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드래프토사우르스
메모 : 쁘띠 보겜데이에 쁘띠 보드게임
야무지게 보드게임을 하며 주말을 보내겠다는 내 계획은
나에게 탄력받은 B의 발더게3 플레이로 인해
흐지부지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아예 안하고 지나가는 건 너무 서운해서
60% 핫딜에 낚여 사두었던 드래프토사우르스를 하기로 했음.
짧으니까 해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눈치를 보다가 수락하는 B.
예전에 BGA에서 CHOC, S와 잠깐 해봤었는데
아주 간단한 드래프트 게임인데 곤룐🦕🦖미플이 너무나도 귀여웠음.
이 기여운걸 실물로 할 수 있다니 핫 딜을 어떻게 참냐구!
🎲 드래프토사우르스
룰은 심플하니 설명은 금방 끝나서 바로 게임 시작.
주머니가 너무너무 작아서 공룡을 꺼내기가 좀 힘들었다.
여섯 개를 딱 맞춰 꺼내야 하는데 그게 힘듦...ㅋㅋㅋ
실물로 하니까 공룡 모양이 특이한 건 살짝만 만져도 알겠더라.
일부러 의식하지 않고 뽑으려고 열심히 섞었는데 주머니가 작아서 잘 안 섞임...
(그래서 게임 끝나자마자 집에 있는 주머니로 바꿨다...)
난 '왕의 공룡'인 티라노가 초반부터 많이 나오길래
이건 못 참지!!! 하면서 바로 공원에 놔줬음.
2인 게임은 다인 게임과 동일하게 6개를 뽑지만 하나 놓고 하나는 버린다.
그렇게 3개씩 공원에 놓으며 4라운드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12마리의 공룡이 놓임!
은근히 서로 공룡 주기 싫어하면서 내 잇속 챙기려니 쉽지 않아서
결국 맛없는 공원 쪽에 내려놓아 점수가 둘이 비슷비슷했다.
원래 앞면은 좀 쉬운 편이니까 너무 빨리 끝난 감이 있어서
얼른 뒷면도 해보자고 후딱 뒤집고 다시 세팅!
뒷면이 점수 조건이 조금 더 까다로워서 재밌었다.
은근 상대편 공원도 신경 써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 계속 흘끗 흘끗 보게 된다.
아예 티라노를 B에게 넘겨주고 전망대를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내 얄팍한 술수에 웬일로 넘어오지 않는 B...
이게 공룡 숫자가 정해져 있으니 상대가 가지 않는 공룡을 놓아야 할 것 같으면서
내가 없애버릴 수 있으니까 또 뭘로 가야 하나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깔끔하고 심플한 드래프트 게임인데
공룡 미플이 귀여움을 더해줘서 만족스러웠음.
B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서(막 좋지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음)
일단은 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