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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5년 6월 15일

by 돌장수하난나 2025. 6. 16.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럼블네이션(천하명동) / 플립타운 / 엑시트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

메모 : 넌 (아마도) 보드게임 해주는 사람이야!

 

💒 축🎉S & CHOC🎉결혼

이왜진? 마참내 또 하나의 게이머부부 탄생!🎉

2025년 6월 14일, S와 CHOC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길게 이어진 인연이 결국 부부의 연을 맺게 하는구나...!

얼떨결에 소개해준 사람이 된(?) 나로서는 묘한 기분...!

마작 4인 파티를 위해 4인 가족을 꿈꾸고 있다는 S에게

'빈자리 찰 때까진 한자리 내주세요'라고 비?굴하게 로비를 해두었다.

 

나는 신랑, 신부 겹지인이라 이리 저리 인사를 다니며 식을 구경했는데,

둘의 인싸력에 놀라고 그 인싸력을 맘껏 뽐낸 식순에 두 번 놀랐다.

아니 괴혼 OST가 흐르는 뽑기 이벤트는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거야?🤣

 

식은 웃고 떠들고 박수쳐주다보니 순식간에 끝나버림...

얼른 연회장으로 이동해서 배를 채우고 반가운 얼굴들과 수다 한바탕 하고

오래간만에 만난 M형님과 T, 그리고 B 중에서 T는 가족들과 함께 왔다 하여 탈주(?)하고

나머지 셋은 뒤풀이 겸 한 잔 하러 갔는데 이게 계속 막잔 막잔 길어져서

결국 막차를 타고 왔다는 이야기...🍻

 

얼떨결에 CHOC 지인들 중에서

(토막 : 이날을 기점으로 CHOC가 왜 자긴 E 아니라고 주장했는지 알게 되었다.)

보겜방 울산점을 운영(?) 중이신 지인분과 인사를 할 수 있었는데

나를 '보겜방 초월점 주인'으로 인사를 시킨 게 킬포...🤣🤣🤣

 

울산점 주인 내외 분은 엄청난 보력으로 보겜 전용방이 따로 있는 분들.

보여준 사진의 게임들이 죄다 3점 중반 이상 굵직한 웨이트의 유로 게임...ㄷㄷㄷ

간신히 3점 미만에서 놀고 있는 나와는 천지차이...!

테마+패밀리+라이트 유저인 나로선 시도도 못해본 게임들을 즐기신다고...

(스카페이스, 헤게모니, 뉴클리엄? 못해요 못해...🤦‍♀️)

 

한바탕 보드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먼 길 떠나셔야 한다고 먼저 일어나심.

나중에 울산에 놀러 오라는 이야길 하셨는데 B가 '울산은 너무 멀어서 안대...😥'라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중립지역(?) 보겜방 신림점(S&CHOC 집)에서 만날 수 밖에는...!

 

그렇게 보드게임 토크를 하면서 은근슬쩍 B에게 보드게임을 하자고

압박 아닌 압박을 넣었더니 극적으로 주말에 3개의 게임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나는 4개라고 주장했지만 계속 3개라고 정정함... 쳇...🤨)

 

아무튼...

잔뜩 마시고 막차를 타고 돌아온 다음날이니 어김없이 둘 다 녹초가 되었다.

대충 아무거나 집에 있는 것과 편의점 식으로 끼니 좀 때우다 보니 어느덧 오후...

이대로 가다간 또 게임 못한다!!! 싶어서 얼른 물어보니까 빨리 세팅 안 하고 뭐 하냐고...

 

첫 게임으로 생각해 둔 게 있긴 한데...🤔

 

🎲 럼블네이션(천하명동)

우뚝 섰다 그말이야. 뭐가? 방출각이!

첫 게임으로 생각해 둔 건

가장 최근의 ㅅㅂ비용이자 욕망에 패배한 결과물인 럼블네이션이었다.

 

라스베가스 옆그레이드라는 별명이 있는 럼블네이션은

나온 지 오래된 게임인데 일본 외의 지역에서 거의 출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BGG에서 알음알음 인기가 있어서 희귀 매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런 게임이 최근에 일본에서 디럭스로 재발매가 되면서 글로벌 출시도 하게 된 것.

