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콰이어트벨
사실 9월 27일에 끝낸 게 아니라 이틀에 나눠 진행을 했다.
진행하는 동안 사진도 못찍어서 쓸게 없긴 한데
일단 클리어는 했으니 간단하게나마 남겨보기로...
🎲 콰이어트벨

콰이어트벨은 러브크래프트 테마의 추리 게임인데
러브크래프트 테마다 보니 어두운 분위기고 약간의 호러풍이 가미되어 있다.
추리게임인데, 엑시트나 언락같은 퍼즐보다
스토리에 치중되어 있어서 사실상 카드형태로 된 책을 읽는 느낌.
테마가 테마다보니 우중충한 음악 틀어놓고 시작했다.
읽을 분량이 꽤 되어 좀 오래 걸렸고,
반정도 진행한 후 피곤해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다.
아래는 플레이한 후 대략적인 감상을 적어뒀는데
스토리적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열람 주의.
한 편의 추리 호러 소설을 읽은 느낌.
나랑 B는 러브크래프트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많이 보지도 않았어서
생각보다 몰입은 크게 못했지만,
광기 어린 선택지와 결과를 볼 때마다 헉! 하고 놀라는 부분은 있었다.
그레이스톡 여사의 정체는 예상은 했지만 의외인 인물이기도 했고,
뭣보다 그레이스톡 여사가 자신의 젊음을 위해 어린 아들과
의식을 주관한 샤먼까지 화형 시킨 악랄함은 벌 받아 마땅하지만
그 저주에 휘말린 수많은 화가들과 그레이스톡 가문의 남자들은
대체 뭔 죄인가 싶기도 해서 좀... 기분이 이상했다.
다양한 분기점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결과는 정해져 있고
엔딩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사건의 결말도 다 알려주기 때문에
몇 가지 못 본 분기와 엔딩을 그냥 열어서 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나와 B는 노멀 엔딩으로
가까스로 초상화는 완성했으나, 저주는 풀지 못해서
다른 화가가 콰이어트벨로 갔다는 이야기를 접했다는 것으로 끝남.
해피 엔딩은 저주를 푸는 거, 베드 엔딩은 나도 죽고 저주도 끝나지 않아서
비참하게 사건의 결말이 전달되는 식이었다.
뭔가 깔끔하지도, 시원하게도 끝나지 않고
러브크래프트지 크툴루가 아니라서 고대의 존재 같은 게 나오지도 않고
그냥 호러스러운 분위기가 다였음.
이 부분을 착각해서 좀 서운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오해한 거니까 뭐...
그래도 시간이라는 시스템이 좋았던 게,
처음엔 꽤 여유로워서 여기저기 탐방하러 다니고 했는데
나의 광기 진행도에 따라 점점 그 시간이 촉박해지고
선택지도 괴기하게 흘러가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다가
함정 선택지 같은 것도 꽤 많아서 재밌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어서 후속작도 나오면 살 듯.
꽤 오랜만에 B랑 앉아서 책 읽듯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면서 했다.
추리적인 요소가 조~금 부족했던 건 서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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