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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5년 8월 24일

by 돌장수하난나 2025. 8. 31.

참여자 : 하난나 / S / CHOC / S.G

게임 목록 : 냥벽한 공간 / 모자가 아니잖아 / 캐슬콤보 / 럼블네이션

가들링 / 크리터 키친 / 나빗길

메모 : 이 쌍노움들🧙‍♂️🧙‍♂️!(욕 아닙니다)

 

🧩 SCHOC 하우스 D-DAY

아침겸 점심으로 이삭토스트를 먹고 바로 치킨을 이어 먹는 강철 위장들...

전날 꽤 피곤하기도 했고 귀마개를 해서 그런지 푹 자고 일찍 눈이 떠졌다.

폰으로 게임을 좀 하다가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있으니

집주인들이 한 명씩 부스스 일어나 카톡으로 막내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부지런히 출발한 막내는 도착하기도 전에 미션을 받았다.

그건 바로 CHOC의 감기약 사기와 (아침) 점심 메뉴 고르기였다.

미션을 열심히 수행하는 막내를 기다리며

술만큼이나 커피에 진심인 CHOC가 직접 간 원두를 사용한

고오급진 핸드드립 커피를 아침부터 얻어마셨다. 으음 존맛~😋

그런 와중에 오만가지 메뉴들이 튀어나와 좀처럼 정해지지 않다가

갑자기 토스트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이삭을 먹고 치킨을 시켜 먹자고 결정되었다.

나는 그래서 이삭 좀 먹고 있다가 먹는 줄 알았는데 이어서 먹을 줄은...

젊은 위장들... 정말 대단한 것이에요...🤣

 

오래간만에 먹는 이삭토스트는 너무 맛있었는데,

포테이토랑 베이컨 베스트 중에 고민하다 골랐지만 그냥... 햄치즈 먹을 걸 하고 살짝 후회.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CHOC는 과감히 신제품 복숭아잼 토스트를 시켰는데...

토스트에서 왜 아이스티 향기(...)가 나는 걸까...🙄

모두가 궁금해해서 한입씩 먹고 나서 갸우뚱하는 가운데, S의 후기가 인상 깊었다.

'이삭은 신제품을 석사들이 만드나?'

🤣🤣🤣

 

얼마 전 제주를 다녀온 S.G가 나눠주는 선물 교환식을 짧게 하고

식사를 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눈 뒤에 본격적으로 보드게임 파티 시작!

 

🎲 냥벽한 공간

냥벽한 공간! 귀여워! 사기치는 S는 사과하라! 사과하라!

꺼내자마자 '귀-여-워!!!😊😊😊'하면서 좋아하는 S.G

귀엽고 예쁜 게임 꺼내면 바로 폰부터 꺼내서 사진을 막 찍어주는데

덕분에 함께 보드게임을 하면 예쁜 썸네일이 넝쿨째 굴러 들어와서 너무 편하다.

 

할 때마다 아리송한 설명인데, S.G가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플레이가 바로 원활했다.

카드가 열릴 때마다 너무 귀엽다면서 좋아하더니,

필요한 카드를 뒤집어 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뒤집는 걸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환호성이 탄식으로 바뀜...ㅋㅋㅋㅋ

 

꽤나 비등비등하게 진행되나 했는데...

어제와 같이 S가 또 현란한(?) 손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계속된 샤이닝 드로우로 고양이들을 놀러 보냈다.

쏟아지는 야유와 탄식 가운데 쿨하게 승점 토큰 2개를 얻어 게임 셋.

귀여운 고양이 토큰을 하나도 얻지 못한 S.G가 살짝 섭섭해 보이던 건

기분 탓이려나...?🤣🤣🤣

 

🎲 모자가 아니잖아

나도 엄청 오랜만에 하는 킹자가 갓니잖아. S.G는 4인플 할 기회가 적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이 킹갓겜을 아직도 못해본 S.G를 위해 정말 오랜만에 모자가 아니잖아 픽.

설명을 듣더니 이게 왜 어렵냐고 하던 S.G는

딱 두 바퀴쯤 돌고 나니 '이거.. 뭐였죠?' 하면서 다들 대폭소.

 

장갑이 바지가 되고, 바지는 지우개가 되고, 인라인은 킥보드가 된다.

심지어 존재한 적 없던 킥보드는 왜 자꾸 주는 건지?🤣🤣🤣

수박은 영원히 살아남아서 계속해서 수박을 돌리고 돌리고~

이거 수박 깨기 게임이었나? 와중에 CHOC는 수박을 싫어한다고 깨알 선언.

