯 히트도 구매하지 않았다.
(오토마가 매우 쉽고 권장된다고는 하나... 히트가 테마적으로도 딱히 와닿지는 않았다.)
그렇게 관심이 없던 게임인지라 룰도 딱히 안 찾아봤었지만,
오늘 하자고 하시길래 언제나 그렇듯 미리 준비를 해가야 이해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서
미리미리 룰 영상도 챙겨보고 플레이스루도 조금 보고 해서 설명해주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
근데 내가 플레이 스루나 룰 영상 볼 때 느낀 건데 뭔가... 와닿지 않아.
열기? 냉각? 기어?.... 코너 속력???
내가 면허도 없는 데다 레이싱 장르에도 크게 흥미가 없어서 그런지...
용어나 테마적 요소가 크게 와닿지가 않더라. 그래서 그런지 이해도 좀 더뎠음.
나만 그런데 아니라 다른 분들도 아리송해하시는 분위기였다.
액션 단계가 9까지 있는데 너무 많다고 하시기도 하고...
플레이스루를 본 내 입장에서 어려운 액션들은 아니지만 룰마로써 할게 많은 것도 사실.
아무튼 가까스로 룰 설명과 세팅이 끝나고 플레이 시작.
날씨 효과로 열기를 3장 받고 시작하는 대신, 매 턴 한 장씩 식힐 수 있었는데
열기 관리를 꽤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후반부에 여전히 부족하더라.
특히 영국맵이었는데 중간에 있던 코너맵에 제한 속도 줄이는 타일이 깔리는 바람에
거의 통곡의 벽이 되어서 내려서 미는 수준으로 지나가야 했다.
열기를 꽤 많이 쌓아놨다고 해도 부족해서... 진짜 어쩔 수 없었음.
몇 번 열기카드 관리 미스로 스트레스카드를 많이 받았는데
후반부에 스트레스 카드 다섯 장 들고 있으니 카드 순환도 안돼서 ㅋㅋㅋㅋㅋ
거의 반바퀴정도 차이나는 상태로 레미님이 1등으로 골인하고
보라님이 2등 나머지는 골인하지 못하고 게임이 끝났다.
나중에 게임이 끝난 후에 알았지만,
열기 카드 처리, 패널티 처리 등 많은 부분에서 에러플이 있었는데
그 에러플로 인해서 엄청나게 하드 한 모드로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게 밝혀졌다.
어쩐지.. 너무... 너무 힘들었다고요ㅋㅋㅋ🤣🤣🤣
아직도 코너링 속도 체크와 구간 체크 등 헷갈리는 구석이 있다.
히트는 레이싱 게임의 테마를 잘 구현해 둔 손패 관리 게임인데
손패 관리 게임은 사실상 블러드인 외에는 해본 적이 없어서 매우 생소했다.
손패 관리 게임은 기본적으로 카드 카운팅을 해야 잘할 수 있는데
히트는 카드 카운팅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 예측, 다음 턴 트랙 예측,
내가 패널티를 쓰고도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도박성 등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 카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내 카드 더미를 어느 정도는 예측해야 하니까.
나는 초반엔 진짜 괜찮았던 것 같은데 후반부에 코너링 많은 구간에서 정말 틀어졌고
그 이후 카운팅은커녕 패순환이 되지 않아서 거의 기어가듯 전진했더니 ㅋㅋㅋㅋ
그래도 뭐... 개인적으로는 엄청 실망스러운 레이싱은 아니었다.
너무 못해서 반바퀴 차이 나면 어쩌나 하면서 걱정했는데,
트롤링 하는 수준으로 못하지도 않았고 게임도 어느 정도 따라가고,
다들 행동 보너스나 날씨 보너스 체크 시 누락되는 부분들 열심히 체크해 드리면서
나름 룰마 보조하는 역할로 열심히 해봤는데 잘 된 것 같기도....
다음에 한 번 더 해보고 싶기는 했다.
조금 더 위험한 모험을 하며 F1 느낌을 살려보고 싶기도 하고!
히트는 그래도 다윈 보다는 나았던 첫 경험으로 남았다.😉
🎲 월드 원더스
내 귀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사실 이미 지나있었다) 엄청 빠르게 진행된 월드 원더스.
이 게임이야 말로 사실 오늘 제일 기대한 게임.🤗
기본적인 룰 설명은 쉬운데, 타일 배치와 원더 배치에 잔룰이 있어 체크를 해야 하느라 길어졌다.
