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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상한 수직임

2025년 2월 17일

by 돌장수하난나 2025. 2. 17.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보드게임을 못하고 있다.

이런저런 것들에는 정말 이런저런 것들이 있는데...

 

보드게임을 못하니 일지를 쓰긴 뭐 하고,

그런데 보드게임에 관련된 이야기긴 하고...

앞으로 이 잔자바리들 (?)이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

전용 카테고리를 새로 팠다.

 

그 첫 번째로는...

 

🛠 코인 캡슐 제거하기

씌울 때 시간 들고, 벗길 때 시간 들고... 이런 작업 좋아하는 나, 조금 변태일지도?😅

내 돌팔이는 풀확장 짱업빗과 3D 오거 사양이다.

그래서 오갈 데 없어진 코캡약재들이 처치곤란이긴 하지만

언젠가 21mm 쓸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냥 둬야지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뭐?! 돌듀?! 크..크윽...결국 사야만 하는가!!!

코보게에서 창고 전에 돌팔이 대결을 선출시 한다는 소식을 받았음.

사실 그 사건 이후로 코보게에 별관심은 없었으나

오로지 딱 하나! 돌팔이 대결이 달려 있는 건 좀 걸렸다.

클랭크 카타콤이야 원래 직구했었으니 안 사도 된다지만...

뭐 언제 나오겠어~ 하면서 잊고 있다가 갑작스레 출시 예정 소식이...😲

이렇게 된 것도 운명인가... 싶어서 구매를 부탁했다.

 

돌팔이 대결은 기존 돌팔이와 동일한 사이즈의 약재들이 들어있는데,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주머니에서 약재를 뽑는 기믹이 같아서

결국 이 녀석도 코인 캡슐을 써야 하는 운명이었다.

그렇게 약재 개수를 (170개가 넘는다...) 확인하고 알리를 들어가 뒤적거리는데...

 

아니?! 나 21mm 코캡 겁나 많잖아!?

순간 처치곤란했던 본판의 코캡약재가 기억났고...

그렇게 위 사진의 상황으로 돌아간다.

대충 반정도 벗겨낸 것 같은데, 정확한 건 나중에 받으면 추가로 벗기던지...

게임은 못하고 노가다만 하게 된 첫 번째 잔자바리였다.

 

🎨 도?색 시작

초호기(?) 컬러가 되어버린 공포의 추적자...

우리 집에 생긴(?) 크죽죽은 1/5 정도 도색이 되어 있다.

나눔 받은 게임 중에서 그린 호드는 1/3 정도, 광기의 저택은 1/2 정도...

그중 크죽죽은 거의 대부분 서페이스 작업까지만 되어 있고,

무려 크툴루는 몸만 도색이 되어있고 나머진 안되어 있다...🙄

 

특히 크툴루가 날개만 도색이 안되어 있는 것이 게임하는 내내 맘에 걸리던 나.

그러던 중, 보드라이프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된다.

🎨 아 첫 도색….

 

보드게임 아 첫도색…. - 보드라이프 게시글

아 첫도색….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대충 요약하자면...

아크릴에 사용 가능한 마커 붓펜으로 도색을 하니까 간단하고 할 만하다는 내용.

이 글만 보고서 크툴루 날개만 칠할 거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알리를 접속해 마커펜을 냉큼 구매했다.

(와중에 더욱 안일하게도 72색 구매해 버리는 것은 안 유머)

 

그렇게 일주일쯤 기다려 마커펜이 도착했고,

예제로 실험 삼아 칠해본답시고 칠해본 것이...

이 미칠듯한 형광 노랑 밑 색은 뭡니까...

공포(?)의 추적자였다.

이 둘을 연습용으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밑 색이 정체불명(?)의 형광 노랑이었기 때문.

비아키는 적어도 주황색 쉐딩이었는데 얘는...

뭔가 생각하신 바가 있었겠지만, 이대로 끝내두셔서 어쩔 수 없었음.

이렇게까지 밝은 색상이 아닐텐데...ㄷㄷㄷ

이런저런 작례(?)를 보고 시작하긴 했지만,

내 앞 발과 도구의 한계로 초호기 스타일의 공포의 추적자가 완성되었다.

나름 시행착오를 겪으며 두 마리 완성하는데 네 시간 남짓이 걸렸다...

(심지어 이후에도 베이스 칠하고 뭐 하고 시간이 더 걸림)

결과물이 이렇게까지 형광색이 된 것에는 아무래도 도구 탓을 하고 넘어가겠다...

아크릴 마커펜이 일단 캘리그래피 등을 하는 용도로 만들어져서인지

색상이 내가 생각하는 그것과는 많이 떨어져 있음.

약간 물 빠진 색감, 형광색, 마르면 달라지는 색상 등...

