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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3인 이상

2026년 3월 14일

by 돌장수하난나 2026. 3. 16.

참여자 : 하난나 / 몽이형 / 태보태보 / MH / 혜원 / 보라

게임 목록 : 라이프 오브 아마조니아 / 트링킷 트로브

스파이 폴 / 머더 미스터리 파티 - 몇 번이고 푸른 달에 불을 붙였다

 

🧩 보드게임 모임 'ㅇㅅㅇㅌㅈㄷ' 참석

아니 이게 얼마만이야.. 머쓱 머쓱...😅

작년 연말 즈음 해서는 사람 만나는 게 꺼려져서 안 나오고,

연말-연초엔 림월드 강점기가 오고...

이제 림월드도 슬슬 마무리(?)해서 이틈에 얼른 모임 참여!

어쩐 일인지 사람이 꽤 많이 모인다고 해서 다인원 파티류 게임도 하고~

찢어져서 전략도 할 수 있겠다고 태보님이 즐거워하심.

그럼 나도 다인원 가능 게임이랑, 몽이님이 궁금해하시던 거 챙겨야지!

 

대략 12시쯤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먼저 와 계시던 보라님까지 해서 다섯 명이 먼저 모였는데

MH님과 보라님은 TRPG 하고 싶다고 빠지시고

(원래 두 분 다 TRPG러)

나, 몽이님, 태보님 셋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한 라이프 오브 아마조니아를 하기로!

 

🎲 라이프 오브 아마조니아

이게 그 유우명한 라이프 오브 아마조니아...!

라이프 오브 아마조니아(이하 라오아)는

기본적으로는 백빌딩을 통해 자원을 모으고 타일을 놓아 서식지를 늘리고

서식지에 맞는 동물을 데려와 점수를 만드는 게임이다.

돌팔이 약장수와 같이 칩을 사서 백을 강화하는 게임인데

돌팔이처럼 파티적인 요소는 거의 없고, 칩도 다른 효과 없이 자원만 있다.

 

가장 쉬운 세트를 가지고 진행을 했음에도 동물들 효과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뭘 어떻게 사야 하나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가장 효과가 쉬운 큰 수달 (서식지 크기만 늘리면 됨)과

그 서식지에 어울릴만한 동물들을 최대한 사면되겠다고 겨우 갈피를 잡았다.

백빌딩은 약간 생각 없이 초반엔 골드를 사고 나머지를 다양하게 샀더니

압축도 효율도 좀 나빴던 것 같음.

어느 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는 자원이 다양하게 쓰일 곳이 많으니

다양하게 사는 것은 좋으나 숫자에 차이를 두는 식으로 (주로 쓰는 건 4, 덜 쓰는 건 3)

구매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지금 든다.

 

게임 자체는 매우 건조하고 벽겜으로 인터렉션이 정말 거의 없다.

초-중반은 백빌딩을 하고 서식지를 만드는 단계라 약간 루즈하고

중-후반 들어서 다들 백이 어느 정도 밸류 이상 올라온 순간부터는

급작스럽게 엔드 게임 트리거 (동물 토큰 5종류가 떨어지면 종료)가 다가온다.

그렇다 보니 갑자기 턴 넘어오는 속도로 자연스럽게 빨라짐.

 

초반엔 정말 카드 효과와 다른 카드들이 눈과 머리에 안 들어오고

덕분에 뭘 사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서 미리 토큰 뽑아놨음에도

전략을 세우지 못해 쓸데없는 시간을 버리느라 본의 아니게 장고를 했다.

머리가 복잡해져 헤매다가 대차게 에러플을 하는 바람에

(풀 자원을 제대로 내지 않고 서식지 타일을 갖다 붙여버림💦)

점수가 말도 안 되게 많이 나와서 1등을 해버림...ㅋㅋㅋㅋ

민망해하지 말라고 태보님이 먼저 '아니 점수 계산 다 하고 완벽하게 놀릴 거야!' 하시길래

나도 지지 않고 '더럽고 치사하게 1등 해야지~ 요즘 어떻게 정직하게만 사나!'

하며 그냥 에러플 한걸 즐김...ㅋㅋㅋ

벽겜에 가깝긴 해서 상대방에게 동물 토큰 경쟁 정도나 의미 있는데

태보님이 나랑 비슷한 노선이 있어서 태보님이 어느 정도 피해(?)를 보시고

몽이님은 간접적으로 덜 보셔서 다행...🤣🤣🤣

 

음 후기는...

진짜 오랜만에 놀라울 정도의 벽겜을 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내 서식지, 내가 가져갈 동물들 보느라 다른 사람 서식지 볼 새도 없었고

솔직히 관심도 없었고, 실제로 그래도 별 타격이 없음.

2인 최적화, 3인 마지노선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너무 확실했다.

2인이면 그나마 상대방 한 명 거 가끔 볼 수 있겠는데

4인이면 턴도 하루 종일 걸리고 나머지 3명의 개인판을 본다? 불가능💦

그리고 뭔가... 백빌딩이라고 하는데

백을 빌딩 하는 과정이 그다지 재밌지 않다.