 

게임은 매우 간단한 주사위/영향력 게임이다.

이 부분 때문에 라스베가스와 비교가 되는데 비슷하기도 많이 다르기도 하다.

내 차례 때 주사위 3개를 굴려서 두 개는 지역 숫자로, 나머지 하나는 병력 숫자로 사용한다.

(병력 숫자는 1,2는 1개, 3,4는 2개, 5,6은 3개)

 

지역 숫자는 그대로 점수가 되는데, 그럼 낮은 지역을 굳이 왜 먹지? 싶을 것이다.

그게 바로 이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재미이자 변주.

플레이어 모두 병력을 배치하면 턴이 종료되고 영향력 비교에 들어가는데

지역 점수가 낮은 곳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지역에서 승리하면 인접한 지역에 승리한 병력에게 추가 병력을 투입할 수 있음!

즉, 낮은 곳에서부터 쭉 승리해 올라가면

분명히 2개쯤 배치해놨는데 갑자기 5개가 되어있는 상황도 생기는 것이다.

딱 봐도 개판되기 좋고 주사위에 울고 웃는 상황 생기고 입 털기 좋은 게임인데

문제는... 이게 2인도 재밌을까? 하는 것이지...😇

 

BGA에 있어서 외국인과 2인 플레이를 해봤는데

음... 뭐... 나쁘진 않은데? 주사위니까 일단 기본은 하지 않을까?

하고 출시되자마자 무지성 구매를 했다가,

보라에 누가 2인 어떻냐고 질문 남긴 것에 누가 댓글 달아 놨는데 너무 와닿아서

정신차림 +100 하고 얼른 취소를 했었다.

(2인이면 지역이 넓어 나눠 먹기 하면서 영향력 싸움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시무룩하게 일하면서 며칠 보내다가...

회사에서 계속 짜증 나게 하고 + 럼블네이션 재밌다고 후기 좋고 + 가격도 괜찮고...

(하필 쿠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결국.. 사버렸어...!!!🤣🤣🤣💸💸💸

 

아무튼 일단 샀으니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해 봤는데....

아무 생각 없이 했다고는 하나 한쪽이 아예 지역을 모두 정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다.

그런 데다가 저 위의 댓글처럼 영향력 싸움이 원활하지 않았고,

양쪽 눈치만 보다가 주사위가 상황이 더 나을 것 같으니 전술 카드도 안 쓰고...

'아 망했다 이거'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순간 우울해진 차였다.

그래도 안 해보고 내보내는 건 이제 그만! 박아보고 결정하자 싶어서 첫 게임으로 선정.
꽤나 피곤해 보여서 룰 설명 길게 안 하고 전술 카드 읽어보라 하고 그냥 게임 진행.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엄청 재밌는건 아니네...

총 2게임 진행했고, 첫 번째에 어영부영 끝난 것보다 두 번째가 낫기는 했다.

(첫 번째는 B가 어영부영했더니 대패해서 두 번째가 진짜였던 느낌이었음)

두번 다 전술 카드는 쓰지 못했고, '주사위 리롤' 기능을 쓰지 않는 에러플을 했다.

생각보다 높은 숫자가 중앙에 몰려나와서 꽤나 옹기종기 싸웠는데

덕분에 외곽 지역은 다 갖다 버렸다...ㅋㅋㅋㅋ

그래도 알짜로 한두 개씩 놓은 B가 야무지게 지역점수를 챙겨가서 패배했음.

 

두 번째 게임에는 나름대로 서로 병력 추가 될 것도 어느 정도 계산하면서

병력 분산에 집중하며 플레이를 했는데 그러니 조금 낫긴 했지만

여전히... 2인으로는 이게 한계구나 싶은 느낌이 절절히 났다.

재미가 없는 망겜이냐? 면 그건 아닌데 이걸 굳이 2인으로 해야 하나? 싶은 느낌.

그래도 재밌는 게임일 것 같다는 느낌이라 방출각이 확 섰어도 고민하다가...

한 번이라도 3인 이상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일단 보류.

 

🎲 플립타운

놀랍게도 얘가 히트를 칠줄은 몰랐지. 고마워요 히트 게임즈!

