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클랭크 카타콤 / 포트 로얄
메모 : 도파민 아저씨와 주말 보드게임
무료하게 지나가고 있는 주말,
이번주는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글룸헤이븐을 쉬어가기로 해서
주말 보드게임이나 삼삼하게 즐겨볼까 하던 와중
벌써 몇 번이나 이야기가 나오고 몇 주간 밀려있던 클랭크 카타콤을 하기로 했다.
카타콤 말고 또 최근 충동지름(...)한 녀석도 낑겨서 슬쩍...🙄
슬며시 물어보니 빨리 준비하라며 독촉 아닌 독촉을 하는 B를 뒤로 하고
후다닥 테이블을 세팅하고 카타콤을 준비했다.
🎲 클랭크 카타콤
오랜만이다, 클랭크 카타콤!
오랜만에 하다 보니 세팅을 살짝 헤맸지만, 그리 어려운 건 아니라서...
맵 타일을 깔아야 하므로 쪼금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테이블을 하나 더 꺼내 놓고,
카드를 셔플하고 큐브를 준비하고... 세팅을 끝낸 후 B를 불렀다.
'누가 먼저 할까?'라는 내 질문에 룰이 가물가물 하니까 먼저 하라는 B.
적당히 대~충 설명해 준 다음 먼저 진행했다.
이번엔 카드가 꽤 예쁘게 따라와 주는 느낌이라서
조금 욕심을 부리면서 심층을 마구 누벼보았다.
둘 다 부가 비밀에서 드래곤 알을 먹은데다, 유물도 먹어버려서
드래곤 분노 단계가 마구 치솟아버림.
와중에 저번에 그렇게 당해놓고 바드 코인을 또 타버린 B...
누가 봐도 배신당할 각이죠? 바드를 믿은 본인의 잘못이죠?
나는 회복도 잘하고, 카드도 잘 먹고 있었는데
어쩐지 쌔한 느낌에 이대로 가다간 꼼짝없이 심층에서 비명횡사할 각이라
서둘러 출구로 나가기로 하고 황급히 움직이던 와중에...
B 녀석의 구매 러시로 던전에 등장한 드래곤의 분노!!!!!!!!
브레스를 맞고 상층 타일 바로 앞에서 사망해 버림...😇
캬아악 못 참아!!!!!!😱😱😱
나만 죽을 수 없지 너도 당해봐라 식으로 얼른 큐브 6개를 뽑았는데...
아쉽게도 죽이지(?) 못하고 B의 턴이 되었다.
그사이에 냉큼 상층 타일로 들어온 B... 크... 읍....
그리고 다음 드래곤의 공격이 확실한가 룰북을 보면서
종료 조건에 대해 다시 말해줬는데 B가
'응? 자기 다시 말해봐... 유물이... 뭐라고?'
'심층 타일에서 사망하거나 유물이 없이 사망한 경우 0점으로 처리합니다.'
'나 유물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유물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먹고
어딜 나가겠다는 거에욧!!!!!!!!!🤣🤣🤣
뭔가 토큰을 잔뜩 쌓아놔서 유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사람... 유물이 없어...?
여기 가장 기초적인 목표도 달성 안 하고 게임을 이기려는 사람이 있어요!
결국 나란히 0점으로 이번 게임은 무효...!
열이 바짝 오른 B는 한 판 더 하고 밥 먹자며 재촉했다.
나는 꽤나 당황스러워서 어 한 판 더하자고? 물었더니 빨리 한 번 더 하자고.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계속된 탈출 실패에 약이 올랐나 보다 싶어
맘 바뀌기 전에 얼른 한 번 더 해야지 싶어서 다시 정리해서 재세팅!
이번은 꽤 수월하게 진행 됐...다고 쓰고 싶지만 그렇진 않았다.
이번엔 무적권 탈출하고 만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대충 유물 아무거나 주워 먹고
가는 길목에 있는 비밀의 고서나 감옥을 열심히 따면서 줏어 담고 나가려고 했다.
내가 황급히 나가려는 걸 보고 다급하게 '멈춰!!! 나랑 원숭이상 하나만 더 먹고 가자!!!'
'응 알겠어~ 알겠어~ 천천히 나갈게!'
라고 할 줄 알았냐?!
