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 하난나 / S.G
게임 목록 : 클러스터 / 미니빌2 / 보타닉 가든 / 포션폭발 / 플라잉 팬케이크
메모 : 처음 방문해보는 윙보드게임카페에서 S.G와 데이트💕
같은(?) 경기도에 살고는 있지만 끝과 끝인 나와 S.G
저번엔 S.G가 CHOC와 함께 극적으로 초월점에 방문해주었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고민을 좀 해봤다.
(어떻게든 사람과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나의 욕심으로 인한 고민 이래도 무방.😅)
우리 중간 즈음에 위치하면서 교통이 번잡하지 않고,
보드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한 게 어디가 있을까... 하다가 찾게 된
'윙보드게임카페'
평일/주말 관계없이 무제한인 데다 음료 주문 선택,
파티 게임부터 게이머스 게임까지 꽤나 다양한 라인업 보유,
심지어 지금 스터디 카페였던 곳을 보드게임으로 바꿔서 2호점까지 생김.
1인 3천 원 무제한에 입/출입도 가능하다니... 뭐야 땅 파서 장사하는 거야?
아무튼 왕십리면 충분히 오갈 수 있을 거리인 데다 다른 불안 요소를
(주변에 먹을 데가 없다던지 테이블이 작다던지 체류 시간이라던지)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딱 좋은 선택이었다.
아쉽게 CHOC는 선약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해 듀오 출격!
윙보드는 아쉽지만 신작 게임은 거의 없는 듯하여 신작 + 없는 것을 들고 가고,
있는 것 중에 S.G과 관심을 보였지만 내가 방출해 해 볼 수 없는 것 위주로 룰을 챙겨봤다.
11시 30분에 만나기로 해놓고 다이소 구경하고 있을 거라고 했더니
자기도 쇼핑하고 싶다고 해서 11시에 만나 다이소를 들리기로 했는데...
쁘띠 지각한 S.G와 대지각한 나의 콜라보로 결국 11시 30분쯤 만나
다이소 쇼핑을 잠깐만 하죠!!라고 해놓고 1시간 야무지게 해 버림...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만남 초반부터 보따리를 이고 지고 일단 배가 너무 고팠으므로....
(왜 이렇게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이 많고 빵집이 많아? 이게 대도시인가...)
일단 밥부터!!!💨💨💨
🚀 왕십리 백소정 & 카페 갈십리
전에 야탑에서 B와 가본 적 있는데 나쁘지 않았어서 왕십리에도 있길래 픽.
돈가스를 좋아하는 나는 항상 go to 메뉴기에 별 걱정 없었음.
문제라면.... 야탑에선 항상 웨이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좀 걱정했다.
다행히 이 동네는 별 인기가(?) 없는지 웨이팅도 없고 매장도 그리 북적이진 않았음.
서비스가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맛은 괜찮았음.
이례적으로 더운 날씨에 우동이 아닌 냉모밀을 먹어야 했다는 점은 유머...
카페 갈십리는 둘 다 커피가 너무 마려운 상태로 후다닥 찾아보다가
간판이 눈에 익다는 S.G의 말에 그냥 바로 들어가 버렸다.
다행히 인테리어도 아늑하고 커피맛도 굉장히 좋았음.
달달하고 크리미 한 게 먹고 싶다는 S.G는 아몬드 크림 라떼(시그니처 같았음),
나는 항상 그렇듯이 아메리카노... 12월에도 아이스를 찾게 하는 이 날씨...
그리고 참새 된 자 방앗간에 왔으니
배부르다고 찡찡댔으면서도 야무지게 디저트까지 시킴 ㄷㄷㄷ
그래도 이성(?)이 있어서 휘낭시에는 포장했다 ㅎㅎ...😎
머랭 케이크(이름 까먹음)는 매우 퐁신퐁신하구 적당히 달아서 좋았다!
너무 배가 부른 상태라 쪼매 아쉬웠지만 다 먹고 나왔을 정도로 맛있었당!
그렇게 배를 채워 몸을 무겁게 하고
다이소 쇼핑으로 손까지 무겁게 한 우리 둘은 마참내(!) 본래의 목적인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 윙보드로 이동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인가, 원래도 이 정도로는 여유 있나?