토큰들이 따로 효과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숫자와 종류라서... 그냥 자원이잖아 이거? 랜덤으로 자원 뽑는 게 다구나...

물론 이번 턴에 쓸 수 있는 자원과 수량이 정해지는 거니까

거기서 이번 턴에 할 일을 짜내서 하는 거긴 한데...

이게 그렇게 재밌진 않았음... 그냥 그냥 그때그때 살 수 있는 거 사고

최대한 덜 남기고 이런 좀 비효율적인 빌딩을 해서일지도.

 

아무튼 그렇게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내가 내 주변 중에선 벽겜을 선호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별 재미없었음.

타일 놓기라서 퍼즐적 요소가 있는 줄 알았는데 딱히 못 느꼈고,

일단 동물들 효과들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한참을 읽어야 했다.

(번역도 좀 어렵게 되어 있다. 카이만의 경우 '제 서식지에 등장하는 xxx...'

그냥 '카이만이 놓인 서식지'라고 번역하는 게 훨씬 낫잖아...)

 

보통 에러플 대차게 하고 나면 찝찝해서라도 한번 더 하고 싶은데

얘는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후에 누가 하자고 하면 할 생각은 있는데 3인 이하일 때만 하고 싶다.

사실 3인도 그렇게 끌리진 않음...ㅋㅋㅋㅋ

일단 우리 집에 들어올 일은 없을 것 같아. 미련 확 떨쳐냄💦

 

🎲 트링킷 트로브

이거 갓겜 맞으니까 제발 한글판 나오면 많이들 사주세요

라오아가 끝나고 얼마 안 되어 혜원 님이 도착하셨다.

6인이 되었으니 6인게임 할 겸 쉬고 간식도 먹자고 하는 타이밍이라

'제가 이 게임해보고 집에 있는 드래프트 게임 다 정리했어요'라는 밑밥과 함께

얼른 트링킷 트로브 꺼내서 간단한 게임이니 하자고 영업!

나름 설명 두어 번 해봤다고 이번엔 꽤 수월하게 설명했다.

(물론 다들 게이머들이라서 수월했던 것도 있다.)

이 게임 설명만 들으면 '엥? 뭐 별거 없는데?'싶은데 막상 하면 반전하는 게 매력!

 

첫 라운드가 꽤 맛없게(...) 깔려서 다들 눈치만 보는 와중에

서로서로 비딩 카드 내려놓는 것부터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와중에 0장 비딩 하니까 너도 나도 0장 하기 바쁨...ㅋㅋㅋ

0장 다 좋은데 나는 후순위로 갈 확률이 높아서

좋은 카드 나오면 오히려 남 좋은 일 시키는 거라 은근 리스크가 있다 ㅋㅋㅋㅋ

 

초반부터 크래용 맛없네, 깃털 맛없네, 루어 맛없네...

지난번 S.G, CHOC와 했을 때랑 똑~~같은 양상이 벌어졌다.

처음이라 다들 좋아 보이는 적은 숫자 카드들을 들고 갔으나

큰 숫자는 다른 의미로 중요하다는 걸 첫 게임이 끝나니 다들 눈치챘다.

게임 중간쯤 MH님이 이건 한번 더 하면 정말 다르겠다 하시길래

보통 한 번에서 두 번 더 한다고 하니까 우리도 다시 하자고 하셔서

첫 번째가 성황리에 끝나고 한번 더함!

 

두 번째부터는 카드 장수, 숫자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

그래도 막상 손이 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나요...?ㅋㅋㅋ🤣🤣🤣

난 초반에 뭘 먹어도 괜찮길래 0장 베팅했다가

귀신같이 미러(조커) 카드 뽑아서 비명을 질렀다...

 

와중에 혜원 님이 골라야 하는 순서에

두 번째 세트를 뭘 가져와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아무도 미러 카드가 남아있는 걸 얘기 안 하는 걸 보고 ㅋㅋㅋㅋㅋ

'와 이 사람들 진심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쁜 사람들 한마디도 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도...😅

 

확실히 6명쯤 되니까 카드 카운팅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불가능하고

애초에 그거 견제하자고 먹었다가 크게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명이 할 때는 견제가 더 쉽지 않다.

 

두 판 연달아 내리 진행하고 다들 폭소하고 즐기면서 종료.

다들 끝까지 사진도 계속 찍고 좋아하셨다.

어디서 나오냐고, 오래 걸리냐고 호기심 폭발~

MTS에서 나옵니다, 기간은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답변드리고...

MTS 보고 있나? 내가 이렇게 잠재 고객을 늘렸다!

 

🎲 스파이폴

너무 충격적(?)이라 사진도 없음.

게임은 코보게의 카멜레온이라는 게임과 거의 동일.

같은 장소, 다른 직업이 적힌 카드들과 스파이 카드 한 장을 섞어

나눠 가진 후 서로 두 번씩 질문한다.

즉 각 2번 질문, 2번 대답하면 게임 종료.

스파이에겐 스파이라는 내용 말고는 아무 내용도 없어서

다른 사람의 질답을 듣고 장소를 유추해야 한다.