천천히 나갈 리가 없잖아? 당장 나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금 욕심부렸다가 유령타일이 나와서 으아악 한 번 하고 얼른 다시 집으로;;;
나의 계획은 내가 얼른 나간 다음 B가 탈출하기 전에 얼른 죽여(...) 버리려고 했는데
큐브 한 끗 차이로 탈출하고 말았다 힝...😥
B 117점, 나 96점으로 진짜 딱!!! 탈출 토큰과 탈출 시 보너스 토큰만큼 차이로 졌음...
ㅎ ㅏ거기서 큐브만 잘 뽑았어도 내가 이기는 건데...! 아깝다...!
B는 마침내 클랭크를 승리했다며 환호했다. 그래... 재밌었으면... 됐...
지 않아! 탈출도 하고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구만!🤣🤣🤣
도파민 아저씨인 B에겐 클랭크 카타콤이 정말 최애겜이 된 것 같다.
연달아 두 번이나 하자고 하는 걸 보면...👀
(근데 이겼으니 당분간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한 번 더 하자고 했을 때, 머뭇거리며 충동구매 했던 게임을 꺼냈는데
표지만 보고 자기 취향 아닐 거 같다며 일단 알겠다던 B.
아니야... 이거 니 취향일 거야... 내가 장담해...😇
일단 카타콤은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고 다시 하던지 하기로 했다.
B의 저녁식사는 한주의 마무리에 먹는 불닭...!
맵찔이인 나는 남은 걸로 냉털 하며 대강 대강 배를 채웠다.
🎲 포트 로얄
사실 팝콘 특가에 떴을 때 뭔 겜인지도 몰라서 아무 관심 없다가,
우연히 후기를 보게 되었는데 '데드맨드스드로우 방식의 셋 컬렉션 게임'이라는 글을 보고
홀린 듯이 바로 닥구해버린 포트 로얄.
종이와 바다와 맞물렸으면 참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특가라 워낙 싸서 해보고 진짜 노잼이지만 않으면 이득이다라는 마인드로 주문.
구매 후 정보를 더 찾아봤는데 찾아볼수록 우리 집 도파민 아저씨에게
딱! 맞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렇게 나는 큰 기대를 걸고 게임을 꺼내 바로 설명에 들어갔다.
설명을 듣는 내내 시큰둥하며 반자동적으로 '응, 알겠어'를 반복하던 B가
카드를 몇 장 뽑아보더니 눈빛이 변했다...🤣🤣🤣
몇 번의 터짐과, 몇 번의 대박을 지나 나와 점수 차이가 벌어졌을 무렵
내가 카드 한 장만 뽑고 그만두려고 하니까
'아 웃기지 마 더 뽑아... 더 뽑으라고!!!' 울부짖는 B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도파민이 풀 방출 되면서 그야말로 B에게 딱 맞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첫 판이 끝나고 '어~ 이제 알겠어!' 라며 갑자기 연습게임 취급하더니
빨리 한 판 더하자는 Bㅋㅋㅋㅋㅋㅋ
내 말이 맞죠? 맘에 들죠? 재미있죠? 🤟😎🤟
그 이후 서로 상부상조하자는 둥,
쫄탱이 플레이를 하려고 했더니 '협약은 니가 깬 거다'라는 둥,
돈 잔뜩 벌고 세금 카드 뽑더니 '한 번만... 한 번만 물러 주십시오 선생님...'라며
간곡한 부?탁 아닌 부탁을 하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렇게 하고서도 계속된 무리한 뽑기로 인해 터지면서
결국 12점을 먼저 낸 나의 승리로 게임 끝....🙄
게임 끝나고 물어보니 '어.. 몰라 재미없어... 이 게임.. 재미없어!!!'
어~ 거짓말 마~ 아까 너의 절규와 극-찬은 찐텐이었어~ 😁😁😁
데맨드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카빨망 게임이면서,
데맨드 보다도 카운팅이 불가능해 운빨이 심한,
그 와중에 서로 은근슬쩍 견제도 가능해서 인터렉션도 있는,
으음~ 단순하고 빠르고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다. 👍
너무 웨이트 낮은 게 좀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애초에 그걸 바라고 산거기도 해서 만족했다.
다음에 할 때는 계약 확장을 넣어서 해볼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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