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페루도 / 미스틱 마켓
메모 : 속썩인 미스틱 마켓 한글화 작업과 테플, 페루도 테플
✨ 미스틱 마켓... 너란 놈...
또 11마존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다 발견한 게임이 하나 있다.
미스틱 마켓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게임.
이 게임은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 테마고 컴포넌트가 예뻐서 구경했는데
의외로 신기한 기믹이 하나 있다. 바로 시세 변동 기믹!
그리고 그 변동 된 시세를 보여주는 시세 트래커가
엄청 예쁜 색색 모래가 들어있는 병으로 표시됨!!! <- 중요
마침 시세 변동이나 부동산 같은 투기 시스템이 없는데다
디자인도 예쁘고 기믹도 신선하길래 이건 구매각이다 싶었다.
근데...
위에도 썼지만 듣도 보도 못한 게임이라 룰 북? 당연히 없음
한글화? 그딴 걸 누가함 룰북도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패턴 아니냐?
젠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마이너 기질 멈춰!!!!
그리고 예쁘기만 한 게임 안 사기로 했잖아!!!!!!!!
하지만 그런 건 나의 지름을 막을 수 없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겠어? 까짓 거 룰북 하루만 투자하면 뚝딱이지!(아님)
하지만 나중에야 알았는데 은근 언어 압박이 있고
간단하지만은 않아서 덕분에 사서 고생길 셀프 오픈해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이 자식... 심상찮다...
역대급으로 오래 걸리고 사고 많은 직구 사례를 남기며 거의 20일 만에 도착했다.
(정확히는 18일)
재수 없이 블프와 광군제에 걸리고 그중에서도 지옥도가 펼쳐진 한진 인천에 걸리고
중간에 무적 화물로 떠돌다가 컨테이너에서 운 좋게 발견되어
생전 처음 목록통관이 아닌 수입신고까지 들어가 별의별 괴상 한 건 다 당하고 와서
상태 기대도 안 했는데 여태 온 직구 물품 중에 제일 멀쩡히 왔다... 어처구니...
아주 살짝 모서리 한쪽 눌린 거 말고는 찍힘 하나 없이 너무 멀쩡 ㅋㅋㅋㅋ
항상 그렇듯 아마존 포장인 뽁뽁이 좀 들어있는 비닐에 왔는데
비닐 매우 너덜너덜 꼬질꼬질하고 뽁뽁이는 거의 다 터졌지만 무사 도착!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결국 이 녀석 환불하고 피자나 먹으려던 내 계획은 무산 됐음 ㅎㅎ🤣
아무튼 도착해 버려서 룰 북은 미리 구해서 번역해뒀었고
카드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어서 (TTS에서 발견했는데 이미지가 너무 작았다.)
한글화는 바로 다음날 회사로 가져와서 작업했다.
눈치껏 아무도 없을 때 슬쩍슬쩍 스캔해서 작업하고 출력하고....
아마 회사에서 컬러 프린트 제일 많이 하는 게 나일 듯..ㅎ...ㅎㅎㅎ..😋
사실 이거 한글화랑 엘더베일 pnp 만들 거 생각해서 라운드 커터까지 샀다.
엘더베일은 만들긴 했는데 커팅을 실패? 해서 좀... 너덜너덜...ㄸㄹㄹ
어차피 카드 효과만 보려고 꺼내는 거라 그냥 뒀다.
나중에 인화 전용지를 사서 다시 하던지...
포션 10종류 20장에 시세 변동 카드 6장, 플레이어 요약표 4장
고작 이거 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고 고되다니...
다시는 언압있는 게임 안 산다 ㅋㅋㅋ...ㅠㅠㅠ... 이래서 정발을 외치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B랑 수월하게 하려면 해야만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커팅... 펀칭... 커팅... 펀칭...
그렇게 완성해서 슬리브에 다 넣고 나니 생각보다 만족스럽네 ㅎㅎ
이 마음의 뽕이 가시기 전에 테플을 하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얼른 B에게 따듯하고 끈적한 눈빛과 애절한 요청 발사...!!🥺🥺🥺
🎲 미스틱 마켓
재료는 사실 관련 된 이름이라 한글화 할 필요가 없었고,
포션은 효과가 다양하고 다 이름이 제각각이라 필수불가결했다.
효과만 번역할까 하다가 이름도 눈에 쉽게 들어와야 할 것 같아서
카드 통째로 다 번역했다. (profit 수익 같은 부분도 전부)
설명도 내가 최대한 포럼 + 룰북 + 번역기 다 찾아가며 쉽게 의역해서 작업함.
(그래서 배포하기는 조금... 맞을지 어떨지 자신이 없어서 ㅋㅋㅋ...)
내가 노오력한 결실을 보기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테플에 협조하라고 B 소환!!🧙♀️
발더스 3 하느라 바쁜 B가 귀찮은 티를 내면서도 합류해 줬다.
룰 북 번역하면서 내용도 보고 포럼에서 글 봤을 때도 느꼈지만
룰에 허술한 게 많고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시스템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밸런스가 ㅋㅋㅋ.... 거기다 생긴 거에 비해서 인터렉션 엄청나다.
특히 인터렉션은 거의 대부분 포션에서 나오는데
포션 제작/사용에 한도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도가 없다.
내 차례 언제든 제작이 가능하고, 내 차례가 아닌 때에도 사용 가능.