 

내가 구워서 S.G에게 선물한 피자는 S가 받더니

손수 침토핑을 추가해 CHOC에게 선물하질 않나,

내가 선물한 헤드셋은 줄 달린 에어팟 맥스로 탈바꿈되질 않나,

CHOC는 안방에 놓을 무드등이 10개쯤 되어가질 않나...

S.G가 '이거 지우개였던가?'라고 당황하길래

'지우개 여깄잖아' 하면서 벌점카드 보여주니 동공지진ㅋㅋㅋ🤣🤣

 

그래도 나름 벌점 카드 빠지고 그림이 익숙해져 돌아갈 때쯤,

기어이 S가 시동을 걸며 S.G에게 사기를 친다.

'이게 뭐였으면 좋겠어요?'

'이게 킥보드면 좋겠어요 인라인이면 좋겠어요?'

🤣🤣🤣않이 이 자식 뭐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G는 처음 당해보는 S의 야부리(...)에 정신을 못 차리고

기어이 벌점카드를 적립하기 시작하더니 금세 세장을 모으고 말았다.

 

원래는 다섯 장으로 하려고 했지만, 점점 카드가 익숙해지고 있어서

카드를 갈자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냥 요기까지만 하기로.

(할 게 많아서 수박만 주구장창 돌릴 수는 없었다.)

 

S.G는 웃을 때 눈물을 흘리는 버릇이 있는데

모자가 아니잖아를 하면서 눈물을 너무 흘려서 이미 안구건조상태.

오늘 최고의 도파민 게임이었다고 극찬했다.

암, 맞지 맞지. 모자가 아니잖아는 0 티어 갓겜이 맞다.

 

🎲 캐슬콤보

진짜 농담 아니라 캐슬콤보 못해본 사람 없으면 좋겠다.

파티게임은 요만하고 다시 원래 스케쥴로 돌아와서...

못해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는 게임 중 하나인 캐슬콤보를 픽.

뭐든 모으고 컬렉 하는 걸 좋아하는 S.G에게도 딱 맞을 게임이고

쉽기도 쉬워서 재밌게 할 것 같았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그림이나 컨셉에 전혀 관심 없는 CHOC와 S, 그리고 나와 다르게

S.G는 그림도 주의 깊게 보고 직업들도 다 읽어가면서

어울리는 곳에 알차게 배치하려 하는 등 몰입해서 즐기더라.

와중에 서로에게 맛없는 카드가 나오면 다른 사람 차례에

빨리 카드 갈아달라고 서로 떼씀...ㅋㅋㅋㅋ 아 본인이 갈으라고!

(근데 나도 갈아달라고 징징댐🤣🤣🤣)

 

4인 캐슬콤보는 2/3인과 다르게 카드가 바로바로 빠지거나 갈려서

거의 기도메타로 진행된다. 어찌 보면 견제가 더 쌔진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심볼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면 견제가 더욱 강해진다.

키 카드가 내 앞에 남아있으리란 보장이 없어서 골드 관리도 꽤 잘해야 함.

카드가 확실히 빨리빨리 갈리니까 다양한 카드가 나온다는 점은 장점인 듯.

 

나는 이번에 파랑, 빨강 심볼 위주로 모으고

돈을 최대한 안남기는 쪽으로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견제가 적었어서 그런지 점수는 꽤 괜찮게 나와서 만족.

 

🎲 럼블네이션

다들 표지 보고 놀라길래 황급히 라스베가스 옆그레이드라고 소개했던 럼블네이션.

표지만 보면 뭔가 그럴싸하고 어려워 보이는 역사게임 같은데

사실상 까보면 라스베가스 옆그레이드의 유사 파티게임 럼블네이션.

천천히 룰 설명을 해주고 보니 다들 뭔가 감이 안 오는 모양이라

그냥 해보면 안다. 명심해라. 이 게임은 라스베가스 옆그레이드다. 하고 바로 시작.

 

한~두 차례 지났을까? 깜빡하고 리롤 룰을 설명해주지 않은 걸 깨달았다.

황급히 설명했더니 아잇 다시 해 다시해 하며 다시 시작...ㅋㅋㅋ🤣

하지만 어차피 주사위는 나오지 않는걸?🙄

 

이번엔 지역 숫자가 꽤나 맛있게 나왔는데 섬 지역은 거의 고립 수준이라

중앙에 인구가 마구마구 밀집되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으로 가고 싶어도 이미 매몰된 병력이 있어서 쉽사리 투자도 힘들고

일단ㅋㅋㅋ주사위갘ㅋㅋ안나온다곸ㅋㅋㅋ🤣🤣🤣

그런 와중에 옆에서는 '저기가 맛있어 보여요 저기 어때요?'

