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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4년 1월 21일

by 돌장수하난나 2024. 1. 22.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미스틱 마켓 / 프로젝트 L / 언더다크의 폭군들 / 던전 파이터

메모 : 정말 정말 간만에 B와 즐기는 주말 보드게임.

 

사실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어느샌가 흐지부지된 B와의 주말 보드게임.

내가 세팅하고 펼치고 권하면 마지못해라도 응해주는데,

B가 게임을 하니까~ B가 귀찮아하니까~라는 변명으로

숏츠나 보고 웹서핑이나 하며 주말을 낭비했던 나...😥

 

토요일도 그렇게 흐지부지 보내고 잠이 들고 나니, 이대로는 진짜 못하겠다!!!😮

모처럼 B가 주말에 날씨도 안 좋고 어디 나가지 말고 보드게임 할까?라고 말해줬는데!!!

그래서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면서 장도 보고, 밥도 하고, 유튜브를 멀리했다!

미리 할 게임을 쭉 탁자 위에 올려 두고, 꼭 하고 말리라 마음을 먹었음.👍

점심을 먹고 난 후, B에게 '2시쯤에 모시러 오겠습니다.🙋‍♀️' 라고 선전포고(?)를 해둔 뒤

마지막 집안일인 청소기를 후다닥 돌리고 나서 얼른 오늘의 게임 테이블을 세팅했다.

오늘의 라인업! 정발 소식을 기념하며 오랜만에 던전 파이터가 극적 합류!

 

🎲 미스틱 마켓

하우스 룰을 넣으니 확실히 좀 낫더라. 역시 좀 뭔가 나사 빠진 게임...ㅋㅋㅋ

한글화 하고 나서 테플만 해보고 제대로 못해본 미스틱 마켓으로 스타트.

저번에 뭐가 문제인지 대충 파악 했으므로 이번엔 내가 포럼에서 열심히 뒤져서 찾아낸

몇 가지 하우스룰 중에서 골라 적용해 보기로.

구매 시 덱 1, 시장 1 / 아무 데서나 2

포션 제작, 사용 매 차례 1회씩 / 제작 1회, 사용 무제한 / 제작 또는 사용 택 1

그 외 내 턴에만 포션 사용(이건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다)

 

사실 하우스룰 중에서 포션 제작 부분만 개정했다고 보면 된다.

(원래는 제작, 사용 모두 무한인 데다 다른 사람 턴에도 포션 사용 가능)

포션이 밸런스 붕괴의 원흉이기도 해서, 이 부분을 좀 개선해서 플레이했음.

포션 사용 제한에 대해선 원래 제약을 안 걸었는데 하다 보니 그냥 내턴에 쓰게 됨...

제작만 1회로 제한해도 내턴내턴 하던 것이 줄어들어서 훨씬 낫더라.

 

아무튼 꽤나 쫄깃하게 이어졌는데, 중간에 재료 카드 대신 사용하는 포션을

판매가 아닌 제작으로만 사용하길래 혹시 모르나 싶어서

나중에 내가 재료 카드 대신 사용해서 판매하니 '어 뭐야 되는 거였어!?'라고...🤣

그렇게 판매한 금액으로 아슬아슬하게 내가 승리함.

코인 차이도 얼마 안 나고 진짜 박빙의 승부...

 

포션을 한 턴에 한 병 만들 수 있으니 포션을 자꾸 만들게 되어

판매 액션이 잘 이뤄지지 않더라. 그래서 시세변동이 막 활발하진 않은 편.

이건 아마 아직 잘 카드풀이나 변동으로 인한 인터렉션을 경험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시세변동(서플라이 시프트) 카드의 등장으로

강제적 실시간 휴짓조각(...)이 생각보다 너무 웃기고 승질났음ㅋㅋㅋㅋ🤣🤣🤣

나는 한 번 더 해보고 싶었지만 첫 게임이기도 하고

이다음 게임도 기대 중이었으므로 미스틱 마켓 마무리!👍

 

🎲 프로젝트 L

J에게 선물(?)받은 프로젝트L. 사실상 오늘의 지뢰픽...이었으나?🙄

며칠 전 J가 내게 선물짬처리로 준 프로젝트 L.

혼자 솔플을 두어 번 했는데 뭔가 미묘했다... 엔진 가동 전에 끝나는 느낌?

나는 조금 더 퍼즐 만들어서 또도독 놓고 싶은데...

오토마 견제하다 끝나버리니 뭔가 시원한 맛도 없구 시무룩...😥

이 게임 잼없는거 맞나 봐 싶은 마음에 이번주에 해보고 방출하던 뭐던 해야겠다 싶어서

TTS로 왼/오 플을 했는데 뭐야... 괜찮은데? 이게 더 재밌는데?

그런 의미로 아주 쪼~금 흥미를 보이는 B의 반응을 살펴볼 겸 라인업에 끼워보았다.