상대방이 판매를 하려고 할 때 포션을 써서 시세를 바꿔버리거나,
상대가 재료를 뭘 모은 것 같으면 뺏어와서 어그러뜨리거나...
내 차례 때 거의 반 무한으로 매턴 내턴 내턴 콤보도 가능함.
물론 포션이 20장뿐이라 매점매석하는 경우가 4인 정도 되면 없겠지만
2인에선 거의 뭐....
분명히 초반에 내가 재료를 열심히 사모으고 팔아서
돈이 25원이나 있어서 짧은 게임은 코인 30을 모으면 종료인 터라
내가 이기겠는데~ 했는데...
분명히 나한테 돈 다 뜯기고 5원 남짓 남았던 B가
갑자기 매턴 내턴 내턴 무한 포션 콤보를 사용하더니...
진짜 게임을 허무하게 터트려버렸다...ㅋㅋㅋ......🤣🤣🤣
힝.. 시세 변동도 별로 못해보고 포션망겜으로 끝났써...😣
똥멍청이 B 녀석...😩
아무튼... 게임이 끝나고 난 후,
포션 이거 제한 없냐고 하길래 일단은 룰 북 상에는 없다. 관련되어 논란이 많다.
라고 했더니 확실히 제한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특히 그잖아도 포션은 인터렉션이 강한데 다른 사람 턴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너무 강력함.
아마 내 턴에 한 장 제작 가능, 내 턴에만 사용 가능 식으로 좀 조율해야 할 듯싶다.
뭐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리니 너무 허무했음...
포럼에 찾아보니 2인 기준으로
1. 첫 턴에 교환 시 본인에게 없는 재료로만 가능
> 첫 턴이 너무 유리하지 않게 후공 보정
2. 시세 변동 카드가 뽑혔을 경우 시세가 변동되고 마켓 재료도 리셋 (더미로 넣고 셔플)
3. 첫 시장 세팅 시 재료 시세 랜덤 (원래 무지개색으로 정해져 있다)
4. 첫턴에는 약탈 포션 사용 불가 (시작 코인이 5 코인이라서)
이 정도가 있는 것 같다.
포션을 내 차례 때 1회 제조 or 사용으로 추가하면 좋을 것 같음.
> 이 부분은 좀 더 해보고 밸런스 맞춰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꼬롬한(?) B의 무한콤보 플레이로 허무하게 미스틱 마켓 테플 종료.
하지만 오늘 온 새로운 게임이 하나 더 있다!!!
🎲 페루도
사실 살 생각이 없었는데 커피러시 프로모에 낚여 그만...😥
추가 프로모 이벤트 맞춰야 해서 노땡스도 산건 비밀...😎
이 게임은 캐리비안의 해적 2에 나왔던 주사위 게임인데
우리 집에서 사보타지 이후로 블러핑은 모두 퇴출이었지만
사보타지는 팀전인데 트롤링한게 문제였고 이건 개인전인 데다
포커같이 자신의 패를 블러핑 하는 게임이라 B가 좋아할 것 같아서 구매했다.
이로써 주사위 게임 왕중왕들은 거의 다 모은 듯...
(라스베가스 / 스트라이크 / 캔트스탑 / 페루도)
페루도를 열고 컴포넌트에 흥미를 보이는 B에게 열심히 설명했는데...
혼났다...😥
나도 뭐 잘 설명했다고는 못하겠는데... 내가 보고 이해한 그대로 설명했는데 왜!😡
근데 내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긴 했음. 나도 헷갈리고 있었으니까...😅
페루도 룰은 매우 심플하다.
(변형 룰이 더 있지만 제외)
⬇ ⬇ ⬇ 룰 설명 ⬇ ⬇ ⬇
1. 모두 주사위 컵에 주사위 넣고 굴림.
2. 모두 주사위 확인
3. 선 플레이어가 반드시 선언 판에 주사위 눈금과 개수를 선언(베팅)
(예 : x가 n개 이상이다!)
4. 다음 플레이어가 다시 선언하면서 눈금 또는 갯수 혹은 둘 다 높이거나
아니(두도) / 맞아(에쏘)를 외치고 주사위를 확인한다.
4.1 선언을 했으면 다음 플레이어에게 넘어간다.
4.2 아니(두도)를 외치면 바로 전 플레이어의 허세를 적발하겠다는 것.
결과를 확인하고 전 플레이어가 선언한 수치 미만이라면 성공.
같거나 크면 선언한 플레이어가 성공.
실패한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고 1로.
4.3 맞아(에쏘)를 외치면 바로 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뜻
결과를 확인하고 에쏘가 성공했을 경우 잃은 주사위 한 개를 얻고,
선언했던 플레이어는 한 개 잃는다.
에쏘에 실패할 경우 주사위를 잃는다.
실패한 플레이어가 시작 플레이어가 되고 1로.
5. 이렇게 쭉 진행하다가 주사위를 마지막까지 지켜낸 사람이 승리.
지금 쓰면서 보니까 좀 이해가 되네...
예측 / 허세야 / 정확해 정도로 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몇 번의 왁왁 피드백이 오가고 난 후
몇 번의 플레이를 해본 결과 애들 (S/CHOC) 오면 하자.라고 결론이 났다.
그때는 포커 칩도 추가로 베팅하면서 하면 재밌겠다...라고
유예받았으니.. 괜찮겠지?... 하다 보니 재밌긴 하더라.
이번엔 오래간만에 라스베가스도 하고 싶은데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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