사람이 있었지만 붐비지 않아서 얼른 이용권도 끊고
날씨가 더웠으므로 마실 것도 적당히 고르고 자리를 잡았다.
약간 방처럼 반쯤 격리된 공간에 아무도 앉아 있질 않고,
앉지 말라는 표시라던가 없어서 그냥 덜렁 앉아버렸다.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선택이었던 게, 몇 팀 기웃거리다가 우리가 앉아있는 걸 보고
다른 곳으로 가서 앉는 바람에 둘이 오붓하고 시끄럽게 게임을 즐기다가 옴!
무겁게 욕심 내서 들고 온 게임과, 다이소에서 또 한 짐 잔뜩 산 쇼핑백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게임할 준비!
🎲 클러스터
오프닝 게임으로 꼭 집어놨던 클러스터로 가볍게 시작!
개인적으로 2명 3명 해봤지만 2명은 초반 루즈 > 후반 폭발이라는 장점이 있어서
오프닝 게임으로 딱 좋을 느낌.
서로 자석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진행했는데
나도 오랜만이지만 몇 번 해봤다고 아주 조금 유리해서 나의 승리로 끝남.
🎲 미니빌2
내가 CHOC와 기꺼이 새벽을 불태우게 만든 미니빌 2
후기를 들려줬더니 S.G가 매우 궁금해했어서 무조건 같이 하고 싶었다.
윙보드에 미니빌1은 있는데 2가 없어서 고민을 좀 하다가
갈 길이 먼 우리는 빨리 끝내야 한다는 마인드로 무겁지만 고집해서 들고 감.
첫 번째 플레이 때는 주사위 활성화 순서? 속성?을 잘 이해를 못 해서
S.G가 카드 구성을 약간 이상하게 시작하는 바람에 아무런 소득 없이 몇 턴 지나가 버리고
그에 비해 나는 차곡차곡 사모으기 시작할 때쯤,
건물 개수가 2배 정도 차이가 나기 시작하니 뭔가 이상해서 룰 북 확인.
아니나 다를까 소지 금액이 0원이면 1원 받는 룰이 있었다...!!!😮😮😮
S.G에게 미안하다 에러플이 있었다... 했더니 그냥 할까요? 하길래
아니다 그냥 초반이니 갈아엎고 다시 합시다. 하니까 그래! 그래요!
...이녀석 기다리고 있었구나?...🙄
그렇게 도르마무 한 첫 번째 판인척 하는 두 번째 시작.
S.G는 나름(?) 두 번째라고 주사위 개수를 신경 쓰며 건물을 사기 시작했다.
이번에 특이했던 게, 랜드마크에 로켓 기지와 천문대가 같이 뜨는 바람에
이거 안 가면 안 되겠는데? 하는 말을 함과 동시에 내가 첫 랜드마크를 살 수 있는 돈이 모였다.
반 울며 겨자 먹기로 천문대를 구매하고 이제 20원만 모으면 게임이 끝나는데...
자~꾸 애매하게 3~4원씩 부족해서 못 사는 것이다.
그렇다고 딴 거 사자니 다음에 수입이 생길지 알 수 없고 딱히 살 건물도 없고....
근데 예전에 CHOC와의 플레이에서 배운 경험에 따르면 돈 들고 있으면 뜯기던데...
하다가 에이 설마(라는 안일한) 그러겠어~라고 돈을 남겨뒀는데....
귀신같이 유효타를 터트린 S.G가 랜드마크 사느라 돈을 다 쓰면서
랜드마크 효과 '공원'으로 모든 플레이어 돈을 긁어모아서 균등 분배 하고
(즉 돈 다 쓴 S.G는 랜드마크도 생기고 돈도 생김 ㅋㅋㅋㅋ 🤣🤣🤣🤣🤣)
그다음턴엔 기다렸다는 듯이 백화점이 터지면서....
로켓기지 사려고 20원을 이 악물고 모으던 나에게서 뜯어간 돈으로
마지막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게임 종료 ㅋㅋㅋ🤣🤣🤣🤣🤣
또 백화점으로 패배하다니.... 또!!!!!!!😭😭😭😭
🎲 보타닉 가든
우리 집에 보타닉이 있을 당시, 나의 후기를 봤던 S.G가 매우 궁금해했던 게임.
