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팔이 돌장수 일지/2인

2025년 2월 22일

돌장수하난나 2025. 2. 24. 14:55

참여자 : 하난나 / B

게임 목록 : 언더다크의 폭군들 / 드라큘라 vs 반 헬싱 / 포트 로얄 / 꼬꼬미노

메모 : 오랜만에 주말 보겜데이🥳

 

저번달 폭풍같은 보겜일지가 무색하게 2월엔 거의 보드게임을 못했다.

내가 도색을 시작한 것도 있고, 너무 달렸나 싶어 시들해진 것도 사실.

와중에 구매는 꾸준히 하는데 오는 게 없어서 맥이 풀리기도 했다.

그래도 너무 안하니 근질근질해서 와일즈가 나오기 전에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이번 주 주말에 게임을 하자며 B를 꼬드겼다.

B도 지금 와일즈 전에 할 게임이 딱히 없어서 소강상태라 아주 좋은 타이밍!

오랜만에 하고 싶은 게임들을 쭉~ 말했더니 좋은 반응이라 바로 진행했다.

 

🎲 언더다크의 폭군들

이게 얼마 만에 언더다크야... 만든지 삼만년은 된 것 같은 랜더마이저도 드디어 써봤다.

진짜 너무 오랜만에 생각나서 첫 번째로 픽한 언더다크의 폭군들로 오프닝.

당연하지만 모듈맵으로 진행했고 만들기만 하고 삼만 년은 된 주사위 앱 랜더마이저 사용해서

언데드와 변이체 조합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언데드는 저번에 딱 한번 해보고 변이체는 처음이라 좀 걱정했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아 진짜 빡새다... 무지성으로 했더니 이도 저도 안됐구욘... 이러면 안되는데!

일단 언데드는 카드를 대부분 포식하며 강력한 효과를 사용하게 되는 소모형이고,

변이체는 상대방 카드를 버리게 하는 효과인데...

이게 효과가 패 4장 이상, 상대방 모두 또는 상대방 지정 해서 카드를 버리게 하는 거라

꽤나 강력하지만 코스트도 밸런스 맞춰져 있어서인가 2인에서 쓰기엔 쫌 아쉬운 느낌.

 

서로서로 변이체 카드 써서 카드 버리게 하고, 배고프게 게임을 했다.

단! B는 첩자를 최대한 빨리 운용해서 지역 완전 지배를 비교적 빨리 달성하고

이후 나는 첩자 운용 카드를 추가로 사지 못해 완전 지배에 태클을 걸지 못했다...

병력 암살은 전투력 3개인데 병력 하나 놓는 데는 1밖에 안필요하니...

병력을 무작정 많이 늘리려고 해도 카드가 적어서 쉽지 않고,

흰색 병력 암살 카드가 많아서 견제가 어려웠다.

계속 허둥대면서 끌려가다가 덱의 색깔을 제대로 찾지 못해 그대로 침-몰

 

결국 병력런으로 빨리 끝내기라도 해야겠다 싶었는데

그마저도 앓는 소리 내던 B가 후다닥 끝내버려서 게임이 끝나버렸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차이 나는 건 아니지 않을까 했는데

거의 20점 가까이 차이 나면서  패배...ㅋㅋㅋㅋ

지역 점수로 턴마다 3점씩 빨게 해 둔 게 가장 큰 패착!

 

그래도 새로운 종족을 써봐서 좋았고, 오랜만에 해봐서 재밌었다!

언더다크는 어센션처럼 좀 해봐야 카드 풀고 알고 하는데...ㅠㅠ

진짜 가뭄에 콩 나듯 하니까 늘질 않네!!

 

🎲 드라큘라 vs 반 헬싱

얘도 슬리브 씌우고 처음...ㅋㅋ 진짜 오랜만에 하네!

마찬가지로 너무나 오랜만에 하는 드라큘라 vs 반 헬싱!

쉰작과 신작을 하는 사이사이에 구작도 섞어줬어야 했는데

최근에 그러질 못해서 생각날 때 한 번씩 꼭 해줘야 한다.

특히 오래간만에 드.반의 뽕맛이 급해서 하고 싶었음!

 

처음엔 굉장히 불리하게 시작하는 바람에 정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한 마을을 제외하고 전부 져 버린 1라운드,

겨우 겨우 반타작했던 2라운드가 지나갔고 3라운드에서 운명의 한방을!

7(수트 변경)카드가 두 개나 들어와서 수트 색상만 어떻게든 맞추려고 했는데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완성 되었길래 수트를 변경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변경하는 B. 하지만 어림없짘ㅋㅋㅋ!!

그렇게 순식간에 역전되어 3라운드에서 체력을 확 뺐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해... 초반에 죽 쑨 게 많아서 앞 마을을 방어하고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상황으로 4라운드까지 마무리되었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가 앞에 2번을 이기면 승리,

앞에 2번을 어떻게든 방어하고 이기면 B의 승리인 상황!