아니, 맛있긴 뭐가 맛있어... 누가 봐도 맛없는 땅에 병력 3개나 넣겠냐고!

거기다 이미 다른 거 6개나 있는데 내 거 두 갤 왜 넣냐고!!!

이런 와중에 CHOC는 계속 럼블네이션에서 야추를 하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그렇게 병력을 전부 털고 자, 결과 시간!

다들 병력 추가되는 걸 보고 환호성 또는 비명을 내질렀다.

병력이 엎치락뒤치락 꽤나 박빙이라 서로 승점을 활발하게 나눠먹었다.

그 와중에 11점 한 개 빼고는 다 낮은 점수라 대차게 꼴찌 해버림🤣

 

🎲 가들링

파티-카드게임 GOAT가 모자라면, 파티-전략 GOAT는 단연코 가들링.

일요일 게임은 대부분 S.G의 취향을 반영해 골랐으나,

그중에서도 무조건 해야 하는 게임을 하나 고른다면, 그건 바로 가들링이다.

게임을 봤을 때부터, 게임을 살 때부터 이미 내 머릿속에는

S.G가 이 게임을 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에

그야말로 저격픽이라고 생각했다.

S.G는 아트워크나 테마에 어찌 보면 나보다도 민감하고 중요시 여기는데,

가들링 정도면 어디 가서 꿇릴 느낌도 아니고 이 정도면 합격점이지.

뭣보다 게임성이 누가 봐도 S.G의 취향이라 생각했다.

 

어제 S, CHOC와 돌리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오늘은 시작 미션 타일을 놓고 플레이하기로 했다.

타일퍼즐 돌팔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게임 설명은 간단하게 끝내고 게임 시작!

 

시작 미션 타일을 쓰니 보석을 맞추기가 훨씬 수월했다.

보석 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으니

노움이던 돼지던 뽑아서 붙이면 최소 1개는 보장되고,

미션 조건에 따라서 보석을 추가로 더 주기도 해서 초반이 수월하게 넘어갔다.

(내 시작 타일은 차례에 한번 타일이 맘에 들지 않으면 새로 뽑고

기존 타일을 주머니에 다시 넣는 타일이었는데

살짝 밸붕의 느낌이 있어서 다음부터는 안 쓰거나 초플배려용으로 주면 좋을 듯하다.)

 

하지만 플레이 자체는 여전히 곡소리와 비명으로 가득했는데,

특히 S.G가 어느 순간 갑자기 노움 타일을 뽑더니

'아... 이(2)노움들...'하며 탄식한 게 대히트를 치면서

그 이후 모두 노움이 나오면 아 노움, 이 노움들 하면서 플레이했다.

S는 어제 못다 한 드래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드래곤 타일을,

나와 CHOC, 그리고 초플인 S.G는 신기하다며 비교적 골고루 구매했다.

내 시작 미션 타일이 사기에 가까워 기능을 쓸 때마다 '아 저누나/언니 핵쓰네'하며

야유를 들었지만... 아 뽑혔는데 어떡하라고...ㅋㅋㅋㅋ😏😏😏

(타일 기능이 정말 사기에 가까워 한 차례당 한 번이라 할지라도 터지는 게 정말 어렵다.

그래서 일부러 두세 번은 타일 기능을 쓰지 않고 터트렸음...)

서로 타일 그만 뽑으려 하면 '우우 하남자 우우 👎👎👎'라고

야유를 터트려 주는 매너(?)도 잊지 않았다.

 

한바탕 노움들(과 시정잡?배들)과의 진흙탕 싸움이 무르익을 무렵

내가 보석 21개를 맞추면서 최종 라운드가 되었다.

다들 최대한 맞춰보려고 했으나 마지막까지 비협조적인 노움들때문에

가장 승리에 근접했던 S가 뽑기를 포기하면서 내 승리로 게임 종료.

벽겜에 가까운 동시진행 게임이지만 뽑는 순간과 퍼즐적 재미가 더해져

파티 전략으로써 충분하게 재미있다.

 

인터렉션도 강해지고, 퍼즐적 요소가 추가되는 숙련자 룰도 궁금해서

다음에 만날 때는 규칙을 전부 추가하고 어려움 모드로 해보고 싶다.