하지만 S.G와의 플레이가 불투명했던 시기이고
나의 현타로 인한 정리 웨이브에 쓸려 나가 해볼 기회가 영영 없어지나 했는데...
윙보드에 검색해 보다가 있길래 나도 오랜만에 해보고 싶어서 세 번째로 픽!
룰 북이 없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코보게 영상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왜냐면 솔플만 해봐서 멀티 룰을 몰라...ㅋㅋㅋ😭
S.G가 우리 집에서 캐스캐디아를 해봤기 때문에 룰 설명은 어렵지 않았다.
목표 카드를 의식하자니 평상시 하던 것과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당황 ㅋㅋㅋ
서로 따봉이 없으면 좋아요 누르고 다니라던가,
왜 이렇게 음지 식물만 키우세요, 아 그거 내가 필요한데 여기 딱인데 왜 그걸!
제발 맛있는 거(비료) 뽑아주세요 등등...
특성상 굉장히 정적인 게임인데도 높은 텐션으로
조잘조잘 떠들며 했더니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보타닉을 즐겼다.
무려 스코어는 동점...😮
동점일 경우 남은 따봉 토큰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데
둘 다 없어서 공동 우승!
🎲 포션폭발
보타닉 가든과 같이 방출웨이브를 버티지 못했던 포션폭발.
나에겐 매우 의미가 남 다른 게임인데,
비슷한(?) 포지션의 돌팔이가 너무나 굳건해서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보드게임을 인원과 한정된 시간을 기준으로 고민하는데
4인 게임들은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겹치는 느낌이 들면 꺼려지는 것도 사실.
특히 포션폭발은 장고가 유발될 수 밖에 없어서 웨이트와 재미 대비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
'이럴 바엔...'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출했던 것 같음.
그리고 이 때는 기즈모를 들일 생각도 있어서 보내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기즈모도 들였다가 방출함 ^^;;;;(머쓱)
아무튼 사설은 이쯤 하고...
이 녀석도 보타닉과 같이 S.G가 매우 궁금해했던 게임이라 반가워서 픽.
룰이 가물가물 한지라 속성으로 영상을 쭉 한 번 보고 바로 시작!
구슬이 터져 한꺼번에 가져오는 기믹이 꽤나 맘에 들었는지
많이 가져오고 싶다 vs 필요한 것만 챙겨 오고 싶다 사이에서 매우 갈등하더라.
그리고 이 게임이 장고 유발 게임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 긍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나... 하지만 재밌는걸!라는 반응 ㅋㅋㅋㅋㅋ🤣🤣🤣
처음엔 포션 효과나 연계 효과가 익숙지 않아 조금 헤매는 듯하더니
중반부부터는 매우 익숙하게 효율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교수님의 작(지만 크고 싫)은 도움도 꺼리더니 적극적으로 받기 시작.
게임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더니 포션 고르는 것부터 구슬 색상 분배까지 매우 척척.
그렇게 첫 번째 판이 끝나고 오늘의 첫 '한 번 더' 게임으로 선정됨!
그렇게 두 번째 판은 훨씬 익숙하게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전에 하던 게임들 보다는 장고의 여지가 있어서 이타임에
서로 화장실도 다녀오고 밀린 톡에 답장도 보내고 ㅎㅎㅎ...🤣🤣🤣
나는 항상 그렇듯 그냥 오색 물약을 사용해 많이 뽑고 많이 넣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번엔 그래도 전판보다는 교수님 도움을 적게 사용해 무난하게 점수가 나왔다.
그렇게 두 번째 포폭도 무난히 끝났다. 재밌었다고 싱글벙글했던 걸 봐서 담에도 필수픽일 듯.
아마 시간적 한계가 아니었으면 한 두 판 더 했을 것 같다...😅
담엔 빠졌던 라바만싱과 끈적 연고를 넣고 해 보자고!
🎲 스플렌더 대결
전략 게임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수문장 게임.
이라는 나의 설명을 듣고 매우 흥미를 보인 S.G에게 선보인 스플렌더 대결
사실 스플렌더 포켓몬에 매우 관심을 보이고 있던 터라
스플렌더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거의 비슷하니까 2인은 스듀가 나을지도?
