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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3년 10월 22일

by 돌장수하난나 2023. 10. 25.

참여자 : 하난나 / S.G

게임 목록 : 자이푸르 / 캐스캐디아 / 더 블러디인 / 이스탄불 주사위 / 언락 프로모 - 유령의 돌

메모 : CHOC가 떠난 뒤 2인으로 마무리 보드게임 삼매경

 

전날(?) 너무 늦게 자버린 나머지 다들 기상이 늦어졌다.

(그 와중에 10시에 일어나 야무지게 화장실과 물을 챙겨 먹은 내가 레전드...)

일어날 기약이 없어 보였으나, CHOC가 선약이 있어 기적같이 기상!

선발대로 CHOC는 오전(?)에 먼저 떠나게 되었다.

 

준비가 끝나 떠나게 된 CHOC를 배웅하고 미적 미적 일어난 S.G와

추가로 보드게임을 즐기기로 해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부스스하게 일어난 B도 함께 하는 유럽식(?) 아침식사

S.G의 아이스 코코아 / 촉촉한 카스테라빵과 남은 베이컨 & 할라피뇨 바게트 / 사뭇 고즈넉해 보이는 밭뷰(?)

이미 시간은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겼으므로 브런치 먹은 셈 치고 게임을 하기로 했다.

이 언니 2인 게임도 재밌는게 많다며 2인 게임 하라던 CHOC가 떠올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할까 하고 살펴보던 중에,

'로스트 시티'를 보고 반가워 하던 S.G의 모습이 생각나 픽한 첫 번째 게임.

 

🎲 자이푸르

이렇게까지 똥패일 필요는...없었어... 희한하게 소은과 할 때 가죽 플러시(...)가 자주 나왔다 ㅋㅋㅋㅋ

로스트 시티를 했었으니 자이푸르는 껌이지.

쇼핑(?)에 일가견이 있는 S.G에게 물건 사오는 재미가 있는 자이푸르가 딱이다 싶었다.

설명을 매우 간결하게 해서 헷갈릴 수도 있었을텐데 빠르게 흡수하고는

처음엔 날 견제하느라 물건을 끊어 팔기에 보너스 토큰이 점수가 꽤 크다고 팁을 줬다.

 

첫 번째는 나, 두 번째는 S.G, 세 번째는 1점 차이로 내가 이겼다.

자이푸르를 3라운드 다 진행해본 것도 엄청 오랜만인데 매우 박빙으로 플레이해서 더 재밌었음.

실물로 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카멜킹이 되본 것도 처음 ㅋㅋㅋㅋ

 

견제하면서 고밸류 카드를 가져가기도 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물건을 팔고 종료 시점을 가늠하는 등

방심할 수가 없는 상대다...! 아마 다시 하면 다음엔 내가 질 듯...🤣

 

🎲 캐스캐디아

연어와 여우 테크의 S.G / 엘크와 매 테크의 나.

추상전략도 한 번 해볼까 싶어 잔잔한 캐스캐디아를 해보기로.

원래 목표 카드를 좀 어렵게 설정해 볼까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이고 나도 안해본 목표는 점수 계산이 원할치 않을 것이라

그냥 무난하게 A 코스로 시작.

나도 너무 오랜만이라 룰이 긴가민가해서 처음에 드래프트를 약간 이상하게 했으나,

그렇다고 크게 달라질 게임은 아닌지라 얼른 수정해서 제대로 플레이했다.🤣

 

내 버릇(?) 아닌 버릇 중 하나가 무지성 연어테크를 탄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엔 점수를 제대로 인지하고 테크 두 개로 굳혀가며

최대한 지형도 넓히고 점수도 신경쓰면서 플레이했다.

서로가 가져가는 토큰을 견제하진 않으면서 했더니 아주 평화로운 캐스캐디아가 되었음 ㅎㅎ

(물론 토큰을 뽑아주지 못해서 서로 시무룩해 하긴 했다.)

나름 신경 써서 테크 분산 안 하고 잘 붙였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예전에 했을 때보다 잘 나왔을 지도?!

? 근데 점수가 왜이러죠...

근데 점수가 비등비등 하다?

비등비등을 넘어서서 1점 차잌ㅋㅋㅋㅋㅋ

난... 정말.. 캐스캐디아 못하나 봐...* 🤣🤣🤣

 

캐스캐디아를 하고 있는 동안 혼자 라면을 끓여 흡입한 B 덕분에

갑자기 허기가 돌아서 B에게 우리 것도 끓여줘~ 부탁했다. 🍜

툴툴댈 줄 알았더니 군말 없이 끓여준 B에게 다시 한번 리스펙트...💞

집에 있던 라면이 남자라면이라 너무 매워서 후 하 후 하 하며 열심히 흡입하고

든든해진 배로 다음 게임 고고!💨💨💨

 

🎲 더 블러디 인

배가 든든~ 해졌으니 땅 파고 매장 하며 운동으로 소화를...💀

항상 내가 톡방에서 취소게임 취소게임 얘기만 하다가

둘이 하더라도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카드 사용법에 대해서만 알면 크게 어렵지 않은지라 (잘하긴 어렵지만)

짧은 게임으로 세팅하고 설명 시작!

