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6일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센추리 1 골렘

메모 : 센추리 첫플 개시!

 

얼마 전 있었던 아스모디 할인전 때 마침 센추리 1 골렘이 할인을 했다.

사고 싶은 생각이 있긴 했지만 비슷한 포지션이 있는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착해서...

고민을 거듭하는 와중에 B가 그 정도면 그냥 사서 해보고 아니면 팔라고...

(아니 근데... 중고거래는 뭐 조상님이 해주냐?!😂)

룰 영상을 보아하니 쉽지만 엄청 겹치는 느낌은 아니라 일단 무지성으로 지름.

그렇게 주말을 여는 첫 게임으로 스타트!

 

🎲 센추리 1 골렘

카드가 큼지막하고 컴포도 큼지막 하고... 손맛은 확실하다!

혼자 잠깐 테플을 진행 후 B와 점심을 먹고 와 오후 늦게 제대로 플레이.

확실히 기본 센추리 1 보다 중후한(?) 느낌은 떨어지지만

아트워크가 화사하고 보석 컴포가 엄청 큼지막해서 손맛은 확실하다.

처음 룰 영상이나 플레이 리뷰를 봤을 때는 약간 겁먹었는데

액션 종류가 몇 개 안 되고 카드 효과도 매우 적어서 막상 해보니 심플했다.

아주 심플하게 카드패 최적화를 잘해서 플레이하면 되는 게임이었는데

승점 카드와 상점 카드가 약간의 선점과 눈치 요소가 있어서 재밌었다.

특히 승점 카드는 레이싱 같은 느낌도 있어서 고민하게 만들었다.

근데 두 명에서 하니까 알아서 테크 타면 되는 느낌이라 아주 약간 심심하다 정도?

(미니빌 2의 2인처럼 서로 테크가 겹치더라도 타격이 크게 없는 느낌)

 

첫 판은 내가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승점에 맞춰서 열심히 수정을 모으고 쪼금씩 업글하고 했는데,

B는 대충 훑어보고 가닥을 잡더니만 노랑을 뿜어내고 그게 초록으로 순식간에 바뀌는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 또는 연금술사 같은플레이를 선보였다.

센추리 1이 밸런스가 괜찮구나라고 느낀 점은,

승점 카드가 막 몰려있지 않고 종류가 꽤나 다양하게 깔리는 편.

수정 두 종류 색상만 있는 카드부터 네 종류 골고루 있는 카드까지 꽤나 다양하게 깔려

테크를 제대로 잡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보정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아까워하지 말고 휴식을 함으로써,

수정 수급과 업그레이드 카드를 제 때 사용을 해야 했다.

수급과 업그레이드 카드는 쉽게 나오지 않고 거의 대부분 교역 카드라서

수급과 교역 밸런스를 잘 잡아서 확 불려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듯.

 

첫 판 플레이 후 생각보다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아서 놀랐다.

B의 플레이에 대해 놀란 점을 말해줬더니 본인의 전략을 알려줬다.

그걸 듣고 나니 나도 어떤 식으로 하는 게임인지 대충 가닥이 잡혔고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짧았으므로 바로 한 번 더 진행.

 

B는 두 번째에도 전판에 자신이 재미본 초록 수정 테크를 타려고

카드를 챙기더니 중간에 살짝 꼬인 것 같았다.

나는 팁을 듣고 절치부심하여 이번엔 파란 수정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

B보다 획기적으로 수정이 불어나지는 않았으나 최대한 수급과 업글을 유기적으로 꾸려봤다.

특히 전판에선 수정 수급 카드를 하나도 구매 못해 힘들었는데

이번엔 그걸 생각해 무리를 해서라도 노랑, 파랑 수급 카드를 먹었더니 매우 유리했다.

(센추리는 원하는 순서의 카드를 먹기 위해 수정을 지불해야 함)

 

두 번째는 내가 큰 승점 카드를 좀 더 집어와서 그런지 승리.

점수 차가 전 판과 크게 차이 없던 걸로 봐서 센추리 1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다.

 

포지션이 좀 겹칠까 봐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뭣보다 스플렌더나 기즈모보다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점이 매우 매력.

B도 재밌었다며 심심하지만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평을 남겼다.

카드 질은 두툼하지만 좋진 않아서 바로 슬리브를 주문했다...

오프닝 게임으로 쓰기에 좋을 것 같아서 당분간 문제없이 잔류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