싶어서 굳이 집에서 챙겨 왔다. 근데 카페에 있더라... 쥐엔장...😅
근데 정말 이해도가 빠르다.
B도 스듀 처음 할 때는 매우 헤맸는데
S.G는 자원 가져가는 방법, 보너스 작동 방식, 카드 기호 등
기본적인 룰을 습득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중반부터는 설명은 필요 없었고
중간중간 더 좋은 쪽으로 훈수를 두어 번 두는 것 말고는 짚어줄 게 없었다.
첫 번째 판은 S.G가 승점 계산을 다 하지 못하고 있어서
내가 이 카드 사면 이긴다라고 했더니 '헉 그렇네요!!!'하고 깨달아서 종료.
그렇게 이제 감 잡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판 더 하자는 빠른 리겜 요청에
얼른 리셋하고 한 판 더 세팅.
이번엔 나도 훈수는 극단적으로 줄이고 다 보여주는 척하면서
슬며시 노선도 중간중간 수정해 가며 전략을 짰다.
이미 서로 대응책을 알게 된 B와는 못쓰지만 이번엔 진주 매점매석 돌입.
진주가 없으니 대체품 금 토큰을 가져오는 것으로 S.G의 턴 소비를 유도하면서도
너무 강제로 시장판을 채우게 하지는 않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런 온몸 비틀기 안 좋아하기도 하고...)
오닉스 노선으로 달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3 레벨 카드를 치우게 하고,
이후 다른 카드를 골고루 달리려 했으나....
결국 나도 어쩔 수 없이 후반에 진주를 풀면서 약간 위기가 왔음.
승점이 생각보다 안 모여서 애타던 찰나에 점수 카드가 괜찮게 깔려서 그대로 레이싱!
항상 그렇듯이 한 턴차이로 내가 이기며 게임이 끝났다.
이 정도 난이도의 브레닝 버닝이 꽤나 맘에 들었는지 너무 재밌었다고.
집중해서 길을 찾고 그 사이에 조금씩 견제를 할 수 있는
응용력을 키우면서 성장해 나가는 방향이 재밌었나 보다.
이 녀석... 잡식성의 기질이 보인다... 종종 만나서 전략을 먹여야만...😎
그렇게 꽤나 신나는 브레인버닝이 끝나고 출출해질 무렵
둘 다 아무래도 멀리 살다 보니 차시간을 신경 쓸 수밖에 없어서...
저녁을 먹을 거면 곧 나가야 하는데 그냥 가긴 아쉬워 간단한 거 한 개 하기로.
🎲 플라잉 팬케이크
번외 게임으로 픽한 플라잉 팬케이크!
꼬치의 달인처럼 원초적인 덱스터리티 게임인데
기억력이 곁들여져서 뭔가 덱스터리티+기억력이라는
내가 제일 못하는 거 두 개 조합 게임이었다. 당연하지만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누가 이거 봐요 하고 보여준 게 기억나서 들고 와봤는데 쥐엔장...
일단 은근히 팬케이크 뒤집기도 힘들고 ㅋㅋㅋㅋㅋㅋ
왜 나는 대답하는 것마다 틀리고, 내가 고르는 것 마다 맞추는 것인가!
억까임. 아무튼 억까임...🤣🤣🤣🤣
오죽하면 처음엔 놀리던 S.G도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까
나중엔 경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그렇게 보지 말아 줘....😇
둘이 하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지긴 했지만
기억력 최강인 CHOC와는 못하겠네요 / 그러게 하는 후기를 남기며
서로 서걱서걱 열심히 팬케이크를 뒤집고 오늘의 보드게임 마무리!
그렇게 뿌듯한 마음을 뒤로하고 근처 닭강정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
갈길이 먼 우리 둘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두 시쯤 만나 여덟 시까지 야무지게 보드게임을 즐겼지만
아직도 해보지 못한 게임이 산더미 같다는 게 생각나 앞으로도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챙겨 왔지만 못해본 베일 오브 이터니티는
다음에 초월점이던 윙보드던 한번 더 트라이해 보는 것으로!
그러고 보니 외출 불가능 판정받은 풀 옵션 돌팔이 하려면... 초월점... 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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