 

처음에 핸드(공범) / 바닥(건물) / 뒤집기(💀)의 차이점을 조금 헷갈려 하긴 했지만

딱 한 번만 경험하고 나면 이해되는 직관적인 스타일이라서

두 번? 정도 만에 카드 특성이랑 스타일도 바로 외워버리더라. 너무 편안...😇

 

짧은 게임이라 엔진이 돌기는커녕 돈도 제대로 못 벌고,

서로 견제도 안 하고 하하 호호 경찰 서로서로 담궈주고 데려가기도 하고

정말 가족(?) 같은 플레이를 했기에 꽤나 슴슴하게 끝났다.

다음에 CHOC까지 같이 하게 된다면 맵게 플레이하게 될 텐데...

(CHOC는 빡겜러라 봐주지도 않고, 승부욕이 강해서 회유도 안 통함ㅋㅋㅋ)

그런 스타일도 꽤나 기대됨ㅋㅋㅋ

 

🎲 이스탄불 주사위

사실상 S.G 취향의 집대성 아닐까? 주사위, 카드, 쇼핑, 귀엽고 반짝한 루비와 수정...

오늘의 마지막 게임으로 선택한 것은 이스탄불 주사위.

사실 자이푸르 할 때부터 밑밥을 깔아놨다.

카드로 쇼핑하다가 이젠 주사위로 쇼핑을 하게 된다고 했더니 흥미진진한 눈빛.

 

전날부터 쭉 보건대 운 요소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은 S.G에게

이스탄불 주사위는 그야말로 취향의 집대성이 아닐까 싶다.

주사위를 굴리고, 카드를 열어서 효과를 받고

예쁜 루비를 사 오고, 수정을 사용하고...

주사위의 아이콘은 알록달록 귀엽고 모스크 타일로 보너스 빵빵하고...

 

그렇게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기에 액션의 종류와

모스크 타일만 그때그때 설명해 주면서 진행했는데 매우 즐거워했다.

특히 시장 카드에 집착(?)하면서 계속 까려고 해서 웃음ㅋㅋㅋ

 

그에 비해 나는 초반엔 괜찮았는데 후반 갈수록 유효한 자원이 나오질 않아서

한 컬러 자원만 쌓이고 구매로 이어지질 않아서...

루비가 부족해 패-배 🙄

무리해서 모스크를 더 가져올게 아니라 루비를 사 왔어야 했나...

이래 저래 운빨도 전략도 부족하기 그지없는 ㄴ r... 어떡해야 할ㄲ r...✨

 

🎲 언락 프로모 - 유령의 돌

그렇게 슬슬 마무리되어가는 중 갑자기 생각났다!

S.G에게 버려진 오두막 밀봉을 구한 김에 선물했는데,

다른 스타일이지만 방탈출 게임에 대해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유령의 돌을 시켜본다는 걸 깜빡했다!

황급히 앱과 카드를 꺼내주고 플레이 시작!!

 

약간 헤매는 듯해서 행동이나 그림 힌트를 줬고,

앱과 연동하여 플레이하고 착착 맞아떨어지는 것이 재밌었다고.

지문을 잘 읽고 그림에서 힌트를 찾아내는 것이 엄청 빠른 것으로 보아

버두막 정도의 난이도는 별 걱정 안 해도 되겠더라.

레거시(1회용) 게임이니 혼자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같이 즐길 사람과 하라며

팁 아닌 팁을 주고 유령의 돌은 종료!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재밌고 아쉬웠던 1박 2일의 보드게임 여정은 끝!

 

던전파이터와 클러스터, 크리처 컴포트 같은 걸 못해봐서 아쉽지만

S.G의 소화력과 취향을 알았으니 다음엔 더 재밌게 해 볼 수 있을 듯!

이번에 해본 거 다시 할 때 룰 설명도 더 짧게 할 수 있을 테고 말이다.

(특히 돌팔이 허브마녀, 연금술사 해볼 날을 고대하는 중...🙏)

추가로 다음번엔 좀 못생긴(?) 애들도 돌려볼 수 있기를 기대 중...

 

이렇게 일지를 쓰는 와중 주포마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집들이 선물이라며 소매 넣기를 당해버렸다... 🎁💨

와중에도 나오는 명언 '충분히 빨리 움직이지 않아서' 당했다며 ㅋㅋㅋㅋ

아니 대체 얼마나 빨리 움직여야만...!!🤣🤣🤣

 

아무튼 좀 웨이트가 있는 게임이라 걱정했는데

B가 안 해주면 나 혼자라도 하고,

다음에 S.G와 CHOC의 만남에 들고나갈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맘 편해졌고...

(근데 슬리브 사이즈가 진짜 양아치다. 5577이 뭐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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