 

🎲 크리터 키친

오늘의 메인 게임 크리터 키친. 이번에도 해보고 느낀건데 잘 사긴 한 것 같다.

다음은 오늘의 메인 게임인(놀랍게도 가들링이 아님) 크리터 키친.

귀여운 미플, 귀여운 컴포넌트, 귀여운 아트워크, 푸시유어럭, 눈치싸움

이 정도면 거를 타선 없이 S.G의 취향존에 스트라이크 아님?

 

상자 꺼내자마자 다들 신나서 구경하느라 바빴는데,

7개나 되는 색상 중에서 고르느라 바쁘고, 컴포넌트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바쁘고,

그런 사이에 나는 열심히 세팅하고... 세팅하고... 또 세팅하느라 바쁘고...🤣

크리터 키친은 웨이트 대비 뭔가 설명해야 할 묘한 잔룰들과 액션 방식이 있어서

내가 설명을 못해서 이해 못 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다들 찰떡같이 알아듣더라.

 

게임은 처음부터 눈치싸움이 매우 매우 치열했는데,

누가 도파민 중독자들 아니랄까 봐 초반부터 야시장에 몰리질 않나,

겹치면 바로 곡소리 나면서 앓는 소리 ON

'아 왜 죄다 일로 몰려와', '저리 좀 가라! 아 내가 뒤잖아 아! 수프 가져가겠네'

재료 세팅도 돌아가면서 했는데 그때마다 서로서로 맛없는 거 뽑았다는 둥,

이렇게 뽑으면 우리 뭐 먹고 사냐는 둥 파티스러운 분위기였다.

 

게임을 무난히 진행하다가 S가 혼자 야시장을 독식할 상황이 왔었는데

내가 뽑을 차례라서 '제발 누나 맛있게 좀 뽑아줘'하길래

절대 안 되지! 진짜 제대로 맛없게 뽑아야지! 하고 뽑은 결과

S : 아 맞다 이 누나 똥손이지...진짜 너무하네...

엄..음....ㅎㅎ...ㅋㅋ...ㅈㅅ...!

내가 뽑았지만 3222*은 진짜 경이로울 수준.

심지어 S는 소문 3개를 다 본 상태라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문이 한 칸 먹은 데다가

후반이라 높은 재료가 좀 빠진 상태였어도 4/5는 충분히 있을만한 상황에

 기어코 2와 3(와중에 한 개)을 뽑아낸 나 스스로가 두려울 수준 ㄷㄷㄷ

근데 S가 룰마의 룰 미숙지(...)로 인해 억까를 당한 것도 있다.

소문은 재료 클린업 단계 때 요리 학교로 가지 않고 게임에서 제거되는데 그대로 주머니에 넣음.

물론 재료는 정상적으로 주머니로 들어가니 소문 외에는 내가 뽑은 거 맞음.

보지도 않고 뽑았고, 계속 섞어가며 뽑았는데도 이렇게 뽑은 것.

그런 와중에 S보고 '헛소문(*소문 토큰) 가져가면 되겠네' 하는 CHOC가 킬포.

 

그렇게 세상의 억까(?)와 싸우던 S는 스탠스를 바꾸어

중후반부 수셰프를 반독점하면서 효과와 추가 일꾼으로 야무지게 재료를 긁어모았다.

(그 와중에 S.G의 재료를 날치기 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도 수셰프 미플 맛 좀 보자면서 야유를 보내긴 했지만

다들 하나라도 재료 더 모으는 게 급해

결국 게임이 끝날 때까지 수셰프는 S의 반쯤 전용 미플이 되었음.

 

후반부 두 번째 도전요리 타임 때,

평론가 요리를 위해 재료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접시를 한 개만 냈더니

'않이 누가 접시를 한 개만 내 장사 안 함?' 하고 바로 쿠사리 주는 뇨속들...

아 뜨내기손님 필요 없다고 ㅋㅋㅋ 나는 전문가만 만족시키면 된다니까!

 

그렇게 마지막 라운드를 진행하고 평론가 요리를 제출했는데,

소문을 3개 다 봤던 S는 목표에 맞는 요리를 제출해 추가 점수를 왕창 획득하면서

세상의 모든 억까와 싸우고도 기어이 1등을 거머쥐었다.

 

다들 재밌었다고 엄청 좋아해 줘서,

가득 들어있는 확장을 이 멤버와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았음.

가들링도 그렇고 크리터 키친도 그렇고 다시 한번 꼭 해봐야만...😏

 

크리터 키친을 끝내고 나니 시간도 꽤 지나고 다들 배도 꺼져버렸다.