X앤라이트 게임에 항상 시큰둥/불호였던 B와 플립타운을 해보고 싶었다.

일단 포커를 칠 수 있다는 말과 동시에 모든 지역 설명을 해주면

지겨워서 자버릴 테니 그냥 하면서 설명해 주겠다고 하면서

행동하는 방법만 설명해 주고 1라운드는 같이 진행하는 식으로 했다.

 

일단 텐션 올려야 하니까 내가 초장부터 강도질하다 터져주고~

무모한 소비로 그지꼴을 못 면해서 무리하게 진행을 하는 등

꽤나 무모한 진행으로 1라운드를 신나게 진행해 보았다.

처음 한~두턴 은 아리송해하더니 금세 적응해서 콤보를 짜기 시작하는 B.

중반부터는 계속 현상수배를 쌓아두길래 아예 룰북 주면서

'심판당하시면 됩니다' 했더니 동공지진하며 현실부정 하기까지!

 

홀덤 룰이나 포커 변형 룰(족보 높은 사람만 받기)은 다 빼고 진행했는데

오히려 후반이 될수록 고민하느라 내 턴 진행이 더 오래 걸렸다...ㅋㅋㅋ

B는 점수는 안 벌고 돈이랑 금을 불로소득으로 왕창 땡기는 플레이를 하더니

후반에 세네 번 콤보로 뿜어내며 매섭게 추격함.

둘 다 나란히 보안관에게 걸려서 점수도 한번 헌납하고...

생각보다 플립타운을 재밌어해서 다행이었다! 의외의 모습...🙄

게임은 3점 차이로 내 승리!

 

다음번엔 목표 카드와 홀덤 규칙을 넣어서 해보고 싶어졌다.

하는 내내 개인판만 보느라 얘도 실패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서로 터지는 거 보고 웃고, 콤보 내는 거 신기해하고 재밌었음!

 

그렇게 플립타운까지 끝내고 나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앉아있다가 '나 부탁이 있는데...' 하니까

'몬데?🤔'

'이따가... 엑시트 하나만 해주면 안대?🙄'

'내가 자기 보드게임 해주는 사람이야!?🤷‍♂️

 

....

 

맞아 보드게임 해주는 사람이야...😗'

'?🙄'

'세팅이나 해놓고 불러!!'

뭐지? 갑자기 자신의 존재의의를 정의하는데?

아무튼 니 스스로 보드게임 해주는 사람이라고 했으니 맞겠지(아님)

 

🎲 엑시트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사건

이거 하자고 한지 일년은 지난듯?💦💦

마지막 엑시트 이후 하자고 하자고 한 후로 일 년은 된 듯?

진짜 오래도록 안 하다가 오랜만에 하려니 기대되기도 하고...

특히 추리가 가미된 엑시트라고 인기가 많은 시리즈라 기대를 많이 했다.

열심히 가위, 연습장, 볼펜 등등 찾아서 준비해 놓고 플레이를 했다.

 

스포일러 없이 평가를 하자면,

약 2시간 정도 플레이를 했고 오랜만이라 감이 안 와서 힌트도 많이 봤다.

퍼즐 난이도는 좀 있는 편인데 그마저도 좀 잉? 스러운 퍼즐이 많았음.

계속 어렵다가 어이없는 퍼즐도 많이 나와서 황당하기도 했고

뭣보다 오리엔트 하면서 '와 씨 이래야 엑시트지' 하는 퍼즐은

진짜 단 한 개도 없었음. 이게 제일 실망스러운 포인트...

추리가 추가되기는 했는데 추리를 실패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단지 끝이 좀 찝찝할 뿐...

후반으로 갈수록 둘 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힘들었고,

뭔가 신이 나서 탄력 받아야 하는데 빨리 끝내고 자러 가고 싶기만 했다...

참 되게 오랜만에 재미없는 엑시트였음.

 

둘 다 늦은 시간에 피곤한 상태로 시작한 것도 있겠지만

그냥 진짜 둘 다 '그냥 그런데?'라고 평가했음.

개인적으로 해본 엑시트 전체 시리즈 중에서 하위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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