와 진짜 쫄렸다... 이게 드.반의 매력이긴 해 ㅋㅋㅋ

운이 좋게도(?) 8 카드가 세 장이나 떨어져서

언제든 게임을 종료할 수 있었던 데다가 7이 두 장이나 있어서

수트도 바로 변경할 수 있는 상황...

문제는 수트가 예쁘게 떨어지지 않아서 참 종료하기 어려웠다.

앞에 썼듯이 일단 무조건 앞에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운 좋게 마지막에 청록 2가 들어와서 바로 버리면서 게임 종료!

첫 번째 카드는 알고 있어서 이길 수 있었는데 두 번째가 문제였다.

ㅋ ㅑ이렇게 간신이 이기고 나니까 너무 쫄깃해서 재밌었음!

드.반은 이렇게 운빨인 듯 아닌 듯 쫄깃하게 하는 맛이 있어서 재밌다.

물론 운빨로 🐶같이 쳐발릴 때도 있음. 그럴 땐 재미없음. 운빨망겜임.

 

🎲 포트 로얄

난 도파민 다 뿜어서 괜찮은데 부족할 B를 위해 픽...😁

오늘자 도파민은 채워야 할 것 같아서 픽한 포트 로얄.

근데 난 이미 드.반에서 오늘치 도파민은 다 뿜어서 괜찮았는데,

막상 B는 부족할 테니 여기서 채우시면 될 듯요?

확장이 어차피 계약서 모듈 빼고는 능력이 특이한 카드만 추가되는 거라

따로 빼기도 귀찮고 그냥 넣어서 했다.

데드맨스드로우와 비슷한 게임성에 조금 더 복잡한 셋 컬렉션이 더해진

도파민에 슬쩍 눈치싸움이 더해진 포트 로얄.

 

오랜만이라 살짝 조용히 시작되는가 했더니...

몇 번 터지고 나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쫄탱이(?)처럼 한 두장 까고 먹었더니

뭐하는 거냐고 바로 채찍질이...ㅋㅋㅋ🤣🤣🤣

 

초반에 운좋게 선장 두개로 모험 달성은 했는데...

이후로 계속 운 나쁘게 돈만 쓰고 점수는 못 먹고...🤣

조용히 돈을 모으던 B는 알짜 카드로 모험 달성을 하더니

다음 턴, 자기가 딱코로 카드 사오면 끝난다더니 진짜 그걸 이뤄냄...

아잇 허무해!!! 모험 카드가 저렇게 많이 깔렸는데 돈이 없었다니!!!😪

 

🎲 꼬꼬미노

진짜 도파민으로 승부를 보자!

저녁을 먹기에는 살짝 애매한 시간이고,

포트 로얄로는 도파민이 부족해보여서 결국 '그 게임'을 꺼내고 말았다...

초반에는 내 주사위가 눈 뜨고 못봐줄 정도로 엉망진창이라

자연스럽게 B가 우세였는데, 중반부를 넘어가니...

갑자기 못굴리는 B가 계속 구이를 태워먹고 헌납하고

나는 야금 야금 낮은 수의 구이를 가져오다가 30짜리 큰거 한방 가져옴!

기적을 이뤄내는 B의 주사위. 문제는 이미 벌레를 뺐다는 것이다...

초조한 B가 계속해서 열심히 주사위를 굴려보았지만

그 욕심을 원숭이 손이 들었는지 이상한 방향으로 이뤄주기 시작.

이미 벌레 주사위를 뺐는데 벌레로 야추를 만들질 않나,

5 빼고 나면 그 다음에 5가 우수수 뜬다던가...

이에 질세라 나도 라지스트레이트(...)를 만들어 가며 응수해줬다.

 

거의 술 한잔 한 것 같은 텐션으로 미칠듯한 공방이 이어지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헌납한 벌레 구이가 너무 많아서 아까의 빈부격차가 반대로!!!

🤣🤣🤣 으아악 어떻게 된거야!!!

 

결국 계속된 B의 저격과 나의 똥손의 콜라보로

갖고 있던 벌레구이도 뺏기고 헌납하고 난리부르스...

끝까지 발버둥 쳐봤지만 무참히 패배 하고 말았다...😭

패배가 확정 되자마자 바로 발길질로 물리력 응수한 것은 덤.

 


 

원래는 던전 파이터도 진행하려고 했으나, 밥 시간이 되어 마무리.

이날 B가 몇 주 전부터 먹고 싶어했던 슈바인학센을 사왔기 때문에

남은 러셀과 라프로익을 탈탈 털어서 안주 거나하게 늘어 놓고 먹고 마시고

일요일에 시들시들하고 멍하게 시간을 쭉 보내 버려서 못했다...

이번주부터는 몬헌시대가 시작 되므로 당분간은 아마 보겜 데이는 홀딩!

으 1점 으... 으 잘했는데 젠장...ㅋㅋㅋㅋ🤣🤣🤣

진짜 찐찐찐막 어센션 한판 간단하게 하고 이번주 종료!