Sㅖ프가 요리를 하겠다고 떠난 사이에 짧게 3인 게임이라도 돌리기로 했다.

 

🎲 나빗길

예쁜 그림에 사악한 게임성을 지닌 나빗길.

SCHOC 하우스에 있는 게임 중에서 S.G가 좋아할 만한 게임을 골라봤다.

나빗길은 예전에 S, CHOC와 함께 갔던 행사장에서

S, CHOC와 체험을 했다가 S가 맘에 들었는지 바로 구매했던 게임.

S, CHOC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은? 인터렉션이 강하고 견제하는 맛이 일품이라는 뜻.

아트워크 이쁘고 컴포넌트 아기자기하고 타일 놓기에 인터렉션까지...

이 또한 S.G의 취향이지 않는가?

 

나빗길 3인은 양옆에 중립지역이 있어서 잘 유도하면 같이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S.G는 처음에 중립 지역으로 보내는 것처럼 보이더니

S에게 오늘 참 좋은 거 많이 배워서인지 은근슬쩍 욕심내면서

자꾸 자기 쪽으로 보내길래 '같이 먹자면서?'하고 물어보니

'아.. 아잇... 일단 보내는 거예요~'하는 S.G

절대 혼자 맛있게 먹게 안 할 테다 하면서 바로바로 꺾어줌.

 

서로 나비의 진로를 계속 방해하면서 중앙 나비는 진출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이것도 나가는 거야 알고 있지?'하고 물어보니 '알아요 알아요' 하는데

이미 나온 나비가 갈길을 꺾느라 서로 정신이 없음...ㅋㅋㅋ

너무 S.G와 CHOC 쪽에 몰리는 것 같아서 폭ㅍ 아 아니 떠나게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타일이 생각보다 심심하게 나와서 게임은 꽤나 빨리 진행이 됐고,

중간중간 잘 끊어먹으면서 야무지게 챙긴 CHOC가 1등으로 나빗길 종료.

 

어느덧 식사 준비가 완료 됐다는 Sㅖ프의 신호를 끝으로 오늘의 보겜데이 끝!

안키모가 곁들여진 버섯 크림 리조또와 후식 하겐다즈 초코. 완벽한 저녁식사...🤗

쌀의 익힘 정도가 완벽했던 버섯 크림 리조또.

수상한 상태의 생크림(...)을 만장일치로 넣지 않으면서 크리미 한 맛은 줄었지만

안키모가 리치한 맛을 살려주면서 꼬소하고 풍미 가득한 리조또였다.

중간중간 간을 맞추려 말돈 소금을 뿌려줬는데 겁나 맛있었음... 비싼 소금은 다르구만...

그리고 취향에 따라 레드 페퍼 플레이크나 후추를 뿌려 먹었는데 나는 후자가 좋았음.

Sㅖ프는 후추나 레드페퍼가 섬세한 맛을 가리는 느낌이라 없는 게 본인이 의도한 맛이라고 했는데

초반엔 그대로 먹다가 후반에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후추가 잡은 느낌이라 나는 넣는 쪽을 선호.

 

난 제대로 익혀진 리조또 쌀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소위 이런 상태를 덜 익혔다고들 하는 건가 싶었음.

그냥 알덴테 느낌이던디... 애초에 이거보다 더 익히면 죽이 되지 않는가 싶었고...

안키모는 덩어리째 먹으면 맛이 확 나서 섬세하게 부숴서 섞어 먹으니 밸런스가 좋았다.

 

후식으로는 하겐다즈 초코였음.

하 마싯다... 하겐다즈는 언제 먹어도 옳다.

 

약간 아쉬운 마음에 짧은 게임 하나 더 하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S.G와 나 둘 다 집이 멀기에 아쉽게도 여기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CHOC의 상태도 예사롭지 않았어서 이때 끊길 잘했지...

 

집에 도착하니 거의 밤 11시라 짐을 대충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사실 요즘 날씨 때문인지 뭔지 우울증이 스멀스멀 스미고 있었어서

보드게임이 숙제처럼 느껴지던 상황이라 정리할까 말까 아슬아슬했었는데,

한바탕 재밌게 놀고 오니까 그런 기분이 말끔히 사라졌다.

쉬어버린 목과 피곤한 몸에 비해 기분은 한결 나아져서 아주 좋은 주말 나들이였음.

늦는다는 나의 말에 B의 대답. 정말 끝장나는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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