그리고 다들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난 상황에 배고프고 피곤하신 상태라
타일 보너스 받는걸 계속 잊어버리고 계셔서 잊지 마시라고 계속 체크해드림...
오는 길이 험난했던 레미님은 매우 피곤해 보이셨는데, 그 상태로 히트에 이어 1등을...ㄷㄷㄷ
(진심 상태의 레미님이 하셨다면 대체 몇 점이셨을까?... 조금 두려운 것인데요...🙄)
나는 마지막 라운드가 될지 모르고...라고는 하지만 사실 상관없이
모아이가 나오는 바람에 욕심 반, 자포자기 반 첫 턴부터 모아이를 사버리고
마지막 라운드는 그냥 관전을 하며 보냈다.
점수는 당연하지만 좀 형편없었고...ㅋㅋㅋㅋ🤣🤣🤣🤣
나중에 봤지만 발전도 내가 제일 더뎠던 것 같다.
너무 혼자서 월드 원더스가 아니라 배런파크를 하고 있었다.
열심히 타일 사방을 메꿨음ㅋㅋㅋㅋ
이제 알았지만 길이나 성으로 자연물을 열심히 붙였으면 그게 다 점수가 됐을 텐데...
사실 룰을 제대로 알고 가지 않고, 설명해 주신 룰도 다 까먹고 진행을 했으니 당연했다.
TTS에 솔로도 지원하는 모드가 있길래 혼자 해볼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어떻게 월드 원더스가 끝나고, 너무 늦었다며 태보님이 집까지 바래다 주심.
언제나 그렇듯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너무 잘 놀았다고 말했더니
태보님과 친구분들도 너무 재밌으셨다고.
항상 느끼지만 좋은 텐션에 늘 반갑게 맞아주시고 드립도 잘 받아주셔서 즐겁다.
오늘 넌지시 지나가는 말로 하난나님도 가족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이런 거 보여도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시는 게 내심... 쑥스럽고...
민망함, 부끄러움, 뻘쭘함 무릅쓰고 또 가겠다고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
평소같이 재밌는데 재미없었어가 아닌, 정말 재밌고 신나고 뿌듯한 하루였다. 🤗🤗🤗
사실 원래 아트 소사이어티 펀딩 전, 월드 원더스와의 사이에서 뭘 들일까 좀 고민했다.
입문용 타일 놓기 중에서 캐스캐디아 이후 미지의 행성, 허니버즈를 들인 후
최대한 겹치지 않으면서 다른 느낌의 타일 놓기를 추가로 들이고 싶었는데
월드 원더스는 느낌상 트랙 보너스, 조건 건설 등을 생각해 봤을 때
미지의 행성과 겹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경매 요소가 있는 아트 소사이어티를 픽.
아무래도 아트 소사이어티가 한글 정발 소식이 뜨기도 했고,
뭣보다 아트 소사이어티가... 트레이랑 아트워크가 너무 이뻤는걸...🙄
근데 막상 해보니 확 느껴질 정도의 인터렉션이 있고,
특히 눈치 싸움으로 인한 인터렉션과 선점 효과가 꽤 강력했다.
트랙 전진을 생각한 타일 구매를 할 건지, 남는 돈으로 선 또는 탑을 사 올 건지 등...
타일 놓기에 눈치 싸움을 곁들여 심심하지 않고 퍼즐 요소까지 갖춘 수작이었다.
특히 원더 건설을 위한 눈치 싸움을 위해 상대방의 진행 상황을 계속 체크한다는 점이
미지의 행성과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미지는 인터렉션이 거의 없는 벽겜이라서...
그래서 조금 더 아쉬운 마음이 생긴 것이다... 이제 그만 사야 하는데...ㅋㅋㅋ🤣
여차하면 미지를 내보내고 월드 원더스를 들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좀 든다.
막상 이렇게 쓰고 생각해 보니...
이번에 5인 월드 원더스를 해보고 나서 눈치 싸움의 재미를 느꼈는데
2인이 재밌을까? 싶은 생각도 좀 든다... 그건 아트 소사이어티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게 애매한 포지션을 둘 다 두긴 좀 뭐 한데?...🤔
그래도 중고로 싸게 뜬다면 확 미쳐서 또 지를 수도 있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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