발색은 훌륭하지만 그 색상 자체가 좀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

다른 밝고 귀여운 게임이면 모르겠는데 크죽죽에는...

필수로 톤다운 시켜줘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

사용 후 이런저런 장단점을 간단히 나열해 보자면...

 

- 👍 장점 -

 

1. 편함

아크릴 물감처럼 물감 짜고, 붓 닦고, 물 갈고 할 필요가 없다.

 

2. 빨리 마름

꽤나 빨리 마르는 편이라 여러 번 레이어링 하기 편하다.

당연히 레이어링 여러 번 하면 발색이 좋아진다.

 

3. 묻어남이 없음

묻어나지도 않고 끈적임도 없고 덕분에 마감재 없어도 어느 정도 버틴다.

 

- 👎 단점 -

 

1. 색상이 이상함

위에도 썼지만 애초에 도색용이 아니라서 그런지

색상들이 물이 빠져 있고 형광색이 많다.

애초에 뚜껑의 색상과 다른 게 많은데, 이게 이 제품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다이소에서 비슷한 마커펜을 사 왔는데 똑같았다...

(RED 컬러가 정확하게 동일했다. 소름이 끼치는 부분 ㄷㄷㄷ)

 

2. 조색이 불가능

저런 형광색을 타파하기 위해 조색을 시도해 보았으나,

너무 빨리 마르니 조색이 불가능했다...

어떡하지 고민하다가 아크릴 물감으로 쉐이딩을 넣어봤는데

너무 많이 묻어 나와서 포기함.

 

3. 쓰는 색만 쓴다.

72개나 되지만 정작 쓰는 색은 정말 정해져 있다.

특히 연한 색상들의 차이는 정말 미미해서 의미가 없을 정도...

 

저런 형광색과 조색 불가능의 단점을 타파해 보려고

갖은 온몸 비틀기로 쉐이딩이라도 갈기면서 해봤는데 쉽지 않다...😥

그리고 이 녀석을 완성하면서 도구가 꽤 필요할 것 같아서

다이소에서 마커펜만큼의 도구를 추가로 사 온 것도 안 유머...

그래도 유명하다는(?)  다이소 메탈릭 마커펜을 사 왔는데 이건 완전완전 강추!

 

아무튼 그렇게 공포의 추적자로 워밍업을 하고 이후로 착착 작업 중인데...

두번째 희생양이 되었던 엘리자베스와 이교도 아저씨 둘.

얼마나 가능할까 싶어서 작업해 본 엘리자베스와 이교도.

엘리자베스는 액세서리가 많아서 마커펜을 시험해보고 싶었고,

이교도 아저씨들은 대량생산(?)을 해보려고 진행했다.

 

빨간색이 내가 생각하는 붉은색이 아니라 크림슨에 가까워서...

크림슨도 아니야.. 카디날에 가깝다. 밝은 카디날...

그래서 필사적으로 쉐이딩을 한다고 면봉을 몇 개를 작살냈는지.

근데 이게 표면 재질의 한계인지 매우 떡이 되는데 너무 슬프다...😭

풍형의 알슈베르도 트라이 영상을 보며 작업...

그래도 무사히 다섯 명의 이교도 아저씨는 완성!

이제 책 들고 있는 아저씨를 작업 중이다.

저 메탈릭 마커가 엄청 그럴싸해서 뭔가 대충 칠해놔도 완성도 올라감...😅

근데 너무 누런가... 브론즈로 칠해야 했나... 조금 고민...🤔

 

💸 그 외...

무난하게 지름을 이어 가는 중~💸

물논 꾸준히 보드게임도 사고 있다.

방출 찔끔해놓고 한 바가지 사기 룰루~😎(B : ? 에반데💦)

 

프로마쥬는 기다리던 거라 가격 보고 살짝 움찔했지만 들어가고,

위치덤은 한참 망설이다가 지름요정(S.G🧚‍♀️ : 히힛)이 자꾸 꼬드겨서 들어가고...

디스커버리는 특이한 방식으로 주사위를 쓰길래 그냥 사봄.

무려 10년 된 게임이라 구하기 쉽지 않아 겨우 겨우 타오바오에서 찾았다...💦

 

디스커버리를 제외하고는

메트로폴리스(맞다 얘도 들어감 ㄷㄷ), 프로마쥬, 위치덤 모두 선주문이라

오려면 한참 걸리니 딴 걸 하고 있어야 하는데 당분간은 도색을 주로 하게 될 듯...

왜 도색을 주로 하냐고?

당분간 돌겜방은 휴업입니다.

보드게이머가 아니라 헌터로써 금지된 땅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

이 자식 해야 해서 거금 들여 컴퓨터도 새로 샀다.

 

그런 의미로 일지는 당분간 쉬어가겠습니다.

가~끔 솔플 일지가 올라올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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