 

사실 B는 테트리스 스타일의 퍼즐게임에 굉장히 약한 편인데,

(패치워크도 싫어하고 미지의 행성도 싫어함ㅋㅋㅋ🤣)

이 게임은 테트리스랑은 거리가 쪼금 멀고, 사실상 퍼즐 조각이 자원이다 라며

살살 구슬려서(?) 방심하게 만들었다. (방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거짓말은 아닌 게 실제로 즐겨보니 프로젝트 L은

군더더기 다 쳐내고 엔진빌딩만 남겨 놓고, 자원만 테트리스 퍼즐 모양으로 바꾼

액션 포인트 짜내서 엔진 폭발 시키는 게임이다.

그리고 나는 이걸 몰라서 J에게 영업을 했고, 결과는 실패...🤣

 

B도 처음에는 약간 감을 못 잡고 아리송해하며 이게 뭐지? 하는 반응이었는데

타일을 완성하고 퍼즐이 늘어나면서 살짝 재미가 붙는 듯했다.

전체적인 게임은 나름(?) 경력자인 내가 이기는 듯했으나,

종료 전 + 마지막 라운드에 갑자기 흰 타일을 쓸어간 B가 점수를 뿜어내면서

아슬아슬하게 2점 차이로 패배...🤣

내가 괜히 점수 욕심에 마무리로라도 4점짜리 타일을 완성하겠다고 가져갔는데

그럴게 아니라 확실하게 완성할 수 있는 타일을 가져갔어야...

전략적 패배라 뭐 할 말이 없다. 완벽히 적응한 B의 완벽한 승리!

 

근데 플레이하고 나니 게임 종료 때 트리거, 마지막 라운드, 마무리 작업 등

신경 써야 할게 좀 있어서 이번에 잘했는지가 아리송하다. 룰 북 보고 하긴 했는데...🤔

다음에 한 번 더 플레이스루 보고 잡아서 해봐야지...🙄

그리고 고스트 / 피네스 확장해보고 싶음ㅋㅋㅋㅋ 재밌게 하고 나니까 너무 궁금해짐.

B가 다람쥐처럼 야무지게 모아둔 퍼즐 좀 보세요ㅋㅋㅋㅋ🤣🤣🤣

 

🎲 언더다크의 폭군들

모듈맵 + 언데드 덱 첫플! 드디어 드로우+드래곤 덱에서 벗어났다...🤣

얼마 만에 하는 언더다크 2인이란 말인가...😭

모듈/커스텀맵 완성을 기념하여 이번주는 언더다크 2인플!

그리고 오늘에야말로 드로우 or 드래곤 덱을 졸업하리라 마음먹었기에 새로운 덱을 까봤다.

이번에 픽한 덱은 언데드 덱. 드로우/드래곤 둘 다 빼자니 카드 읽다 한세월일 것 같아서

드로우 + 언데드 덱으로 플레이하기로!

(B는 아예 새로운 덱으로 하자고 했지만 모듈맵도 처음이니 드로우는 넣었는데

B 말대로 아예 새로운 덱을 까봐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모듈맵 2인 세팅!

2인은 기본적으로 A에 C1~6, B1~2를 세팅한다. 처음이니까 A1으로.

최대한 웹이 많이 이어지게끔 세팅해야 해서 적당히 세팅을 끝냈다.

확실히 가운데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웹 모양이라 기본과는 좀 달라

플레이하면서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병목현상이 일어났다.

원래 호기롭게 B와 인접한 중심 지역에서 시작하려고 했으나...

B가 그거 맞아? 진짜 거기서 할 거야?라고 눈치를 줘서... 양 끝단에서 시작했다.😅

 

이번에는 에러플 없이 첩자도 잘 사용하고, 적극적으로 견제를 한다고 했으나...

멘조베란잔으로 꿀을 신나게 빨아먹는 B를 열심히 견제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덱을 적극적으로 불려 나가는 B와 달리 난 이번에 매우 홀쭉한 덱으로 진행했다.

언데드 덱은 처음이었는데, 드로우 드래곤과는 또 다른 특이한 덱.

언데드라는 특성 때문인지 매우 강력하지만 포식(폐기) 되면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시체라 내구성도 낮고 시폭같은 일회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어서인지 매우 몰입됐음.)

 

B는 초반 소환술사로 짠짜바리 카드를 많이 가져와 덱을 강화했는데

덕분에 덱이 뚱뚱해졌고, 나는 최대한 고코스트 카드 한 장씩을 공략했다.

그리고 언데드 카드를 많이 사서 덱이 많이 두꺼워지지 않아 카드회전율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내가 매우 좋아하는 무기전문가 카드를 이번에 겨우 사 와서 흐-뭇😁

덕분에 꽤 밸런스 있게 병력을 매우 많이 깔았다. 교체/암살 카드를 매우 적절히 사용함.

사실 덱 점수와 승격 점수는 반쯤 포기하고 영향력 점수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지역 지배 마커로 승점 꿀을 너무 못 빨았다... 제길 B뇨속...짠짜바리 견제...😫

종료 직전 때의 맵. 막판에 병력이 부족해서 꿀자리 양보하고 쥐엔장ㅋㅋㅋㅋ🤣🤣🤣

내가 마지막 병력 토큰을 놓으면서 종료 라운드가 되었고,

마지막에 어떻게든 영향력 점수를 말리게 하려던 나의 계획이 살짝 무산되어

여전히 짠짠하게 챙겨 먹은 B... 종료조건 까먹고 있다가 거의 다 끝날 무렵

'그런 게 어딨어!!!😣😣😣'라고 분개한 건 덤.