 

너무 뻔하게 질문과 대답을 하면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이상하게 질문과 대답을 하면 의심을 받는데

여기서 오는 간극에서 웃음이 나는 파티게임인 것 같다.

 

문제는...

이게 슈퍼인싸게임이라는 것이고

우리는 모임에 참여하긴 하지만 그렇게 인싸는 아니라는 것...

인싸들은 전혀 상관없는 'mbti가 뭐냐', '여기 입구컷이 어떻게 되냐'

'퍼스널 컬러가 어떻게 되냐' 이딴 질문을 한다는데 ㅋㅋㅋㅋㅋㅋ

우린 진지하게 이길 궁리 한다고 질문을 엄청 장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

숨 막히는 장고와 대답이 이어지자 결국

'우린... 우린 안되나 봐... 못.. 못하겠어'라며 탈락자 속출ㅋㅋㅋㅋㅋㅋ

 

꾸역꾸역 첫 번째 게임이 진행 됐는데

나는 나름 논리적으로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리액션을 너무 성의 없이(...)했는지 의심받아서 지목당함ㅋㅋㅋㅋㅋ

그만하고 치우자는 태보님의 말에 MH님이 반발하며 '우리도 인싸해!!! 우리도 해!!!'

라는 발언에 결국 한 게임 더 진행...ㅋㅋㅋㅋ

 

이번엔 대학 연구실이었고 나는 총장이었다.

여기 왜 다니냐고 하길래 '돈 때문이지~'라고 대답했더니

다들 왠지 수긍(?)하는 분위기...ㅋㅋㅋ

와중에 여기 어떻게 다니냐고 하길래 '자차로 온다'라는 태보님 의심 급상승!

다들 술렁술렁 주차비 장난 아닐 텐데 술렁술렁하는 와중에

나는 총장이니까 지정주차 있을 텐데~ 생각이나 하고 있고...

 

끔찍한(?) 시간이 지나 투표 시간이 되었는데

태보님과 보라님이 동점이라 재투표 결과 보라님 당선!

근데 알고 보니 스파이는 태보님이었다... 역시 자차출근 함정!

 

'대학원생'이었던 MH님의 '짐승 같은 것도 있고~'라는 발언이

생각 외의 함정을 파서 '동물원'이라고 생각하셨다는데

하 아깝구만 ㅋㅋㅋ

 

아무튼 굉장히... 굉장하게 굉장한 시간이었다.

이렇게까지 어렵고 난감하고 두려운 게임은 처음이야💦💦💦

 

🎲 머더 미스터리 파티 - 몇 번이고 푸른 달에 불을 붙였다

이걸 내가 해보게 되네...

머더 미스터리 중에서도 파티 시리즈는 인원수가 굉장히 많이 필요해서

(최소 6인 이상씩은 필요한 것 같다)

나랑은 전~혀 연이 없을 것 같았는데 오늘 이걸 해보게 되다니...

6인이나 모인다고 하길래 냉큼 챙겼다는 보라님 덕분에 귀한 경험을 했다.

 

대충 머미는 한 가지 살인 사건에서 용의자들을 연기하면서

실제 범인을 대화와 단서를 통해 범인을 찾아내는 게임

각 캐릭터마다 승리, 승점 조건이 다른 것 같았다.

 

이번엔 한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보스가 살해당한 사건으로

나는 로프맨이라는 캐릭터를 골랐다.

초록색이고, 묶여 있다고 하니까 뭔가 신기해서 골랐는데 이게 완전 함정...ㅋㅋㅋ

스포일러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라 접은 글로라도 남겨두진 않겠지만

내가 내손으로 어려운 캐릭터 골라서 어려운 싸움을 했음...ㅋㅋㅋ

 

캐릭터 시트엔 꽤나 세세한 정보까지 쓰여있고

어려운 캐릭터의 경우 방향성에 대한 간단한 힌트도 쓰여있으며

알리바이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상세히 쓰여있는데

이미 집중력은 다 써버린 나는 읽는데 머리에서 다 튕겨 나와서

나중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계속 시트 보고 읽고...

나름 중요한 캐릭터라 생각 들어서 접점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자꾸 불려 나가셔서

아무것도 못했다...ㅋㅋㅋㅋ

캐릭터 특수 카드는 이해를 잘못하는 바람에 따흑흑...

 

아무튼 신선하고 여러 가지로 재미는 있었는데

나는 크라임씬의 애청자이기는 하지만 이런 스타일보다는

저번에 레이미 님이 가져오신 탁상탐정단처럼

다 같이 추리하고 스토리에 몰입해서 같은 레벨로 즐길 수 있는 쪽이 더 재밌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즐길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만

또 생긴다면 쪼금 더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푸른 달을 끝으로 나는 아웃!

태보님이 역까지 태워다 주셔서 비교적 편하게 귀가했다.

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런저런 후기를 이야기하며 즐겁게 마무리!

진짜 오랜만에 나간 모임인데도 어색함 없이 재밌게 놀다 왔다.

에휴 올해는 진짜 좀 참석해야지...

어차피 언더월드 다시 받으러 가려면 또 가야 한다. 부지런 부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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