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엑시트 연구실의 비밀 / 바이킹 시소
메모 : 긴 추석연휴를 맞아 B와 보드게임 한마당!
... 을 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외로 보드게임을 하지 않았다.
일단 내가 열정이 조금 식어버려서 (연이은 영업 실패와 모임펑 등...)
솔플만 조금 하고, 나름 목표로 세운게 '스키티아의 침략자 솔플/테플' 정도였다.
그런데 개천절에 외출을 하기로한 B가 '나가지 말구 같이 보드게임 할까?'라는
제안을 해 화색이 돌았지만 당일이 되어서는 정작 판을 펼치지 않았다...
허무히 연휴를 보낼 순 없어 B에게 가족공유로 발더스3를 하다가
쉬어갈 겸 목표는 이뤄야지 하는 마음으로 스키티아를 꾸역꾸역 꺼냈는데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날 보며 '게임하는 거야? 같이할까?'라는 B.
'이건 내가 아직 룰이랑 잘 몰라서 설명이 힘들어... 딴 거 하자 그럼' 하며
남아 있는 엑시트 중 하나를 하기로 했다.
🎲 엑시트 연구실의 비밀
오리엔트는 약간 끝판왕(?)같은 느낌이 있기에...
남은 하나인 연구실의 비밀을 해보기로.
바로 전에 했던 파라오의 무덤을 너무 어렵게 했어서 좀 걱정을 했다.
하면서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고, 안 풀리니 서로 짜증도 내고 했어서...
이번엔 서로 짜증을 내거나 언성을 높히기 전에 상대의 배를 찰싹! 때리기로 했음 ㅎㅎ
🤣🤣🤣
처음에 힌트북 모양새(?)와 너무나 과학과학 연구연구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자신감이 하락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풀린다?
최근 들어 가장 힌트도 적게 보고 덜 싸우고(?) 클리어했음.
중간에 의도치 않은 B의 트롤 아닌 트롤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웃어넘길 만큼.
내가 예상외로 퍼즐 몇 개를 주도적으로 풀어내서 조금 뿌듯했다.
(평소엔 B가 주도적으로 플레이하는 편이다.)
↓ ↓ 스포일러 주의 요망 ↓ ↓
항상 나오는 상자기믹을 계속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번 편엔 없더라 ㅋㅋㅋㅋ당했다;;
관점을 달리 하라는 카드가 너무 뻔하면서도 신기해서 몇 번이나 다시 봤음 ㅎㅎ
그리고 한글 애너그램을 다시 만드느라 고생했을 현지화 팀에게 박수를...
아무튼 이번엔 좀 쉽게 풀어서 시간을 기대했는데
나름 준수(?)하게 1시간 30분으로 클리어...🤔
힌트를 역대급으로 적게 봤다는 점에서 나와 B 모두 크게 만족했다.
파라오에서 떡락한 자신감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어서,
다음 시리즈 빨리 깨고 또 사러 가자는 B의 말이 위안이 되었다. 😌
열심히 퍼즐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우당탕탕 탈출을 즐기고 나니
저녁밥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아주 약간 애매한 시간....
서로 뭐 먹을래? 질문을 이리툭 저리 툭 던지고 있을 때,
'지는 사람이 메뉴 정하기 하자'라며 바이킹 시소를 꺼내 들었다.
🎲 바이킹 시소
'덤벼라 허접'이라는 B의 도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꺼내서 세팅을 했다.
'지는 사람이 저녁메뉴 고르기'라는 다소 의아한 조건에
수상하게 눈을 빛내는 B에게 '너 설마...'라고 물어보았지만
'아 아냐 아냐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야'라고 황급히 둘러댄다.
누가 봐도 불닭을 '어쩔 수 없이' 먹겠다는 눈빛인데...🤔
아쉽게 져버릴(?) 생각도 있어 보였으나 하다 보니 빡겜 하게 된 B와
'무게를 가늠할 줄 모르는 듯'이라는 Y의 일침을 기억하고
열심히 쌓아가던 나의 자강두천 짐 쌓기 대결.
총 두 번 했는데
첫 판에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하다가 룰이 약간 꼬이고 B가 져버려서
아앗 다시 해 다시해 하고 한판 더 했다.
두 번째는 꽤나 쫄깃(?)한 싸움 끝에 결국 내가 저버렸고
저녁 메뉴는 B가 좋아하는 '묵은지 닭볶음탕'을 시켜 먹기로.
약간 애-매한 듯 미묘한 게임성이라 생각했지만
둘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살짝 웃으면서 할 수 있는 필러게임으로 딱이다.
오늘 한 것으로 시소에 대한 원은 살짝 풀렸음.😘
연휴 기간, 약간 현타 아닌 현타가 왔다.
테포마 주사위 출시 영상들이 마구 떴을 때는 엄-----청 기대하다, 출시일 당시 구매를 해두었다.
(한 3시간 정도는 고민했다 ㅎㅎ)
그러다 연휴 기간에 TTS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1인 플레이를 해보고 나서 취소를 했다.
주사위 게임 좋아하는 편이고, 운빨망 게임도 좋아하는데 (돌팔이가 최애니까)
주포마는 그 정도가 좀 심했다.
카드도 랜덤, 주사위도 랜덤. 보정 시스템? 있다 한들 크게 느껴지지 않음. 리롤? 없음.
턴 하나를 소모해서 핸드를 갈아치워도, 그다음 패가 유효하리란 보장? 없음.
자원 하나를 보조행동으로 갈아도 나머지 자원이 유효하리란 보장? 없음.
원하는 자원이 두 개, 세 개씩이면 턴 낭비를 무조건 해야 하는데 한 턴으로 끝나리란 보장도 없음.
물론 내가 엔진을 제대로 제작하지 못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수 있는데,
일단 엔진을 제대로 제작을 하기 전에 자원이 들어와야 뭘 하고, 자원과 카드고 맞아야 뭘 하지...
레어 자원이 있으면 뭘 하나? 필요한 나머지 자원이 없어서 턴을 계속 소모해야 하는데...
한 30 턴 정도 진행하고 나서 깨달았다.
이 게임, 하다가 누구 하나 기분 되게 나빠질 것 같다고.
그 누가 내가 될 확률도 높고, 운이 나쁜 날의 B를 생각하면 기분 상해할게 뻔하고.
카드 내려놓을 게 없어서 주사위 하나씩 가져와 굴리게 되는 상황이나,
실컷 모아둔 자원이 다 쓸모없어서 쳐내고 생산으로 새로 굴리고,
핸드를 새로 받아와도 매칭이 안 되는 상황이나...
전략 게임인데도 상황, 환경이 랜덤에 너무 치우쳐져 있어 이게 뭐지? 싶은 느낌.
매번 주어진 랜덤 한 이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는 게 재민가 싶은데...
일단 나는 재미없었다. 그래서 취소함.
11월에 페스타가 있기도 하고 그때까지 후기와 중고를 기다려봄직 해서
구매는 과감히 포기했다.
차라리 티펜탈 확장이나 다른 게임을 살까 싶기도 하다.
(지금 생각 중인건 티펜탈 신장개업, 팔레오, 엘도라도 확장 정도...)
근데 일단 집에 있는 거 B랑도 잘 안하게 되어서... 집에 있는거 먼저 플레이 횟수를 늘려볼까 한다.
B랑도 개시 못해본 게임도 많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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