에반데? 동점이라고?ㅋㅋㅋㅋ🤣🤣🤣

지역은 내가 병력을 그렇게 많이 깔았으니 당연히 내가 높았고,

후반부에 급작스런 지역 견제에 완전지배를 막은 B의 노력 끝에 완전 지배가 줄었음...😫

B는 뚱뚱한 덱을 열심히 승격시키고 등치를 불린 결과 승격+덱 점수가 높았음.

뭣보다 열심히 지배토큰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맛있게 빨아서 승점 토큰 챙긴 게 꽤 많았다.

덕분에 결과가.... 동점..... 으엉!?

언더다크 하면서 동점은 처음이라 검색해 보니 심지어 동점 룰이 없다... 🤣🤣🤣

결국 무승부로... 오늘 스코어는 그래서 1승 1패 1무... 황금밸런스 그 자체...

다른 뭣보다 새로운 덱 사용 + 모듈맵 사용으로 만족 10000%였다.

 

🎲 던전 파이터

✨ 던파 정발 소식 기념 ✨ 안 잡아본 보스 뽑아달랬더니 저런걸...뽑아왔다...정말...끝내주는군...😇

얼마 전 던전 파이터 한글 정발 소식이 떴다!!🤗🤗🤗🥳🥳🥳😁😁😁

스파이시를 출시한 하이델베어에서 나온다는데 출시 예상일을 물어보니

대략 5월쯤 될 것 같다고... 5월... 5월이욧!?!??! 5월엔 내 생일이 있는데?🥳

B에게 미리 생일선물 예고(?)하기

이렇게 된 거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내주세요!!(?)

 

아무튼 그리하여 쿨타임이 한두 번은 돌았을 것 같은 던전 파이터를 오랜만에 픽!

사실 언더다크 하고 나서 시간이 애매해서 저녁을 먹고 하기로 했다.

그래서 여덟 시 조금 넘었을 무렵 오랜만에 던전 입장!!

너무 오랜만이라 룰이 애매하게 가물가물해서 열심히 룰북 보고 세팅해서 입장!

 

이번에 상점에서 장비만 왕창, 포션만 왕창으로 좀 애매하게 나와서 클리어가 힘들 것 같았는데...

그래도 던전+몬스터 행동이 무기와 겹치거나 껄끄러운 건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첫 번째 던전 중간쯤부터 지쳐버려서(...) 적당히 못 본 척, 했던 척, 못 들은 척하면서 진행했는데

보스 때는 제대로 하자고 해 놓고 딱 한번 도르마무를 했다. (위에 사진을 봐서 알겠지만 보스가...😭)

그랬더니 못내 아쉬웠는지 다음번엔 정말 제대로 해보자고 약속함.👍

협력을 하더라도 실패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다음엔 진짜로 양심에 손을 얹고..!!

 

그래도 진짜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서 열정적인 던지기 자세를 하며

 숙련된 전문 던지기 조교답게 게임에 임해준 B의 모습이 너무 재밌고 고맙고

덕분에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이건 블로그엔 못 올리겠다... 나만 봐야지...😘

 


 

잠들기 전 오늘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라는 내 물음에

'프로젝트 L이 생각보다 재미있었어'라고.

무.. 뭐... 뭣!??!!!?!?😮😲😃

보통 bgg(B게임긱) 점수가 별로-괜찮네-재밌어 정도로 나뉘는데

진짜 웬만해선 괜찮네가 주로 나오고 재밌어는 많이 없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진짜 드문 경우인데 재밌었다고.

오히려 별 테마 없고, 맹숭맹숭한 데다 벽겜이라서 재미없다고 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게임이 풀려가면서 엔진이 가동되어 빵 터진 부분이 맘에 들었나?

내가 그간 B랑 2인 게임 안 해 가지고 깜빡했다.

내 주변에서 취향 제일 특이한 게 B라는 걸...

얘는 안 먹을 것 같은 거 먹고, 먹을 거 같은데 뱉고 특이함..ㅋㅋㅋㅋ

아무튼... 덕분에 프L확장이 더더더더 더욱 궁금... 오늘 TTS로 돌려봐야지.

 

운 좋게(?) B의 컨디션이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래간만에 진짜 너무 재밌었다.

게임도 잘 먹어주고 복잡해하지도 않고, 잘 따라와서 승패도 쫄깃했고.

내가 잠들기 전 '오늘 너무너무 알찼어... 너무 꽉 찬 하루였어... 이래도 괜찮은 걸까...'

했더니, B왈 '자긴 그래도 되는 사람이야. 알찬 하루를 보내도 되는 사람이야'

대체 뭔 소리야...🤣🤣🤣 하지만 그 하루를 같이 채워준 건 너란다...😊

다음에 또 해야지 너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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