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크툴루 : 죽음마저 죽으리니
메모 : 광저 다음은 크죽죽이다!
연휴의 마지막, B와의 보드게임을 빼놓을 수 없지!
며칠 전부터 크죽죽을 하겠다고 말만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중간에 한번 세팅까지 끝냈는데도 밀려버리는 바람에...
이대로 그냥 연휴 끝나나?! 했는데 B가 넌지시 다시 물어본다.
'할래? 하자 나 이거 얼른 끝낼게~'하고 혼자 하던 튜링머신을 마무리하고
게임세팅과 음악도 준비해두고 B를 불렀다.
🎲 크툴루 : 죽음마저 죽으리니
사실 크죽죽은 내가 테스트 겸 솔플 한 것까지 하면 3번째 시도 중.
광저보단 쉬운 게 좀사랑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였는데,
그래도 좀사랑은 다른 게 생존자 턴 하고 신화 뽑고, 생존자 하고 신화 뽑고 나서
생존자 모두 행동 끝내고 좀비 턴이 오는 거랑 달라서 좀 헷갈렸다.
그 외에도 자잘한 처리나 방식이 달라서 좀 애먹음.
대~충 1인 테플 하면서 틀린 거랑 주의할 거 확인하고 마무리했다.
그다음 하려고 세팅까지 했다가, 술 한잔 하기로 해서 다시 접고
연휴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하자고 폈으니 3트째 드디어 2인 플레이!
나는 재굴림 능력이 있고 원거리 공격형 엘리자베스를,
B는 근접형 딜탱인 이안을 골랐다.
시즌1 에피소드 1에 고대 존재는 크툴루로 세팅했음.
각자 신화 카드를 뽑아서 처리하다 보니 파밍도 템포도 빠르고,
좀사와 다르게 최소 조사자 2명이라 2인도 좀 빠듯했지만 괜찮았고,
특히 전투가 매우 시원시원한 데다가 캐릭터 성장도 빠른 편이라 좋았다.
주사위 억까는 뭐... 항상 있는 일이니까...
크죽죽의 승리 조건은 고대의 존재를 소환하여 처치해야 한다.
소환 조건은 아마도 에피소드마다 다른 것 같은데 1에선 의식을 방해하는 거였음.
이미 테플에서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대충 알 것 같아서
최대한 진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만 B에게 훈수를 하면서 연구실을 박살 냈고
덕분에 지하에 호로록 소환된 크툴루를 두방에 3페이지를 봐 버림.
좀사와 다르게 대놓고 보스몹과 목표가 있으니까 은근 보스전 하는 느낌이 났는데,
얘가 페이지마다 이동도 하고 디버프를 장난 아니게 뿌려대는 통에 타임어택 느낌이 제대로 났다.
나는 광기가 거의 다 차있는 상태에서 미치기 일보직전이라,
어차피 이번 턴 지나면 바로 미치기에 그냥 돌격해서 크툴루에게 일격을 꽂아 넣고
바로 사-망 ☠
결국 마지막에 살아남은 이안이 출구까지 돌격해서 크툴루에게 죽창을 꽂아 넣고 승리!
사실...
중간중간에 애매한 판정과 아리까리한 룰이 있어서 적당히 넘어갔는데,
쉽게 한 것도 있고 오히려 어렵게 만든 것도 있어서
끝나고 긱이나 커뮤니티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복기(?)했다.
오히려 에엔보다 보스 레이드 하는 느낌이 더 잘 났고,
이동과 전투가 시원시원하다 보니 같은 크툴루여도 광저와는 플레이 경험이 천지차이였으며,
좀사보다 판정이나 스타일이 심플한 것도 있어서 재밌었다.
뭣보다 최소 2인이라는 점이 좀사보다 나음!
그래서 광저가 빠르게 퇴출된 것과 다르게 크죽죽은 꽤 오래 남아 있을 듯.
다른 에피소드나 고대의 존재도 궁금한데...
그럼 그렇지~ ㅎ
품절 크리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시즌 3 펀딩을 할 때 재판할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 존버 타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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